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하고 떨어져 지낸지 어언 두달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혼자 밥먹고, 혼자 자고, 혼자 청소하고,빨래하고,쓰레기 내다 버리고
하는게 영 낯설고 불편했는데 자꾸 해 버릇하니 그다지 힘들지도 않는 듯하다.
오히려 퇴근하면 항상 짱구와 도토리가 어질러 놓은 상태를 보는 적이 많아
솔직히 좀 짜증스러웠던 부분도 있지만, 지금은 항상 출근할 때 상태 그대로이니
비교적 깔끔하게 집안이 유지되는 듯하다.

혼자 있으면

1. 미드를 열심히 본다.
2. 책도 틈나는대로 본다.
    올 1,2월에는 신나게 질러댄 턱에 있을 책이 많다.
3. 수영을 한다.
    레슨이 있을 때는 1시간 밖에 못하지만 자유 수영이 있는 수요일/토요일에는
    욕심 껏 할 수 있다. (발목만 괜찮으면 계속 했을텐데, 이번 달은 발목 때문에 텄다)
4. 회사 일을 한다.
    쓰다만 보고서를 차분하고 조용한 집에서 다시 읽어보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물론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집으로는 일거리를 갖고 오고 싶지 않기에 불가피한 경우만이다)
5. 요리를 한다.
    요리라고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으니 그냥 밥해서 내가 먹을 수 있는 정도...
    오늘 저녁에 뚝배기로 밥을 지었는데, 밥이 아주 맛있게 되었다...
    누룽지도 제법 나오고...
6.  음악을 듣는다
    사놓고 쟁여둔 클래식 음반을 틀어본다..
7.  빨래를 한다.
    내가 빨래하는 거 아니더라.. 세탁기가 알아서 다해준다.
    다만 겨울에는 세탁기 어는 거에 조심해야 한다.
    한번은 세탁기 배수 호스가 얼어버려 a/s도 불렀다.
    (심야에 세탁기 돌렸다가 애 제대로 먹었다)
    하지만 빨래해서 널어놓으면 나름 뿌듯하다. 그리고 습도 조절도 되고..
8. 재활용 쓰레기 버리기
    짱구와 도토리한테 선포한게 있다. 니네가 돌아올 쯤이면 집에 장난감은 하나도 없을거라고..
    틈나는대로 장난감 다 내다버릴테다  
9. 도서관에 간다..
    도서관에 정말 자주가고 오랫동안 있고 싶었다 ..하지만 두달동안 딱 두번가서 책 반납하고
    빌리는 데 20분정도 밖에 안 걸렸다.. 이번 주 주말에 다시한번 시도할 예정 



이런 거 저런거 하다보니 혼자 있어도 심심할 틈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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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2010-02-16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 하신데요.혼자있으신 분들의 특징이 시간을 매우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그래야만 알참(존재감)을 느끼게 되는데요. 시간 사용이 자기 중심적(혼자니까)으로 됩니다.특히 가족하고 떨어저(직장때문) 있으면 그런 현상이 뚜렸합니다.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계속 공회전을 하고 있는 차엔진처럼 부릉부릉거리(긴장상태지속)다 가족을 만나고서여 정지상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루하루 건강하세요.

조선인 2010-02-16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기러기가 되신 건가요?
음, 장난감은 버리지 마시고, 장난감 도서관에 기증하시면 어떨까요?

짱구아빠 2010-02-16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팰렉스님> 솔직히 말하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있는 걸 더 좋아해요..그렇다고 반사회적이거나 그런 건 아닌데 그냥 혼자서 책보고 영화보고 음악듣고 수영하는게 더 편안합니다. 다음 주면 이런 자유도 당분간 끝이라 이번 주에는 자유를 만끽하고 싶네요. ^^

조선인님> 새해 인사가 좀 늦었죠?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시구요...장난감 도서관이 있다는 말씀은 처음 듣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기증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근데 짱구와 도토리는 사내 애들이라 워낙 장난감을 험하게 써서 멀쩡한 장난감이 많지 않은데, 망가진 장난감도 받는지 모르겠네요...
 















