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고 가끔 고양이 - 이용한 시인의 센티멘털 고양이 여행
이용한 지음 / 북폴리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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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한 시인의 센티멘털 고양이 여행 / 흐리고 가끔 고양이

아름다운 풍경과, 아름다운 마음을 만나게되는 아주 특별한 테마여행

대한민국에서 고양이로 살아간다는것은 너무나 버겁고 힘겨운 일이다.  

 

 

 



 

 

평소 너무나 좋아했던 하나와, 무심했던 하나가 합쳐져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 책 한권을 만났으니

그건 여행과 고양이였습니다. 6년여간 길 고양이를 쫓고있다는 이용한 시인의 이야기를 따라 

글과 사진으로 대신했던  대한민국 방방곳곳을 함께 돌며 생각하게된 건 3가지였답니다.

 

첫번째는 여행의 다양한 주제였으며 두번째는  길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요

세번째로는 길고양이들을 대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우리의 사회상이었지요.

  



 

 

 

 

 

주5일제가 정착하며 주말이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떠나는 여행은 취향에 따라 장소가 달라지고  똑같은 여행지를 다녀왔다

하더라도 보고 느끼는 것, 생각하게 되는 것 또한 달라지곤 합니다,

 

유적지를 쫓는 자,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쫓는 자, 휴식을 쫓는 자 등등요

흐리고 가끔 고양이의 주인공은 고양이입니다. 그리고 작가의 마음이 드러나는 여행서입니다.

길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많은 이들에게 전파하고 싶은 그 심정이요  ~~

 

 


 

 

 

지리산 거문도에 고양이를 허하라, 한국에도 고양이 섬이 있었다

 

우도의 돌담 고양이들,명당마을의 마당고양이, 낙안읍성 초가지붕 위의 고양이..

지명만으로도 많은 이들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여행지에서부터, 조용한 절집

대학캠퍼스, 시끌시끌한 음식골목이 있는가하면 시장이있고, 기분전환을 위해

찾는 카페골목도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양이와 서로 마주하며

살아가고 싶은 작은 공간까지 ~~~

 

저자는 고양이와 인간의 공동체 바로 그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듯 하네요 .

 

거기에서 저는 보았습니다. 그동안 많이 보아왔으면서도 간과하지 못했던 것 하나,

 사람이 있는곳이면 고양이는 늘상 있었다라는 것 이었지요. 아 늘 곁에 있었구나,

 어느곳이나 언제나, 그리고 힘겨운 삶을 이어가기위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 누구나가 좋아하는 여행지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풍경에선 고양이가 있어 더욱 멋진 경관으로 완성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무심하게 떨어진 동백꽃 사이의 고양이가 그러했고, 눈 내리는 북촌 작은 슈퍼앞의 고양이가 그러했지요

그냥 무심했을 풍경에 고양이는 현재를 살아가는 삶이었습니다.

 

 


 

 

 

세상에 왜 그렇게 유기견들은 많은걸까요 ?

 

그냥 일반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그들의 번식력과 강인한 생명력에 요인하고 있겠는데

그들을 바라보는 세상사람들의 시선은 확연하게 갈라집니다.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과 그들을 미워하는자, 거기에 하나더 외면하는 사람까지요

 

거기엔 실제 삶속에서 불편이나 손해의 경험도 한 몫 했을터이지만  거의

 대부분은 고양이는 요물이다라는 막연한 불안감과 선입견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 사람들에게 이책은 길 고양이 전도사로서의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답니다.

 

보기만해도 사랑스러웠던 고양이 화보집에 가까운 포근한 사진들과 함께 실제

사람들과 얽혀 살아가는 순박하기 그지없는 생활을 보여줌으로서요

 


 

 

 

 

제주 가파도에서 울릉도까지 , 전남 구례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2년반 동안 만난 전국 60여 곳의 고양이 거기엔 매우 다양한 사연들이 있었습니다.

쥐와 대적하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고양이가 아직껏 존재했으며

캣맘 캣대디 덕분에 비교적 안정적인 삶을 이어가는 고양이도 있었으나

이유없이 구박당하고 쫓겨다니는 고양이가 있었는가하면

누군가 놓았을 쥐약을 잘 못먹고 유명을 달리한 고양이들까지 ~

 

그건  고양이를 대하는 모든 사람들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여행의  특별한 색깔을 만난  테마여행 , 고양이를 이유없이 무서웠던 울 딸에게

고양이의 인식을 바꾸어 준 이야기, 앞으로도 공존하며 살아갈

인간과 고양이의 모습을 생각하게  만든 풍경들, 여행과 고양이가 만나서  더욱

 안타깝기도 했고 아름답기도 했던   우리들의 삶이 여기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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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05 : 바스커빌 가의 개 비룡소 셜록 홈즈 5
아서 코난 도일 지음, 김석희 옮김, 조승연 그림 / 비룡소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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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 5권,

아서 코난 도일의 버스커빌 가의 개

 

 

 

셜록 홈즈,  끔찍한 저주와  초자연적 현상의 비밀을 파헤치다.

