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모 매체에서 서평을 의뢰받아 쓸 때 그 회사의 대표가 인터넷에 난무하는 서평에 대해 불평했던 적이 있습니다. 특히 포탈서비스 업체인 모 업체에 올라온 서평들을 맹렬히 비난했었습니다. 서평 형식도 갖추지 못한 글들로 독자들을 오도한다나요~ 당시 어떤 것이 좋은 서평인지 몰라 대표의 말을 그냥 묵묵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 그 대표에게 좋은 서평의 요건을 듣게 됐습니다. 자~ 아래가 그분이 말한 좋은 서평의 요건이랍니다. (참고로 이 대표는 기자출신으로서 지금도 서평을 쓰고 있습니다~) 



1. 개인의 비판적 생각은 자제하고 쉽고도 명료하게 쓰라 (가장 중요!!)
 

2. ‘아, 이래서 이 책의 작가가 대단하구나’ 라고 느끼게끔 서평을 쓰라
 

3. 서평을 보니 ‘OO한 이유가 너무 다가오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도록 쓰라
 

4. 서평을 읽고 나니 새삼 'OO의 소중함이 느껴지네'라는 생각이 들도로 쓰라
 

5. 색다른 토픽, 뛰어난 묘사, 감동을 줄 수 있는 글감과 전개로 쓰라
 

 

이상을 종합해 보면, 뛰어난 서평은 읽고 난 뒤 기억에 남는 글이다..라고~

처음 이 대표의 말을 들을 때 너무 이상적이라서 도무지 그런 서평을 쓸 수가 없을 거 같다고 말했더니, 그럼 자기가 쓴 서평을 보란다. 봤더니....헉~ 저 모든 요소를 충족시키는 서평~ 할 말을 잊었다는..
 

엔날 생각이 나서..기억을 더듬어 봤습니다. 서평쓰기를 지향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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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13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의 신청이염!! ^^
꼬옥 책의 작가가 대단하다는 느낌으로 써야하나요?
이 서평은..... 책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측면으로 쓰는거죠?

음.. 우리처럼 비판적인 독자의 서평은 대상이 아니죠?

yamoo 2010-08-13 18:55   좋아요 0 | URL
헉! 이의신청을 하실줄이얌~ㅎㅎ 전제가 하나 빠졌네요.. 책을 읽고 그 책이 너무 좋았을 때..
그러니까 지적하셨다시피 책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측면으로 쓰고 싶을 때를 말하는 것이에요~!
음...우리처럼 비판적인 독자는 책이 안 좋은 이유를 잘 부각시키면 되겠죠^^
냐하하~ 안좋은 부분을 예리하게 파헤쳐서 안좋은 책이 팔리는 것을 막는 파수군~ㅎㅎ

pjy 2010-08-13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케팅의 일환인 서평써주기의 요건인데요^^; 전 기냥 제느낌대로 수다나 떨어야겠어요~

yamoo 2010-08-13 20:28   좋아요 0 | URL
하하~ 원래 위의 대표가 말했던 건, 마케팅 일환인 서평들에 대한 혹평이 이어진 후...알려지지 않은 좋은 책을 발견하여 서평을 쓰라는 의도였습니다~ 느낌대로 자유자재로 써도 그또한 좋지요~^^

양철나무꾼 2010-08-14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전 저런 서평쓰기를 지양할래요~^^

yamoo 2010-08-14 22:33   좋아요 0 | URL
매체이다 보니, 여러저러 주문사항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유롭게 써도 읽고 나서 기억에 남는 리뷰라면 굳이 위 주문대로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역시~ 나무꾼님!
 

 오늘 아침에 로쟈님의 서재에 가니 <일상의 스탈린주의>라는 페이퍼가 올라와 있다. 헌데, 맨 처음에 이유선 교수의 글을 인용해 놓으셨는데...넘넘 공감된다. 이건 완전 내얘기야 하면서~ 

"나는 거의 일년내내 책을 읽으면서도 항상 책을 읽으면서 살았으면 하는 꿈을 꾸면서 산다. 아마도 나는 책을 읽으면서도 그 책이 내가 진정으로 읽고 싶은 책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책을 읽는 대부분의 상황이 내가 꿈꾸었던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럴지 모르겠다. 내가 읽는 책들은 강의를 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거나, 거의 아무도 읽지 않을 논문을 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하는 책들이다. 그리고 늘 시간에 쫓겨서 읽는다."(<아이러니스트의 사적인 진리>, 16-17쪽)  

음...이 글을 나는 다음과 같이 바꾸어 놓고 싶다~ ㅎㅎ 

나는 거의 360 여일 책을 읽으면서도 항상 책을 읽기 위해 일을 그만 두는 꿈을 꾸면서 산다. 아마도 나는 책을 읽으면서도 다른 책에 눈이 가거나 읽는 대부분의 상황이 내가 바라던 여유있는 독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내가 읽는 책들은 어떤 목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하는 책이거나, 거의 아무도 읽지 않을 책을 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하는 책들이다. 아주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시간에 쫓기면서 번개불에 콩구어 먹듯이 읽는다. 