연말 연초에 성과 리뷰,사업계획 등등의 일로 매주 토요일마다 회사로
발걸음을 향했다..
토요일 아침에 회사 프론트에는 토요일치 신문이 한 가득 쌓여있는데,
그중 항상 코리아 타임즈와 경향신문을 집어왔다.
주변 지인들 중에 경향신문을 구독하라고 권하는 이들이 제법 있는데,
기왕에 한겨레를 보고 있는터라 2종의 신문을 보기는 좀 그렇고 해서
주말에만 경향신문을 본다.. 그러다보니 경향신문은 나에겐 일간지가 아닌 주간지다..
경향신문을 뒤적이다 발견한 책이 <who?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다
평범(요샌 어느게 평범이고 비범인지도 모르겠다. 사기도 사기가 아니라 하고,
법은 어겼지만 위법은 아니라는 법공부 얕게한 법학도를 혼돈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이들이 다수의 인사들이 존재하는 개념 혼란의 시대를 살다보니...)하지 않은 생활을
영위하는 많은 이들에 대한 소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2008.1~12.까지 경향신문에 연재되었던 기획 인터뷰를 한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분들도 제법 많이 등장한다.
소설가 김훈, 이외수, 시인 도종환, 법학자 박홍규, 가수 이장희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카이스트 교수 안철수 등등...

소설가 김훈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무엇이 진정한 명품인지 배웠다.
특정 브랜드를 구입함으로써 나의 품격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내 기준을 갖고 그에 맞는 물건을 골라 선택된 것이 명품이다라는....
그는 컴퓨터로 글을 쓰지 않는다.
오로지 독일제 연필로만 글을 쓴다.
그의 주된 이동 수단은 자전거다..일산 언저리에 살아봐서 아는데 일산은 자전거
타고 다니기 좋은 곳이다. 그곳에 그의 집이 있고, 그는 1500만원짜리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그는 사물의 경건함을 알아가는 나이가 되었다고 한다.

한술을 더뜨는 사람이 있다.
몇 권의 책을 통하여 나도 조금은 안다고 생각한 법학자 박홍규..
그는 휴대전화도 없다..전세보증금을 빼서 산 땅에 밭을 직접 일군다..
점심도 도시락을 직접 싸가지고 한다. 학기 중에는 회식도 안한단다...

정기/비정기적인 부서 회식, 동문회, 동기모임, 동호회 기타 사적인 모임도 많고,
원만한 사내 인간관계 형성을 위하여 도시락은 꿈도 못꾸고,
자동차는 필수까진 아니어도 중요한 옵션 중에 하나이고,
휴대폰에 전화 들어오는 일 드물고, 문자도 쓰잘데기 없는 걸로 가득 채워져도
왠지 없으면 안될 거 같고...

다르게 살려면 포기해야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
근데 다르게 안 살면서 또 포기해야 하는 것들은 얼마나 많은지...
다르게 산다는 것은 기계 문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신의 행복을 위하여 눈앞에 보이는 것들부터 하나씩 바꿔나가는
일상의 혁명이다...

먹고사는 문제에 함몰되면 다르게 살긴 영 어렵지 싶다.
직장이 없으면 당장 굶어 죽을 듯한 두려움만 벗어버린다면
나도 다르게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혁명가의 길을 걷게 하는
유혹의 손길이다...그래서 책도 얇고 조그맣지만 새로운 모색을
꿈꾸게 한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라는 내부의 다른 목소리도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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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2010-02-16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현실이지요. 젊은이에게는 다르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을 것같아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 남과 다르게 보다는 자신의 작은 패턴에 충실하는게 값지다는 것을 알게 될 것 같습니다. 가지수가 많아 좋을 듯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신에게 적당한 옥석이 구별이 될듯 합니다.(나이탓이라고 하지만요). 읽어 볼만 하겠습니다.