 

난 어렸을때 셜록홈즈가 실존인물이라 생각했던적이 있었다. 저자인 아서 코난 도일과 셜록 홈즈눈 분명 친구일거야 !.

 

분명 추리소설 속 주인공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시대적 배경과 묘사가 책이 출간될 시기와 엮어들며 당시의 실존인물을 모델로 쓰여진 책이겠거니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한참후에야 실존인물이 아님을 알게되었지만 잘못 알고 있었다는 허탈감보다는 왜 아닌거지 ?

라는 안타까움이 더 컸던 듯 하다. 그런 기억이 있어서일까

지금도 셜록홈즈를 만날때마다 마음은 설레인다. 아이들과 동일 시선에서 책을 만나고 있는 내게 그래서

 비룡소의 셜록 홈즈 시리즈는 너무 반가운 책이었다.

 

나의 추억을 더듬어보면서 아이들과 같은 책을 만난다는것은 특별한 기쁨이 되어주기에

아이들이 가졌으면 하는 관찰력과 추리력 행동력을 보여주는 셜록 홈즈이고 보면 더더욱 더 ~~~

 

 

그렇게 셜록 홈즈 이야기는 단순한 책 1권이 아니라 내 아이가 가졌으면 싶은 인성을 키워주고 문학적

추리까지 만나게 되니 너무 좋다 이번 비룡소 시리즈는 특히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진 번역으로

조금더 쉽게 읽히는 진행이 되고있다고 한다, 실제로도 술술 읽히는 감이 있었다.

 

 

 

 

 

 

난폭하고 잔인한 성격 탓에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고 최후를 맞이한 선조로인해 저주에 갇혀버린 버스커빌가 !

 

어느날 갑자기 찰스 바스커빌 경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새로운 상속인인 헨리 버스커빌경이 대저택에 도착한 첫날부터 심싱치않은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셜록홈즈 시리즈의 7권중 5번째 이야기인 버스커빌가의 개는 다른 시리즈보다 더욱 주목받는 추리소설로 가장많이 영화화 되었으며 추리소설 작가들로부터 최고의 추리소설로 평가를 받고 있다하는데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으로 독자를 압도해 나간다.

 

 

일련의 사건들이 시간대별로 객관적으로 기술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한 후  마지막 결론에 도달해서야 추론을 펼치고 있는데 저주를 시작으로 의문의 탈옥수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긴장감이  고조되어오고 언제 또 어느 싯점에서 무슨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의문과 두려움이 느껴져온다

 

왜 람들이 여름에 추리소설을 많이 찾는지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였음이다.

 

 


 

  

 

 

셜록 홈즈의 결론을 듣고나면 아하 ~~ 단순하기까지 하지만, 그동안 쭈욱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만나면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  적당한 긴장감속에 스스로 추론을 해나가는 묘미가 아주 그만이었다

 

그것이 읽고 또 읽어도 자꾸만 찾게되는 셜록 홈즈의 특징인 듯, 비룡서의 셜록홈즈 시리즈를 통해

또 한번 아서코난 도일의 매력속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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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머즈 하이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박정임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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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추락사고를 바탕으로 저널리스트들의

숨막히는 보도전쟁 

 

 

클라이머즈 - 고도감을 잃고 흥분상태에서 산에 오르는 암벽 등반가의  심리상태

- 흥분 상태가 극한까지 달해 공품감이 마비되어버리는 상태

- 하지만 그 상태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으며 그러한 마비상태가 풀렸을때의  감정이란....

- 모르긴 몰라도 흥분되었고 마비되었던 상태의 배가되는 더 큰 공포가 밀려오지 않을까 싶다....

 

 

소설 클라이머즈 하이는 1985년 사상 최악의 항공기 추락사고로 5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JAL 123편의 비극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로  저자인 요코하마 히데오의 출세작이자 일본내 소설 마니아들 사이에서 걸작이라 꼽히는 소설이라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출간되었던 작품이었는데 이번에 북폴리오에서 개정판이 출간되면서 만나게 되었다. 헌데 공교롭게도 이 책을 잡고있을때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가 발생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컸었다.

