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이 정치가 아닌 군인들이 정치하던 시절보다는 좀더 나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군인으로 복무하다가 험한 일을 당하면 국가가 이를 밝혀주고,유가족들에게
"이러이러한 일로 유명을 달리 하셨습니다"라고 진실을 밝혀주고, 정당한 보상을 해주어야
마땅하고 상식에 부합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1949년 이승만 정권 시절에 멋도 모르고 마을사람들이 모였고,이들에게 대한민국 군대는
총질을 해서 수많은 인명을 살상하였다.
그 진실을 밝히는 데 온힘을 다 바친 이는 당시 어린이였는데 지금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되었다.
일제가 일으킨 전쟁에 강제로 징용당하여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끌려가서 원폭을 맞이한
이들은 일본 정부로부터도 한국 정부로부터도 모두 찬밥 취급이다.
시대에 개입헤서 떠들어 봐야 내가 아는게 쥐뿔도 없고, 내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는 판에
세상,정치,국가,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느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아직도 분노해야할 일들이 너무도 많이 널려있음을 알게 되었고,
민주화되었다고 말들은 하지만 과연 무엇이 민주화되었는지 알지 못하겠다.
진실을 향한 정희상 기자의 열정과 노력은 높이 사야함이 당연하지만,끝없는 분노에 몸서리치게
만드는 정신 건강에 지극히 해로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