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시즌2 - 유엔 사무총장의 꿈과 성장과 휴밀리티 리더십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
김의식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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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인 딸아이에게는 아직 이렇다할 꿈이 없다. 그런 딸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롤모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번에 아주 좋은 시리즈를 알게 되었다. 바로 명진출판의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가 바로 그것인데, "인간은 누구나 가치지향적인 사고를 꿈꾸며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인간의 이러한 사고와 노력을 가능케 하는 것은 롤모델이 있기때문이다.'라는 말처럼 이 시리즈는 바로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고 일생을 결정함게 있어 '의미 있는 타인'의 영향력이 필요하다는 '롤모델'의 교육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그들 세대 사이에 존재하는 '워니비'(모방) 심리를 포착해 책의 형태로 구현한 대안적 교육방식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아직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지 못한 딸에게 이 시리즈는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는데 좋은 영향을 끼칠 롤모델을 선택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꿈과 성장과 휴밀리티 리더십을 담은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시리즈 2>>이다. 얼마 전 텔레비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소녀시대의 서현이 롤모델로 삼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이처럼 그의 꿈과 열정, 성실함은 많은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며,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2006년 유엔 사무총장의 당선과 2011년 그의 성실함으로 안보리의 만장일치로 연임된 것은 청소년들에게 꿈의 가치를 높여주는 계기가 된 듯 싶다.

 

PART 1 인생은 꿈을 따라 흐른다

에서는 1장 공부라는 놈을 믿고 마음을 줘라, 2장 영어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3장 꿈도 뭘을 줘야 자란다를 통해 그가 꿈을 갖고 노력했던 과정을 수록했다. '파리똥'이라는 별명에서 '반선생'이라는 별명으로 바뀌게 된 그의 공부하는 습관이나 다른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알고, 친구를 감싸주거나 공부를 잘해도 결코 잘난 척하지 않았던 그는 '악한 끝은 없어도, 선한 끝은 있단다."(본문 53p)는 어머님 말씀에 따라 때리는 쪽보다 맞는 쪽을 택하는 성품을 가진 그의 일화를 수록했다. 2장에서는 그가 영어를 잘하게 된 과정이 수록되어 있는데, 1957년 처음 알파벳을 보게 된 그의 영어 공부법이 소개되어 있다. 교재도 없었던 그 시절, 비료공장 외국인 기술자의 부인과 리스닝 교재를 만들어 영어 발음을 배우는 과정은 그의 영어 공부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대학시절, 장남으로서 어려운 집안 형편을 모른 척 할 수 없어 입주과외를 하게 된 그가 아이들에게 했던 말이 있다.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외교관이 될 꿈을 처음으로 품게 되었어. 외교관이 되려면 영어를 잘해야겠지? 그래서 열심히 영어 공부를 했고,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가 재미있었지. 재밌으니까 좋아하게 되고, 열심히 하게 되었어. 영어를 잘하다 보니 고2 때 비스타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미국에 다녀오게 되었고, 거기서 케네디 대통령도 만났지. 나는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영어 공부를 한다고 생각했지 때문에 공부가 즐거웠어. 왜 아니겠어? 너희도 지금 성적을 몇 점 올려야겠다는 생각만 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먼저 생각해봐. 아직 꿈이 없다면 그걸 먼저 찾아야 해. 그게 가장 급한 일이야. 그래야 공부가 즐거워지고, 하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생길 테니까." (본문 157p)

 

이렇게 1장에서는 그가 꿈과 현실의 관계에 대한 깨달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그는 "꿈은 높고 크게 가지되, 발은 현실에 닿아 있어야 한다."는 말을 실천하며 살았던 모습을 보여주었다.

 

PART2 우리 시대 최고의 롤모델이 되기까지

에서는 4장 아는 것의 80퍼센트만 실행하면 최고의 성공이 따라온다, 5장 세계의 친구들과 같은 꿈을 꿔라를 통해 외교관이 되어 외교관의 부임지로 선택한 인도에서 인도 총영사로 있었던 한국 외교사에 기록될 만큼 외교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인 노신영을 만나 외교관의 기본기를 빨리 익히게 되고, 남다른 실행력과 겉보기에는 카리스마도 없는 듯 싶지만 동양 사상에 뿌리를 둔 그만의 리더십으로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의 과정을 수록했다.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시즌 2>>는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그가 '선함''겸손''배려' 그리고 '헌신성'이라는 윤리적 키워드로 현재의 위치에 오르게 된 과정을 수록하여 청소년들에게 롤모델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줄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최후의 승리는 결국 선한 사람에게 돌아간다'라는 말처럼 그의 도덕성은 경쟁사회에서 이기심만으로 무작정 달리고 있는 우리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이렇듯 반기문 총장이 보여준 '휴밀리티 리더십'은 청소년들에게 커다란 깨달음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그의 꿈, 열정, 노력이 아직 진로를 선택하지 못한 딸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있을 거 같아 읽는내내 설레임과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는데, 반기문 총장이 보여주었던 올바른 가치관도 함께 배울 수 있을 듯 싶다.

