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랑한 유럽의 도시 9 - 미리 알고 떠나면 더 행복한 유럽 여행
백승선 지음 / 가치창조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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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방학도 다가오고, 10월 황금연휴도 있다보니 요즘 여행 생각이 간절하다. 틈만나면 어디로 가면 좋을까 싶어 여행사이트, 여행 도서 등 인터넷 검색을 해보던 중 눈에 띄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여행작가 백승선이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유럽의 여행지 30여 곳 중 여행자가 가장 행복감을 느끼고 만족스러워하는 도시 아홉 개를 담아낸 《한국인이 사랑한 유럽의 도시 9》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에는 유럽의 9개 도시에 놓치지 말아야 할 장소와 순간들을 사진과 글로 담아내고 있는데, 여행지에 대한 정보보다는 행복한 여행이 되도록 코칭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저 책을 읽는 것뿐인데도 마치 여행을 하는 듯 설레인다.

 

 

어설픈 정보만 전달하는 것 같아 걱정되지만 누군가에겐 꿈꾸었던 첫 여행지일 그곳,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남아 있을 그곳, 지난 13년 간 도시를 걸으며 만났던 유럽의 풍경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속 도시는 모두 다를 수밖에 없기에 아홉 곳에 한정시키는 것이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어떤 풍경을 보든 세상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곳임을 전하며 당신이 꿈꾸는 도시에 더해지기를 바랍니다. (프롤로그 中)

 

 

 

첫번째 여행지는 '가고 싶은 여행지'로 모두가 꿈꾸는 도시, 모든 것이 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도시인 이탈리아 로마이다. 로마의 랜드마크인 콜로세움, 로마의 시작과 로마 제국의 멸망을 함께 한 로마의 정치, 경제, 문화가 역동적으로 펼쳐졌던 포로 로마노, 멀리서도 눈에 띌 정도로 거대한 여행자에게나 현지인에게나 이정표 역할을 해주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분수 중 하나인 트레비 분수, 낭만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되는 나보나 광장 등에서 세상에게 가장 낭만적이고 유러스러운 로마를 만나볼 수 있다.

 

 

 

유럽에 사는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1순위 도시, 옛 프랑스의 '영광'이 곳곳에 남아 잇는 도시, 세상에서 가장 다양한 무대의 음악 공연을 볼 수 있는 도시, 젊은 예술가들의 그림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도시, 예술과 문화와 또 그것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의 도시, 바로 파리다. 분주하고 복잡한 파리의 일상 속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버팀목과도 같은 곳 개선문, 관광객의 눈과 마음을 사라잡는 쇼핑의 천국인 상젤리제 거리, 파리 시민들의 휴식처인 튈르리 정원, 소설과 영화 등 여러 예술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곳 노트르담 성당, 누구와도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누구와도 사랑의 약속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나무 다리 퐁데자르, 파리 시민의 마음이 가득한 곳 에펠탑 등은 삶이 무료해지는 어느 날, 파리를 다시 생각나게 하는 곳이다.

 

 

 

세번째 여행지는 동유럽 여행의 심장 프라하이다. 중세의 매력에 푹 빠져들 수 있는 구시가지 광장, 중부 유럽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석조 다리 카를교, 현재까지 사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1,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프라하 성, 600년이나 걸려 완성된 성 비타 성당, 자유와 인권 그리고 민주를 향한 외침인 '프라하의 봄'과 민주화 시민 혁명이었던 벨벳 혁명이 일어났던 체코 현대사의 중심 바츨라프 광장 등은 아름답다는 말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곳곳에서 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 도시 런던에는 해마다 전 세계에서 350만 명 이상의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런던의 대표적인 명소 런던 아이와 영국 왕실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런던 탑,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낭만을 꿈꾸는 다리 밀레니엄 브리지, 영화 <노팅힐>로 유명해진 포토벨로 마켓 등이 행복한 여행지로 안내한다. 거대하면서도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가우디가 설계한 도시 바르셀로나는 마음껏 상상하고 자유롭게 표현한 것들로 인해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 그리스 아테네의 신전 같은 거대한 신전으로 만들고자 했던 구엘 공원, 동화 속 유령의 집을 연상시키는 카사 바트요, 아직도 공사가 진행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 바르셀로나에는 한 도시를 재창조한 건축가 가우디의 열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시원한 바다, 오를 만한 언덕, 열정적인 사람들,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화 속 마을 같은 지중해의 선물 산토리니는 그리스 키틀라데스 제도 최남단의 섬으로 지구촌 여행자들이 꿈꾸는 특별한 섬이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가진 부다페스트는 도나우 강과 페스트 지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부다 지역의 강 쪽 언덕 위에 서 있는 어부의 요새가 전망이 가장 좋다. 나폴레옹이 유럽의 응접실이라고 극찬한 종루를 가진 물의 도시 베네치아 여행의 중심은 산 마르코 광장이라 할 수 있겠다. 베네치아인들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는 곳 산 사르코 성당, 베네치아의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지도자들의 공식적인 주거지였던 두칼레 궁전,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인 리알토 다리 등은 나폴레옹의 극찬을 이해할 만한 곳이리라.