<아이러니스트의 사적인 진리>를 꼭 사서 한 번 봐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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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8-12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거의 일년내내 책을 읽으면서도 항상 사유의 속도도 읽는 책의 속도만큼만 됐으면 하는 꿈을 꾸면서 산다.아마도 나는 책을 읽으면서도 넓게만 읽으려고 하고 깊이 있는 사색은 게을리해서인지도 모르겠다.내가 읽는 책들은 오로지 흥미를 위해 기꺼이 읽는 책들로,다른 많은 이들도 때때로 시간을 투자하는 책들이다.늘 낄낄 거리고 읽지만,책을 덮으면 때론 쓸쓸하다.

yamoo 2010-08-12 13:09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의 책에 대한 사적인 진리군요^^ 그렇게 재미있는 책은 저도 좀 알려 주세욤~^^ 책을 읽으며 낄낄거릴 수 있는 책은 1년에 2-3권 만나면 행운인 거 같습니당~

마녀고양이 2010-08-12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면서도 못 다 읽은 다른 읽고 싶은 책들에 대한 욕망으로, 현재를 즐기지 못 합니다. 그래서 늘 시간에 쫒겨서 삽니다. 어리석은 자... 마녀고양이~ ^^

yamoo 2010-08-12 20:43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의 독서에 대한 사적 진리이군요^^ 시간에 쫓겨 사는 건 안좋은 건데 말이죠. 어떻게 하면 여유있는 독서를 할 수 있을지 찾아보자구요~ㅎ

pjy 2010-08-12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학자?이셔서 이렇게 치이는 기분이 드시지 않을까합니다.. 전 전혀 다른식으로 생각되는데요^^

나는 거의 일년내내 책을 읽으면서도 항상 책을 읽으면서 살았으면 하는 꿈을 꾸면서 산다~까지는 200%공감이지만
그 이후는 전혀 다른식으로 생각이 듭니다~
이시점에 진정으로 읽고 싶어서 읽는 책이고^^ 읽고싶지 않거나 막히면 바로 팽개칩니다 ( '')
대부분의 상황은 아주 편안합니다~ ㅋㅋㅋ 지하철에서 읽어도 그만하면 좋지 않은가 이러지요~~ 사소한 여유를 아주 기뻐합니다!
시험이나 공부에 연연하지 않는 독서이니 아주 즐겁고,, 리뷰는 수다떨고 싶어서 스스로 작성하는거라 더 재미있습니다ㅋ
초초초긍정 마인드~ 다만 아쉬운 점은....

초정절 섹쉬남아 너는 돈을 벌어오렴, 나는 책을 봐야겠거든♡

yamoo 2010-08-12 20:45   좋아요 0 | URL
아뇨, 학자는 무슨~ㅋㅋ 일 때문에 그렇습니당~ 저두 일하기 전에는 PJY님과 대동소이 했습니다만...대신 리뷰 쓸 때 좀 스트레스를 받았죠. 일을 하고 나서는...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위처럼 강렬히 드는 겁니다~~저두 그랬으면 좋겠어요..

초정절 섹쉬녀야 너는 돈을 벌어오렴, 나는 책을 봐야겠거든~ 빈둥거리면서 ㅋㅋ
 

알라딘 서재를 둘러보다가 보니, 이전에 알라딘이 비정규직을 고용한 사건으로 인해서 몇몇 인기 서재분들이 알라딘을 떠나는 것을 보게되었습니다. 

지난 사건이지만, 회사가 비정규직을 쓰는 것에 대해서 뭐라 왈가왈가 하고 싶지 않지만 떠나신 분들은 그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신 거 같습니다..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까요.. 

저는 다른 곳에서 블로그를 하다가 그곳이 못마땅하여 이리로 이사왔는데, 이곳은 전에 있던 곳보다 차분해서 좋습니다. 서재를 운영하시는 분들의 태도도 마음에 들구요~ 

블로그 3개를 개설했었는데, 모두 접고 여기서 둥지를 틀어야 겠습니다^^ 전에 있던 곳에 작년부터 포스팅을 하지 않다가 조금아까 제 블로그를 자주 찾는 분들을 위해 마지막 인사를 하고 왔습니다.. 

블로그를 하기로 마음 먹고 블로그질을 하면서 처음으로 재미와 감동을 준 곳이기에 많이 아쉽습니다. 오프라인의 인간관계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곳이기도 합니다.. 

