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매미 같은 여름 푸른도서관 51
한결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7살 청소년의 현주소, 우리들의 매미같은 여름

 

17살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나이는 참 힘들것 같다. 난 어찌했었나를 더듬어보니 나 또한 고민이 참 많았던 듯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방황하고 뜻대로 되어주지 않는 현실이 버거웠고, 문학사이에서도 갈팡질팡, 친구 관계또한 뭐 하나 쉬웠던 게 없었던  것 같으니~

 

기분이 좋기보단 우울하고, 자신감은 바닥이요, 누군가와 늘상 부딪히고 혼자만의 고뇌속에 파묻혀버렸던 듯, 그때보다 더 복잡해지고 각박해진 세상이니 아이들의 고민의 무게감은 더 늘어났으리라.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학교폭력과 자살은 그것이 먼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현실을 자주 직시하게 만드는 사건들로 인해  내 아이는 어떤 생각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걸까  걱정되기도 한다.

 

' 우리들의 매미같은 여름' 은 그렇게 힘겨운 세상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17살 청소년들의 적나라한 현실이었다.

 

그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내마음이 어떠할것이라는 것을 알아주는 것만으로 , 매우 공감되는 감정을 가지게 된다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수 있고, 더불어 똑같은 고민과 똑같은 상황에 처해있다라는 동질감을 느끼며  내가 하고자 하는 방황의 끝에 무엇이 있을것이라는 구체적인 현실 그리고 때로는 필요한 용기까지 엿 볼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엄마를 마녀라고 부르는 딸,

  

 

 

 

 

 

이제 막 17살 고등학교 1학년이 된 민희는 엄마를 마녀라고 부른다. 민희와 고등학교때부터 단짝인 조앤은  몇년전 자신과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가버린 엄마로 인해 알콜 중독자가 되어버린 아빠와 단 둘이 살고있다. 

 

두딸의  모든것을 자기마음대로 조정하려 들던 엄마는 언니의 실패로 더욱 더 민희를 조여오는데 몸에 좋다라는 음식만으로 호텔 조식과도 같은 식탁을 차리면서 정작 본인은 폭식증을 앓고 있는 엄마, 우아하고 지적인 모습으로 가장한 본 모습을 알고보터 엄마라는 호칭은 마녀로 바뀌었다. 그에반해 아빠는 가족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일에 빠져서는 항상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그러다 무슨일이 생기면 버럭버럭 소리만 질런댄다 

 

그에반해 조앤의 형편은 더욱 나쁘다, 딸이 학교에 갔는지, 언제 왔는지 도통 관심이 없고, 집에 먹을것이 있는지 조차도 무감각해진 알콜중독자만 있을뿐이니 ~~`

 

그것이 바로 설탕으로 만든 집 ~

 

 

 

 

그들에게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은 없다. 그냥 싫을 뿐이다. 무엇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어떤 관심을 보이든 무얼 해주든 무조건 싫을 뿐이다. 그와는 반대로 나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 아빠도 싫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는지 들여다 보기보단, 보여지는 대로 판단하고 이해하기보단 무조건 반대하고 억압하려 드는것 처럼만 보일 뿐이니까.

 

그러한 고등학교 1학년들에겐 학교생활조차 만만치 않다. 학교성적만이 모든 평가의 잣대, 거기애 외모와 가정환경등 약점이라도 잡히면 더욱 고달파지는 삶이었으니까.

 

그들에게도 돌파구는 필요했는데 그 조차도 이해하고 이해 받기엔 너무도 멀어보이기만한다

또한 아무리 절친이라해도 이해할 수 있는것과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었으며  한낱 투정으로만 보이는 부러움이 있었는가하면 나와는 다른 환경이라는 분면한 한계선도 작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둘은 고등학교 여름방학에  가출을 단행했는데  무조건 떠나고 싶었던 집으로부터, 떠날수 밖에 없었던 집으로부터의 탈출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출후의 미래 또한 어둡기는 마찬가지였다.

