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바닥에 널부러져있는 책더미들을 본다.
한숨만 나온다.
휴가 포함 2주 동안 산 책이 모두 96권이다!
이 책을 사는데 도합 13만 8천원이 들었다.
헌데, 휴가 기간 포함 읽은 책은 달랑 5권이다.
이 미친 증상이 한동안 나타나지 않아 안심했는데, 오늘 보니 증상이 더 심각해 진 것 같다.
책들은 아직 분류도 하지 못한 채 택배온 순서대로 아무렇게나 쌓여져 있다.
아~ 어찌 하면 좋을까..
휴가 전에 읽겠다고 벼르던 책들을 책상 바로 옆에 쌓아 놓았는데, 그 중 읽은 책은 겨우 2권 밖에 없다!
샌덜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토론 때문에 2번 정독한 거 빼고는 김영사에서 나온 <데리다>를 읽은게 전부다. 난 왜 여기 있는 책을 읽지 않고 엉뚱한 책을 읽고, 또다시 많은 책들을 사재기만 한 걸까??
물론 때가 되면 허겁지겁 다 읽겠지...근데, 그게 언제인지도 알 수 없고...
진짜 미쳐버리겠다..
헌데, 더 중증인건 쌓여 있는 책더미 속에서 절판된 책이 눈에 띄면 희죽희죽 웃고 있다는 점이다. 확실히 미치지 않고는 보일 수 없는 심각한 증상인 거 같다..
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