 

반기문 총장의 존재는 우리에게 윤리나 도덕이 시대착오적인 덕목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그것이 인간을 얼마나 크게 만들 수 있는지 새삼 느끼게 합니다. (본문 2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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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으로 가는 기차 파랑새 사과문고 72
한혜영 지음, 정진희 그림 / 파랑새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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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족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기 시작했다. 외국인 노동자들로 인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자리가 줄고, 그들에 의한 범죄가 종종 발생하면서 그들에 대한 편견은 더욱 심해졌는데, 그로인한 그들의 고충도 이루말할 수 없을 것이다. 노동력 착취는 기본이고, 산재로 인한 치료나 보상을 받기는 커녕 장애를 갖고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들도 있다. 다문화가족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2세 아이들에게도 편견과 선입견으로 마음의 상처를 주게 되게 되면서 더 큰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미국의 코리아타운에는 우리가 그들을 향한 따가운 시선과 같이 이민족에 대한 편견과 따가운 눈초리를 받으며 살아가는 우리 민족들이 살아가고 있다. 현재는 편견과 이민족으로서의 고충을 이겨내고 뉴욕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지만, 그 오랜시간동안 힘겨웠을 그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추해보면 좋을 듯 싶다.

 

 

 

<<뉴욕으로 가는 기차>>는 미국 뉴저지로 이민을 간 하늘이네 가족이 동양인이라는 차별을 받으며, 영어를 못해 무시를 당하고, 공격을 당하면서 타국에서의 생활에 적응해나가는 이야기를 수록한 동화이다. 저자는 자신의 조카들이 실제로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가게 되었다고 하니, 오래 전부터 다양한 인종이 살아가던 곳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 우리 사회 못지않은 이민자에 대한 그들의 텃세로 인한 고충과 아픔이 존재하고 있는가보다. 태양이는 태권도 검은 띠인 하늘이 형이 은근이 프랭크와 그의 형 피터에게 본때를 보여주었으면 하지만, 하늘이는 묵묵부답이다. 하늘이 역시 걸핏하면 겨뤄 보자며 시비를 거는 피터로 인해 학교 생활이 영 순탄치만은 않다. '칭크들'이라며 동양인을 무시하는 프랭크와 피터 때문에 하늘이와 태양이는 배꽃이 하얗게 피어난 학교로 향하는 길이 행복하지 않다.

아니나 다를까, 프랭크의 인종차별적 언행에 화가 난 태양이가 발근하여 프랭크를 밀쳐 버린 일로 영어가 서툰 태양이는 억울하게 잘못을 고스란히 뒤집어 쓰게 되고. 세탁소 일을 하는 아빠 엄마는 영어가 서툰 탓에 100달러짜리 바지를 변상해야 하는 억울한 일도 당한다.

 

뉴저지의 배나무는 놀랍게도 한국 배나무라고 한다. 여러 종류의 나무를 심었지만 공해를 이기지 못하고 모두 죽었는데, 한국의 배나무를 접붙였더니 6월이면 배꽃이 예쁘게 피게 되었다. 하늘이는 그런 배나무를 보면서 나무도 서로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지만, 이민자들은 힘겨운 생활을 하는 것에 아픔을 느낀다. 태양이는 야구를 할 때면 프랭크를 이기고자 하는 승부욕이 발동하는 등 프랭크에 맞서 싸우려 하지만, 하늘이는 힘겨워하는 아빠 엄마에게 걱정을 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 늘 꾹꾹 참아내곤 한다.

하늘이는 문득 한국에서 생활할 때, 미국으로 갔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한국말이 서툴었던 현성이라는 친구를 놀렸던 기억을 떠올리며, 비록 많이 늦었지만 현성이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를 하는 거야.

