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자 슐레이만은 여덟살 때 아버지가 선물한 <어린이를 위한 세계사>라는 책을 읽고 호메로스의 열렬한 추종자가 되었다 합니다. 그가 외우던 일리야드와 오디세이의 시구를 암송하면서 꿈을 키웠나봅니다~

 

슐레이만은 책 속에 나오는 트로이를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찾겠다는 커다란 꿈을 가졌습니다. 어릴때의 꿈이 커서 망상이 되지 않도록 그는 열심히 공부했고 돈을 벌었습니다.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구소련으로 가서 사업을 일구어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큰돈을 벌자 그는 그의 일생의 꿈이었던 트로이 도시를 찾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는 그가 노력해서 모은 모든 돈으로 그가 꿈꾸었던 트로이 도시를 찾아 나섭니다. 발굴 작업에 모든 돈을 쏟아 부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비웃었습니다. 신화에나 나오는 얘기를 믿고 그 도시를 찾아나서는 그를 비웃은 것이지요. 그러나 그는 굿굿이 발굴을 계속했습니다. 드디어 어느 날 그는 황금 주전자 등을 발굴했습니다. 트로이 목마로 유명한 바로 그 꿈의 트로이 도시를 발굴한 것이지요..   



슐레이만의 얘기를 복기하면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꿈을 꾸고 그것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자에게 꿈은 현실을 배반하지 않는다는 것을! 꿈은 믿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자의 몫이니까요.

어릴 때의 꿈이 퇴색되어 없어졌나요? 언제나 꿈을 갖고 사는 사람은 허망하지 않을 겁니다. 이룰 목표가 있으니까요.

나이가 드니 어릴 때의 꿈이 무엇이었는지도 가물가물 합니다. 꿈이 뭐냐고 물어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지 회의가 들 때도 있습니다. 슐레이만의 이야기는 제게 꿈을 잊지 말라는 교훈을 주고 있네요..꿈을 망각하기에는 아직은 넘 젊은 거 같습니다. 어렸을 때의 꿈을 상기하며 희망을 부풀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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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8-15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트로이 도시에 관련한 고고학자 슐레이만 이야기 제가 어느 글에 쓴 내용이예요.
아 반가워라. 자주 뵈어요. yamoo님

yamoo 2010-08-16 09:42   좋아요 0 | URL
슐레이만 이야기를 쓰셨다구요~ 와우~! 저두 반갑습니당~~^^
세실님 자주 뵈러 가야겠어욤~~ㅎ

양철나무꾼 2010-08-16 0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세실님~
슐레이만 얘길 쓰셨다니(인급하셨다니)멋진걸요~!!!

yamoo님,꿈을 꾸기에 적당한 나이는 없는것 같아요~
님이 희망을 부풀릴 수 있도록...제가 신선한 공기 그쪽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yamoo 2010-08-16 09:43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 감사합니다...신선한 공기를 보내주시기만 하세요..ㅎ 걍, 바로 받겠습니다~~ㅎㅎ 말씀만 들어도 넘 고마운걸요^^

마녀고양이 2010-08-16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을 꾼다는 것,, 참 아름다운 일이예요.
좋은 한주되셔염,, 야무님~

그런데,, 슐레이만은 보물 찾기의 꿈은 이루었지만,
그리스에서 가져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대요. 슐레이만은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밤에 몰래 빼돌렸다는군요. 결국 독일 정부가 차지했다는군요.
보물은 2차 대전 중 행방이 묘연해졌다가, 현재는 러시아에 있대요. ^^

순수하게 트로이 보물 찾기까지만 하면 좋았을 것을... ㅠㅠㅠ

yamoo 2010-08-16 09:41   좋아요 0 | URL
엡~ 마녀고양이님두 좋은 한주 되시길!

오호! 그렇군요~ 전 슐레이만이 보물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밤에 몰래 빼돌린 것은 전혀 몰랐네요..전, 순수하게 트로이 보물을 찾는 줄로만 알았거든요~~~이런~!

