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콕과 사이코
스티븐 레벨로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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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완벽한 서스펜스의 탄생, 히치콕과 싸이코

2013년 3월 개봉예정 영화,히치콕의 원작소설

 

 

 

 
 
 
 

 

 

 

 

 

1960년 안소니 퍼킨스, 베라 마일스 주연의 서스펜스 영화  싸이코가 개봉되었었다.

그리고  2013년 3월 영화 싸이코를 만든 감독 히치콕과, 영화 제작에 얽힌 뒷이야기가 담긴 영화

 히치콕이 개봉예정이라고한다. 책 히치콕과 사이코는 그러한 영화 히치콕의 원작소설이다.

 

평생 스릴러 영화만을 고집했으며 서스펜스의 천재라 불리웠던 히치콕의 영화중 하나인

사이코는 스릴러와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작품이다.

익숙한 이름과 영화 제목에 내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영화가 맞는걸까 싶었는데

책을 읽어내려가다보니 그  영화가 맞다.

 

비록 풀버젼은 제대로 접하지 못했었지만 주요장면만은 생각나던 그 영화

 

 

 

 

 

1957년  양들의 침묵등 여러 서스펜스 영화의 모티브가 되어간 살인마 에드 긴 체포

1959년 그러한 살인마를 모델로 한 로버트 블록의 무서운 소설 '사이코' 출간

1960년 모든 사람들이 반대하고 제작비 지원조차 못하겠다며 절대로 영화화할수 없다는

소설을 텔레비젼 단막극 현식을 빌어 저예산으로 히치콕 개인의 자비로 제작

30일간의 촬영15일간의 편집과 음악입히기등으로 완벽한 서스펜스가 탄생되었다.

 

아래의 사진은 그러한 영화를 만든 히치콕 감독의 모습이다.

 

 

 

 

 

 

 

미 영화협회 선정 지난 100년간 최고의 스릴러 영화.  개봉 당시 미국, 남미 전역과 포르투갈

이탈리아 독일 인도 중국의 흥행 기록을 경신한  사이코 개봉후 30년,  그 영화의 제작배경을 통해

  히치콕 감독의 열정과 영화 제작과정의 전모를 살펴본다.

 

그 이야기는 끔찍한 진실이 밝혀진 살인사건의 소개와  로버트 블록의 소설이 출간되는 과정,

그리고 히치콕감독과의 인연으로 시작된 후 계약, 시나리오, 제작준비, 촬영, 후반작업, 홍보전략,

 개봉으로  이어지는 영화 제작 전반에 걸친 심층적인 이야기로 전개되고있

 

동네주민들조차 들춰내고 싶지 않았던 살인사건을 들춰낸 건 소설가 로버트 블록이었고

그 이상하고 섬뜻한 이야기를  전 세계가 열광하게 만든건 바로 히치콕 감독의 용단이었슴이다.

 

지금으로부터 52년전의 영화, 아직도 그 영화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건 스릴러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기 때문이었으니  CG도 없던 시절에 기획과 전략 편집만으로 5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세련된 영상으로 남을 수 있었던 긴 제작과정의 비화가 하나의 책으로 완성되어 있는것이다.

 

아마도 이 영화를 제대로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는 재미가 더할것이다,

띄엄띄엄 떨어져있던 기억의 조각들을 짜맞추며 읽어가야만 했던 나는 속도가 더딜수 밖에

없었는데 그 시간 내내  지금이라도 이 영화를 꼭 만나야겠다라는 생각뿐이었으니....