짱구아빠 2010-02-16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팰랙스님> 저는 남과 다르게 사는데 대해서는 별다른 욕심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좋아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마음이 항상 쪼들리기 보다는 좀 넉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님이 말씀하신 "작은 패턴에 충실하다"라는 문구가 제가 생각하는 부분과 비슷한 것 같네요.. 근데 제 생각에는 그런 삶을 꾸리고 준비하는데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경제적인 부분 즉 돈의 문제라고 봅니다. 인생을 논하는데 왠 돈이냐라 할 수 있지만, 자유롭게 자기 하고 싶은 거 하는 사람들 중에는 돈이 많지않은 이들도 있지만(제주에 있는 두모악 갤러리의 사진을 찍으신 김영갑 선생같은 경우죠) 그래도 없으면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어서 아주 많은 돈은 아니어도 자유의 전제조건으로 소정의 경제력은 거의 필수라고 봅니다.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직장생활하며 언제가 될지 모르는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시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들과 다르게 살기는 그 이후에 제가 만들어 가는 거겠죠??

목동 2010-02-20 17:07   좋아요 0 | URL
예,,,공감합니다. 현재 자신의 세계와 또 다른 세계를 체험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상존합니다. 자유에 갈망은 공존을 의미하며 결국은 생명간의 균형을 이룹니다. 바라는 미래가 어떤 공간을 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라는 생각을 하기까지는 많은 번복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답보 상태가 아니고 정체가 아닌듯 합니다. 베터값과 같은듯 합니다.

짱구아빠 2010-02-22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팰렉스님> 직장인 치고 지금 현재 자기가 서 있는 곳이 이상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거라고 장담합니다. 많은 이들이 어딘가에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자신의 이상향이 존재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과 막상 그 이상이 실현되어도 되었는지 조차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에 대한 실현가능성을 논하고 살기에는 우리의 생활과 삶이 너무도 각박한
상태에 놓여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모 보험회사에서 보장자산 준비해 놓았냐고 사람들을 "협박"하고, 나름 준비된 노후를 맞으려면 몇 억에서 몇 십억을 이야기하는 세상에서 그만큼 갖지 못한 이들은 늙으면 안된다는 실현불가능함 속에 내팽겨쳐야 되는건지.. 미래에 대한 비젼과 꿈이 있느냐 그리고 그 꿈이 실현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극히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는데, 그만큼 미래에 대한 항상적인 불확실성을 껴안고 살아가야되는 현실을 반영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기 보다 오늘 바로 이 현재의 순간을 잘 먹고 즐겁게 향락을 즐기며 살자는 풍조도 만연하는 듯하구요.. 내일은 어찌될지 모르지만 오늘 하루도 내일이 없다는 듯이 열심히 살아봐야죠...
 














내가 처음 접했던 경제학 서적은 조순 <경제학 원론>이었다.
1989년 대학 입학을 하고 교양 필수 과목이라 무조건 수강을 해야했는데,
꽤나 골머리를 썪어가며 고전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미시경제부분부터 배웠는데 담당 교수님도 미국에서 갓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신
분으로 토씨 빼고는 다 영어로 해대시는 통에 강의 자체가 "이게 당최 뭔소지린지"하는
막막함에 허덕거렸던 기억이 있고, 교재인 조순 교수의 책은 그냥 참고서적일뿐
강의는 교재와 상관없이 진행되어 고등학교 수업의 물이 아직 가시지 않았던 그 시절에
경제학에 대한 첫 인상은 후지기 그지없었다.

그 다음에 접한 책이 부산대 박홍립 교수의 책...
조순 교과서를 보다가 이 책을 보니 뭔가 정리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수험용으로는 이 책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들게한 책이다.
군대갔다봐서 복학하니 속칭 중대 3인 공저 교과서가 공전의 히트 상품이었다.
시류에 적극 편승하여 구입 후 일독하니 과연 히트를 할만하다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실감난는 사례와 컬러풀한 디자인, 쉬운 서술 등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그래서 한 동안 중대 3인 공저를 열독했는데, 고시생 생활을 접고, 회사에 취직한 이후로
이 책들은 지금 그 행방이 묘연하다...(내가 찾지도 않았고)

위의 책들을 본지 벌써 20년에서 15년이상 되어 기억조차 가물가물 하지만,
최근에 흥미를 끄는 책이 있어 질러 주었다.