2010-08-16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7 0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은 광복절이군요! 
올해는 경술국치 100주년이 되는 해라서 광복절의 의미가 남다릅니다~

아까 잠깐 KTV를 보니 단국대학교 한시준 교수가 나와서 특강을 하더군요. 우연히 중간부터 봤는데, 근대사에 알려지지 않은 사항을 알려줘서 주의 깊게 시청했습니다. 흘려 보내기 아까워서 시청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1.

일본의 강압에 의해 조약에 싸인한 매국놈들에게 일본은 작위를 수여했다고 합니다. 총 72명에게 작위를 수여했는데, 작위를 부인한 사람은 오직 2명 이었고, 6명은 나중에 작위를 반납하여 68명만 작위를 받았습니다.

을사보호조약의 내용은 대부분 이들의 신변을 보호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모두 대한제국 황실, 현직 대신, 전직 대신 등이었습니다. 공작-후작-백작-자작-남작 등 서열을 부여하여 작위를 부여하고, 귀족에 맞는 품위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은사금까지 지급했고, 68명은 모두 그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 작위는 대대손손 세습된다고 합니다.

이들의 자손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세습된 신분으로 해방 후 상당한 유지가 되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자세한 내막이 궁금해 집니다..

2. 

1910년 8월 22일 이완용과 테라우치 간에 한일합방 조약이 체결됩니다. 그런데 조약은 29일날 발표됩니다. 이 일주일 동안 일어난 일은 대한제국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나라인지 알 수 있게 합니다.

이 일주일간 대한제국이 한 일은 합방조약이 체결되도록 한 매국놈들에게 황실이 훈장을 수여한 것입니다. 순종은 합방의 주범인 이완용에게 국가 최고등급의 훈장을, 그리고 나머지 을사 5적에게는 그 바로 밑 훈장을 지급하고, 황후는 매국놈들의 부인들에게까지 훈장을 수여합니다~ 참고로 순종이 이완용에게 준 국가최고등급 훈장은 공신 중에서 임금이 아주 특별히 그 공을 기려 내리는 훈장이라고 합니다. 참 기막힌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3.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30분 중국 하얼빈역 하늘에 세 발의 총성이 울립니다. 아시아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는 그 자리에서 쓰러집니다. 러시아 군대 사이에서 총을 쏜 안의사는 그 즉시 러샤 군대(이 때 하얼빈은 러샤 점령 지역)에게 잡힙니다. 하얼빈 주재 러샤 경찰서에서 취조를 받던 안의사는 취조도중 한 소식을 접합니다. 러샤 전령이 지금 죽은 사람은 이토 이로부미이다..라고 하자, 안의사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다음과 같은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침략의 원흉 이토를 죽일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라고..

안의사는 항상 대한제국의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감옥에 있을 때 조차 편지에 ‘대한국인’이라는 글자와 함께 손도장을 써서 사람들에게 돌렸다고 합니다. 지금도 자동차 뒤에 보면 안의사의 손도장 스티커를 심심찮게 봅니다만..

이러한 안의사를 범죄자로 만든 것이 바로 대한제국 황실이었습니다. 이토가 죽자 황실은 이토가 죽은 만주에 조문단을 파견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토의 시체가 본국에 도착하자 대신들을 일본에 조문객으로 파견까지 합니다. 아울러 순종은 이토에게 ‘문충정공’이라는 시로를 내립니다. 이 시호는 나라를 어려움에서 구하거나 나라를 건국할 정도의 공이 있는 신하에게 임금이 특별히 내리는 시호라는데, 이 시호를 이토에게 내린 것입니다.

순종이 이토에게 이러한 시호를 내린 것은 결과적으로 막중한 공신을 안의사가 죽인 꼴이 됩니다. 자랑스런 한국인으로서 침략의 원흉을 당연히 처단했는데, 대한제국을 책임지는 황제가 이러한 황당한 짓을 한 것입니다. 행태를 보면 나라가 망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4.

