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브
알렉스 모렐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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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직면한 순간에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 서바이브- 생존하라

 

  

 

어느날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하여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중학생 작은아이에게 넌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어 라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 질문을 던져놓고 보니 왜 그리 마음이 불안해 던지, 그 짧은 시간동안 한번도 없었다라는 대답을 기대했건만 들려오는 대답은 '당연히 있었지' 였다. 그 순간 가슴은 쿵,  갑자기 심각한 마음이 되어 왜, 언제 그런생각을 해봤냐니까 그냥이란다.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 그런 생각을 한번 해 보았을 뿐이라고,  그렇게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마무리로 그날의 해프닝은 끝이 났었다.

 

요즘 부쩍 청소년 자살이 심각하게 다가온다. 왕따, 학교폭력, 성적에 비관하여 자살하는 아이들이 급증하는 것이다,

헌데 그건 비단 그 아이들만의 잘못은 아니란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밖으로 드러난 그들의 모습안으로는 사회적 환경과 그 아이들을 밝은 세상으로 인도하지 못했던 어른들의 잘못이  깔려 있었으니까...

 

서바이브 - 생존하다. 살고싶다.

 

사람들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살기위해서다. 헌데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자신의 명과 인연을 인위적으로 끊어 내는것이 자살이다.

그들 나름엔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분명 있다라는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건 자신에게 스스로 던지는 회피성 안위일뿐 절대 정당화 될수도 정당화 되지도 않는다라는것 또한 현실이라고,  절대 안된다고 , 메시지를 전하지만 절박한 그들의 마음엔 절대 울리지 않을 메아리일뿐일터..

 

그들에게 이 책을 전하고 싶어진다. 왜 살아야만 하는지, 삶이 얼마나 고결하고 가치가 있는건지,

나 혼자만 힘들다고 차라리 포기하고 싶다가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해 봤음직한 이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WTO 자료에 위하면 한사람의 자살은 8명에게 영향을 미친다하니 집안에 자살자가 나오면 모든 가족이 힘들어진다는 사실이다.

 

  

 

 

 

11살에 아버지의 자실을 목격한 제인 솔리스는 그 후 삶의 의지와 희망을 잃어버린채 가혹하고 외로운 삶을 이어나간다.

그 결과 5년째 시설에 수용되어 치료를 받는 중인데  그렇게 긴 치료가 무색했으니 제인의 살은  아빠의 곁으로 갈 기회를 얻기위한 연극이라는 것.

    

그녀가 자신의 최후로 선택한 곳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휴가를 얻어가는 집으로 귀환길의 비행기였다.

 

 

 


 

 

 

 

 

 "안녕하세요 제인 솔리스라고 해요. 비행기로 집에 다녀오려고요. 이제 다섯 시간하고 삼십 칠 분 남았다. "

 

그리고 드디어 그녀는 비행기의 작은 화장실에서 이 세상의 인연을 끊어줄 약을 하나 둘 입에 넣기 시작했으니

그 순간 쾅, 쾅, 쾅 악천후의 기상을 이기지못한 비행기가 로키산맥에 추락을 하고만다.

 

잠깐 정신을 잃었던 그녀가 깨어났을때는 비행기는 3동각으로 분해가 되었고 함깨탔던 모든 사람들의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다.

그 순간 조금전까지 분명 죽음만을 생각했던 그녀의 머리속에는 아이러니하게도 너무나 간절하게 " 살고 싶다  ~ "

  

 



 

 

 

 

 

로키산맥에 추락한 비행기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단 둘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희망을 놓지않았던  폴과 11살 이후로 자살만을 동경해 온  제인이다.

이어 절대 불가능할것 같은 그들만의 탈출이 시작되고있다.

 

 

난 모르는 것도 많고 정신 건강도 그리  좋진 않지만, 몇 가지는 알고 있어요

고통이라는 게 좋은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쁜 것도 아니라는 거예요

그걸 숨기고 키우는 거 그게 나쁘죠 내가 오랫동안 그랬거든요. 그래서 그 독성 때문에 구석구석 썩고 있어요.

 

죽기위해 찾아간 그 곳에서 죽을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진 제인은 아이러니하게도 극한의 상황에 맞부딪히며 삶에 대한 욕망이 일어난다.