 

17살 미성년자는 그 어디에서도 받아주지 않는게  현실이었으니까.

언젠가 읽었던 ' 집 떠나면 개고생' 이라는 여행서의 제목이 딱 어울리는 시간만 더디게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책은 어찌보면 내내 어둡기만 하다. 폭식증, 거식증, 대입실패, 남자친구, 이성교재, 담배, 술, 가출,성폭력에 오토바이족까지 청소년기 범할수도 있는 모든 악재들이 등장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헌데 그것이 현실인것 어찌할까 . 어두운 골목길에서 나란히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남녀 고등학생을 보면서 내 아이는 절대 저럴일이 없다라고 단정지을수 없는데..

 

 

' 당신한테 초등학생 아들이 있더군요. 아들에게 부끄러지 않게 행동하세요.'  라는 문구가 가장 큰 약발을 받았듯, 받을것이라는것을 알고 있었던 만큼 부모에게 있어 가장 두려운 상대는 자식이다. 어떠한 일을 하든 미워할 수 없는 존재요.  나의 잘못을 반성하게 만들고 끝까지 품게 되는 ,  그렇다면 자식에게 있어 부모는 가장 많이 미워하는 대상인 동시에 결국에는 찾게되고 찾아드는 품이 아닐런지.

 

 

 

 

 

 

스무살만 돼 봐라,유치원 시절에는 초등학생 언니 오빠들이 부럽고, 초등학생때는 중학생들이 폼나보인다, 하지만 중학생들에게 고등학생도 그럴게 보일까, 입시지옥이란 현실이 가로막고 있기에 그건 절대 불가, 그 시절을 뛰어넘어 바로 스무살  어른이 되고 싶을 뿐이다.

 

죽자고 공부만하고 고민만 하다 끝내버리는게 인생일까 ?

그 아이들에게 다른 아이들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라는 모습을 보게되는 것 만큼 위안이 될까 ?

감추려 하기보단 모든것을 드러내놓고 공감하며 그 아픔을 치유해 갈 힘을 갖게하는 것,

그것을 문학의 힘에서 찾아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글 북 클래식 보물창고 39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존 록우드 키플링 외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글북, 완역본 *  인간 사회보다 더 인간미 넘치는 정글의 세계  

 

늑대 소년 모글리와 푸근한 곰 아저씨 발루, 카리스마 넘치는 흑표범 바기라가 주인공인 정글북의 완역본은  서로 다른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일곱 편의 이야기를 엮은 단편집입니다. 하나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정글북을 이제서야  보물창고의 완역본을 통해 일곱편의 단편집이라는 사실을 알아가다니 ㅠㅠ  

그렇기에 늑대소년 모글리이외 작은 투마이를 따른 우직한 코끼리 칼라나그, 하얀 물개 코틱과 , 코브라를 상대로 용맹함을 뽑내는 몽구스 리키티키등 독득한 개성을 가진 여러 주인공들이 등장을 하고 있답니다.

 

 

 

 

 

또한 최연소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러디어드 키플링이 인간 사회보다 더 인간미 넘치는 정글의 세계를 그려낸 이야기 사이사이에선 작가의 아버지이자 화가였던 존 록우드 키플링의 삽화를 보는 재미도 있었으니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완성해간 정글 북의 완성판이라 할 수도 있었지요.

 

 

 

 

정글의 법칙은 모두 저마다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었고 그 법칙은 모든 네발짐승들에게 사람을 잡아먹는 것을 금했다.   ~~~   이  법칙의 진짜 이유는 인간을 죽이면 머지않아 코끼리를 타고 총을 든 백인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징과 폭죽, 횃불을 든 수백 명의 검은 원주민들이 나타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되면 정글에 있는 모든 동물들이 고통을 받는다 -  p12

 

그 법칙의 한가운데 있던 인간 아이 모글리는 위대한 숲의 제왕 호랑이 시어칸의  먹이감에서 벗어나 늑대의 우두모리인 아켈라에 의해 키워졌습니다.  시어칸과 타바키의 공격으로부터 든든하게 지켜주는 아켈라의 품안에서  푸근한 곰 아저씨 발루와  카리스마 넘치는 흑표범 바기라의 가르침과속에서 비교적 행복하게. 그래서 더욱 버릇없이.....

