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바닥에 널부러져있는 책더미들을 본다. 

한숨만 나온다. 

휴가 포함 2주 동안 산 책이 모두 96권이다! 

이 책을 사는데 도합 13만 8천원이 들었다. 

헌데, 휴가 기간 포함 읽은 책은 달랑 5권이다. 

이 미친 증상이 한동안 나타나지 않아 안심했는데, 오늘 보니 증상이 더 심각해 진 것 같다. 

책들은 아직 분류도 하지 못한 채 택배온 순서대로 아무렇게나 쌓여져 있다. 

아~ 어찌 하면 좋을까.. 

휴가 전에 읽겠다고 벼르던 책들을 책상 바로 옆에 쌓아 놓았는데, 그 중 읽은 책은 겨우 2권 밖에 없다! 

샌덜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토론 때문에 2번 정독한 거 빼고는 김영사에서 나온 <데리다>를 읽은게 전부다. 난 왜 여기 있는 책을 읽지 않고 엉뚱한 책을 읽고, 또다시 많은 책들을 사재기만 한 걸까?? 

물론 때가 되면 허겁지겁 다 읽겠지...근데, 그게 언제인지도 알 수 없고... 

진짜 미쳐버리겠다.. 

헌데, 더 중증인건 쌓여 있는 책더미 속에서 절판된 책이 눈에 띄면 희죽희죽 웃고 있다는 점이다. 확실히 미치지 않고는 보일 수 없는 심각한 증상인 거 같다..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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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쟁이 2010-08-03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말입니다. 뜯지도 않은 택배상자로 벽돌 쌓기 놀이가 가능해요.

yamoo 2010-08-03 23:57   좋아요 0 | URL
헉! 저보다 심한 분이 있다니...믿어지지 않아요~~~ㅎㅎ

pjy 2010-08-03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효효..제가 한때 그 미친듯이 웃으면서 사재기 증상으로 후유증이 심각했죠~파본인데 1년만에 바꾼적이 있습니다ㅋ

yamoo 2010-08-03 23:58   좋아요 0 | URL
pjy님도 사재기 증상이 심각하셨군요~ㅎㅎ 근데, 저보다 중증이셨나요?? ㅎㅎ

양철나무꾼 2010-08-05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곳 몇분들의 서재를 줄타기 하며 느낀 건데...
딴 말이 필요없군요,우린 서재 폐인들이군요~^^
근데,궁금한게요~
96권이 138000원이면 너무 저렴한 거 아닌가요?
만화책이나 중고서적이 끼어있었나요?

yamoo 2010-08-05 12:03   좋아요 0 | URL
하하~ 서재 폐인이라...그렇기도 하군요..ㅋㅋ
전 좀 비싸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ㅎㅎ 만화책은 없구요..새책과 중고책이 섞여 있습니다. 중고서적이라고해도 거의 새책이나 다름 없는 책들이에요..단지 오래전에 절판된 책은 좀 낡았습니다만..그래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운이지요^^ 좀 바랬지만 새책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된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