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껍질 속의 과학
로빈 베이커 지음, 유은실 외 옮김 / 몸과마음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현대 과학의 발전은 여러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가고 있지만,이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직면하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부작용에 대한 진단과 처방에 대한 정보를 일반인들은 언론을 통하여서만 접할 수 있고,대다수의 사람들은 언론의 보도를 완전한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본서 "달걀껍질속의 과학"의 저자인 로빈 베이커는 맨체스터대학 생물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일반인들이 이미 결론이 내려졌다고 생각하거나 진실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하여 딴지를 걸고 있다.
본서는 그 동안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진실이라고 믿어왔던 부분에 대하여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본서를 선택하게 되었다.
지금 살고 있는 시대는 개인들도 잘못된 과학정보를 습득함으로 인하여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것도 본서를 선택하게 된 중요한 동기가 되었다.
예를 들어 광우병의 위험성과 이를 회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광우병에 희생당할 수도 있지 않을까?

1985년 영국 켄트 지방에서 암소가 괴이한 질병으로 죽었는데,나중에 광우병으로 판명되었다.
광우병은 영국을 필두로 유럽 각국에서 발병하였는데 광우병의 주요 발병원인으로는  병든 양의 고기를 갈아서 단백질 공급원으로 첨가한 사료가 주범이었다. 그리고 광우병은 1996년 10명의 사람이 광우병으로 사망하였고,이는 감염된 고기를 먹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광우병과 그와 유사한 질병들은 하나의 질병군을 이루어 사람을 포함해서 광범위한 포유동물을 공격하는데 이를 학술적으로 해면상 뇌염 또는 '프리온병'이라고 부른다. 잘 알려진 것으로는 양과 염소의 진전병,수사슴의 만성 소모성 질환 등이 있으며,인간에게 나타나는 프리온병으로는 쿠루병,크로이펠츠-야곱병 등이 있다. 이 병들은 모두 비교적 긴 잠복기를 가지는 특징이 있는데,때로는 잠복기가 10년이 넘기도 한다.  
사람이 프리온병에 걸리는 경우가 드물기는 하지만 이 병에 걸리게 되면 의식악화,치매,조정능력 손실 등으로 진행된다. 이 병의 원인은 감염된 뇌 속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필요없는 단백질로 이루어진 덩어리와 플라그에 의심이 쏠렸다. 지금은 이 못된 단백질 분자가 감염원 그 자체라는 것이 밝혀져 이를 프리온이라고 부른다. 병든 뇌속에서 형성되는 단백질은 효소저항단백질이라고 부르는데,이것은 효소의 공격에도 분해되지 않는다.

현재까지 추측하고 있는 감염경로는 동물이 프리온을 삼키면 이것은 창자의 벽을 통해 흡수된 다음 척수로 이동하고,척수에 도달한 침입자는 천천히 신경경로를 따라 뇌로 이동해서 정상적인 효소저항단백질과 상호작용을 시작한다. 정상적인 효소저항단백질은 비가역적인 과정을 통해서 못된 놈으로 타락한다. 이 "감염성 단백질 가설" 은 아직 최종적인 증명으로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이 나쁜 효소저항단백질이 감염원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지만,몇몇 사람들은 과연 이것이 전부인지 계속해서 의문을 던지고 있다.
광우병의 발병원인으로 소에 대한 강제적인 육식을 통해서 진전병이 양에서 소로 건너뛰는 것으로 생각되었고,과학적으로도 그럴 듯할 뿐만 아니라 문외한들에게도 상당한 설득력이 있었다. 진전병 이론은 너무나 설득력이 있어서 영국이나 유럽의 그 누구도 이 이론을 증명할 만한 확실한 실험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아이오와의 과학자들은 진전병에 감연된 양의 뇌 추출물을 18마리의 송아지에 투입했으나,어느 송아지도 광우병과 비슷한 행동을 보이지 않았고,죽은 송아지의 뇌를 검사하자 병리적 소견은 전혀 판이하게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이 송아지들은 진전병을 앓았던 것이지 광우병을 앓았던 것이 아니다.
아직까지도 광우병과 인간에게 발병하는 크로이펠츠-야곱병의 원인에 대하여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지금은 최악부터 최선의 근거가 되는 과학이 모두 불안한 데 이것은 과학이 정말 중요한 질문에는 확실한 대답을 갖고 있지 아니함에 기인한 것이다.