 

하지만 아켈라의 지배는 영원한것이 아니었으며, 모글리 역시 늑대가 아닌 엄연한  인간이었습니다.

 

결국 모글리는 자신의 종족인 인간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데....

 

 

 

 

 

지난번에는 사람이라고 좇아 내더니 이번에는 늑대라고 쫓나내는군.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닌 늑대로 자란 모글리는 그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합니다.

 

그러한 모글리의 모습을 통해  완성되어가는 이야기엔 동물의 세계, 인간의 세계, 지배 하려는 자, 지배 당하는 자. 지키려는 자. 빼앗으려는 자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었지요.  

 

인간세계에서 태어났지만 인간들의 장난감이 되기싫어 그 세계를 떠나야만 했던 바기라와 밀림에서 자라났다라는 이유로 자신의 종족들로부터 사악한 마법사가 되어 쫓겨냐아먄하는 모글리를 통해 우린 같은 시간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물들은 단절된 공간속에서 서로를 시기하고 공격하며 믿지 않으며 살아가는 씁쓸한 모습을 보았지요. 

 

 

 

 

그러한 동물과 인간관의 관계는 코브라의 공격으로부터 인간가족을 지켜준 작은 몽구스 리키티키 이야기에서도 어린 소년, 작은투마이와 늙은 코끼리 칼라나그 사이의 모습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그려집니다.

인간과 동물이 가질수 있는 모든 관계의 모습들이 정글 북 완역본속 일곱편의 이야기에 모두 표현되어 있는 듯 했으니까요

 

 

 

 

 

동물이 주인공이지만 전혀 낯설지 않았던 감정들, 동물들의 습성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국어교과서에서 만나는 의인화 기법의 최고봉이었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간만이 최고라는 자만심에 푹 빠져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말을 하며, 생각하고 표현하는 동물들을 통해 인간들이 저지르고 있는 폐단들을 볼 수 있었다라는 것입니다.

 

모글리가 이야기 하고 노새와 말 코끼리와 수소가 전해주었고, 바기라와 칼라나그가 말합니다.

동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그럼 지금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건지?  행동을 돌아보게 됩니다.

 

인간들을 웃게 만들기위해 그들이 감내해야만 하는 고통, 점점 영역을 잃어가는 슬픔과 복종해야만 하는 비애....

 

한권의 책속에서 한꺼번에 만나는 7편의 이야기는 하나의 이야기로만 알고 있을때와는 전혀 다른 감성과 사고를 하게 만들었으니 아 ~. 이것이 바로 완역본을 만나야 하는 이유였구나 .

이제서야 제대로 정글북을 읽은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옛사람들의 세상읽기 그리스신화 나의 고전 읽기 20
강대진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옛사람들의 세상읽기/ 그리스신화

 

 

인문고전 분야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면서도 또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진리를 알아가고 이치를 깨닫고 학문적으로도 다가가야 하는 부분이기에 쉽지 않은 분야임은 분명하나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중간점이 없이 아주 어렵거나 반대로 아주 쉽곤합니다.

헌데 그 공백을 메꾸어 주는 시리즈가 있답니다. 아이세움의 나의 고전읽기 이지요

정약전의 자산어보, 조선 최고의 예술 판소리와 같은 우리의 고전부터, 맹자, 주역, 법구경, 사회계약론과 같은 동서양의 고전들을 청소년의 시선으로 쉽게 풀어놓고 있습니다.