알라딘은 온라인 책서점이라 그런지 블로그를 서재라고 해서 좀 특이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분들의 생활이 어떤지 열심히 살펴봐야 겠습니다.  

좋은 분들의 좋은 가르침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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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11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알라딘에 둥지를 튼지 10개월 정도 된거 같아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게 정말 독특합니다. 여기처럼 긴 글을 읽어주는 곳도 없구요, 다들 톡톡 튀는 것만 좋아하는데, 알라디너들은 깊이가 있어서 참 좋답니다. ^^

비정규직 문제는 뭐라 하기 힘든 문제입니다. 제가 정확하게 몰라서.. 아는체 하기도 그렇네요.

야무님(이렇게 읽는게 맞을까요?). 친한 알라디너들이 모두 감성적인 책을 많이 읽으시거든요. 최근 친해진 몇몇 분만 저랑 취향이 비슷한 편입니다만, 야무님의 책 취향도 끌리네요. 사실 여기서 워낙 다양한 책을 읽는 분들을 만나니, 저에게도 하나의 자극으로 다가와서 참 좋습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yamoo 2010-08-11 18:05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 처음 리뷰를 올린 시기로 따진다면 전 2년 됐네요..08년 8월에 처음 리뷰를 올렸으니까요~ 근데, 뭐 리뷰를 여기저기 올려서 요기도 책 구입하고 리뷰 쓰면 여기저기 올리는 한 곳..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었죠~ 올 해 이사를 결심하면서 요기 서재 돌아다녀 봤습니다. 역시 요기는 진지한 분들이 많더라구요^^ 알라딘 서재, 넘 좋은 거 같아욤~ ^____^ 예, 저도 자주 뵙겠습니당~^^

2010-08-11 1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1 18: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2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0-08-11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영해요 야무님 :)

yamoo 2010-08-11 18:10   좋아요 0 | URL
웬디님의 환영을 받으니 기분이 남다르군요~^^ 참 좋은 곳으로 먼저 오셔서 샘난다는..ㅎㅎ

얼그레이효과 2010-08-11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들어온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반갑습니다.^^!

yamoo 2010-08-12 01:24   좋아요 0 | URL
얼그레이효과님 욜라 반갑습니다! ^^ 근데 얼그레이 효과는 무슨 효과인가욤??

얼그레이효과 2010-08-12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이 다들 푸~근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만들어본 이름입니다.^^(근데 개설 의도만큼 제가 잘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서, 매번 노력모드입니다.)

루체오페르 2010-08-17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라딘 서재 참 좋아합니다.
야무님 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

yamoo 2010-08-17 23:3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루체오페르님~^^ 야무라고 합니다. 꾸벅~
제가 가는 서재에는 항상 계시는 몇 분 가운데 한 분이라 익숙합니다.ㅎ 알라딘 넘 좋은 거 같아욤~ㅎㅎ 저도 열라 반가워요~~!
 

알라딘에서 <윤리학>책을 검색하다가 우연찮게 P.W. 테일러의 <윤리학의 기본원리>를 찾게 되었다.  

 

 

 

 

 

 

 (바로 요책!)

근데, 순간적으로 내 눈을 잡아 끈 것은 이 책의 가격이었다. 정가가 무려 18000원이나 나갔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나는 2년전에 중고서적에서 500원을 주고 샀기 때문에 더더욱 책값에 눈이 휘둥그래졌다. 내가 구입한 책은 85년판으로서 정가가 5500원으로 표기되 있다. 

근데, 지금 고백하는 말이지만 이 책이 2만원을 넘었어도 난, 이 책을 구입했을거란 사실이다. 

2007년부터 나에게 고민을 던져준 말이 있었다. 

07년부터 논리학과 윤리학에 대한 책들을 욜심히 독파하고 있었는데, 한 교수가 그랬다. 논리학과 윤리학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라고~ 

이 두 학문을 공부할수록 도저히 그 말의 진의를 알 수 없었다. 완전히 다른 학문인 것 같은데 왜 그 교수는 그런 이상한 말을 했을까..라는.. 

헌데, 미치겠는건 또 다른 교수도 그렇단다..뭐, 더 공부해 나가면 깨달을 거라나.. 

분명한 공통점은 있었다. 모두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학문이 시작됐다는 거~ 

논리학은 아리스토텔레스 혼자 제창학 학문과 마찬가지며, 윤리학은 그가 최초로 윤리학의 범주에서 논해지는 것들을 <니코마코스 윤리학>으로 명명했기 때문에 그렇다. 

그 다음이 문제였다. 한 사람에 의해서 잉태된 철학의 두 분과 학문이 매우 이질적인데, 어떻게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것인지 오리무중이었다. 