선진국의 과학자,정치가,환경론자들은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어두운 미래를 예견하고 있는데,그들이 보여주는 침울한 미래상은 사람들이 어머니인 자연을 반복해서 남용함으로써 대재앙속으로 걸러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극지대의 빙산은 녹아내릴 것이다. 그로 인하여 대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의 온난화는 큰 재앙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최소한 지구 온난화 연구의 첨단에 있는 과학자에 따르면 그렇다는 것이다. 열대지방에서의 지구 온난화는 가뭄과 기근을 뜻한다. 또한 심각한 열대의 온난화는 가뭄뿐만 아니라 맹렬한 태풍과 허리케인도 불러일으킨다. 아울러 해수면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유럽지역은 해수 온도의 하락으로 인하여 상당한 추위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위와 같은 예상은 거대한 지구라는 존재에 대하여 인간이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하여 지나치게 과대 평가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있다. 오염 물질로 인하여 지구에 온실효과가 생긴다고 주장하지만 자연 상태로의 지구도 충분히 햇빛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자연보호에 대한 무수한 선전을 들어왔고,자연보호 구호에도 익숙해져 있다. 또한 왜 자연보호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진국의 성인이라면 이러한 자연보호가 윤리적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저자는 자연보호에 대한 주장들이 얼마만큼이 과학적인지,그리고 얼마만큼이 미학적이며 위선적인 요소인지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인간으로 인하여 생물의 종이 멸망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고 특정 생물의 종이 멸종되는 것은 인간들의 무분별한 남획과 환경파괴에 기인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흔히 교육을 받아왔던 내용이다.
그러나 저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들은 수없이 많은 발생하고 멸종되었으며,이것은 인간의 개입여부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하나의 흐름으로 본다.
그래서 인류가 지구를 파괴하고,그 영향이 우리 모두에게 미친다고 말들을 하는데 저자는 이것을 과장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심지어는 핵전쟁도 지구를 파괴하지 못한다고 본다.
특정 생물이 멸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완벽한 복제기술과 그밖의 생명공학 시술을 제외하고는 없어 보인다고 주장한다.

1980년대에 사람들은 유전자 변이식품을 구세주와 같이 환호하며 맞이했다. 그것은 농업혁명을 일으킬 것이고,환경을 구하고,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추어 만든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 후손들은 조상들이 이것없이 어떻게 지낼 수 있었을까 하고 궁금해할 것이다. 
그런데 유럽에서부터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동물의 유전자가 식물로 들어간다는 말이 퍼져 나왔다. 그리고 그들은 불안정하고 제멋대로인 유전자가 먹이사슬에 뿌려지면서 환경이 파괴되고,인간의 건강이 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유전자 변이상품을 수입하기는 하지만,그것은 가공된 식품에 한정되어 있고 생식품은 안된다. 그리고 정부들은 사소한 결정 하나하나에 압력을 받고 있다.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존재하는지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있는가?
그리고 만일 자유의지가 한낱 꿈에 지나지 않는다면,우리는 이 불쾌한 사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저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과학이 존재하지 않는 분야만큼 과학이 위태로운 곳도 없다. 그런데 자유의지에 관한 과학은 없다. 거기에는 두서없고 종잡을 수 없는 철학이 있다. 그리고 테스트할 수 없는 신념만에 관한 진술만이 있고,우리가 요구해온 적합하고 과학적인 연구는 찾아볼 수 없다.
자유의지는 과학적인 연구를 좌절시킨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과학의 위협을 받고 있다. 유전학이 점차 완성되어 감에 따라 사람의 행동에 더욱 관심이 모아졌고,유전학은 자유의지가 숨을 수 있는 그늘을 점점 좁혀들어 가고 있다. 유전학은 사람들로 하여금 유전자의 찌꺼기를 이리 저리 찔러대며 자유의지의 존재를 찾아내게 하면서 인간을 통째로 집어삼키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만일 자유의지의 존재를 찾아내지 못한다면,사람들은 얼마나 공포에 질리게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람들은 외양만이 아니고 기질 면에서도 서로 다르며,이러한 기질적인 특성은 유전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아왔다. 현대 유전학은 사람마다의 차이는 양쪽 모두에서 기인한다는 확고한 증거를 얻은 듯이 보인다. 인간의 속성은 어느 것이나 간에 반은 유전적이고 반은 환경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천성과 교육에 대한 논쟁의 결과가 나오려면 아직 멀었다.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가설은 직접적인 테스트가 불가능하므로 반증이 불가능하다.
우리가 그 엉킨 그물을 아무리 풀어도 작은 매듭이 항상 남아 있어서 우리가 자제력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호할 것이다. 이 작은 자취가 사회 전체의 법체계를 정당화하기에 충분한 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이고 과학의 한계를 넘어간 것이다.