 

그 20번째 이야기가  어릴때부터 만화로 친숙해진 재미있는 이야기였지만 정작 제대로 알아가려면 너무나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인 그리스 신화였습니다.

 

 

 

 

 

우리의 신화는 몰라도 그리스 신화는 모두 알고 있을만큼  엄마들보다 아이들이 더 많이 접했고 많이 알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책 역시나 저보다 아이들이 더 재미있어 했고 쉽게 이해를 합니다.

( 저에겐 그리스 신화는 너무나 복잡한 인맥에  등장인물이 많아 헷갈리거든요)

 

나의 고전읽기 시리즈가 그러하듯 그리스 신화 역시도 원래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설명을 곁들여서는 이해를 도와줍니다.  원래의 이야기를 기본으로 , 그 배경과 이해관계에 당시의 상황까지 상세한 설명입니다. 또한 그림으로 만나는 예술 작품들은 신화와 연결된 유럽 문화와 미술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희랍 (그리스) 신화의 가장 기본적인 내용들을 담은 책은 ' 이 세계가 어떻게 질서 있는 것이 되었으며, 그 질서가 어떤 힘들에 의해 유지되고, 어떻게 변화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는지를 생각해 본 것들이다.

 

그리스 신화를 만날때마다 제우스를 위시한 신의 세계가 인간의 세계와 참 많이 닮아있다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들이 인류의 조상쯤 되는것은 아닐까 착각하게 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아마도 그건 그리스 시대를 지나 로마시대를 지나며 당신의 삶이 예술작품속에 고스란히 담겨있을만큼 많이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그건 3단계로 이어지는 이 책의 구성에서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신들의 시대 - 영웅들의 시대 - 역사시대

세계가 시작되는 이야기부터 영웅들이 등장하고  인간들의 역사가 시작되는 이야기까지요.

땅의 여신 가이아는 하늘의  신이자 아들인 우라노스와 자식을 낳습니다. 그리고 페르세우스와 헤라클레스, 테세우스와 같은 영웅이 생겨나고 인간과 신이 공존하던 세상으로 이어집니다.

책 의 앞부분에 있던 헤라클레스의 여정과 그리스 신화의 세계까지 만나다보면 그리스 신화가 진짜 인류의 선조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지요.

 

거기에서 아이들은 왜 이책을 읽어야 하고 그리스 신화를 공부해야 하는지를  찾게됩니다.

신화의 주인공을 통해 인간들의 행동을, 마음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

 

 

 

 

 

 

여러 책에서 만났던 영웅들을 하나로 모아놓았습니다.

그들의 계보를 정리 해 나갑니다.

 

그리고 일리아드의 이야기요 오뒷세우스의 삶을, 트로이의 목마를 마지막에서 만났습니다.

 

 

 

 

 

그 이야기를 만나면서 유럽의 예술사 또한 모두 훓고 지나간 듯 합니다.

 

 

 

 

 

그 이야기는 이러이러하게 기록이 되어있다. 두가지 기록중 어느쪽이 더 신빙성이 있겠다. 와 같이 주관적인 생각은 최대한 배제한 채 절제되어있고 객관적입니다.

 

사실만을 알려주면서 아이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흥미위주로 만났던 그리스신화를 인문학적으로 승화시켜주고 학문으로서 발전시키며, 사람들이 살아가는 진리로서 한단계 up해 주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양파의 왕따일기 2]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양파의 왕따 일기 2 파랑새 사과문고 73
문선이 지음, 박철민 그림 / 파랑새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양파의 왕따일기 2권

 

진실 여부를 떠나 얼마전 유명 걸그룹의 왕따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잊을만하면 불거지는 왕따로 인한 자살과  학교폭력에 민감해진 사회는 세상 그 어떤 죄를 지은것보다도 더한 잣대를 들이대며 단죄를 했던 듯 하다. 