 

 


 

 

 

 

 

영화가 금발의 여주인공 마리오의 죽음에 따른 실종사건을 파헤쳐가는 세사람의 이야기라면

책은 절대 영화하할수 없다라는 소설이 시나리오가되고 모두가 반대한 작업을 하나하나 실형시켜가는

감독 히치콕의 이야기였다. 거기엔 영화의 가장 큰 이슈였던 샤워장면을 누가 촬영하였느냐 부터

모두가 실패할것이라 했던 영화를 성공시키기까지의 열정과 노력 편집과 음악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그건 영화 한편을 만나는것보다 더욱 상세하고 긴 이야기로  영화 작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필수로 만나야하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단시간의 등장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여배우와 달리

죽은 어머니의 망상에 사로잡혀 잔인한 살인을 하고 있는 남자주인공인 안소니 퍼킨스의 모습이다.

이 책을 통해 만난 이상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싸이코를 대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화 사이코에 앞서 제작되었지만 흥행에 참패했던 현기증은 히치콕 감독이 영화 싸이코를

꼭 성공시켜야만하는 이유로 작용했으며 자비로 영화화 하기로 결정한 순간 혼자만이 성공을 

예상했던 영화는 그의 타고난 감각과 집중력 이었음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영화 싸이콩의 성공은 한마디로 촬영을 정리하고, 한 줄의 글에서 전체 장면을 그려내는

 천재적 기질과 영금지,  영화의 결말 공개 금지라는 전략, 이어어 절묘한 편집과

심의위원들과의 줄다리기등에서 우위를 점한 히치콕의 숭리였던 것이다.

지금 현재 난 영화 싸이코를 만나지 못했기에 이 책을 읽는 내내 아쉬움을 느껴야만 했다면

2013년 3월에 개봉 예정이라는 영화 히치콕을 만날때면 이렇게 이 책을 만났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게 즐길수 있을것 같다.

 

 

 

 

 

 

결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을  존재 사이코는 그런 바램과는 다르게 

 만연되어있는것이 지금의 현실이니 히치콕 감독은 그런것까지 예견했던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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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영우한테 잘해 줘 (체험판)
박영란 / 자음과모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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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란 장편소설, 영우테 잘해줘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은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공부를 좀 하는 아이들은  더 잘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공부를 많이 잘 하는 아이들은  그걸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한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까지일까, 중학교 1학년 2학년이 되고 3학년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보통의 아이들은 난 잘하고 있어와, 난 공부는 안되라는 부류로  확연하게 나뉘어 진다고들 한다.  그렇게  포기하는 아이들이 생기는가하면 , 그 끈을 놓지 못한채 열심히 하는 아이들도 있고 누구나가 인정하는 최상위를 달려가는 아이들도 있겠다. 

 

그렇게 부류가 나누어진다 한들 모든것의 공통점은 아이들을 평가하는 잣대가 공부이며 그둘에게 전부는 공부라는 사실이다.

그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인듯  전부인 듯 , 그건 나도 절대 예외가 아니다, 초등학교때가지만해도 공부에 연연하지 않는다 자부했지만 당장 상위학교진학의 평가잣대가 되고있다는데야 무시할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아이들은 오늘 이 순간도 달려가고 있다. 헌데 그 길에 자신들의 생각이 있을까, 아님 목적이란것이 있을까,  세상이 원하는 모델이니까, 부모가 원하고 있으니까, 그냥 떠밀리듯 그냥 그렇게 자신들의  생각은 묻어둔채  전진만 하고 있을 뿐이던가.

 

그 아이들에게 먼저 간 친구가 전하고 있던 메시지가 바로 , 영우한테 잘해줘 였다.  (영우는 이 세상의 모든 청소년들이다) 너에게 잘해줘, 나에게 잘해줘, 다솜이에게 잘해줘. 등등등의 총칭

 

 
 

 

지금은 떨어져 살기에 다행스러운 이주노동자인 필리핀 아버지와 마트에서 일하시는 엄마를 두고 있는 난 삶의 돌파구로서 과학고  입학을 결정한다.꼭 가야겠다라는 마음보다는 목적을 하나 가지고 싶었다, 그래야만 지금 이 순간 견딜수 있을것 같았기에, 그리고  한명의 친구를 만났다. 