왜 살아야하는지 의미를 찾기전에 그저 마음이 시키고 있다. 살아야 한다고.

거기에  나 혼자만 고통속에 놓여있다 생각했던 제인의 마음속에 폴의 마음이 들어오며 사람들은 누구나 고통을 품고 있으며 그럼에도 희망을 놓지않고 힘찬 발걸음을 내 딛는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다.

 

  

 

 

 

너무나 일찍 떠나버린 아빠로 인해 고통을 끌어 안고 있던  제인

엄마의 죽음이라는 고난을 이겨내지 못한채 각자의 아픔을 끌어 안고 샆던 폴

 

- 그들을 통해 우리들은 본다. 고통은 드러내고 말을 하고 서로간 나누어야 아물 수 있다라는것을   

 


 

 


 


자살이라는 이야기에서 출발하여 비행기 조난을 당한 악한상황에서 서로를 소통해가는 이야기 - 서바이브

거기엔 왜 살아야하는지, 삶의 본질에 대한 답이 있었으니

 

지금 이순간도 삶의 의지를 놓으려는 사람들에게 큰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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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처럼 살아 봤어요 사계절 중학년문고 25
조은 지음, 장경혜 그림 / 사계절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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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가 지구촌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인간들이 포기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었으니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큰일날줄 알면서도 좀체로 멈출수 없는것들이 참 많다.

 

자동차, 텔레비젼, 냉장고등 한때는 사치품이었으나 이제는 필수품목이 되어버린 목록들이요, 컴퓨터, 핸드폰등 일일이 나열하지 못할정도로 그 종류도 다양하다. 변화해온 사회속에서  편리한 삶, 안락하고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주었던 것은  아무리 그 피해가 심각하다 할지라도  이젠 없이 산다는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그래서 결코 되돌릴 수 없는것들이 되었다.

 

가진것이 너무 많은 현대생활에서 그것들이 주는 편리함이 더 좋은것들을 밀어내고 있다라는 것을 알게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할까 ?.

 

옛날처럼 살아봤어요 라는 책을 통해 우리는 그에 대한 답을 잠깐이나 엿볼수가 있었으니 21세기 서울의 한복판에서 그 모든것을 잠시 묶어둔채 옛날처럼 살아본 지열매의 모습은 우리들의 자화상이었다.  편리함에 익숙해버린 우리가 무엇을 잊고 살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었으니 말이다.

  

 

 

 

 

남편의 홈쇼핑 중독과 딸 지열매의 텔레비젼 중독을 보다 못한 엄마는 여름방학이 시작되던 날 폭탄선언을 하기에 이른다. " 옛날처럼 살아봐야겠어요."  그건 무더운 여름날 에어컨은 물론이요 선풍기도 사용할 수도 없다는 것이고 하루라도 보지않으면 견딜수 없는 텔레비젼과 바이바이 ~. 해드폰은 물론이요 컴퓨터도 불가능 하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수도는 물론이요 냉장고와 세탁기도 사용할 수 없는것이다.

거기에서 가장 힘들어 살 사람은 누구일까?

아빠는 아빠라고 이야기를 하고, 열매는 열매라고 말을 한다.

왜 엄마가 그런 결단을 내렸는지, 그로 인해 엄마 스스로가 가장 힘들다는 것은 미쳐 생각도 못한다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 없이 여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에 짜증나고, 텔레비젼을 볼 수 없어 원망스럽다.

옆집에 가서 물을 받아와야하고 손빨래를 해야하며, 시원한 음식은 구경조차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엄마의 강압은 계속되어가고 견디다 못한 아빠와 열매는 반란을 꾀하기에 이른다. 

 

도저히 성공할 수 없을것만 같았다. 헌데 가족들이 서서히 변해간다.

게다가 어쩔수 없었기에 변화될 수밖에 없었던 삶은 미쳐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결과로 나타나기까지한다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누구를 위해 그랬는지. 그로인해 누가  가장 큰 이득을 보았는지, 그 결과 가족 모두의 관계가 더욱 좋아졌고 결코 나쁘지 않은 삶이었다라는 것을 ...

 

철부지 남편과 그러한 아빠를 닮은 딸을 변화시킨 엄마에게서 난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인정받지 못하던 엄마라는 직업을  보면서 위안이 되었던 듯 하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멍에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시대의 엄마들을 대변하고 있는 듯 했으니 말이다.