 

모든 사람이 한편이 되어  단 한명을 외면하고 괴롭히는 일, 왕따

그렇게 너무나 큰 잘못이고 ,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것이 사회의 지배적 의견이건만 왜 단절되지 않는것일까, 아니 계속해서 더 확산되고 있는 듯한 현상은 무엇이란 말인가.

 

 

2001년 어둠 속에서 아이들을 휘어감고 있던 왕따 이야기를 수면위에 올려놓았던 문선이 작가의 양파의 왕따일기가 출간된 후 12년이 지난 지금,  양파의 왕따일기 2에서 그 이유를 만났다.  

 

 

 

 

 

지금으로부터 12년전 양미희를 따르는 추종자들의 그룹인 양파에선 절친했던 친구 정선이를 왕따시키는 일이 있었다. 결국 견디지 못한 정선이는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되고 아이들은 순간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게 된다. 하지만 단지 그 뿐이었다.

 

현실은 왕따가 얼마가 나쁜것인지를,  당하는 친구의 아픔이 얼마나 강한건지를 느끼고 알면서도 멈출수가 없었으니까, 그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것은 혹시나 편들었다가 내가 왕따가 되는것은 아닐까 ?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

 

 

 

 

왕따를 시켰던 친구가 왕따를 당하는 악순환의 고리는 언제까지 되풀이 될 것인가,

이번 피해자는 이유도 모른 채 당해야만 했던 정선이와 달리  모임을 만들고 왕따를 주도했던 양파의 리더 미희다.  잘난 척, 인기 많은 척, 예쁜 척 구제불능 공주병에 왕싸가지 미희, 착한 정선이를 전학가게 만듬으로써 자신들을 죄책감에 사로잡히게 만든 아이, 왕따를 당해야만 하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렇다면 난 과연 떳떳한 것일까 ? .  

 

 

 

 

왕따를 시켰던 과거, 왕따를 당하고 있는 현재, 그 속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순환하고 있는 친구 관계가 있었고 그때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한 건,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잘못되었다라고 당당하게 말을할 수 없는 현실이 있었다. 살얼음판과도 같은 친구관계속에서  내가 왕따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희생양이 꼭 있어야 하는것이 진리라도 되는 것 처럼 말이다.

 

책은 그렇게 왕따에 대한 모든 문제점들을 한 번 더 들춰 내어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선생님과 엄마의 역할까지 제시한다.

깊이 묻어 두었던 사실들을 올려놓아주니 무작정 생각없이 따랐던 현실들이 바로 이것이었구나 느끼게 되는것이 많았고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알겠다.

 

아마도 왕따의 진실이라 한다면 모든 아이들이 하니까  이유 여하를 불문한 채 나도 무조건 ! 이었던 듯 그것을 끊어내고 왜, 라는물음을 던짐으로써 그 어떤 이유로도 그 누구라도 해서는 안된다라는  사실을 스스로  깨우치게 만들고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물섬 클래식 보물창고 3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민예령 옮김, 노먼 프라이스 그림 / 보물창고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물섬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망자의 궤짝 위에 사내 열다섯 ~  어기여차, 럼주 한 병 들이키세 !

 

그는 키가 컸고 몸집 또한 크고 다부졌으며 피부는 구리빛이었다. 손은 거칠고 상처투성이였으며 손톱은 여기저기 부러져 있었다. 창백하고 때 묻은 한쪽 빰에는 칼자국 하나가 길게 나 있었다.

 

뱃사람 빌이 벤보 제독 여관에  손님으로 왔습니다. 그렇게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의 이야기는 시작이 된 답니다.

 

요즘 보물창고의  클래식 명작 시리즈를  통해 초등학교때 처음 만났었던, 세계명작을  엄마가 된 지금, 다시 만나고 있는데요 지극히 평범했던 소년 짐 호킨스가 뱃사람 빌을 만나면서 시작되고 있는 모험이야기는 몇십년의 세월을 띄어넘어 여전함 감동으로 다가왔답니다.  조금 달라진것이 있다라면 아이들의 성장소설과 같은 맥락으로 바라보게 되었다는 정도였구요.

