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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권리가 있어! ㅣ 다섯 걸음 학교 1
알랭 시셰 글.그림, 김현경 옮김 / 톡 / 2009년 12월
평점 :
우리 아이들에게는 알려줘야 할 이야기가 너무도 많다. 한글, 수학, 영어, 과학, 예절 등 부모들이 내 아이에게 가르쳐 줘야할 내용들은 정말 무궁무진하다. 유치원을 입학하는 순간 아이들은 경쟁의 대열에 들어서기 시작하고, 그 대열의 맨 앞에서 서기위해 아이들은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
그러나 우리 부모가 가장 우선적으로 가르쳐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되짚어 봐야 할 것 같다.
바로 우리 어린이들이 "나답게" 살 수 있도록 알려주어야 할 권리!가 우선시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권리보다는 ’의무’에 대해서만 알려주고 있었던 듯 싶다.
[국제 앰네스티 추천도서][다섯걸음학교] 첫 시리즈인 [우리에겐 권리가 있어!]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스무 번째 생일을 맞아 출간된 도서로서, 어린이가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그림책이다.
어린이들의 권리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 ’자신’이 주체임을 깨닫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나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잘 알아야 함을 일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권리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있음을 통해서 서로의 권리를 지켜주어야 함을 일깨워준다.
큰 폰트의 글자체는 마치 아이들의 권리가 아주 커다랗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듯 이해하기 쉬운 말로 적혀져 있다. ’나답게’ 살 수 있어야 하며, 다르다고 차별받아서는 안되는 우리 어린이들의 권리를 설명함과 동시에 권리가 남용되지 않도록 그 제한 역시 쉽게 알려주고 있다.
다르다고 차별받아서는 안될 권리
건강하게 자랄 권리
늘 사랑받고 보호받을 권리
배울 권리
신나게 뛰놀고 꿈을 꾸고 노래할 권리
내 몸에 대해 존중받을 권리
나만의 비밀을 갖을 권리
자유롭게 생각하고 말할 권리
내 생각을 표현할 권리
친구를 사귈 권리
안전한 곳에서 평화롭게 어울릴 권리
전쟁 속에서도 보호받을 권리
그렇다면,
말썽을 피워도 야단맍지 않을 권리도 아이들에게 있는 것일까?
마음대로 하는 게 권리는 아니라는 것, 내가 가진 권리만큼 다른 사람의 권리도 소중하다는 것을 질문을 통해서 생각하게 한다.
우리 어린이들은 미래이다. 어린이들이 사랑받고 존중받으며 자랄 때, 우리 미래는 더욱 살기 좋은 세상으로 가꾸어져 나갈 것이다.
아이들의 권리는 스스로 지켜나가야 하지만, 그 권리는 보호해주어야 하는 의무는 우리 어른들에게 있을 것이다.
어른들의 무모한 욕심과 지나친 과욕이 아이들이 가져야할 권리를 짓밟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 생각해 봐야할 문제인 듯 싶다.
각 페이지 왼쪽 하단에는 큰 숫자들과 그 숫자들이 의미하는 바가 적혀져 있다.
해마다 가난과 질병으로 생명을 잃는 다섯 살 미만 어린이 수 8,800,000
초등학교에 못 다니는 어린이 수 101,000,000
다섯 살 이상 열네 살 이하 어린이 중 노동하는 어린이 수 150,000,000 등등등
자신의 권리를 찾지 못하고 몸과 마음을 학대받는 아이들의 숫자를 보면서, 그들의 권리를 보호해주지 못한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참 많이 무거워짐을 느꼈다.
우리 어린이들이 ’나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빼앗을 권리가 어른들에게 있었던가?
그들에게 ’권리’를 찾아주고 싶다. 아울러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어린이들이 ’권리’앞에서 행복해질 수 있도록 빌고 또 빌어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권리’가 무엇인가를 잘 알아야할 것이다.
[우리에겐 권리가 있어!]는 내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에 대해서 아이들의 목소리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우리에겐 권리가 있어!’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