 

거기에 하나 더 이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텔레비젼과 컴퓨터 핸드폰등이 가족이 서로 사랑하고 소통할 기회를 얼마나 많이 앗아가고 있는지를 심각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은  아이들 교육을 위해 텔레비젼을 없애고 성공한 사람들이 많듯 옛날로 돌아가는 삶이 그닥 나쁘지 않다라는것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문명의 혜택속에서 살고 있었는지를 보여주었다. 

 

가끔은 지금의 생활을 반성하며 보다 더  좋아질 지구와 보다 더 사랑하게될 가정을 꿈꾸는 일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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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개 장발 웅진책마을 44
황선미 글, 김은정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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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 신작 * 작가인생 최고의 작품 ?

 

최고의 아동작가로 꼽힌는 황선미 작가가, 작가인생 최고의 작품으로 꼽은 책은 ?

 

100만부를 넘긴 스테디셀러 나쁜 어린이표도 아니고 지난해 에니메이션 관객 200만을 돌파한 마당을 나온 암탉도 아니었으며 어린시절 작가의 삶을 녹아낸  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도 아니란다.

잡종 삽살개가  주인공인 이야기  푸른 개 장발이란다. 

 

그 이야기를 마주한 채 초반을 읽을때까지만 해도 조금은 밋밋한게 왜 일까 ?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헌데 조금 더, 조금 더 읽어나가면서, 장발과 할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나가다보니 가슴 저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무엇이 있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마음으로 느껴져오는 감정들, 외로움, 가족, 삶, 사랑, 동정,미안함, 애틋함,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들, 서툴렀던 마음 표현들까지

 

 

 

 

 

삽살개 잡종인 장발은 강아지를 키워 용돈벌이를 하는 목청씨 집에서 태어났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다른 형제와는 남다른 외모로  어미개에게 무시당하고 형제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데 그런 환경과 달리 가족애와 형제애가 한없이 깊기만하다.

 

급기야  개 도둑으로부터 혼자만 살아남은 후 목청씨의 씨어미가 되기에 이르는데 남다른 가족애를 가진 장발에게 씨어미라는 직분은 고통과 아픔의 연속일뿐 이었으니... 자신을 쏘옥 빼닮은 흰둥이가 팔려가는 날엔 목청씨의 팔목을 물어뜯기에 이른다.

 

 

         

 

 

장발의 유일한 친구는 목청씨의 손자 동이뿐, 그의 주변은 오직 적, 적 뿐이었다.

밉살맞은 이웃고양이와 어느날 시누님이 데려다 놓은 성깔 고약한 암탉까지..

 

흰둥이를 보냈었고, 무녀리( 첫번째로 태어난 강아지, 일반적으로 허약하단다) 의 죽음을 목도했고 몇번의 출산이 계속되는 동안 유일하게 남겨진 고리마저 팔려가던 날 장발은 도저히 할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을것 같았다.

 

 

 

 

새끼를 낳고 기르고 이별하는 생활이 있고 자전거를 고치고 집안을 단돌이하며 집가축들을 돌보는 평범한 일상이 있으며 조금이라도 더 많이 먹기위해 다투고 경쟁하고, 자신의 영역을 공공히하려는 본능이 있는 장발의 이야기는 특별할것이 별로 없다.

 

매일 매일 똑같은 일상을 누리다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고통과 걱정의 삐거덕 거리는 우리네 일상과 참 많이 닮아있을 뿐 이다.

 

작가 스스로가 아버지의 삶을 개와 노인으로 스케치 해놓았다더니....

 

자식을 사랑하면서도 가까이 두고 싶으면서도 그러한 자신의 욕심보단 자식의 마음을 헤아리려 하는 우리네 아버지의 삶이 보인다. 그걸 대신하여 표현하고 있는것이 장발이었다.

자기 형제의 죽음을 묵인했고, 자기 자식들을 개장수에게 팔아넘기던,  자신의 주인 목청씨를 용서하지 않는것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애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비록 잡종일망정  우리나라 최고의 종인 삽살개와 진돗개의 모습에서 우리나라 개의 자존심을 볼 수 있었으며 사람과 동물이라는 경계선을 넘어 마지막을 함께하는 찐한 동반관계 또한 마주했다.