 

뱃사람 빌이 벤보 제독을 찾았던 순간, 작은 아이 짐 호킨스는 갑자기, 아무러 준비도 없이 어른들의 세계로 뛰어들었으니 거기에서 발견한  보물섬의 주요한 요지는 작은 소년의 눈에 비친 얽히고 섥힌  어른들의 세계를 아주 근접한 시선으로 묘사하고 있다라는것 이었습니다.

 

어른과 아이 그 둘의 대비되는 상황은 짐 호킨스가 어떠한 상황도 헤쳐나가는 용감함과 모험심이 있었든 반면 그가 만났던 어른들은 어딘가 부족하고 미성숙한 모습들로서 무엇을 추구하고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삶의 근원을 생각하게도 했지요. 

 

 

 

 

 

누군가로부터 숨어든든 여관에 투숙하는 순간부터 내내 두려움에 떨던 뱃사람 잭이 죽은날 짐은 밀린 연관비를 받기위해 가방을 뒤지다 그것을 발견합니다. 해적선의 선장이 비밀리에 숨겨놓은 보물의 위치를 알려주는 보물지도 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짐의 항해는 외다리 존 실버의 음모가 드러나면서 위기로 치닫습니다.

지주와 의사선생님 선장만이 한편인 채 모두가 적으로 대치해야 하는 상황, 그리고 그들은  함선마저 빼앗긴채 무인도에 고립되었답니다.

 

 

 

 

그러한 보물섬의  이야기는 의붓 아들과 함께 지도를 그리며 놀다가 보물섬의 지도를 그린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쓴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라고 하는데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 건강에 맞는 기후를 찾아 모험과도 같은 여행을 지속한 경험담이 녹아들었음은 물론이구요.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가지 소년이 이끌어 갑니다. 그렇기에 소년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묘사하고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으니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 작은 소년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다양한 군상이었답니다.

 

탁월한 묘사력에 사건을 해결해가는 기지,  우리의 주인공이 죽지 을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해결해 나아갈 것인가는 전개 과정의 궁금증과 사람들의 심리묘사가 이어지는 이야기는 실천하는 용기와 결단력,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의 담대함까지 지극히 주인공 관점의 이야기였음에도 팽배한 긴장감으로 온 몸이 조여왔지요.

 

 

 

존 실버가 히스파놀라호에 탑승하게 된 배경에서 우린 지주의 오만함을 보았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는 의사선생님의 인자함과 휴먼정신을 만났습니다.

또한 감언이설로서 뱃사람들을 유인하며 반란을 일으켰던 존 실버는 결국 혼자만 살아남았으니 과연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 것일가라는 깊은 메시지를 던지기도 합니다.

 

그러한 역경속에서 보물을 찾아 떠난다는 사실에 마냥 신나기만 했던 짐은 모든 역경과 위기를 넘기면서 새로운 아이가 되어갔으니 어른들의 옳고 그름속에서 자신을 완성해가고 있던  성장의 백미였답니다.

 

 

 

 

 

 

과연 아이들은 보물섬을 읽으면서 무엇을 찾아낼까 ?

사람들의 세계엔 절대 선한자도 악한자도 없다라는 사실을, 완벽하다 생각할수록 허점 투성이라는 사실,

대체 인간의 본성이 무엇일까. 부를 쫓는 자, 명예를 쫓는 자 , 그렇다면 나는

책속에 존재하던 다양한 물음을 찾아낼 수 있을까 ?

 

식민지 개척시대 보물을 찾아 떠난 사람들의 군상을 정확히 꿰뚫어 보던 탁월한 묘사감속에 한 아이가 성장해가는 이야기는  사회와 정면으로 맞닥트리고 있는 아이들로 하여금 다양한 군상의 사람들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이 완성해가야하는 내면과 외면의 길인 듯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