 

 

천재로 통하는 아이, 부자 부모님을 둔 덕분에 부유하기까지한 친구 , 나와는 절대로 친해질 수 없는 조건을 가진 아이, 하지만 그들은 친구가 되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바로 학원으로 직행해서는  저녁 먹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아이들은 과학고라는 목표를 향해 밤마다 밤마다 공부의 늪에 빠져있다

각 학교에서  1,2등을 할만큼  내노라하는 실력을 가진 아이들이건만 그들의 공부는 끝이 없다. 중학교 3학년이 되어 처음 과학고 준비반에 들어온 내가 별종이다. 180cm의 큰 키에 엄청난 덩치를 자랑하여  자이언트 코끼리라는 별명을 갖게 된 친구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과고를 준비해온 수재중의 수재

 

그 아이들에게 공부는 자신들이 존재하는 모든것들이었다. 

그러다 벌인 일탈이 지구과학 교재로 시작한 도둑질이다. 필요하지도 않은것들을 슬쩍하며 느끼는 쾌감이란,  처음엔 숨이 막히는 현실속에서 가슴을 트여주는 청량제와도 같았던 정난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를 옥죄는 올가미가 되어간다.  

 

 

 

  

 

 

 

그 이야기에서 첫번째로 섬뜻한 느낌은 이야기를 만나며 입이 없다는것을 알게된  헬로키티 일가족의 자살이었다.

말을 해야하는데 할수 있는 입이 없기에 답답하여 속이 터져 죽었다는 것이다.

헌데 우리 아이들에게 말을 할 수 있는 입이 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어줄 가족은 없다. 그래서 입이 없어 죽은 헬로키티의 모습을 아이들에게서 보게 된다는 너무나 안타까운 사실이었다. 



 

 




성공을 꿈꾸며 달려가고 있는 과학고, 그리고 카이스트로 이어지는 엘리트 코스를 넘어서면 아이들은 신천지가 기다리고 있을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높은 벽을 넘어섰지만 자신들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과학고 준비반 선생님 강과

 그 어느 직장보다 많은 보수를 받는 돈 잘 버는 어른이지만 그들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은 결코 아닌것이다.


 

 

 

 

영우한테 잘해줘, 그리고는 끝이었다. 더 이상의 문자메시지도 없었다.

나는 과고에 실패한 후 겨우겨우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을 했다. 하지만 자이언트 코끼리는 10명의 준비생중 성공한 3명의 명단에 올렸지만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에 이른다.  영우한테 잘해줘, - 너만은 행복하게 살으라는 메시지였을 것이다.

 


 

 

 

한달이면 그중반은 여행여행을 하는 부모님, 24시간 운영되는 마트에서 심야 근무가 잦은 엄마, 그들의 가정은 평범함과는 먼 환경이었다. 그래서 특별했다고 말할수도 없는것이 늘 같이 있으면서도 서로의 말을 들어주고 마음을 헤아리는 시간을 할애한다 자신할수 없기 때문이었다.

공부했어, 공부좀해라, 성적 잘 나왔니, 라는 억압적인 말 대신, 오늘은 어떤일이 있었는지, 고민이 뭔지, 들어줄 수 있는 마음, 말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그것이 가장 필요하다라는것을 아주 힘들게 터득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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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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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것은 나의 일이었다. 

김연수 장편소설

 

 

책을 자주 만나고 , 인터넷 서점을 들락날락하면서 시나브로 자주 접하게 된 작가가  바로 김연수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이름이 너무나 친숙한 반면 정작 만났던 책은 없었것 같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웬지 어려울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작가의 세계가 작품속에 그대로 반영된 듯 문학에 대한 준비가 덜 된 나에겐 다소 난해한 문체일것 같은  두려움이 존재했던 듯 하다.