 

 

 

 

 

책장을 덮는순간 줄거리를 통해서는 결코 마주할 수 없는 작품의 가치가 물려오니

이것이 바로 문학이 가진 힘이구나.

과연 이러한 삶의 고찰을 둘의 관계를 아이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 쓸데없는 걱정까지 하게된다.

 

아이들에게도 콕 집어 표현할 수는 없을지라도 앞으로 자신들이 살게된 인생의 단면들이 보일텐데..

미운 동료일망정 혼자보다는 같이 있는것이 낫고 화해와 용서를 구하고나면 마지막으로 남는것은 사랑과 배려라는것을...

거기에 동반자까지 있다면 결코 외롭지 않았던 삶이라는 것 까지 말이다.

황선미 작가의 신작 푸른 개 장발은 지금 당장의 닥친 현실들을 보여주는 여타의 작품과는 다른 모습으로 아이들의 영혼을 맑게 해주는 신선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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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스 & 토르소
크레이그 맥도널드 지음, 황규영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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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으로 만나고 예술적으로 이해하고 현실적으로는 묻어두자/ 토로스 & 토르소

삶의 모든것들을 예술적으로 만들어간 남자들의 이야기

 

 

 

 

478페이지, 오래간만에 이렇게 두터운 책을 읽었기 때문이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한권의 책을 읽었을뿐인데 마음이 참으로 복잡하다. 며칠동안 끼고 살았던 만큼 며칠동안 또  곱씹어 봐야하는것일까. 활자일 뿐일까, 아님 범죄소설가의 문학작품으로 이해해야하는걸까, 아님 초현실주의를 지향했던 예술가적 관점이어야 할까. 적어도 이걸 현실로 받아들이는것 그것만은 아니어야 했다.

 

그건 하루가 멀다하고 비인간적인 범죄소식이 들려오는 요즘이기에 더 그러했다.

아마도 평안한 세상에 살고있었다 라고 한다면 혜밍웨이를 비롯하여 피카소, 르네 마그리트 오손웰스등 천재 예술가들의 이야기에 픽션을 가미하여 자신의 일인 듯 펼쳐놓고 있던 36년의 이야기는 뛰어난 논리이자 창작작품이라 우러러 볼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적어도 문학작품으로만 대한다면 대단한 작품이었음은 확실했으니까 !.

 

 여기에서 꼭 짚고넘어가야할 것은 초현실주의다.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자면 비합리적 인식과 잠재의식의 세계를 탐구하여 기성 미학과 도덕에 관계없이 표현의 혁신을 추구한 1920년 중반에 일어난 예술 운동이다.   1924년과 1929년 프랑스 시인 앙드레 브르통(André Breton)은 예술에 대한 일체의 선입견과 논리와 도덕을 초월한 정신으로 예술을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니 이성이나 미적•도덕적 선입견에 의한 통제가 부재한 상태에서 행해지는 내적 사상의 표현이다.

 

여기에서 중요한것은 도덕에 관계없는 표현의 혁신, 그것을 떨치지 못한 사람에겐 아주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진행이요 결론이었슴이다.

 

 

 

 

(책 앞부분에 등장하고 단 하나으 사진 만레이의 작품이다) 

 여자의 상반신 누드는 황소를 형상화한 모습이었다 .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기본적으로 여러분이 들고 계시는 책은 인생과 예술, 그리고 예술과  죽음 사이에 흐르는 불편한 긴장감에 대한 고찰입니다 라고 하였다. 범죄소설 연구책을 펴낸 우디 허트는 이책을 감수하면서  초현실주의 살인이 도시 전설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게. 내가 사는 페르피낭 인근 지역에서도 몇 년 전에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살인사건이 몇 건이나 일어났네  라고 말을 했다.

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책장을 덮으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며칠동안 떠나지 않았던 문제이다.

 

1935년 처음 이야기가 시작되며 등장하는 초현실주의 작품은  아래 사진에서 보여지는 피카소의 미노타우로스다. 그리고 1971년 7월 2일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다양한 예술작품과 화가, 소설가와 비평가, 영화와 감독의 모습등을 통해 온 이야기를 지배하고 있는 것 또한 초현실주의다.