한일합방이 되자 울분을 참지 못하고 몇몇 유생들이 자결을 합니다. 그 중 잘 알려진 사람 이 매천 황현입니다. 이 사람은 벼슬도 한 적도 없는 저~ 전라도 산골의 유생입니다. 그가 남긴 <매천야록>이 구한말의 시대상을 간결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헌데, 이 황현이 그의 아들에게 말했던 대목이 가슴을 칩니다. “내가 죽을 이유는 없다. 단 나라가 망할 때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나라가 500년 동안 선비를 길러냈는데, 책임질 선비가 없다는 것..이 어찌 통탄스럽지 않을 일이요” 하고 소주에 아편을 타서 절명합니다.

정치를 책임지고 있던 사람들은 나라가 망한 것에 대해서 하나도 책임의식을 갖고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민영환과 한규설님은 자결했죠. 하나도 없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나라가 망했을 때 훈장을 남발한 황실의 행태만 봐도 알 수 있죠.

대조적으로 일본은 1945년 패망했을 때, 자결한 일본인이 500명이었답니다.

5.

구한말 당시 대한제국의 멸망원인을 예의주시한 중국인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중국인들은 이구동성으로 대한제국이 멸망한 원인으로 ‘내부의 적’을 꼽았답니다. 아무리 작은 성이라도 성 안의 모든 사람들이 죽기로 결사하면 성이 함락되기 어렵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1차 진주성 혈전에서도 보다시피 아무리 전력차이가 많이 나더라도 적의 침입을 막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성문을 열어주는 내부의 적이 있으면 싸워보지도 못하고 허망하게 성이 망하죠. 당시 중국인들은 대한제국의 멸망을 후자의 시각으로 봤다고 합니다


6.

한시준 교수는 강의 말미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역사를 망각한 나라에게 미래는 없다”고. 백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대한제국이 멸망한 원인을 찾고 반성해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는 것이죠. 경술국치 100년을 맞이하여 이러한 반성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오늘은 광복절이죠. 광복의 의미와 함께 대한제국이 했던 치욕의 행태를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픈 것은 지금의 정치인들이 그때의 구태와 별반 다르지가 않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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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5 0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5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0-08-15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픈 것은 지금의 정치인들이 그때의 구태와 별반 다르지가 않다는 사실입니다~'

우와,추천할 수 밖에 없는 걸요~^^
정치인들은 정치인들이라고 하고,제 자신도 한번 돌이켜보았습니다.
공휴일이 아니어서,광복절인지도 몰랐다는~ㅠ.ㅠ

yamoo 2010-08-15 20:19   좋아요 0 | URL
한국 근대사를 공부하다보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절로 납니다. 민족주의가 한물갔다고 평가를 하지만 한국근대사를 보면 절대 간과할 수 없는 것이 한국의 민족주이가 아닌가 합니다~ 아직도 민족주의는 우리역사에서 진행중인것 같다는~

역시 공휴일이 아니니, 많은 분들이 광복절인지 아닌지 몰루고 지나가는 듯 합니다. 일요일과 겹치면 그 다음날이라도 반드시 휴일로 지정해 놀아주는 것이 기념일을 기억하는데 금상첨화인 조치인것 같습니다!ㅎㅎ

마녀고양이 2010-08-15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를 망각한 나라에게 미래는 없다" 절대적 공감입니다.