먼저 다가가려고 하는 마음만 있으면 외톨이는 절대로 안 될 거야. (본문 144p)

 

그런 와중에 세탁소의 유리를 번번히 깨뜨려 엄마 아빠를 속상하게 하는 일이 벌어지는데, 증거는 없지만 피터의 짓임을 알게 된 하늘이는 피터에게 대결할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뜻밖에도 세탁소에 강도가 들어오는 위험천만한 일이 벌어지는 사고가 벌어지지만, 마치 전화위복이 된 듯 그동안의 힘겨움이 눈독듯 사라지는 계기가 된다.

 

태양이는 야구를 통해, 하늘이는 한국 친구들과의 편지를 통해 아픔을 이겨내고 있는데, 이들은 뉴욕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맨해튼에 가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다. 뉴욕 맨해튼은 세계의 문화가 한자리에 어우러진 대도시이기도 하지만, 한국 간판으로 도배가 되다시피 한 32번가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도시, 뉴욕 맨해튼에서 만난 한국 사람과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한국말이 신기하면서도 자랑스러웠기 때문이다. 생활이 나아지면 맨허튼에 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부모님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고 꾹 참았던 하늘이가 먼저 손을 내밀게 되고, 자신을 놀리던 프랭크가 미웠던 태양이는 야구를 통해서 한팀이 되어 서로 응원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비로소 친구가 된다.

 

 

하늘과 태양이는 어느새 뉴저지 가로수인 배나무와 닮아 있었다. 굳건하게 이국땅에서 버텨 온 한국 품종의 배나무처럼. (본문 183p)

 

간혹 다큐프로그램에서 외국인노동자나 혼혈아, 다문화가족 등의 삶을 보여주곤 하는데, <<뉴욕으로 가는 기차>>를 읽고 있자니 얼굴도 잘 모르는 그들을 떠올리게 된다.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두려움보다는 자신들의 향한 따가운 시선에 더 큰 상처를 입고 힘겨웠을 그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고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모습에 미안함, 부끄러움이 든다. 지구촌이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로 이제 세계는 하나의 커다란 마을이 되었다. 이민자, 외국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가 되었는데,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유학생이 늘어나고, 다문화가족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틀린'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넓은 포용력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 동화책을 읽으면서 먼 타국에서 정착하기 위해 편견과 선입견을 이겨내며 애쓰는 우리 민족들을 생각하며, 우리 나라에서 살아가는 이민자들에게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래본다.

더불어, 뉴저지 가로수의 한국 품종의 배나무처럼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굳건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사진출처: '뉴욕으로 가는 기차'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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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에 읽는 명심보감 1 - 착하게 살기 열한 살에 읽는 고전 만화 1
김우영 글.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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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꿈과 성장과 휴밀리티 리더십을 담은 책을 읽게 되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멘토로 삼은 소녀시대의 서현은 반기문 총장의 선함, 겸손, 배려, 헌신성이라는 윤리적 키워드인 '최후의 승리는 결국 선한 사람에게 돌아간다'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았다고 한다. 반기문 총장의 인생철학과 리더십의 뿌리는 동양 사상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그가 지향하는 리더십 '인仁' 즉, 사람다움은 만장일치로 2011년 유엔 사무총장 연임하는데 빛을 발하게 되었다.

결국 우리가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열한 살에 읽는 명심보감 1>>에서 말하는 '착하기 살기'에 그 뿌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증명된 셈이다.

<명심보감>은 고려시대 우리나라 선현들의 좋은 말씀과 중국 고전의 격언들을 가려서 엮은 책인데, 이번에 파랑새에서 출간된 <<열한 살에 읽는 명심보감>>은 다소 어려울 수 있을 이야기를 '뚱딴지'라는 재미있는 캐릭터를 내세운 만화 장르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수록한 작품이다.

 

 

 

1권 <착하게 살기>에서는 선함에 대한 총 34개의 격언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선함과 예의, 배려 등의 지혜를 재미있게 엮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정직하려고 노력하고, 남의 불행을 자기 불행처럼 가슴 아파하고, 불의한 일을 보면 비록 자신에게 해가 되더라도 뛰어드는 정의로운 어린이 뚱딴지를 비롯, 동생 뚱순이와 마음이 예쁜 뚱딴지의 단짝 친구 콩자, 뚱딴지의 엄마와 아빠 그리고 담임 선생님이 등장하는데, 이들을 통해 '최후의 승리는 결국 선한 사람에게 돌아간다'라는 말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게 된다.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을 주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벌을 준다. - 공자 (본문 13p)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성공 뒤에는 어진 부모님이 계셨다. 적선을 해온 집안 내력을 따라 반기문 총장 역시 선을 행하게 되었다는데, 결국 그의 승리는 '선'의 승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기문 총장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격언은 바로 사마온공이 한 말씀이다.