 

 

 

 

 

플로리다의  아름다운 섬 키웨스트에 최악의 폭풍이 강타할 즈음  범죄 소설 작가 헥터는 아름다운 묘령의 여인 레이첼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너무나 열정적이었고 사랑스러웠으며 행복했던 며칠이었다.

헌데 그 여자를 만나는 순간 그 앞에 닥친것은 자신의 작품속에 등장할법한  미스테리한 살인사건들이다. 그것도 피카소와 달리등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그대로 재현한 ....

 

이야기는 총 4부에 걸쳐 진행이 된다.

1935년 플로리다 키웨스트에서의 레이첼과의 만남

1937년 세계 2차대전이 일어나기전 스폐인 프랑코 내전의 현장, 알바의 만남

1947년 캘리포니아 초현실주의자들의 파티현장

1959년 쿠바의 헤밍웨이 집

 

총 24년에 걸친 이야기다 그리고 그로부터 2년 후 1961년 7월 2일 헤밍웨이가 사망했던 날까지의 이야기

가 더해진다.

 

며칠동안 섬 전체를 강타했던 폭풍이 멈춘날 헥터는 친구이자 유명한 소설가인 헤밍웨이와 함께 폭풍 피해 복구작업을 돕기위해 떠난다. 그리고 발생했다. 그로하여금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만들었던 레이첼의 죽음이 ...

 

  

 

         

(작품을 전체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살바드로 작품중에서, 이야기속에서는 피흘리는 장미가 많이 등장한다)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 , 상상하고 유추하고 예상을 하면서 읽어야 제맛인 범죄소설의 특성상 혹시나 스포가 될까 두려워지는 서평이다. 음미하고 반문하고 의심하면서 대체 왜, 현실과 예술 사이에서, 서로의 생각과 주관이 다른 그 틈사이에서 사고하는 맛이 일품인 소설이기에, 르네 마그리트와 피카소 달리의 작품이 모티브가 되고 헤밍웨이와  오손 웰즈가 친구가 되고 있는 예술세계를 들여다 보는 맛 또한 화려했기에, FBI, 스파이, 형사와 기자등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두뇌회전이 탁월했기에, 제대로 읽어야만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 초현실주의를 대표하고 있는 또 한명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중에서 )

  

 

범죄소설가 헥터는 죽음을 쫓아간다. 레이첼의 불행에서부터 시작된 초현실적인 살인사건, 내전현장에서의 무고한 시민의 죽음, 초현실주의자들의 쾌락에 희생된 안타까운 죽음, 그리고 복수를 향한 죽음까지

헌데 그게 너무도 정당화 되어있다. 적어도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 

 

 나의 상상력이 그다지 풍부하지 않음에 무한한 감사를 하면서 지킬과 하이드가 하나의 인물이었듯 내면에 감추여져 있는 삐뚤어진 인간 심리를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얽히고 섥힌 권력의 세계와 사회의 어두운 단면과 화려한 예술의 세계가 맞닿아 있었던 모습들은  문학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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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푸른도서관 50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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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사막에서 만나는 신기루/ 그속에 엄마와 딸의 관계가 있다.

 

고비사막 - 몽골고원 내부에 펼쳐진 거대한 사막이며 동서 길이가 1600km에 이른다.

고비란 몽골어로  ‘풀이 잘 자라지 않는 거친 땅’이란 뜻으로, 모래땅이란 뜻은 내포되어 있지 않다. 고비라는 말의 뜻처럼 고비사막 대부분의 지역은 암석사막을 이루어 모래사막으로 된 지역은 매우 적고, 또 일반적으로 고비사막이라 부르는 지역범위 안에는 넓은 초원지대가 포함되어 있다. 

백과사전의 사실을 토대로 해 볼때 그러한 땅은 첫 해외여행을 꿈꾸는 보통 사람들이 선택할 장소는 아닌 것입니다.

 

헌데 그곳에서 특별한 경험이 되어주는 것이 있으니 신기루라고 합니다.  거친땅을 달리다보면, 거친 사막을 한참을 바라보노라면 오아시스와 같은 환영이 보이는 것, 그러다 사라져 버리는 것

 

 

 

 

 

그곳 척박한 땅으로 떠나는 이야기로 시작이 됩니다. - 해외 첫 여행을 하고 있는 엄마와 15살의 딸

 

 

 

 

청소년 문학의 대표작가이신 이금이 선생님의 새로운 이야기 신기루입니다.