 

 

늘 책과 함께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오랫동안 아이들의 책을 읽고 아이들의 눈높이서 만났던 독서이력들은 어름들의 문학세계를 두려워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한 시간을 보낸 후 돌고돌아  드디어 만나게 되었던 장편소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은 나의 책읽기 세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었다. 이것이 바로 문학이란 것이야 라는 메시지를 전해주듯  다양한 모티브속에서 문학의 깊이감을 더해주었던 것이다.     

 

 

책은 1984년과 2012년의 시간을 반복하고 있다. 1984년의 시간은 17살의  여고생 정지은이고, 2012년의 시간은 26살의 카밀라다. 그리고 그들은 모녀지간이다.

 

 

 

 

태여난지 6개월만에 미국의 백인 부부에게 입양된 난 카밀라다. 양모인 앤이  죽은 지 2년 양부 에릭은 서른 한살의 대학원생과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로 하며 그녀의 유년시절 기록이 담긴 물건들을 6개의 상자에 실어 보냈다.  그 물건들은 일본계 미국인 애인인 유이치의 제안으로 매일 아침 상자에서 꺼내질때마다 추억이 기록으로 남겨지면서  종국엔 "  너무나 사소한 기억들 : 여섯상자 분량의 입양된 삶 "이라는 책으로 출간되기에 이른다

 

그 책의 성공은 그녀가 입양당시 엄마와 함께 찍었던 사진이 빌미가 되어 입양아가 친모를 찾아가는 과정의 논픽션을 제의 받기에 이르고 그녀는 진짜 자신의 집을 찾아 진남을 찾아가고 있다. 단서라고는 입양당시 찍었던 빛바랜 사진 한장과 어머니가 진남여고 재학당시 자신을 낳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편지 한통뿐이다.

 

 

 

 

 

 

 

 

미국과 한국, 일본 방글라데시에서 다시 진남으로 이어지는 공간이동, 나 카밀라와, 엄마 지은이 바라보는  너 카밀라, 그리고 26전 한가족을, 여고생을 불행으로 몰로갔던 우리,  그리고 출생의 비밀을 쥐고있던 희재대 희재,  그렇게 김연수작가의 문학은 하나의 이야기임에도 그것을 바라보고 풀어가는 시선들이 달랐다.  복잡한 현대사회를 제대로 직시하는 방법은 그 사건을 겪었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이라는 듯 ~

 

나 카밀라가 가진 단어라고는 26년전 자신과 엄마의  모습이 담겨진 담은 낡은 사진 한장과, 엄마가 진남여고 재학생이었다는 사실뿐이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친모를 찾기엔 절대로 불가할것같은 상황인데 진남이라는 작은항구도시와  여학생이라고 하는 특별한 신분이 그녀의입양비밀을 풀어가는데 있어 결정적인 단서였다.

 

하지만 그런 결정적인 증거앞에서도 의뭉스럽기만 한 진남사람들은 그녀의 엄마에게 그랬듯 그녀 또한 배척을 하고 있다. 다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 그녀가 누구인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과연 그녀의 엄마에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자신을 버렸던 것일까

 

 

논픽션의 출간이라는 모티브에서 출발한 호기심 어린 궁금증은 엄마를 꼭 찾기를 갈망하고 있지만  결국 17살의 엄마의 죽음을 목도하며 그녀는 인생의 좌절을 경험한다. 모든것을 놓아버리려는 그녀에게  두번째 손을 잡아준 이가 바다속에서 그녀를 구했던 지훈이다. 살아있는 엄마를 찾아가는 첫번째 여정이 유이치와 함께였다면, 죽은 엄마의 발자취를 더둠어가는 두번째 여정은 지훈과 함깨다.

 

 

김연수 작가는 하나의 사건을  여러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과 동시에  그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엔 라디오 방송, SNS의 트위터,  다큐멘터리 영상화면 , 독백등이 등장을 한다. 그리고 이어 그 이야기의 중심엔 진남조선소를 둘러싼 노동해방운동이 있었다. 