 

 

 

돈을 모아서 자손에게 물려주더라도 반드시 다 지키지 못할 것이요,

책을 모아서 자손에게 물려주더라도 반드시 다 읽지 못할 것이니

남몰래 덕을 쌓아서 자손을 위하여 남기는 것만 못하다. - 사마온공 (본문 44p)

 

 

늘 뚱딴지를 괴롭히는 뚝배에게도 다른 친구와 마찬가지로 선하게 대하는 뚱딴지의 이야기는 '나에게 착하게 하는 자에게도 착하게 하고, 나에게 악하게 하는 자에게도 착하게 할 것이다. 내가 남에게 악하게 하지 않았으니 남도 나에게 악하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장자 (본문 62p)' 라는 격언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요즘 왕따, 학교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 말은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움을 일깨워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뉴스를 보면 친구끼리, 선생님과 학생, 부모와 자식 사이에 있어서는 안될 문제들이 벌어지고 있다. 다른 사람을 이겨야만 살아남는 경쟁사회구조와 이기심이 가져온 병폐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어린시절부터 배워야 할 '인仁' 즉, 사람다움이 아닌 높은 점수, 재물, 권력을 먼저 가르치는 교육문제에서 비롯되었다 할 수 있겠다.

이에 우리 아이들에게 선, 예,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열한 살에 읽는 명심보감>>의 출간은 참 반가운 일이다. 옛 격언을 만화 스토리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착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줄 듯 싶다.

 

(사진출처: '열한 살에 읽는 명심보감 1, 착하게 살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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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은 어디일까?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6
주성희 지음 / 시공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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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난 나는, 초등4학년 무렵 여름방학 때 충북 보은에 있는 먼 친척집에 방문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시골에서 일주일 정도 생활하게 되었다. 여기저기 길거리에 널린 소똥과 마을을 뒤덮고 있는 소똥냄새, 마당 한구석에 가득 쌓아놓은 거름에 쓸 가축분뇨, 으스스한 푸세식 화장실 때문에 이틀 동안은 시골에서 지내는 것이 너무도 고역이었다. 그런 것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생활하는 그들이 어린 내 눈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내 또래의 친척들과 동네 친구들과 생전 처음 자치기, 수박서리 등을 하며 놀다보니 그 곳 생활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서울에서는 해볼 수 없는 즐거움이 시골에서의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었다.
이런 기억이 갖고 있기에 <<친구 집은 어디일까?>>의 주인공 마음을 너무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귀농하고자 하는 가족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져야하고, 대도시의 문화 생활을 모두 포기해야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 책의 주인공 역시 시골을 좋아하는 아빠 때문에 여름 방학을 앞둔 어느 날, 똥 냄새가 코를 찌르는 산골로 이사를 하게 됐다. 엄마 아빠는 일하느라 바쁜 탓에, 억지로 시골에 오게 된 주인공은 심통이 난다.
방학식날, 친구도 없는 학교에 안 오게 되서 다행이다 싶은 주인공에게 앞자리에 앉는 아이가 생일 초대장을 주고 갔다.


이런 시골에서도 생일 파티를 하나?
드디어 나에게도 친구가 생기는 거다!


친구가 생기게 된다는 설레임에 기분이 좋아진 '나'는 친구가 그려진 약도에 의지해 친구 집에 찾아 나섰다. 가는 길에 우물 속에 돌멩이를 던져 보기도 하고, 자그마한 채소밭에서 혼자 일하는 할머니를 도와 무거운 바구리를 수레에 실어주기도 했다. 둥그런 눈은 착해 보이지만 뾰죽한 뿔이 무서운 커다란 소를 피해 빨리 걷다가 쇠똥을 밟아 당황했지만, 쇠똥을 밟으면 행운이 온다는 아저씨 말에 왠지 더 설레인다.