그런데, 올 6월에 테일러의 <윤리학이 기본원리>(그리고 한면희님의 <환경윤리>)를 읽으면서 논리학와 윤리학의 관계를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왜 두 분 교수가 그렇게 말했는지 드디어 고개가 끄덕여 졌다~ 

500원에 구입한 책이...그것도 2년 간 박스 속에 있던 책에서 궁금증을 해결한 것이다~  

<윤리학의 기본원리>가 얼마나 대단한 책인지는 읽어봐야 알 수 있다. 약간 교과서적인 체계가 아쉽지만 그래도 윤리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와 기본적인 원리들이 빠짐없이 망라되어 있다.  

게다가 윤리학의 문제와 쟁점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검토까지 하고있으니, 윤리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요긴한 책이 아닐까 한다.  

 

알라딘 책 검색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기쁜 마음에 많이도 주절거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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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8-07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18000원짜리 책을 500원에 그럼 책 만드는 사람들은 뭘 먹고 살까요?
윤리학,논리학이라...넘,어렵지만 참고는 하겠습니다.(,.)

yamoo 2010-08-08 00:06   좋아요 0 | URL
중고서적에 가면 책 가격은 천차만별인거 같습니다. 책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환장할 노릇이겠지만, 책의 감가상각은 그 어느 물품보다 큰 것 같고요..필요한 사람에게는 정말 큰 가치가 있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에게는 지난 신문과 같지 않을까요? 중고서적에 가면 이 사실을 좀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윤리학과 논리학..어떻게 보면 어렵고 어떻게 보면 그렇지 않지만 대충 보면 가장 인기 없는 분야의 책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suon 2010-08-2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읽기가 어렵지는 않지만, 술술 읽히지는 않네요~
원문을 직접 봐야하지만 실력은 안되서...ㅠ
암튼 파이팅입니다.ㅎㅎ
 

방바닥에 널부러져있는 책더미들을 본다. 

한숨만 나온다. 

휴가 포함 2주 동안 산 책이 모두 96권이다! 

이 책을 사는데 도합 13만 8천원이 들었다. 

헌데, 휴가 기간 포함 읽은 책은 달랑 5권이다. 

이 미친 증상이 한동안 나타나지 않아 안심했는데, 오늘 보니 증상이 더 심각해 진 것 같다. 

책들은 아직 분류도 하지 못한 채 택배온 순서대로 아무렇게나 쌓여져 있다. 

아~ 어찌 하면 좋을까.. 

휴가 전에 읽겠다고 벼르던 책들을 책상 바로 옆에 쌓아 놓았는데, 그 중 읽은 책은 겨우 2권 밖에 없다! 

샌덜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토론 때문에 2번 정독한 거 빼고는 김영사에서 나온 <데리다>를 읽은게 전부다. 난 왜 여기 있는 책을 읽지 않고 엉뚱한 책을 읽고, 또다시 많은 책들을 사재기만 한 걸까?? 

물론 때가 되면 허겁지겁 다 읽겠지...근데, 그게 언제인지도 알 수 없고... 

진짜 미쳐버리겠다.. 

헌데, 더 중증인건 쌓여 있는 책더미 속에서 절판된 책이 눈에 띄면 희죽희죽 웃고 있다는 점이다. 확실히 미치지 않고는 보일 수 없는 심각한 증상인 거 같다..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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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쟁이 2010-08-03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말입니다. 뜯지도 않은 택배상자로 벽돌 쌓기 놀이가 가능해요.

yamoo 2010-08-03 23:57   좋아요 0 | URL
헉! 저보다 심한 분이 있다니...믿어지지 않아요~~~ㅎㅎ

pjy 2010-08-03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효효..제가 한때 그 미친듯이 웃으면서 사재기 증상으로 후유증이 심각했죠~파본인데 1년만에 바꾼적이 있습니다ㅋ

yamoo 2010-08-03 23:58   좋아요 0 | URL
pjy님도 사재기 증상이 심각하셨군요~ㅎㅎ 근데, 저보다 중증이셨나요?? ㅎㅎ

양철나무꾼 2010-08-05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곳 몇분들의 서재를 줄타기 하며 느낀 건데...
딴 말이 필요없군요,우린 서재 폐인들이군요~^^
근데,궁금한게요~
96권이 138000원이면 너무 저렴한 거 아닌가요?
만화책이나 중고서적이 끼어있었나요?

yamoo 2010-08-05 12:03   좋아요 0 | URL
하하~ 서재 폐인이라...그렇기도 하군요..ㅋㅋ
전 좀 비싸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ㅎㅎ 만화책은 없구요..새책과 중고책이 섞여 있습니다. 중고서적이라고해도 거의 새책이나 다름 없는 책들이에요..단지 오래전에 절판된 책은 좀 낡았습니다만..그래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운이지요^^ 좀 바랬지만 새책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된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