 

환상적인 풍경을 지닌 '아드리아 행의 진주' 부드라브니크까지 저자를 따라 여행한 유럽의 9개 도시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직접 여행을 하지 않더라도 여행한 것처럼 설레임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여정이었기에 《한국인이 사랑한 유럽의 도시 9》는 여행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까지도 달랠 수 있는 책이기에 추천해본다.

 

(이미지출처: '한국인이 사랑한 유럽의 도시 9'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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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피부 여행 - 생명의 보호벽, 피부에 관한 놀라운 지식 프로젝트 매력적인 여행
옐 아들러 지음, 배명자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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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자들은 365일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노력한다. 매일 고민하는 이 다이어트 외에도 관심을 갖는 또 하나가 바로 피부가 아닐까 싶다. 여자라면 매끈한 피부에 감탄하면서 좋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요즘은 남자들도 피부에 관심을 부쩍 많아졌고 남성전용 화장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이렇게 우리는 아름다운 외모를 위해 피부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우리 몸의 가장 큰 장기로서의 피부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싶다. 독일 아마존, <슈피겔> 1위 베스트셀러이자 피부과학 강국 독일에 피부 읽기 열풍을 불러온 와이즈베리 《매력적인 피부 여행》에서는 표피부터, 진피, 피하조직까지 피부 깊숙이, 그리고 두피부터 콧구멍이나 음부 등 점막이 있는 곳, 발톱까지 피부 구석구석으로 안내하면서 아름다운 피부를 갖는 비법을 소개한다.

 

이 책의 저자 옐 아들러는 독일 피부과전문의로 피부에 관한 복잡한 의학적 전문지식을 알기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녀는 《매력적인 피부 여행》에서 피부에 대한 오해와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나뉜다. PART 1 지하주차장 -피부의 세 가지 층에서는 표피, 기저막, 진피, 피하조직에 대해, PART 2 밀착 취해-삶의 풍파에 시달리는 피부에서는 인생의 시기별 피부, 피부와 햇빛, 바디케어 습관, 보톡스와 필러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PART 3 생식기 피부의 비밀에서는 피부와 섹스, 성병과 병원체에 대해, PART4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의 피부다 편에서는 피부를 위한 음식, 섭식과 생활 변화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피부 질환과 음식에 대해 소개한다. 마지막 PART 5 영혼의 거울에서는 감정과 신경증을 통해 우리의 심리 상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피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피부는 영혼의 거울이자 내면과 무의식을 보여주는 모니터다. 우리 피부과 의사들은 유능한 형사처럼 열정적으로 피부에서 증거들을 수집한다. 피부에 남은 흔적들은 때로 내면 깊은 곳까지 우리를 안내한다. 그리고 우리는 문득 깨닫는다. 피부가 영혼의 결핍, 스트레스, 정신적 균형 상실, 신체기관, 섭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음을 말이다. (본문 16p)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감싸고 있는 넓이 2제곱미터에 이르는 피부, 이는 바깥 세계와 우리를 연결해주는 고리이자 안테나로 감각 신호를 전송하고 수신하며 우리 몸의 최전방 경계선이며 인생의 자취가 담긴 매혹적인 틀이라고 한다. 더욱이 피부는 산성막으로 담을 쌓아 병원체, 독, 알레르기 유발물질 같은 모든 위험에서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외부 환경과 접촉하여 기온을 측정하고, 수분과 노폐물을 열심히 몸 밖으로 배출하고 빛을 온기로 바꾸는 것은 물론 심지어 냄새도 맡고 소리도 듣는다고 한다. 더불어 저자는 피부는 인생의 캔버스처럼 세월이 남긴 흔적을 담아내고 있다고 말한다.