 

 

이어 등장인물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싶었던 가족과 자신을 지키고 싶었던 가족, 그 둘 사이에서 본의 아니게 아버지를 잃어야만 했던 친구, 그리고 실어증에 걸린 제자를 구원하고 싶었던 선생님, 그 선생님의 약혼자가 있다.  



 

 


 

 

처우개선을 요구하던 노동자 네명이 화재로 목숨을 잃었던 그날 밤 소녀와 오빠는 짧게 네번, 길게 세 번, 짧고 길고 길고 짧게, 짧게 한 번 으로 이어지는 신호를 무수히 보내었다, 타워 크레인에 올라간 아버지가 제발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그날밤 소녀는 아버지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 생각했던 사람의 집을 향해 전력을 다해 달려갔었지만 결국 그 희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근데 말이야 지은이는왜 죽었데우리가 죽인거잖아

26살의 입양아가 17살의 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은 안타까웠던 슬픔만큼이나 참 많은 이야기를  담고있었는데 .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가의 세계가 대단했다. 사랑이 있고 배신이있고, 오해가있고, 시기와 질투가 존재하며 잃어버린 희망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가 너무나 잘 비벼져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돌고 돌았던 이야기는  전 정희재라고 합니다. 전 이희재입니다.이름이 똑같군요  라는 대사속에서 결론을  독자의 몫으로 남겨놓았다.

 

그 이야기를 만나는 동안 난 한장 한장 책장이 넘겨질때마다 조금 밖에 안 남았는에 어떻하지 라는 생각이 들만큼  오래오래 붙들고 싶었졌었다. 결국 천천히 천천히를 지양하면서 3,4일동안 끌어안고 있으면서 행복했던  책이었다. 이젠 더이상 김연수 작가가 두렵지 않으니 지금까지 미쳐 만나지 못했던 다른책들도 한권 두권 만나게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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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우드 클리닉 아이들 마음이 자라는 나무 30
테레사 토튼 지음, 김충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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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전문병원 리버우드 클리닉

 

청소년 전문병원인 리버우드 클리닉에 간 아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대체 왜 그곳에 가야만 했을까 ? 라는 물음에 굳이 반문할 필요도  없이 그 이야기는 가정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고 있었으니 아이들에 앞서 어른들이 꼭 읽어야한다 말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얼마전에 종영된 신사의 품격중에  이런 대사가 있었다. 말썽만 부리고 학교폭력을 휘두르는 학생을 향해 " 너희들은 아직 돌봐주어야 하는 아이들이라고, 어른들의 보살핌이 필요한 때라고"  처음엔 김하늘이 했었고 다음엔 장동건이 똑같은 대사를 했던것으로 기억한다.

 

 

그 대사를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초등학생은 물론이요 중학생과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은 어른들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때임을 모두가 알고있다. 따뜻하고 진정으로 위하며 잘못된 길을 갈때면 따끔하게 바로 잡아줄 수 있어야만 하고 그들을 보살펴 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이다.

 

또한 굳이 말하지 않아도 가장 기본적인 것은 가정이 아이들에게 있어 가장 안정하고 포근해야만 하는 곳이라는 사실이다. 헌데 어른이라는 특권으로 그 아이들에게 세상의 전부이다시피한 엄마이고 아빠라는 권리만으로  상처를 주고 있는 모습을 보게된다.  사랑받고 싶은 상대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는것, 자기 자신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 되려 폭력에 휘둘리게 된다면 그 아이들은 어디에서도  마음의 위안을 찾지 못할것이라는 것은 자명할터 ...

 

이 책의 주인공들은 청소년 전문병원인 리버우드 클리닉에 입원한 3명의 아이들이다.

한명은 다섯살때 이후로 사회적으로 저명인사인 변호사 아빠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왔으며 또 한명은 새 아빠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음에도 친엄마로부터 보호는 커녕 되려 내쳐졌다.

그리고 또 한명의 친구는 이성이 아닌 동성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가족들로부터 버림을 당했다.

