어제 모처럼 원당 도서관에 갔다.
짱구엄마가 주말이라고 게으름을 부리는 통에 아침이나
얻어먹고 갈까 하다가 포기하고 10시쯤에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에 들고갈 책을 싸려고 방에 굴러다니는 가방을
집어들었더니 그동안 찾아 헤매이다가 거의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던











위 두권의 책이 가방안에 암전히 숨어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며칠 전에 주문하면서 이 책들을 주문할까말까 하다
이미 산 책을 다시 사는 게 너무 속 쓰리는 일이라 일단
보류했는데,잘한 것 같다.

아울러 엠피쓰리 충전용 잭(엠피아오인가 에서 만든 엠피쓰리인데
지들만의 별도 잭을 꽂아야 충전 및 데이타 이동이 가능하게 해놓았다)도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짱구엄마 화장대 서랍에서 발견되었다.

하지만 목요일 저녁에 호주에서 LLM과정을 다니고 있는 선배가 일시
귀국하여 가진 모임에서 술을 많이 먹지는 않았으나(그렇다고 적게 마신 것도 아님.
다만 필름 끊기고 정신을 놓을 정도로는 마시지 않았다는...^^;;;)
핸드폰이 없어져 버렸다.
나야 뭐 핸드폰을 왜 가지고 다녀야할 지 잘 모를 정도로 그 필요에 대하여
별반 중요성을 못 느끼고 사는 터라 그다지 아쉬울 것은 없지만,
간혹 중요한 연락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금요일 출장을 갔다가 회사 차안에
핸드폰을 두고 내린 적이 있었는데,주말에 친한 친구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부고가
하필 그 핸드폰으로 와서 문상도 못한 적이 있었다),어제 핸드폰 가격을
대충 알아보았더니 너무 비싸다.

핸드폰에 절대 5만원 이상 기기값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우다보니
선택의 폭이 극히 협소하긴 한데 특가폰으로 5만원 짜리가 하나 있기는 했다.
그도 아까워 고민하다가 같이 간 도토리가 오줌마렸다고 아우성 쳐서
그냥 철수했다. 솔직히 20만원 짜리 내비게이션 겸용 폰이 탐나긴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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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아빠 2006-07-30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1년에 한번씩 이사 다니면서 이사 후속작업 중 가장 번잡하고 안되는 게 책정리입니다. 단행본은 그래도 나은데 시리즈로 나온 책들은 순서대로 모아놓기가 쉽지 않네요.. 현재도 진중권 아저씨의 <미학 오딧세이> 2권은 행불상태구요...
강준만 교수의 책들도 각지에 산재해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불현듯 한권의 책이 보고 싶더라도 찾지를 못해서 헤매다 포기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체계적인 도서관리가 절실한데 영 게을러서... -.-;;;;;
제 경험으로는 이제는 잃어버렸구나라고 생각하거나,아예 포기해서 잊어먹을 정도가 되면 나타나더군요...^^

물만두 2006-07-30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네요^^

짱구아빠 2006-07-30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님의 말씀대로 쉬었다가 찾아보니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았습니다.
저는 강릉 출장가면서 분명히 갖고 간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학자들 중에 자신을 비정규직 노동자라고 서슴없이 말할 수 없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강유원 님은 자신의 책 표지에 "비정규직"임을 굳이 언급하고 있다.
왜 일까? 










강유원님의 저서는 <공산당선언>을 가장 먼저 접했다.
다른 번역서와 달리 이 방면에 지식이 없는 이들이 읽기에
어려움이 없도록 상세하게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설명하고,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까지 언급하여 <공산당선언>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확실히 다질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이라고 보았다.

<주제>는 서평을 실은 책이다.
크게 4가지 주제를 갖고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하여 비평을 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특히 파시즘과 관련된 내용들이 눈에 뜨이고, 강준만 교수에 대한 호평과
공병호에 대한 비판은 평소 내가 갖고 있는 생각과 비슷하여 반가웠다.

이 책을 마무리하면...