 

 

소설은 항공기 추락사고라는 큰 틀속에서 다양한 곁가지를 만들어내면서 명작을 탄생시켰다.

일생 일대 최악의 사건을 다루고 있던 보도전쟁이라는 탄탄한 중심속에서  다양한 사람들, 한 인간의 인생의 축약점등 참 많은 생각과 의미를 부여하는 고도의 편집능력으로 소설의 백미를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분명 주가 되는 건 보도전쟁이라는 하나의 이야기였는데 독자가 생각하게 되는 생각들은 무수히 많다.

친구와 직장 가정이 있고 한번 더 들어가면 출세와 저널리즘의 고민,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피나는 노력과 어쩔수 없는 무력감,  일에 대한 신념, 하고자 하는것과 하지말아야하는것, 순간의 실수와 놓치지 말아야하는것등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서 저지를 수 일, 지켜야하는 일, 등등 인생의 모든것이 축약된 듯 하다.

 

하지만 그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으니 분면 하나의 이야기다.

옛 친구이자 동료의 아들을 길잡이 삼아 악마의 산 쓰이타테이오를 오르는 현재의 나와, 일생일대 최고의 사건과 맞닥트려서는 최고의 특종을 쫓는 사건의 총괄데스크가 되어있던 과거의 나다.

 

 

 

 

 

 

자신의 실수로 후배기자가 죽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유키는  동료들이 모두 승진하여 일선을 떠난후에도 승진을 거부 한 채 사회부기자로 남아있다. 그로인해 직장에서는 별난 선배이자 껄그러운 동료였고, 어린시절 불후했던 가정사의 컴플렉스는 좋은 아빠의 위치에서마저 내몰리게 만들었다

그러한 그를 지켜주는 건 산과 등반이라는 같은 공통점으로 친해진 안다이정도...

 

그러한 그에게 어느날 갑자기 업습해온것이 524명이란 엄청난 사상자를 몰고온 JAL 123편의 추락사고..

아무런 감투도 없던 그는 총괄데스크라는 중책을 맡게되고  사건현장을  취재하는 중심에서 기자의 본분을 지키려한다.

하지만 세상사가 어찌 그리 호락호락하던가.,

특종을 쟁취하기위해 치열한 전쟁과 사장과 전무 사이의 회사내 줄타기전쟁, 그리고 치고올라오는 후배와  자신의 영역을 사수하려는 상사와 동료사이에서 그는 신문다운 신문을 만들기위해 고군분투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취재부, 광고부, 판매부로 이어지는 숨막히는 현장을 배경으로

때려눕히고 싶었던 상사를 마주하고, 벌벌 떨면서 아들의 눈치나 살피고 사는 자신이 싫었던 유키.

과연 그가 지키고자 했던것은 무엇이었을까.  

 

그 이야기의 클라이막스는  바로 생명의 무게로 이어진다.

저의 아빠와 사촌 오빠의 죽음에 울어주지 않았던 인간들을 위해서 전 울지 않겠습니다. 가령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비참한 사고로 죽어간 사람들이라도..  -  킨타칸토 신문의 마음편 에세이 중

 

524명의 죽음을 슬퍼하는 이야기로 가득한 신문 한켠에 실린 그 에세이는 모든 사람들의 생명은 다 똑같이 소중한데 그 죽음에 있어서는 무게감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로 세상과 사회에 호소하는 이야기였다. 작가는 단 하나의 선상에서 그 모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주 완벽한 드라마였고 휴먼이었다

 

저자는 기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아마도 저자는 누군가의 아버지이기도 하였을터다...

 

그리고 난 지금 긴 인생을 달려와 이제 막 편안한 숨을 내쉬고 있는 모습을 본다

그러한 내내 달려온 삶에서의 숨가쁘게 펼쳐졌던 파노라마 영상이 JAL 123 편의 추락 후 매일매일 민들었던 신문속에 압축이 되어있었음이며,..

 

그속에 등장하는 어떤 사람도 편해보이는 사람이 없다, 마치 인생이란것이 이렇게 힘든거야라고 말을 하는듯..

아픈 일련의 사건으로 시작된 이야기엔 뜨거운 생각과 마음이 있었고 휴먼의 감동으로 인생을 말하고 있었음이다.