 

책 속에는 피부가 이렇게 많은 일을 하고 있었나? 라는 신비로움과 놀라움의 연속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다. 색이 입혀지지 않았더라고 안경을 쓰는 사람은 안경을 쓰지 않는 사람보다 일반적으로 눈 밑에 주름이 적고, 립스틱은 입술 암을 예방한다고 한다. 단, 미네랄오일이 함유된 립스틱에는 방향족타화수소 같은 발암물질이 들어 있을수도 있으니 미네랄오일이 함유되지 않는 립스틱을 바르는 것이 좋다. 피부보호벽이 자리한 표피의 각질층이 형성되는 데는 약 4주가 걸리는데 우리는 향 좋고 색 예쁘고 거품 잘 나는 비누로 보호벽 벽돌 사이의 모르타르를 계속 씻어냄으로써 피부에 대한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 이에 저자는 매일 샤워를 하는 것은 좋지만 물만 쓰라고 강조한다. 예전에 오줌이 피부에 좋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 건성 피부라면 '요소'가 첨가된 바디로션이 좋은데, '요소'를 쉽게 말하면 오줌 물질이다. 옛날에는 요소의 효과를 이용하기 위해 오줌을 피부에 직접 발랐는데 냄새가 나긴 했지만 효과는 아주 좋다고 한다.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보면, 노화에 대한 두려움, 보톡스, 입술필러 등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회피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기제다. 우리는 태어나 울음을 터트리는 바로 그 순간부터 늙기 시작하고, 매일 조금씩 죽어간다. 삶은 치명적이고, 언제나 죽음으로 끝난다. 우리는 이것을 받아들이고 삶이 얼굴에 기록한 모든 역사와 함께 삶을 즐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 (본문 254p)

 

우리는 완벽한 미모와 젊음을 원한다. 아름다운 피부를 가진 연예인이 광고하는 화장품을 사용한다면 나도 그와 같을거라는 생각을 하며  좋은 화장품을 찾기도 하고, 때로는 병원을 찾아 주름을 없애기도 한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는 오히려 피부에 악영향을 주기도 하고, 잘못된 습관으로 피부에게 테러를 자행하는 일과 같은 행위를 하기도 한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연예인과 같은 아름다운 피부를 가질 수 있는 비법을 배울 수 있을거라 기대했다. 물론 셀룰라이트, 선크림, 보톡스, 문신 등 피부관리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과 오해들을 속 시원하게 풀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피부의 겉만 살필 것이 아니라 내부 세계와 소통하는 피부에 면면을 들여다 봐야함을 알게 된다. 피부 상태는 내부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 예컨대 섭식뿐만 아니라 정신건광과도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피부는 인간이 가진 가장 크고 매력적인 기관이며 경이로운 걸작이다. 이에 저자는 피부를 이해하는 것은 자신을 더 잘 이해하는 법이라고 말한다. 피부는 우리 몸과 영혼, 인생을 비추는 거울이다. 아름다운 피부를 원한다면 좋은 화장품을 찾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이 원하던 물광피부가 병원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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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시간의 심리학
마이클 브레우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세종서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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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언가를 하기 위해 혹은 이루기 위해 결심을 하고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중한다. 다행이 우리는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비법을 꾸준히 배워왔고 실천해왔다. 하지만 그 결심과 계획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WHN 시간의 심리학》의 저자 마이클 브레우스는 '무엇을'과 '어떻게'는 반드시 필요한 질문이지만 삶의 질을 빠르고 극적으로 개선하며 그 효과 또한 오래 지속되게 하려면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또 하나의 질문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언제'이다.

