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초에 성과 리뷰,사업계획 등등의 일로 매주 토요일마다 회사로
발걸음을 향했다..
토요일 아침에 회사 프론트에는 토요일치 신문이 한 가득 쌓여있는데,
그중 항상 코리아 타임즈와 경향신문을 집어왔다.
주변 지인들 중에 경향신문을 구독하라고 권하는 이들이 제법 있는데,
기왕에 한겨레를 보고 있는터라 2종의 신문을 보기는 좀 그렇고 해서
주말에만 경향신문을 본다.. 그러다보니 경향신문은 나에겐 일간지가 아닌 주간지다..
경향신문을 뒤적이다 발견한 책이 <who?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다
평범(요샌 어느게 평범이고 비범인지도 모르겠다. 사기도 사기가 아니라 하고,
법은 어겼지만 위법은 아니라는 법공부 얕게한 법학도를 혼돈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이들이 다수의 인사들이 존재하는 개념 혼란의 시대를 살다보니...)하지 않은 생활을
영위하는 많은 이들에 대한 소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2008.1~12.까지 경향신문에 연재되었던 기획 인터뷰를 한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분들도 제법 많이 등장한다.
소설가 김훈, 이외수, 시인 도종환, 법학자 박홍규, 가수 이장희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카이스트 교수 안철수 등등...

소설가 김훈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무엇이 진정한 명품인지 배웠다.
특정 브랜드를 구입함으로써 나의 품격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내 기준을 갖고 그에 맞는 물건을 골라 선택된 것이 명품이다라는....
그는 컴퓨터로 글을 쓰지 않는다.
오로지 독일제 연필로만 글을 쓴다.
그의 주된 이동 수단은 자전거다..일산 언저리에 살아봐서 아는데 일산은 자전거
타고 다니기 좋은 곳이다. 그곳에 그의 집이 있고, 그는 1500만원짜리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그는 사물의 경건함을 알아가는 나이가 되었다고 한다.

한술을 더뜨는 사람이 있다.
몇 권의 책을 통하여 나도 조금은 안다고 생각한 법학자 박홍규..
그는 휴대전화도 없다..전세보증금을 빼서 산 땅에 밭을 직접 일군다..
점심도 도시락을 직접 싸가지고 한다. 학기 중에는 회식도 안한단다...

정기/비정기적인 부서 회식, 동문회, 동기모임, 동호회 기타 사적인 모임도 많고,
원만한 사내 인간관계 형성을 위하여 도시락은 꿈도 못꾸고,
자동차는 필수까진 아니어도 중요한 옵션 중에 하나이고,
휴대폰에 전화 들어오는 일 드물고, 문자도 쓰잘데기 없는 걸로 가득 채워져도
왠지 없으면 안될 거 같고...

다르게 살려면 포기해야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
근데 다르게 안 살면서 또 포기해야 하는 것들은 얼마나 많은지...
다르게 산다는 것은 기계 문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신의 행복을 위하여 눈앞에 보이는 것들부터 하나씩 바꿔나가는
일상의 혁명이다...

먹고사는 문제에 함몰되면 다르게 살긴 영 어렵지 싶다.
직장이 없으면 당장 굶어 죽을 듯한 두려움만 벗어버린다면
나도 다르게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혁명가의 길을 걷게 하는
유혹의 손길이다...그래서 책도 얇고 조그맣지만 새로운 모색을
꿈꾸게 한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라는 내부의 다른 목소리도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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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2010-02-16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현실이지요. 젊은이에게는 다르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을 것같아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 남과 다르게 보다는 자신의 작은 패턴에 충실하는게 값지다는 것을 알게 될 것 같습니다. 가지수가 많아 좋을 듯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신에게 적당한 옥석이 구별이 될듯 합니다.(나이탓이라고 하지만요). 읽어 볼만 하겠습니다.

짱구아빠 2010-02-16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팰랙스님> 저는 남과 다르게 사는데 대해서는 별다른 욕심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좋아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마음이 항상 쪼들리기 보다는 좀 넉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님이 말씀하신 "작은 패턴에 충실하다"라는 문구가 제가 생각하는 부분과 비슷한 것 같네요.. 근데 제 생각에는 그런 삶을 꾸리고 준비하는데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경제적인 부분 즉 돈의 문제라고 봅니다. 인생을 논하는데 왠 돈이냐라 할 수 있지만, 자유롭게 자기 하고 싶은 거 하는 사람들 중에는 돈이 많지않은 이들도 있지만(제주에 있는 두모악 갤러리의 사진을 찍으신 김영갑 선생같은 경우죠) 그래도 없으면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어서 아주 많은 돈은 아니어도 자유의 전제조건으로 소정의 경제력은 거의 필수라고 봅니다.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직장생활하며 언제가 될지 모르는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시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들과 다르게 살기는 그 이후에 제가 만들어 가는 거겠죠??

목동 2010-02-20 17:07   좋아요 0 | URL
예,,,공감합니다. 현재 자신의 세계와 또 다른 세계를 체험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상존합니다. 자유에 갈망은 공존을 의미하며 결국은 생명간의 균형을 이룹니다. 바라는 미래가 어떤 공간을 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라는 생각을 하기까지는 많은 번복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답보 상태가 아니고 정체가 아닌듯 합니다. 베터값과 같은듯 합니다.

짱구아빠 2010-02-22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팰렉스님> 직장인 치고 지금 현재 자기가 서 있는 곳이 이상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거라고 장담합니다. 많은 이들이 어딘가에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자신의 이상향이 존재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과 막상 그 이상이 실현되어도 되었는지 조차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에 대한 실현가능성을 논하고 살기에는 우리의 생활과 삶이 너무도 각박한
상태에 놓여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모 보험회사에서 보장자산 준비해 놓았냐고 사람들을 "협박"하고, 나름 준비된 노후를 맞으려면 몇 억에서 몇 십억을 이야기하는 세상에서 그만큼 갖지 못한 이들은 늙으면 안된다는 실현불가능함 속에 내팽겨쳐야 되는건지.. 미래에 대한 비젼과 꿈이 있느냐 그리고 그 꿈이 실현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극히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는데, 그만큼 미래에 대한 항상적인 불확실성을 껴안고 살아가야되는 현실을 반영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기 보다 오늘 바로 이 현재의 순간을 잘 먹고 즐겁게 향락을 즐기며 살자는 풍조도 만연하는 듯하구요.. 내일은 어찌될지 모르지만 오늘 하루도 내일이 없다는 듯이 열심히 살아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