저자가 과학,특히 생물학의 각 영역에 대하여 펼치는 주장은 이전에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사실에 대하여 새로운 사실과 함께 어느 정도의 안도와 새로운 불안감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과학의 불확실성과 불완전함으로 인하여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다소 허탈한 결론에 이른 점은 과학 전체에 대한 회의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한다.
지구의 온난화에 대한 저자의 주장은 인류가 지구를 아무리 더럽혀도 지구의 온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다는 것처럼 들린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관련 이론에 대하여 무지하기 때문에 정면으로 반박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기후협약에 참가하지 않는 논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본서는 각종 질병의 창궐과 지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문제에 대하여 과학을 근거로 문제를 풀려고 하고 있으나,이러한 문제들이 과연 과학만의 문제인지에 대하여는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각국의 경제적인 이해와 이를 근거로 한 정치적인 문제로의 확대는 필연적인 것이 아닌가 한다. 과학은 그러한 정치,경제적인 이해관계의 대립에 대하여 이론적 명분을 제공하는 역할에 머무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저자의 박식한 지식도 결국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채 불가지론으로 흐른 것은 아닌지..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하나의 주장이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달리 받아들여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만의 편협한 생각일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영엄마 2005-08-26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무지 긴 리뷰입니다 . ^^

짱구아빠 2005-08-26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알라딘 싸이트에서 그냥 리뷰 치다보면 잘못해서 날려 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워드 (저는 남들 별로 안쓰는 훈민정음을 주로 씁니다)에 쳐 놓고, 옮기는데 이 리뷰는 한참 전에 쳐 놓고 안 옮겨붙였나봐요.. 오래된 화일들 정리하면서 발견했죠.. 근데 제가 리뷰 별로 길게 못쓰는데 이건 왠일로 이렇게 많이 써놓았었는지 저도 미스테리입니다.^^;;;;
 










저녁에 스쿼시를 못 치는 거는 말할 수 없이 아쉬운 일이지만,
반대로 책을 읽는 시간은 조금 늘어난 거 같다.
헬스클럽에서 자전거 타기하면서 앞에다 책을 펼쳐서 읽고 있다.
조상훈 님의 <부자로 가는 마지막 열차>를 읽고 있다.
다른 재테크 책들은 장기주택마련저축에 투자하라.종자돈을 마련하라는 등의
일단 읽으면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떠오르는 말들을 많이 해준다.
어떤 책들은 아예 각종 금융상품 팜플렛을 모아놓았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다.
이 책은 재테크적인 측면에서도 경청할 만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어떻게 보면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나의 길지 않은 사회생활을
돌아보게 한다.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들일 수 있지만,실전에 돌입하면 망각하게 되는 것을
되새겨서 정신차리게 만드는 게 이 책의 장점이랄 수 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arine 2005-08-29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 타면서 책 읽으려면 힘들지 않으세요? 책받침대가 따로 있으면 좋을 것 같던데 이런 모델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전 문고판을 읽어요 큰 책은 놓기 힘들어서요 스티븐 킹은 달리면서도 책을 읽는다더군요 어떻게 런닝머신 위에서 글자를 읽을 수 있는지, 한 번 물어 보고 싶다니까요

짱구아빠 2005-08-29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 스티븐 킹은 득도의 경지에 이르렀군요... 저는 헬스클럽에서 자전거타기 하면서 양손은 핸들을 잡지 않고 책을 들고 탑니다. 약간의 흔들림이 있고, 조금 많이 읽으면 뒷목도 뻣뻣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간만에 이 정도 양의 책을 보는 것은 최근 들어 드문일이고, 읽고 있는 책들이 재미있어서 오히려 즐겁습니다.^^