 

'언제'는 궁긍적인 생활의 비결이다

이것은 성공의 토대임과 동시에 당신을 보다 빠르게, 보다 똑똑하게, 보다 낫게, 또 보다 강하게 만드는 열쇠다. '언제'라는 타이밍을 알게 되면 당신은 '무엇을'과 '어떻게'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무엇을'과 '어떻게'에 관한 것을 전혀 바꾸지 않은 채 '언제'만 아주 조금 조정해도 당신은 보다 더 건강해지고 보다 더 행복해지며 또 보다 더 생산적으로 바뀐다. 그리고 그 효과 또한 즉각 나타난다.

'언제'는 이처럼 단순하고 또 강력하다. (본문 11p)

 

이 책의 저자 브레우스 박사는 미국수면의학회의 회원으로 세계적인 수면 전문가이자 임상심리의사이다. 현대 사회는 사람들이 수면이 부족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수면과 관련된 문제가 점점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데, 브레우스 박사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특별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브레우스 박사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 내면의 시계가 일러주는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면 보다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며 재미있어지고 생산성도 높아짐을 이 책에서 입증하고 있다. '시간 유형'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흥미로운 최신 연구들에서 생물학과 호르몬을 바탕으로 접근하여 인간의 모든 활동에는 그것을 수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각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한다. 이에 우리는 《WHN 시간의 심리학》에서 브레우스 박사가 제시하는 자신의 자연스러운 생체리듬을 찾을 수 있는 획기적인 실천 방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1부 내 몸 안에 시계가 있다, 2부 시간 유형별 최적의 타이밍 찾기, 3부 시간 리듬의 변화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자신의 시간 유형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잠을 깊게 자지 않는 돌고래 유형, 새벽부터 사냥을 나가는 사자 유형, 낮에 활동하고 밤에 쉬는 곰 유형, 해가 지면 생기를 찾는 늑대 유형으로 나뉜다. 독자는 33페이지 수록된 설문을 통해 자신의 유형을 확인할 수 있다. 2부에서는 유형별로 인간 관계, 운도, 건강, 수면, 음식, 일, 창의력, 돈, 즐거움의 타이밍을 알아보며, 3부에서는 계절과 시간 리듬, 나이와 시간 리듬을 알아볼 수 있다. 지금껏 나는 나 스스로 야행성이라 여겼고, 설문조사 전까지는 늑대 유형이라 자체 판단을 했는데, 설문조사를 통해 내가 곰유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잘못된 시간표대로 살아온 탓에 늘 피곤하고 무기력했던 것은 아니었나, 라는 생각에 저자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게 된다.

 

저자는 각 유형별 시간표에 대해 상세하게 수록하고 있다. 이 시간표들은 최적화된 것이며, 생물학적인 것으로 식사시간, 수면시간, 휴식시간, 커피 마시는 시간 등 일, 돈, 생각, 관계, 건강을 위한 최적의 타이밍을 알려준다. 쉬운 설명과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지침들이어서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 아니라면 충분히 따라할 수 있을 듯 싶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생활을 통째로 바꿀 필요도 없다. 그저 간단하게 몇 가지만 조정하면 되기 때문에 실천하는데 두려움을 가질 필요도 없는 듯 하다. 모든 사람은 뇌 안에 표준 생체시계를 가지고 있고, 또 뇌 이외의 신체 부분에도 보다 작은 생체시계가 수십 개 존재한다고 한다. 모든 이들의 생체시계가 동일한 시간을 가르키며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제각기 다른 시간 유형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생체시계로 활동하는 것은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이에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유형을 알고 그에 맞게 생활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비법을 배울 수 있다. 이제는 '무엇을'과 '어떻게' 외에도 '언제'에 주목해보자.