원래 영문판을 먼저 입수했는데, 개뿔 진도가 영 지지부진...
교보문고가 서점인줄 알았는데, 출판업도 한다는 걸 인식하게 해준 책이다.
그러나 요즈음은 정통 경제학 서적보다 경제현상과 흐름으로 관심이
이동하였고, 일부 저자들 책만 읽게된다.

장하준,김광수,우석훈 이 세분의 책만 주로 접하게 된다.
김광수 경제연구소에서 발간한 <경제 특강>은 세계 경제의 각각의 축들
(미국, 유럽, 중국 등)의 경제가 되살아날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바닥에서 헤매일지를
구체적인 수치와 데이터를 근거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이 미국과 한국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인데,
미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이후, 주택거래량, 가격 등에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이는 현 오바마 행정부의 보조금 정책 등으로 인한 착시 현상일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보조금 정책 등의 시한이 끝나면 재차 부동산 가격하락 등 
시장 불안의 요소가 상존하고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즉 아직도 경제 위기는 진행중이라는 말씀...
1930년대 미국을 비롯한 세계를 강타한 대공황도 대폭락 이후
주구장창 떨어지기만 하지 않고 중간중간에 살짝 올라주어
경제가 나아진다는 착시 현상을 불러왔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당시의 상황과 비교해 여러가지 다른 변수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파생"이라는 미명하에 얽히고 설켜 있는 금융자본의
난맥은 어찌보면 통제가 되지않는다고 규모가 파악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1930년도 대공황을 능가할 가능성도 존재하지 싶다.

한국 부동산 시장 부분은 아직 안 읽어보았지만, 
2008년 이후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는 장기 보합/약세 분위기 인 듯하다. 
강남 재건축 등 국지적인 시장을 제외하고는 분당, 일산, 동탄 등등 신도시의
주택시장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얼마 전 PD수첩에서 방송되었듯이 한강,영종,청라 신도시 등의 청약률은  
50%미만으로 보이고 있다.
지방의 미분양과 주택가격 하락은 이젠 뉴스거리 축에도 못드는 듯하고...
전망은 언제나 그렇듯 낙관적이기 보다 비관적인 듯하다.

가족들이 돌아오고 나면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정리하고, 어디론가 이사를 가려고
계획하고 있는데(눈과 빙판만 아니면 진짜 이사가기 싫다,그러나 올해 워낙 고생을
해 놔서 내년에도 동일한 고생을 하기 싫다)향후 전망이 사람마다 갈려 판단이 안선다.
집을 하나 사도 되는건지, 아님 전세로 주구장창 지내야할지...
결국 누군가가 언급한 것처럼 "문제는 부동산이야...이 바보야"인건가??

결국 경제학 이야기하다 주된 관심사인 부동산으로 새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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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2010-02-15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저도 보관함에 둡니다. 올해도 건강하세요.

짱구아빠 2010-02-15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팰랙스님>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시길.. 항상 건강하시고,좋은 책 많이 읽으시는 2010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연초에 밀린 책들이 많아서 어떤 책을 먼저 읽어야할지 감을 못잡고 이책저책 집적대고 있습니다. ^^;;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소설로 엮어낸 조정래 선생의 "글과 책"에 관한 솔직담백한
인터뷰집 같은 책이다.

많은 대학생들이 조정래 선생한테 궁금했던 사항들을 질문하고,
선생은 이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직 다 읽지는 못하고 3분의 1정도 읽었지만,
이 책을 통하여 다시 한번 배우는 것은 
진리나 비결은 어디 먼곳에 꼭꼭 숨어있지 않고
바로 우리의 눈앞을 서성인다는 점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한 비결, 멋진 소설을 쓰는 방법에 대하여
다독, 다상량, 다작을 각각 4:4:2로 구성하라는 조언을 해준다.
그리고 국어사전을 종류별로 구비하고, 이것을 무조건 외우려드는
우매한 짓은 삼가고, 요령껏 사용해서 단어의 실탄을 장전하라고 충고한다.

이런 조언을 접할때마다 떠오르는 대표적인 책이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다.
자기계발서나 성공 처세와 같은 책은 별로 내 스타일이 아니란
생각에서 꺼리는 편이고, 이 책도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하도 주변에서 이 책에 나오는 문구를 인용해 
마치 읽은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기도 하다.
사람이 어떤 일에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을
계속해서 그 일을 하면 된다라는 취지의 이야기인데,
듣고도 상당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다.