아 정말 큰 감동을 안겨준다. 팔딱팔딱 뛰는 가슴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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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 행복한 길고양이 2
종이우산 글.사진 / 북폴리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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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길고양이 2. 길고양이 세상과 소통하다

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 ~~~

 

 

도둑고양이라니, 말도 안 돼요

그런 슬픈 이름으로 부르지 말아 주세요

훔친 건 사람들의 마음뿐인걸요

 

 

 
 

 

 

 

 

좋아하건 좋아하지 않건  교통 수단이 아닌 두 발로 거리를 걷는 짧은 시간에 종종 마주치게 되는
길고양이들, 그마만큼 우리 주변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동물입니다. 때로는 무신경하게 지나치고 ,

두눈을 번뜻일때면 무서워 하기도 하며, 가끔은 배고프겠구나  춥겠구나 불쌍하구나

하지만 그럼에도 이쁘다라는 생각은 미쳐 못했었지요.

 

헌데 한권의 책을 만나면서 길고양이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책 제목 그대로 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 길고양이의 매력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뻤었나요. !

이렇게 재롱장이들이었나요. !

주인만 있다면 아주 귀여운 동반자가 되었을 길고양이들과

그 친구들을 가진 작가의 눈과 마음으로 인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길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었을 듯 합니다...

 

 

 


 

 

곤히 잠든 고양이의 모습을 보노라면 나는 늘 마음이 푸근해진다.

적어도 고양이가 안심하고 잠들어 있는 동안에는 별달리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들기 때문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아가 하나 아가 둘

둘 다 온 세상이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다.

- 종이 우산

 

 

 

하루 한끼니를 걱정해야하는 숙명과도 같은 삶을 산다고는

할 수 없었던 너무나 이쁘고 귀여운 모습으로 가득한 사진들 ~

거기에 고양이에 대한 애뜻한 마음을 올곳이 표현하고 있던

저자의 수필과도 같은 이야기가 합해져

너무나 괜찮은 책으로 완성되었다,

 

 



 

 

 

동국대 반야 , 북아현동 오렌지 고양이와 그 가족들

삼청동의 삼색이를 찾으러 길을 나서고 싶어진다.

말랑말랑한 캔 하나만 있으면 나 조차도 반겨주지 않을까 ?

 

다른 동네에서 놀다온 수염이를 혼내 듯

눈한번 흘겨주고는 재롱 한판 보여주지 않을까?

 

 

그들의 모습에서 우린 사랑을 만나지 싶다.

그들에게서 우린 인간다운 마음을

찾아가지 싶다.....

 

 

 

 

 

 

도둑고양이가 유기견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한지 오래 

조금일때는 무신경했다가도 문제시 될만큼 많아질때면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지기 마련이다.

쓰레기를 마음대로 내놓지 못한다든가, 혹시나 밤길에 툭 튀어나와 놀래킬때면 ~

외마다 비명으로 눈을 흘리게도 된다.

 

무방비상태로 갑자기 봉변을 당했던 울 큰 딸은 그후로부터는 거리에서

길고양이라도 마주칠까 경계심을 풀지 못하는 것 처럼 말이다....

 


 

 

 

헌데 이 책을 만나면서 그렇게 굳게 닫혔던 마음에 빗장이 풀렸다.

이렇게 아름다운  고양이로 가득했는데. 이 모습을 보면서 어찌 좋아하지 않을수가 있었겠는가..

게다가 또한 고양이 사진과 함께하는 글들이 너무 좋다...

 

 

뭘 찍는 거냥? 에잇. 나와라 가제트 만능 팔 !

과 같이 고양이가 되어 사진속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가 하면

아름다운 시 한구절이 펼쳐지고, 아름다운 노랫말이 이어지고

고양이와의 인연과 생각들을 논하기도 한다..

 

 



 

 
 
 

 

사진의 매력과 더불어 길고양이의 참모습이 보이고

생활속 에세이가  곁들여지니 참 진솔한 이야기가 되었다.

아, 사진이 찍고 싶어지고,

아, 고양이가 좋아지기 시작하고

아, 나도 좀 여유를 갖고 싶어진다

.

.

.

 

행복한 길고양이들의 이야기

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 모습들은

.

처음 만날때마나해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순수한 감정을 불러일으켜준 

아른다운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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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어나, 날개를 펴고, 날아올랐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0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황소연 옮김 / 비룡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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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어나 날개를 펴고 날아올랐다 - 

 

 

다양한 책을 만나면서 참 멋진 제목들을 많이도 만났었다. 한권의 책을 축약해놓은 듯한 제목을 보면서 한줄의 힘이 정말 대단하구나 ~~

나는 일어나 날개를 펴고 날아올랐다 - 그리고 지금 난 이 제목에 매료되어버렸다.