<장미의 이름 읽기>에 도전해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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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좀 심하게 질렀다.
실종된 한국사산책 1990년대 2,3권을 다시 사자니 속이 너무 쓰려서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이번에 지름은 다른 이들의 꼬임에 넘어간게 대부분이다.

<감독,열정을 말하다>는 시비돌이님,

이우일 님의 책은 원래부터 나의 선호 종목이고,

돌아가신 전인권 님의 <박정희 평전>은 한겨레 신문인가에서 꼬드김을 받았고,

<철학콘서트>는 마태님,

<벤야민의 모스크바 일기>는 정여울 님의 <아가씨,대중문화의 숲에서 희망을 보다>를

읽다가 유혹을 받았고,

진중권 님의 <첩첩상식>은 이우일님과 같은 이유에서 질렀다.

적립금,오에이 캐쉬백,할인쿠폰을 총동원 하여 2만원 가까이 악착스레 깍았다.

이번 달은 이걸로 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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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일요일하고 월요일 이틀동안 강원도 장평하고

진부에 가서 수해 복구 지원봉사단으로 열심히 일하다 왔습니다.

사실은 제가 가고 싶어서 간 것은 아니고, 회사에서 수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각 부서당 1~2명씩 차출을 하는데, 거기에 당첨되었습니다.

제가 입사 11년차이지만 소속된 부서에서는 막내이기도 하고,

다른 직원들이 한 분은 어깨,한 분은 허리,한 분은 목이 안 좋아서 전부

한의원과 정형외과들을 들락거리는 환자들이라 갈 사람이 저 밖에 없었습니다.

일요일에 아무리 일찍일어나도 9시인데, 이날은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 회사에

모여서 버스를 타고 30여명의 다른 직원들과 함께 갔습니다.

11시가 조금 넘어 강원도 장평에 도착해서 카톨릭 봉사모임에서 나오신 분들이 해주신

점심을 먹고,개천 옆에 있는 외딴 마을에서 수재를 당한 모녀분들을 지원하기 위해

직원 10여명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자원봉사자 10여명과 함께 출발을 했습니다.

우선 배수로를 확보하기 위하여 집을 둘러싸고 삽질로 흙을 퍼내고,

진흙탕이 된 방을 정리한다고 근처 냇가에서 물을 떠다가 씻고 닦기를 수십차례 하고,

흙탕물에 쩔은 옷들을 냇가로 가서 대충(개천이나 내는 아직도 흙탕물입니다) 

빨래를 하고 나니 해질녘이 되었습니다.

더 도와드리고 싶지만,왕복 2차선 도로 중 토사가 밀려와서 한 개 차선을 막아버린 곳을

뚫어야 하는 다른 과제를 부여받고 근처 도로에서 또다시 겁나게 삽질을 했습니다.

다음 날은 화원을 하시는 분을 돕는다고,조그마한 언덕 수준의 토사를 정리하기 위해 3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그곳을 마무리하고 나니 이번에는 마을 배수로 퍼내기가 기다리고 있더군요...

우선은 코를 찌르는 시궁창 냄새가 참으로 괴로웠고, 신고있는 장화가 뻘 속으로 푹푹 빠지는

느낌도 영 안 좋고,진흙과 오만가지 잡동사니(나무,슬레이트,접시 등등 별의별 거)때문에 잘

퍼지지도 않아 막판에 다들 힘들어 했습니다.

정말 짧은 1박 2일 동안의 지원활동이었고, 태어나서 봉사 활동이라는 거의 하지 않고

살아서 처음에는 은근히 겁도 났지만,(사실 군대 제대 이후로는 삽질을 거의 안 했으니 근 10여년만에

삽을 다시 손에 쥐었음) 모두 힘을 합쳐 작업을 해서 작지만 조그마한 성과들이 우리의 눈에 보일 때에는

나름대로 가슴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강원도 수재지역에는 아직도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 하다고 합니다.