농장을 지나 만난 작은 시내에서는 신발도 씻고, 발도 담가 보기도 했다. 달구어진 프라이팬처럼 떠거워진 징검다리를 조심조심 건너보기도 했다. 너구리를 발견하고 신 나게 쫓아가다 길을 잃고 귀신 집을 만나 도망치는 해프닝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찾은 친구 우성이네 집, '나'는 아빠처럼 이곳 산골이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소똥 냄새에 놀거리도 없고 친구도 없는 산골이 싫었던 주인공은 우성이 집을 찾아가는 동안 산골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게 된다.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친구, 서울에서 볼 수 없었던 산골의 자연이 주인공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이사를 가면 친구도 없고, 동네도 낯설어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우성이처럼 먼저 손을 내밀어준다면, 혼자여서 쓸쓸했던 아이에게 큰 기쁨을 선물해줄 수 있을 것이다. 매년 학급에는 한 명씩은 전학오는 친구가 있다. 낯선 학교, 낯선 선생님, 낯선 친구들로 인해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보면 어떨까? 먼저 다가가 준다면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친구 집은 어디일까?>>는 산골로 이사를 간 주인공을 통해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느낄 수 없는 시골의 정취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는데, 우성이처럼 먼저 손을 내밀어주는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면 많은 이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주인공과 함께 우성이가 그려준 지도를 따라 우성이 집을 찾아가는 동안 산골의 구석구석에 담겨진 정취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성이가 그려 준 지도와 마을 전체가 그려진 그림을 비교하며 우성이 집을 찾아보는 미로 게임을 즐겨보면 더욱 즐거운 독서가 될 것만 같다.

(사진출처: '친구 집은 어디일까?'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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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패션 스케치북 진선아이 스케치북 시리즈
캐서린 호지스 외 글, 앤 크론하이머 외 그림 / 진선아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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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것을 좋아하는 소녀들의 감성과 취향을 적극 반영한 소재들로 소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소녀의 창의 스케치북>에 이어 패션에 관심이 많은 소녀들의 마음을 담은 <<소녀의 패션 스케치북>>이 출간되었다. 유치단계가 되면 여자 아이들은 옷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는데, 유치원 갈때나 학교에 갈때 유독 옷에 많은 신경을 쓰는 탓에 아침마다 엄마들과의 실랑이가 벌어진다. 엄마가 보이게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걸 보면 여자 아이들에게는 패션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태어날때부터 탑재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이 맘때 다수의 여자 아이들은 패션 디자이너나 모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기도 하는데, 이는 이 시기에 갖는 감성에서 비롯된 것일지 모른다.

<<소녀의 패션 스케치북>>은 바로 이런 소녀들의 감성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내용을 수록, 여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구성을 가진 작품인데, 여기에 <소녀의 창의 스케치북>의 장점인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내용을 더했다.

 

 

 

 

<<소녀의 패션 스케치북>>은 패션 화보와 같은 멋스러운 밑그림을 수록하고 있는데, 길거리 패션, 맨해튼 스타일, 일본 전통 의상, 일본의 하라주쿠 걸 패션, 빈티지, 복고 등 다양한 패션을 담아내고 있어, 패션에 대한 상식을 넓히는데도 도움을 준다. 단순히 예쁜 옷만 좋은 여아들에게 다양한 패션의 세계로 안내함으로써, 그저 예쁜 옷이 아닌 패션이 되는 옷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줄 수 있을 듯 싶다. 패션의 완성인 다양한 악세사리도 함께 수록하고 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의상과 악세사리를 색칠하고, 빈 부분을 꾸며나가는 동안 여아들은 자신이 모델이 된 듯, 패션 디자이너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패션의 완성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데 있는데, 이렇게 그림을 그려보고 채워가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알아가고, 이런 과정 속에서 창의력도 함께 키워낼 수 있지 않을까? 패션에 관심이 없는 여아라고 해서 문제 될 것도 없다. 하나의 주제를 던져주고 상상을 통해서 그림을 채워가는 동안 창의력이 쑥쑥~ 자라고, 이런 과정 속에서 미술 실력도 향상될 수 있으니 말이다.뿐만 아니라,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바쁜 일상을 보내는 아이들이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즐거움도 선물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두각될 수 있다.

 

 

 

<<소녀의 패션 스케치북>>은 <소녀의 창의 스케치북>과 더불어 '소녀'에게 딱~!!!! 맞는, '소녀'를 위한 그리기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보다 더 소녀들의 감성을 잘 헤어린 작품이 또 있을까? 쉿~!!! 엄마들도 딸과 함께 해본다면 어린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이다. 꼭 소녀가 아니어도, 소녀였던 엄마에게도 설레임을 주는 구성이라고나 할까? ^^ 딸의 관심 분야에 엄마도 함께 관심을 보인다면, 공감대 형성을 통해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겠다.

 

(사진출처: '소녀의 패션 스케치북'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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