 

 

 

 

그렇게 가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내쳐진 3명의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안전하지 못한 우리 아이들을 대표모습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해본다.

 

그러면서  난 엄마 아빠의 역활을 생각하게 되었고 남에게 보여지는 가정과 내가 지키고 싶었던 가정의 경계선을 만났으며 아픔을 서로 보둠우며 살기위해 발버둥 치는 아이들을 보며 어른들을 비난해 보기도 했다.

 

그건 아이들은 철저하게 약자였으며 어른들은 철저하게 강자였다. 그리고 폭군이었다. 라는 메시지였다

 

때로는 사랑한다고, 너희들을 위해서라고, 지금은 모르지만 나중에는 알게될거라고 말할것이다.

헌데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라면 어떻게 되는걸까 ?. 무조건 부모니까 어른이니까 맞다고 우기는것은 아닐까 ?

 

1등만을 요구하던 아빠는  아마도  ' 다 널 위해 하는 말이야 " 라는 폭력으로 대변될 듯 하다. 

동성을 좋아한다라는 이유로 자식을 배척하는 부모는 틀에박힌 사회에 내 아이가 적응해주길 바라면서 타인의 시선을 인식했기 때문일 듯 한데 그 둘은 체면과 겉치레에 민감한 어른들의 자화상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의 문제로 새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한것도 억울한데 친엄마로부터 억울한 누명까지 써야했던 스크래치는 대체 어떻게 해셕을 해봐야하는걸까 ?. 아이들에게 차마 들키고 싶지않았던 어른들의 치부다.

 

거기에서 아이들은 그 누구의 도움을 받기보단 스스로 자신들의 인생을 개척해가고 있으니 더욱 난감하다. 그저 다행이라면 그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고 인정해주는 것만으로 힘이 되어주는 터번선생님이 계시고 지금이라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아픔을 이겨내고 있던 대니 엄마의 모습 정도다.

 

 

 

 

 

 

청소년 소설을 읽을때면 내가 느끼고 배워가는 것이 참 많은데 이 책은 더한 감정을 주고 있다.

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치부를 들켜버린 듯 부끄러웠고 내 아이가 이런 굴곡진 감정들을 모르고 살았으면 싶어졌으니까....

 

그럼에도 그 고통의 터널을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그들의 모습은 세상의 편견에 맞서 시름하는 아이들에게 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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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 1 - 드라마 대본집
박경수 지음 / 북폴리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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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  드라마 대본집

 

큰 마차가 먼길 가다보면 깔려죽는 벌레가 있기 마련이지 .

이 대사는 추적자의 두 주인공중 한명이요,  대권후보인 강동윤이 딸을 잃은 아버지를 향해 던지는 말입니다. 헌대 전 이미 어딘가에서 이미 들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17세기 즈음하여 프랑스 혁명을 앞둔 시기 귀족들의 잔인한 횡포에 숨죽여 지내던 일반 서민에게 던져졌던 말 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부터 400년이 흐른 지금, 세상도 변했고 사람들도 달라졌는데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권력이 없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엔 변함이 없는것일까요.

 

 

얼마전에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종용했던 sbs 드라마가 대본집으로 출간되어 만나게 되었으니 나중에야  드라마의 명성을 듣고는 몇편만을 보았던 저에게는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었었답니다.

 

그 내용을 고스란히 담아 드라마화 대본집이었지만 드라마로 볼때와 이야기로 만날때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된 스토리속에서 딸의 죽음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는 드라마 극의 진행상 백동윤의 행보에 주목하게되던 스토리와 차별성을 갖게 되었으니까요.

 

 

 

 

 

 

그 이야기를 만나면서  평범한 소시민은 분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저  내 아이만 왕따를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엄마의 심정에서 그저 내 가족에게만은 이런일이 닥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었으니 흉흉하고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는 현실은 따져보면 딱이 내가 피해를 본것도 아닌데 혹시나 그런일이 있으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할것이라는 생각이 팽배하게 자리잡고 있었나 봅니다.