사실 나는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 못되는데도,
스쿼시, 배드민턴, 수영을 배웠다.
처음 배울때(특히 스쿼시)에는 코치한테 구박과 무시도 많이
당하고, 그로인하여 내가 내돈 내고 운동배우는 것도 이렇게
힘들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당장이라도 집어치우고 싶은 
마음이 들기가 수십차례 였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을 꾸욱 참고 꾸준히 운동을 배우고 익히니
비록 전문적인 운동 선수는 되지 못하지만(이건 재능이라는 또다른
요소가 존재함을 고려해야 한다) 동호인 대회의 2부, 3부 리그에선
우승도 할 수 있는 수준이 될 정도로 실력 향상이 되었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쉬지 않고 꾸준히 계속해서
연습하면 최고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능숙하고 제법한다는 소리는
들을 수 있지 싶다. 이런 얘기 모르는 사람 거의 없고, 다들 들으면 
오히려 식상하다는 반응이겠지만, 주변에서 이런 단순한 진리를
알면서도 무시하는 이들을 워낙 많이 보아서 나라도 잊지 말자고
서재에 몇 글자 써놓는다..

<아리랑>과 <한강>은 1독을 했지만,<태백산맥>은 읽다가 중도에 포기했다.
올 여름 휴가에는 <태백산맥>을 쌓아놓고, 남도에서 쓰러져간 수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쫓아가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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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2-11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황홀한 글감옥 요새 읽는 중이에요.^^ 진리나 비결이 멀리 있지 않다는 말씀 전적으로 공감요. <태백산맥>도 완독하시길 빌어요.^^

짱구아빠 2010-02-12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 섬님> 오늘도 출근하는 지하철 (대략 35분정도 걸립니다)에서 이 책을 계속 읽었습니다. 조정래 선생님의 부인이신 김초혜 시인에 대한 지극한 사랑(공처가를 넘어 경처가라고 자칭하시더군요)과 그 사랑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시는 부분에서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삶과 문학을 대하는 진지함 속에 숨어있는 장닌끼와 여유가 힘들고 엄청나게 어려운 작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숨어있는 힘이 아닌가 싶네요.. 문학도가 아닌 생활인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순전한 책상 물림인줄 알았는데, 소싯적에는 역도를 하셔서 진정한 몸짱이셨던 부분도 너무나 부러웠네요 ^^)
 

시간이 증말 빨리 간다는 걸 띄엄띄엄 들러보는 내 서재에서 종종 느낀다.
2010년도에 읽은 첫번째 책을 올려 놓고 이리저리 일에 치이다 게으름을 부리다 보니
벌써 2월도 열흘이나 지나 버렸다.
짱구엄마와 짱구, 도토리가 모두 1월 6일 눈길을 뚫고 따듯한(사실은 무지 더운) 남쪽나라
말레이시아로 떠난지도 한달이 다 되어간다.
숏타임 기러기 아빠로 (귀환 일자가 2월말이니 기러기라는 호칭이 맞는지도 의문이다) 생활하면서
도서관에 자주 들락거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매주 금요일에 밤마다 얼어붙은 세탁기와
씨름하고 어렵게 빨래를 하고 나서 널고, 청소하고, 이래저래 집안 일을 챙기다가 도서관은
아주 잠깐 몇 권의 책만 빌려서 나오는 곳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1월 중순 무렵부터 안 좋던 몸은 대략 2주동안 지독한 감기몸살로 사람을 못살게 굴더니
감기가 나아질만한 지난 주 월요일에는 출근하다 빙판 길에 미끄러져 발목이 겹질리고
심한 통증으로 2주동안 절뚝거리며 다니고 있다. 병원에서는 수영 마저 금지시키고,(다른 운동은
하라고 해도 발목과 발등이 넘 아파서 할 수가 없고) 짱구엄마랑 결혼 전 절친한 직장동료였던
나의 보스는 "너 딴 생각, 딴 짓 못하게 내가 일을 잔뜩 주겠다"고 선언한 이후 매일 야근과
휴일 근무 거리를 던져주시는 통에 매일매일 격무와 운동 부족으로 인한 답답함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도 이와중에 위안이 되는 벗은 오로지 책과 영화들이다.