아플만큼 아프고 성장해가는 아이 제나, 누구나가 거쳐가는 통과의례를 그 누구보다 잔인하게 겪은 아이 제나

너무너무 아팠던 만큼 이제 더 이상은 아프지말고 제목처럼 날아올랐으면 좋겠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주어진 상황이 아파서 아플수도 있고 그냥 질풍노도의 시기이기에 아플수도 있다.

저마다의 강도도 이유도 다르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그 아픔을 겪으며 살아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헌데 여기 제나의 이야기를 만난다면 그 아픔이 조금은 반감될것 같다. 남의 불행에서 나의 행복을 찾아가게되는 결론이겠지만 뭐 어떤가. 그래서 문학작품이 좋은것이 아니던가 !.

 

15살 제나에겐 혼자서 감내하기엔 너무많은 고통이 엄습했다.

새로운 여자가 생겨 자신과 엄마를 버리고 떠난 아빠, 남겨진 단 두가족인 엄마와 차를 타고 가던중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그 사고에서 엄마는 죽고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으로 제나는 살아남았다. 거기에 그 사고는 자신이 초래했다는 숨겨진 아픔까지 가지고 말이다

그런 제나가 몸을 수습해가는 과정에서 마약성 진통제만이 유일한 위안이 되어준다

 

 

 

자신을 유일하게 믿어주었던 엄마, 유일한 가족이었던 엄마를 잃어버린 상실감에 자신의 잘못으로 죽었다는 죄책감까지 얹어진 제나는 세상과 단절을 해간다. 모든 것이 끝나버린 절망속에 갇혀서는 자신을 방치해버리고 있는것이다.

 

소설은 사고의 순간부터 병원을 거쳐 재활센타 그리고 새로운 가족을 형성한 이모네집에서의 삶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모습이 제나의 독백속에서 그려진다. 왜 그럴수밖에 없는지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서운지를 말이다....

 

우린 그러한 제나의 마음을 통해 너무나 큰 커다란 고통과 직면한 사람을 위로해주는 방법을 알아가게된다.

그 대표적인 두 부류중 하나가 진정 사랑  보통의 사람들이 하는 방식으로 제나를 사랑하는 이모와 이모부가 있고 무심한 듯 하지만 제나의 마음을 울려주는 오토바이족 크로우다.

 

 


 

 

 

 

 

모든것을 잃어버렸다 생각하는 아이 희망도 없고 미래도 없이  예전의 내 모습을 동정하거나 위로하려고만 드는 주위의 시선에서 행방되고 싶은 아이 제나 이러면 완치되기 어려워 - 어차피 나는 완치될 수 없다. 웃기는 소리 !

...음, 제나 아주 좋았어 - 그래요 ? 그럼 난 왜 이렇게 약에 취해 있었던 거죠 ?

 

 



 

 

너무 아픈 이야기다. 하지만 세상에 나 혼자만 남겨진 듯한 상황에서도 제나는  사람과 인연을 맺어가며  상황을 더 악화시키기도 하지만 결국엔 그것이 계기가 되어 스스로 날아오른다.  실제로도 그러했듯 사람은 사람과 부딪혀야만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처럼.....

 

그렇게 되기까지 가장 큰 힘이 되어주었던것 문제아 선배 크로우였다. 어떻게 하라는 말도 무엇이 좋다라는말도 한마디 없었던 남자 , 단지 사실만을 이야기 해주었을 뿐이다. 네 책임이 아니야, 그래도 아빠는 바뀌지 않잖아. 가족을 사랑해야한다는 그냥 단순한 논리들 말이다.

 

자신을 감옥속에 가두어두었던 제나는  이제  마약성 진통제 없이도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자신을 사랑하면서 자신의 삶을 지켜나가면서... 아주 큰 댓가를 치루며 얻은 새로운 삶이었다.

이야기의 소재도 제목도 가슴깊이 다가온 이야기 예기치않게 찾아온 원치않은 고통을 극복해가고 있던 모습에서 아픈만큼 더 성숙해지는 모습이 보인다. 아플수록 더 단단해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나 살고 싶어요 엄마.

살고 싶어요, 영원히  !

 

아픈만큼 성장해진 제나의 모습에서 우린 어떤 아픔도 이겨낼 수 있음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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