 

"브레우스 박사는 '시간 유형'이라는 복잡하기 짝이 없는 과학 분야를 알기 쉽고 흥미진진하게 서명해준다.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든, 보다 효율적으로 잠을 자고 싶은 사람에게든, 혹은 보다 만족스럽고 풍성한 삶을 살고 싶은 사람에게든 이 책은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_마크 하이만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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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고양이
샘 칼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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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이상의 소개를 받지 않아도 나는 그의 친구이자 동지다. -마크 트웨인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책이 출간되었다. 고양이에 매혹된 남자들과 그들의 고양이를 그린 최고의 아트북인 북폴리오《그 남자의 고양이》가 바로 그것이다. 표지 속 양복입은 신사는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다. 사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는 잘생기고 멋진 남자 주인공들이 고양이가 아닌 리트리버와 같은 큰 개와 함께 달리는 멋진 장면을 등장시키곤 한다. 아웃도어와 같은 CF를 보더라도 남자들이 개와 함께 차를 타고 달리고, 산을 오르며 멋진 남성성을 보여준다. 그런데 고양이라니? 왠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표지를 들여다보고 있자니 새로운 느낌을 준다.

 

 

 

수 세기 동안 미술가, 작가, 과학자, 철학자 등 수많은 진보적인 남성들은 자신의 서재와 스튜디오를 고양이들과 공유해왔다. 요즘 남성들 중에는 고양이에 대한 사랑을 자랑스럽게 '커밍아웃'하고 고양이를 벗 삼는 사람도 많다. (중략) 인간은 어덴의 숲에 떨어진 고양이 수염을 처음 발견한 이후 고양이와 신비스러운 관계를 맺어왔다. (중략) 이집트의 고양이 여신인 바스테트는 질병과 악령을 막아주는 존재였다. 고양이가 죽으면 이집트 사람들은 애도의 뜻으로 눈썹을 밀곤 했다. 정말이지 고양이에 미친 문화였다. 고고학자들은 19세기 말에 바스테트 신전을 출토하던 중 30만 구가 넘는 고양이 미라를 발견했다. (본문 1p)

 

 

 

《그 남자의 고양이》에는 수 세기 동안 고양이들과 공유해온 미술가, 작가, 과학자, 철학자 등 수많은 진보적인 30명의 남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선하고 어진 왕이라는 뜻으로 '허웰 다'라고 불리며 집에서 기르를 고양이를 보호하는 법을 만들었던 10세기 웨일스의 왕 허웰 아프 카델, 유언장에 자신의 모스크 근처에 카이로의 고양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원을 만들라는 내용을 남긴 13세기 맘루크 왕조의 술탄 바이바르,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느끼는 인간의 헛된 경향을 비판하고, 고양이의 관점으로 보는 세상은 어떨까 생각함으로써 현대적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던 철학가 겸 수필가 미셸 드 몽테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업적 중에 최초의 고양이 문을 발명했다는 미스터리를 가진 뉴턴, 이사할 때 예민한 고양이 포스가 언짢아하지 않도록 건축가에게 새집을 원래 살던 집과 똑같이 설계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시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에드워드 리어, 코네티컷의 농장에서 무려 19마리의 고양이를 키웠던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 물리학자이자 발명가인 니클라 테슬라가 전기에 관심을 가진 것은 자신의 반려 고양이 마칵 때문이었다고 한다.

 

 

 

나는 독서를 사랑했다. 음악 듣는 것을 사랑했다. 그리고 고양이를 사랑했다.

이 세 가지. 그래서 나는 외동아들이었지만, 내가 무엇을 사랑하는지 알았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본문 86p)

 

 

 

환각적 시각을 고양이를 그려낸 빅토리아 시대의 일러스트레이터 루이스 웨인, 고양이들 옆에서 저녁 식사하기를 좋아했던 정치인윈스턴 처칠의 고양이 사랑은 시가를 피우고, 스카치위스키를 마시고, 신랄한 위트를 구사하는 거친 사람이라는 그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해준다. 검은 페르시아 고양이 타키를 비서라 불렀던 작가 레이먼드 챈들러, 해외여행을 갈 때 고양이 두 마리가 묵을 방 하나를 따로 예약하고 고양이 돌볼 사람을 고용한 적도 있다는 아티스트 로메어 비어든, 그간 함께 살아온 여러 고양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내용을 담은 자전적 중편소설 『안에 있는 고양이』를 쓴 작가 윌리엄 S.버로스 등 고양이에 얽힌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고양이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캣맨들의 고양이 사랑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그 남자의 고양이》에 시대 순으로 소개된 30명의 캣맨들을 통해 알 수 있다. 짧은 글이지만 그들의 고양이에 대한 사랑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으며, 일러스트에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따스함이 느껴진다. 이 책을 읽은 탓인지, 요즘 길을 가다 마주치는 길고양이들에게 관심이 간다. 수줍은 듯, 때로는 도도하게 바라보는 길고양이들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자신들의 삶에 크고작게 영향을 미친 캣맨들의 고양이처럼 반려동물은 개개인의 역사에 영향을 주고 있기에 충분히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좋아할 만한 책이기에 읽어보길 권해본다.