2007년 양심선언을 통하여 삼성 그룹의 비자금 ,증뢰 등을 온 세상에 알린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는 삼성 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두루두루 여러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알라딘의 단문 서평, 리뷰 등에서도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는 책인 듯싶다.

















강신주라는 이름은 나에게 강준만, 진중권에 비하여 낯선 이름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하여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대하는,돈이 대하는
사람에 대하여 인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들을 하나씩 배우고 있다.

 










메가쇼킹이라는 쇼킹한 필명의 작가 부부의 자전거 전국 일주 신혼여행기이다.
이우일과 선현경을 연상시키는 커플인데, 그 고생의 강도는 이들이 좀더 세다.
중간에 차량과 배 등을 이용하는 편법도 등장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일정을
오직 자전거로만 소화한 이 부부의 유쾌 발랄한 여행기 (게다가 만화다)는
읽는 내내 부러움과 미소를 가득차게 한다.
















그리고 며칠 전에 손에 쥔 이책..<예수평전> 과연 내가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을지
자신은 없다만...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읽기도 힘들듯 한데.. 이번 설 연휴에나 읽어볼까?
















해도해도 끝이 없는 영어의 세계...
짱구와 도토리의 세계 일주 제1단계가 말레이시아인 것도
영어 때문이라는 .. 뿌와짜짜라는 귀여운 필명의 저자가 뉴욕에서
겪는 영어와 관련된 이야기...
직접 당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생생한 팁들이 많다.
우리는 지하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하여 치열한 눈치작전과
은근한 신경전을 전개하지만,
뉴요커들은 지하철에서 자리가 나더라도 대부분 앉지 않는다.
왜 그런지 궁금하시면 이 책을 보시라..

자 또 시간되면 옴다.. 

그리고 새해인사..제 서재에 오시는 분들 모두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는 좀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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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2-10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시적인 기러기아빠가 되셨군요...^^
동양명절로 이제 2009년이 얼마 안남았네요. 2010년 좋은 일만 있으시길..

짱구아빠 2010-02-10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새해 복 정말정말 많이받으셔요.. 짱구엄마 일행의 일정에 조정이 생겨서 다음주 일요일이면 돌아와요... 그동안 마눌님 없는 자취생 설움을 조금 맛보았는데요,추후에는 짱구와 도토리만 보내고 마눌님은 꼭 붙들어 매 놓아야겠다는 결심을 굳혔습니다. ^^;;;
진짜루 몇년씩 가족들 떠나보내고 기러기로 계신 분들은 어찌 견디시는지....

이매지 2010-02-10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구아빠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어여 건강도 회복하시기를!

짱구아빠 2010-02-11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이매지님도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시어요.. 아침부터 눈이 많이 오고 있네요..
(귀향하실 분들 걱정이 한짐일 듯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올 한해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Living... 2010-04-12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 예수 평전이라... 그냥 소설을 따로 가서 쓰는 게 좋을 것 같네요.ㅋ
자기를 찾으러 성전에 먼저 오지 않았냐고요?ㅋㅋㅋ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니
하나님 말씀 이사야 57장 7절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자신의 육신의 아버지가 아닌 진짜 아버지
(영의 아버지)의 집에는 당연히 진짜 아들이 있어야 하죠~ㅋ 참 읽다가 답답해서 더 이상 못 읽겠네요.ㅋ 그리고 지금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살아계신 하나님 말씀 요한복음 1장 1절~14절 말씀과 같이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지으신 분이신데 공부를 했다고요?ㅋㅋㅋㅋㅋㅋㅋ
신이 공부를 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수평전을 쓴 사람이나 읽고 혼란스러워 하거나
사실을 알고도 버린 사람들이나 모두 예수님께서 약 2000년 전 마태복음 13장 13절~15절에서 말씀하신 그 말씀이 딱! 이루어졌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