marine 2005-08-29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핸들 안 잡고 책을 든다, 이건 생각을 미처 못했어요 내일 당장 해 봐야지 사실 저도 책 읽을 시간이 워낙 없어서 자전거 타는 걸로 바꿨거든요 "유혹하는 글쓰기" 에 보면 이런 말이 나와요 대체 사람들은 운동할 때 책을 안 읽으면 뭘 하는 걸까? 이 사람은 하루에 8시간씩 책을 읽는데요 차 타면 오디오북 듣고, 운동할 때도 책 읽고... 자기처럼 평범한 사람 (?) 은 일단 많이 읽어야 쓸 수 있다고 하더군요 성실한 자세가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짱구아빠 2005-08-30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 스티븐 킹이 평범하면 저는 둔재의 반열에 든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스티븐 킹은 글쓰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고, 저는 글쓰는 걸로 단 한푼도 벌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차이가 있겠지만, 어느 영역이고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일가를 이룰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겨 주네요.. 표정훈 님의 <탐서주의자의 책>에서도 많은 습작이 훌륭한 작가로 가는 첩경임을 언급한 구절이 눈에 띄고, 조정래 선생이 자신의 며느리한테 태백산맥인가를 전부 베껴 쓰게 했다는 일화도 그런 맥락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이러한 작업을 즐겁게 하느냐 아니면 억지로 하느냐에 따라 적성 여부가 판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D-12일..... 며칠전에도 D-12일 이었는데 이게 어찌된 거냐구??
엊그제 다이어트 펀드 주관부서에서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공지했는데,
휴가 시즌이라 원래 예정된 8월 31일까지는 무리라고 아우성 치는 백성들이
넘쳐 흘러서  1차 계체량 심사일자를 9월 5일로 연기했다고 한다.
무슨 놈의 심사일자를 피심사자들이 아우성을 친다고 바꾸는지 원...
지금부터 집중적으로 감량해서 8월31일에 맞추려고 하는데,계획에 차질이 생겨버리지 않냐
말이다.
더군다나 스쿼시를 못치는 관계로 체중조절이 이전처럼 맘먹은대로 되지 않는디...
그 징후는 어제,오늘 이틀간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퇴근 후에 1시간 30분정도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잰 체중과 오늘 아침에 아침운동
조금하고 잰 체중이 완전히 똑같다.
원래대로 하면 어제 체중보다 조금이라도 줄어야 하는데...
지난 주 토요일에 목표를 돌파했지만 지금은 다시 850그램을 줄여야 한다.
운동량이 이전같지 못하니 결국은 먹는 걸 줄여야 겠다.
그동안은 운동을 많이 하고 먹는 거는 저녁 식사를 제외하고는 충분히 먹자였고,그러한 계획이
비교적 무난하게 수행되었는데,저녁에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다고 해도 스쿼시만큼의 운동량은
절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부득이 먹는 걸 줄여야겠다.
그게 8월 31일까지면 일주일 정도니까 꾸-욱 참을 수 있겠는데, 9월 5일이면 2주가량을 버텨야되니
영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5-08-25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런 벱이 어딨대요? 그럼 목표치도 바꿔달라고 데모하면 되겠넹.....ㅜ.ㅡ

짱구아빠 2005-08-25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사탕님> 저도 예측가능성이 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공적인 약속들을 몇 사람들이 아우성친다고 변경해버리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긴다는 사실을 왜들 모르는지... 요새 기분이 이래저래 껄쩍지근하네요...
 
 전출처 : 물만두 > [퍼온글] 법의관 김혜진

"유괴로 숨진 아이 부검할때 가장 많이 울어요"
[노컷뉴스 2005-08-23 08:55]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유교사상이 뿌리깊은 탓인지 우리나라는 여전히 '망자(亡者)'를 대면하는 것을 금기시한다.

하지만 하루종일 시신을 바라보며 '이 사람은 어떻게 죽었을까'라는 생각만 하는 여자가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 법의관 중 유일한 여성인 박혜진(35세)씨가 주인공.

평범한 주부지만 한달에 40건 부검..."냄새날까 구내식당에서만 밥 먹어요"

아침 7시에 일어나 아이들을 깨우고 분주하게 출근 준비를 하는 그녀의 하루는 여느 직장 여성과 똑같이 시작한다. 그러나 국과수로 출근해 그녀가 하는 일은 시신을 부검하고 사인을 밝혀내는 것이다.