열다섯살 다인이가 학창시절 문학소녀였던  엄마의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길이었습니다.

 

언제나 참견쟁이이고 늘 못마땅한 눈초리를 보내는 엄마는 아들바보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든 무엇을 원하든 안중에도 없고 오빠만이 명문대에 진학하여 판사나 의사가 되길 바라며 온갖 뒷바라지를 다 하고 있습니다. 그런 엄마가 좋기보다는 밉습니다. 그렇기에 툴툴댈수 밖에 없고 엄마와의 관계는 나쁠수 밖에 없습니다.

 

그 엄마와 함께 생애 첫 해외여행을 나섰습니다.  내 친구는 하나도 없는  오로지 일곱명의 엄마친구들 틈에 끼여있는 이방인으로서요 ~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냐애 따라서 듣보작가, 아들을 카이스트에 보낸 엄마,  보험설계사, 있는 듯 마는 듯 그림자형 아줌마까지, 모두가 다른 각자의 색깔을 갖고 있는 아줌마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설레임보다는 짜증이 더 묻어나는 여행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1부에선 다인이의 시선에서 2부에선 엄마의 시선으로 펼쳐집니다.

엄마와 딸이라는 입장에서, 아들바보인 엄마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인만큼 둘의 생각은 전혀 다를 길을 걸을수 밖에 없겠지요.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엄마 친구들과  아이돌 그룹 멤버를 쏘옥 빼어닮은 외모와 젊음이라는 무기를 가진 가이드 바트르 그리고 된장 뚝배기와 같이 진중한 맛을 내던 또 한명의 가이드 니르구이라는 캐릭터가지 합세한 인물구조는 딸과 엄마가 마주하고 있는 세상의 축소판이었습니다.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도착한  몽골의 수도 울란바도르는 해외여행에서 떠올렸음직한 화려함과는 한참이나 멀었습니다.  그리고 또한번의 비행기를 타고  차속에서 한참이나 흔들리며 달려온 고비사막은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습니다. 대체 이곳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할 수 있는걸까 ?.

 

 

 

 

 

 

그곳의 무료함을 달래주었던 것은 젊고 잘생기기 까지했던 가이드 바트르, 다인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을 닮아서 잘 보이고 싶었고, 엄마와 친구들은  젊고 잘생긴 가이드의 환심을 사려 적극적입니다. 그렇게 여행지에서의 즐거움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것이 좋은것은 아닙니다. 바트르와의 인연을 만들어 보려 할때마다 방해하는 엄마, 유일하게 혹을 달고와서 눈치가 보이는데 게다가 늦장을 부리기까지며 꾸물대는 딸이 신경쓰이는 엄마, 그렇게 엄마와 딸은  여행지에서 조차 마음껏 품지를 못 합니다.

 

 

 

 

 

 

내가 낳았지만 도무지 그 속을 알 수 없는 것이 아이들의 마음이요, 말을 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데 엉뚱한 방향으로만 흘로가고 안된다고 못밖고 이해하지 않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요,

완벽하게 평행선을 걷고 있는것 같은 두 사람이 어느새 하나가 되어갑니다.

그건 아무것도 없지만 신기루가 있었던 고비사막처럼  같은 생각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은 사춘기의 딸과 엄마는 어느새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엄마가 딸이었던 시절, 엄마는 그 엄마로부터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자신이 받았던 그 상처를 내 아이에겐 절대로 맛보게 하고 싶지 않았지요. 헌데 그것이 오히려 내 딸을 옥죄고 있었던 것일까 ?.

엄마는 그렇게 자신의 딸을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딸 다인이는 ,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느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이제는 조금 엄마를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마음의 문을 조금 열게 되었다라고 할까요.

 

헌데 그것은 새롭게 시작된 것이라기 보단 운래 있었던 것인데 지금에서야 보게 된것 같습니다.

그러한 딸 다인이와 엄마를 보면서 난 나의 딸들에게 어떤 엄마인걸까 궁금해졌습니다.

그것보단 이 책을 통해 내 딸들이 엄마인 나를 보아주길 바랬습니다. 그렇게 한번 더 엄마의 욕심을 부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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