아직도 가장 기초적인 지원의 손길조차 안 닿은 곳이 적지 않다고 하네요)

군인들과 여러 기업체,각 사회단체에서 복구작업을 지원하고 있기는 하지만,

시의적절하게 지원되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사례도 제법 많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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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6-07-26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일 하고 오셨네요,,

프레이야 2006-07-26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짱꾸아빠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정말 잘 하셨습니다.. 전 놀러나 가고 죄송하네요.. 내일 떠나요^^

해적오리 2006-07-26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고생 많으셨어요.
주말에 일하시느라 이번주가 힘드시지는 않으신지요..

짱구아빠 2006-07-26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원래는 하고 싶지 않았는데,하고나니 간만에 착한 일을 한 듯하여 좋네요..
배혜경님> 이제 본격적인 휴가시즌이죠... 저희 가족도 8월 중순에는 휴가받아서 무의도로 놀러갈 예정입니다.잘 다녀오셔서,재미있는 휴가기를 볼 수 있길 바랍니다.
날나리난쟁이해적님> 어제 밤에 뜻하지 않은 술자리가 있어 그것 때문에 더 힘듭니다. 그래도 평소에 스쿼시로 몸 관리를 해온 터라 몸살이 나거나 쑤시는 증상은 심하지 않습니다. 다만 삽질을 오래간만에 하다보니 손에 물집이 약하게 잡히기는 하더군요^^

바람돌이 2006-07-27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륭하세요. 저는 다음주 강원도로 휴가 가는데 갑자기 더 부끄러워지누만요. ㅠ.ㅠ

하늘바람 2006-07-27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존경스러워요

조선인 2006-07-27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 차원이라긴 하지만 솔선해서 자원하신 거죠? 고마워요.

짱구아빠 2006-07-27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강원도 수해복구와 발전을 위해서는 외지인들이 많아 찾아오시는 거라고 현지의 이장님이나 마을 분들이 말씀을 하시더군요... 맛있는 것도 많이 사 잡수시고,좋은 데 구경을 다니시는게 바람돌이님의 할일이신 듯 합니다. 휴가는 정신없이 즐겁게 보내야 하는 거잖아요... 부담없이 많은 추억을 만들어 오시길...
하늘바람님> 쑥스럽습니다요...^^;;;;;
조선인님> 주변을 둘러보니 우리 부서에서 지원나가 그나마 별탈없이 돌아올 수 있는 사람이 저 밖에 없을 듯 하여... 다들 한의원과 정형외과를 들락거리는 환자들이라....ㅋㅋㅋㅋㅋ

날개 2006-07-27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고생하셨군요...
이런거 보면 집에만 가만 있는게 죄송스러워요....

짱구아빠 2006-07-27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인제하고 평창 지역에 비가 엄청 와서 자원봉사 나가셨던 분들도 모두 철수하셨다고 합니다. 아직도 복구해야 할 게 산더미인데,추가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폭우로 피해를 당하신 분들의 고통에 비하면 저희가 한 거는 고생했다고 말씀드리기 민망합니다.
 

당신은 스위스의 언어 철학자 소슈르 입니다.


날카로운 어감을 가진 당신은, 매우 예의 바르고
행동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상시는 상식적이고 기지가 풍부하는 발상으로, 주위의 존경을
모읍니다만, 신비적인 물건에도 끌리기 쉽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분한 마음을
하는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특징:
날카로운 어감.

적직:
카피라이터

궁합양:
아리스토텔레스, 데리다, 크리스테바

궁합악:
칸트, Heidegger, 라칸

럭키 워드:
「랑그/파롤」 「시니피안/시니피에」


정신 레벨:B 사고 레벨:A 실천 레벨: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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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6-07-26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슈르...일본 사이트 번역한거라서 발음들이 이런가봐요. 음 도토리도 기대되네요..

짱구아빠 2006-07-26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난쟁이해적님> 배우기로는 소쉬르라고 배운 거 같은디... 도토리는 정말로 비슷한 듯해서 신기해 하고 있습니다.6살밖에 안 되었는데도 말장난하는 게 대단하다고 느낀 적이 종종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