한 달에 40건 정도 하는 부검은 대부분 오전에 이뤄진다. 법의관 한 명당 한달에 9번 부검하는 것이 원칙이나 임시조로 편성돼 특별근무하는 일도 다반사다.

부검하는 날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야하며, 보통 한번에 4건에서 5건의 시신을 부검하는데 세 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녀가 점심시간에 주로 이용하는 식당은 구내식당. “밖에서 먹고 싶어도 부검이 있는 날은 몸에 시신 부패 냄새가 배여서 못 나가요”라고 말한다.

남자들은 간혹 간이 샤워시설에서 씻기도 하지만 국과수 내에 법의관 중 홍일점인 그녀를 위해 마련된 시설은 없었다. “유영철 사건 때는 냄새가 너무 심해서 걸레 빠는 세면대에서 머리를 감기도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오후에는 혈액, 위 내용물 등 부검만으로 확인할 수 없는 사항에 대해 다른 부서에 검사를 의뢰하고 온라인으로 통보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부검감정서를 작성한다.

보통 한 건당 보름 정도 걸리지만 교통사고나 의료사고 등 복잡한 사건일 경우 한달 넘게 걸리기도 한다.


"일때문에 집으로 서류가져갔다 아이들 볼까 두려워 도로 갖고 나온적도 있어요"

밤 9시가 넘어서야 퇴근하는 그녀는 집에서 일을 마저 끝내려는 욕심으로 서류를 들고 가지만 아이들 앞에서 차마 펼칠 수 없는 자료가 많아 고스란히 도로 갖고 온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했다.

그녀의 일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경찰 기관, 사법연수원, 대학 등에서 법의학 강의를 하고, 때로는 증언을 위해 재판에 참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법정 시스템 상 범인과 함께 법원에 서야하는 그녀는 “칼로 피해자를 찔렀을 범인과 눈을 마주치며 진술을 할 때 무척 괴롭다”고 말한다.

구속기한이나 보험처리 때문에 재촉하는 검찰, 경찰, 유족들 전화를 받는 것도 그녀의 몫.

주 5일제 근무는 그녀와 먼 얘기다. 법의관 인원수는 한정되어 있는데 국과수 분소는 많아지고 매년 부검해야하는 사건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토요일 근무가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오히려 “우리나라가 3일장을 주로 하잖아요. 토요일에 쉬면 3일장을 넘기게 되니 할 수 없죠” 라고 유족들의 입장을 대변한다.

최근 ‘친절한 금자씨’를 본 후 유괴당한 아이를 부검했던 경험이 떠올라 많이 울었다는 그녀는 “사무적으로 일을 처리하려고 애쓰면서도 연민의 정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유괴당한 뒤 숨진 아이 부검때 많이 울어"


그녀의 사무실은 칸막이로 반이 나눠져 6개월 마다 그녀와 교대로 동부부검출장소(서울아산병원)에 나가는 다른 법의관과 같이 사용한다. 심지어 작년 여름에는 비가 새서 이틀간 업무를 중단해야 했다. 현재 국과수 건물은 증축이 필요하지만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고 반대해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다.

“국과수라고 하면 최신식 건물을 떠올리지만 직접 보니 그렇지 않죠? 건물만 좀 좋아져도 일하려고 하는 사람이 늘어날 텐데······”라고 웃어넘기지만 단순한 농담만으로 들리지는 않는다.

그녀는 “업무량은 갈수록 폭주하지만 법의관 처우 개선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법의관 지위를 인정하고 신분보장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그녀가 바라는 점은 국내 법의학 발전을 위해 국과수가 연구기관의 성격을 갖춰나가는 것. “부검을 하다보면 좀 더 연구하고 싶은 부분도 많은데 시간과 인력이 부족해 그러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국과수에서 하는 일이 한낱 감정에 그치지 않고 사회에 환원되는 순환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녀는 ‘세상에 아름다운 시신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회가 외면하는 망자의 침묵을 묵묵히 대변하는 그녀의 모습은 분명 아름다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어제 6시 땡 치자마자 퇴근해서 집 근처 정형외과에 갔다.
손목하고 무릎 통증이 계속되어서 컴퓨터를 치거나 걸을 때조차
힘들게 느껴져 병원가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지만 어쩔수 없이 진찰을 받으러 갔다.