 

(이미지출처: '그 남자의 고양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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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학교
이향안 글, 윤진현 그림 / 현암주니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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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동화책 한 권 읽기도 버거워하는 아이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었던 책 현암주니어 <마법에 걸린 집>이 이어 《마법에 걸린 학교》가 출간되었습니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흥미로운 구성 때문에 이번에도 읽어보게 되었네요. 버스를 타면 중고등학생의 무시무시한 욕설 때문에 놀란 적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그러려니 할 정도로 적응이 되었지만, 초등학생 아이들의 작고 예쁜 입에서 나오는 욕은 여전히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잘잘못을 떠나 보고 들은대로 습관적으로 욕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못을 지적하고 잔소리를 하기보다는 스스로 깨닫는 것이 더 중요할 거 같아요. 미로 찾기, 수수께끼, 숨은그림찾기 등 다양한 형태의 게임이 수록되어 있어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마법에 걸린 학교》는 무심코 내뱉는 나쁜 말이나 욕에 대해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주고 있습니다.

 

 

웅웅초등학교에 새로운 교장 선생님은 검은 코트 차림에 다크서클이 시커먼 얼굴로 학교 곳곳을 어슬렁거리며 가늘고 긴 눈을 번뜩이며 "고운 말을 써야 한다웅! 그래야 착한 아이다웅."이라고 말합니다. 교장 선생님과 마주친 순간, 아이들은 잔뜩 긴장해서는 "예"하고 대답을 하고 그날은 종일 고운 말만 사용하지요. 마치 고운 말 마법에 걸린 것처럼 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교장 선생님 별명은 '공포의 고운 말 마법사!' 입니다. 헌데 늘 입에 욕을 달고 사는 '천하무족 욕폭풍!' 은기만은 예외입니다. 교장 선생님의 말씀에 은기는 조금도 겁에 질리지 않았지요. 교장 선생님은 다시 은기를 노려보며 욕을 하면 상상도 못한,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거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은기는 콧방귀를 꼈고 입술을 삐죽삐죽 투덜거리며 욕을 했지요.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시커먼 그림자가 교실을 와락 뒤덮었고 아이들은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펑! 소리와 함께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곧 교장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렸지요. 은기의 욕설 때문에 학교에 마법에 걸려 버렸고, 친구들도 모두 마법의 성에 갇혀 버린거라구요. 이제 마법이 풀리기 전까지 어느 누구도 교문 밖을 나갈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은기의 얼굴은 두 볼이 개구리처럼 부풀어 올랐고, 욕을 할 때마다두 볼의 욕주먹니도 불룩불룩 더 커졌지요. 은기는 더 흉한 꼴이 되기 전에 마법을 풀기로 결심했어요. 음악실에서는 초성퀴즈로 악기들의 마법을 풀어주었고, 미로를 완성하여 과학실에 있던 해골 괴물의 춤을 멈춰주었고, 시약병들에게 걸린 마법도 풀어주었습니다. 수수께끼를 풀어 마법에 걸린 선생님을 도와주었고, 생태학습장에 걸린 마법도 풀었어요. 뒤이어 운동장, 도서관의 마법을 푼 은기는 마법성에서 아이들을 구해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문제들과 코믹한 삽화가 곁들여진 《마법에 걸린 학교》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어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흥미로운 구성은 아이들을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인 마법, 괴물, 모험만으로도 흥미를 자극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마법에 걸린 학교와 친구들을 구하는 은기의 모험 속에서 나쁜 말, 욕설에 대해 각자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보다 더 유익할 수는 없을 거 같네요. 나쁜 말이나 욕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화가 되어 돌아온다는 걸 은기를 통해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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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마법에 걸린 학교'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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