 

열 일곱 살 어린소녀의 죽음 누군가에겐 야망을 위해 덮어버려야 하는 귀찮은 일이었지만 한 아버지에겐 인생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 그 이야기에서 발단이 되어 세상은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가족이었으나 개인이요. 남이었으나 동료인 그들, 각자의 세상을 지키기위한 그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그저 자신의 딸을 살리고 싶었던 아버지, 딸의 죽음을 곱게 보내주고 싶었던 아버지의 소박한 꿈을 저버리는 사람들에겐 무엇을 지켜야하는 세상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일까?.

 

차기 대통령이 되기위해 대권후보로 출보한 강동윤과, 20평짜리 방 2개짜리 아파트에 살고있는 소시민은 살면서 부딪힐일이 없어야 했습니다.  부딪힐 일이 생긴다면 누가 약자이고 누가 강자인지는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지요.  만약 부딪히게 된다라면  얼굴을 한번 볼 수 있었음에 그저 감사하며 무한한 존경의 마음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었거나 ~~

 

기승전결이 맞아떨어지고, 사건의 개연성에 하자가 없고, 인물의 감정선에도 흠결이 없으면서도, 쉼 없이 사건이 몰아치고, 극이 계속 진행되고, 갈등은 계속 증폭되면서 클라이맥스를 향해서 달려가는 100부작짜리 극을 한번 만들어보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그 꿈이 환갑에 이루어질지, 일흔 살에 이루어질지, 어쩌면 저의 망상으로 끝날지, 아직 모릅니다. 그러한 꿈을 가진 박경수 작가의 첫 드라마 대본집인 추적자는

분명 가상의 이야기였음에도 그것이 실제 현실인 듯 분개하고 안타까움에 몸을 사리게 됩니다.

 

자꾸만 이야기에서 빠져나와 정말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인 듯 착각을 하게됩니다.

 

 

 

 

 

 

한 소녀의 죽음을 순수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이기적인 사회, 그건 너무나 리얼한 현실반영탓이었겠지요.

 

분명이 억울한 죽음인데 피해자는 피해자가 못되었습니다.

만인에게 평등하다라는 법은 남을 도와주길 좋아했던 순수한 여고생을 마약 복용자요 원조교제를 했던 불량소년으로 만들었으며 그녀의 반이었던 학교는 외면했으니 더 이상 그녀의 가족들이 설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억울한 죽음에서 출발하여 한 가족을 사회에서 매장시킨 사건속에서 우린 각자의 이익만을 꿈꾸는 사회의 부조리와 맞닿트렸었습니다.

 

아이돌 가수를 향한  아이들의 맹목적인 사랑, 대중심리, 그것을 이용하는 인기가수의 지저분한 뒷거래, 다 가졌으면서도 더 가지고 싶고 그것을 지키기위한 재벌그룹, 검은돈과 권력의 힘에 자유롭지 못한 높은 사람들까지 그 어디에도  힘없는 사람들이 기댈곳은 없었습니다

 

우리 수정이... 그놈 꼭 잡겠다고 이번엔 약속 꼭 지키고 싶어.

 

 

 

 

 

 

총 16부작중 제 8부까지 만나는 추적자 드라마 대본집을 만나는 동안 그냥 가슴이 먹먹해져옵니다.

만약에, 막약에 라는 정말 일어나지 않을 일을 더듬어가면서  딸을 가진 엄마의 심정으로 아빠의 심정이 되어 내 딸을 지켜줄 사람은  울타리안 가족이 전부가 되지 않기를 간절해 바라게 됩니다.

 

분명 이야기 구성만으로는 꽉 채워진 멋지다 싶은 이야기였지만 그렇게 자꾸만 현실을 빗대어 따져보고 가늠 해보게되는 현실통찰의 이야기였기에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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