의사 선생님께 증상을 말씀드리니 오른손 엄지에 연결된 인대에 염증이 생겨서
부었다는 것이고,무릎은 골프 연습하면서 좌우에 있는 인대에 무리가 갔다고 당분간
(최소 2주정도라고 한다) 스쿼시와 골프를 모두 중단하란다. ㅠㅠ
운동 중단하지 않고 다른 방법은 없냐고(예를 들어 손목보호대를 한다든지 하는 방법..)
했더니 무조건 쉬는 거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고,계속 운동하면 영영 운동 못할 수도
있다고,운동을 밥벌이로 하는 선수들조차 이렇게 되면 무조건 쉰다고 하시니
다른 도리가 없을 듯 하다. 
다이어트 펀드의 마감일자가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아쉬운대로 종목 변경을 생각해 보아야 겠다.손목쓰는 운동은 하지 말라고 하니,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걷기 정도가 머리에 떠오른다...
근데 스쿼시만큼 재미있는 운동을 아직 발견치 못해서 얼마나 재미를 붙일지는 의문이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5-08-24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탈이 나셨구만요..... 펀드 마감 날짜를 앞두고 이런 일이 생기다니요. 그래도 무리는 안하시는게 나을듯합니다요. 수영이 좋을 것같아요^^

물만두 2005-08-24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운동 하지 마세요... 과유불급!!! 맞나? ㅠ.ㅠ;;;

조선인 2005-08-24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이어트 펀드도 좋지만, 괜히 무리하지 마세요.

짱구아빠 2005-08-2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사탕님>오늘 본사에서 통지가 왔는데요,9월 5일로 계체량 측정일자가 변경되었다는군요...이제와서 수영을 등록하기는 그렇고,주말에 수영장가서 노는 걸로 대체하고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해볼라구요... 살이 더 빠져야하는디.....
물만두님> 운동을 못하는 것도 아쉬움이 크지만,게을러지기 시작하면 대책없이 게을러 지는게 지난 기간동안 저의 행태인지라 그게 더욱 두렵네요...
조선인님> 요즈음에는 특별히 무리하지 않고,평상시에 하던 만큼만 운동을 했는데도 그동안 쌓인 게 있어서인지 몸이 버티지 못한 거 같네요.. 쉬는 동안 다른 운동에도 관심을 가져보고,못 읽고 있던 책도 보아야겠습니다.

아영엄마 2005-08-24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저런~무리하지 마시고 책 읽으시면서 요가의 간단한 동작 같은 거라도 해보심이... ^^

날개 2005-08-24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어째요....ㅠ.ㅠ 사실, 저도 배드민턴 치면서 무릎이 좀 아픈데 병원 안가고 버티고 있어요.. 병원 갔다가 운동 하지 말란 소리 들을까봐.....

짱구아빠 2005-08-25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어제 저녁에 헬스클럽에서 윗몸일으키기하고 자전거타기 정도를 했습니다. 골프 연습도 코티선생님께서 퍼팅만 연습하라고 해서 골프 기술 중 유일하게 손목을 안쓰는 퍼팅만 연습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평소발산하던 에너지의 대략 30%정도만 발산해서 스트레스가 덜 풀린 듯합니다.
날개님> 병을 키우지 마시고 빨랑 병원 가보세요.. 그래도 운동 며칠 쉬면서 건강을 회복하는 게 낫지요..운동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데 하지 말라 그러면 삶의 낙을 상실한 기분이 들어 기운이 빠지긴 하데요...

marine 2005-08-26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창 다이어트에 열 올리는데, 무릎 안쪽 인대가 너무 땡기는 거예요 정형외과 갔더니 운동 쉬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 때 어찌나 안타깝던지... 달리기 하는 사람들한테 제일 흔한 장경인대염인데, 일단 무조건 쉬어야 한다더라구요 전 꽤나 오래 갔어요 한창 운동에 빠져 있을 때라 조금만 괜찮아도 또 나가서 뛰고 그랬거든요 짱구아빠님, 운동 못 가니까 몸이 근질근질 하시죠? 그래도 손가락이니까 자전거타기 같은 거 하세요

짱구아빠 2005-08-26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 자전거타기 하면서 그동안 못보던 책들을 보고 있답니다. 삼일째 윗몸일으키기를 했더니 뱃살은 조금 빠지는 것 같네요.. 몸이 근질근질한 것도 있고,무엇보다 열심히 빼놓았던 체중들이 다시 느는 것 같은게 더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