저는 교육부터 돌아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게,,
제일 처음 배워야 하는게 국어, 역사, 사회, 철학(그리고 종교)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먼저 키우고, 그 이후 실용 분야인 영어, 수학, 과학 등을 배우는게 맞는 순서 아닐까요? 우리는......... 공교육 끝까지
우리의 역사, 세계 역사, 철학이나 종교, 인간다움은 제대로 배우지 못 하지 않나 하는. ㅠ

yamoo 2010-08-15 20:22   좋아요 0 | URL
인문학의 기초교육을 시키는 것이 바른 전인교육이겠지요^^ 헌데, 이넘의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영어와 수학만 강화하고 사회와 역사과목은 축소시키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더군다나 인기없다고 대학에서는 사학과와 철학과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니...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마녀고양이님을 교육부로 보내야 것네요~~ㅎㅎ

2010-08-15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5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만화책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고 감명 깊게 본 작품들입니다. 웬만한 문학 작품보다 더 재밌고 감동적인 것 같습니다~ 주관적인 것이지만 저랑 취향이 같으신 분들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그 제1. 기생수

매우 충격적인 글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그것만큼이나 독특하고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굳이 분류한다면 이토 준치의 공포만화 계열로 분류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분류하기에는 이 작품의 무거움이 상당히 걸립니다.
예~ 바로 기생수는 인간의 존재론적 문제라는 철학적 주제를 건드리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작품이 발표되고 나서 일본에서는 철학적 논쟁이 가열됐었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만화가 이와와키 히토치는 그해의 만화상을 수상했다고 하더군요.
머리를 점령하지 못한 외계생물 ‘오른쪽이’를 통해 보는 인간의 모습 그 자체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을 무색케 할 정도로 형편없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그도그럴것이 오직 인간만이 생태계를 황폐화시킨 유일한 존재이니까요. 충격적인 첫 장에 쓰인 글을 보아도 작가가 무엇을 의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인간 존재의 모습을 인간보다 더 뛰어난 생물체에 의탁하여 비판하고, 그 문제의식을 드러낸 수작입니다. 특히 '오른쪽이'와 한 몸이 되어 살아가야하는 주인공의 고뇌의식과 오른쪽이를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를 새롭게 보아 가는 오른쪽이의 의식이 이 작품을 더욱더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더불어 큰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기생수를 꼭 보시길... 애장판도 나왔습니다~


그 제2. 섬데이

하라 히데노리를 아십니까? 모르시면 대여점에 달려가 하라 히데노리라는 작가의 어떤 작품이라도 보시길...모두모두 다~ 감동을 주는 재미가 있습니다. 히데노리 작품은 우리나라에 히데노리 선집으로 대원에서 출간되고 있습니다. 절판된 겨울이야기를 비롯해서 청공에 이르기까지...
히데노리 작품의 주요 테마는 남녀의 사랑의 감정을 아주 섬세하게 그녀낸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감정의 묘사가 사랑을 해본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잡아내는 작가의 역량에 있습니다.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하게되고 작품을 읽을수록 스스로 빠져드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섬데이는 취업을 앞둔 대학4학년생의 꿈과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꿈과 사랑을 모두 쟁취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인생에서 직업과 취업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갠적으론 히데노리 작품에서 잴루 잼나게 본 작품이라 할 수 있네요^^
히데노리 작품은 이 외에도 내 집으로 와요(연인), 그래하자, 프리킥, 언제나 꿈을 등이 있습니다. 요즘 스토리작가와 작업을 함께해서인지 요즘 나오는 히데노리의 신간 작품들은 예전 작품들보다 못하네요~ 
 


그 제3. 무한의 주인

정말 대단한 작품 입니다. 베르세르크와 함께 읽으면서 작가의 역량에 놀란 작품입니다.
그림이 정말 예술입니다. 정말 예술 작품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일러스트 집을 보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시나리오도 죽입니다. 암울하지만 무게 있는 정말 멋진 작품입니다. 저는 이 만화를 보고 절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습니다만...


그 제4. 용오 shinji Makar&syu akana공저

니고시에이터(교섭자)의 활약상을 그린 액션 활극물(?)입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마스터 키튼>과 매우 흡사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주는 작품입니다. 키튼이 고고학적 전문지식이 강점이라면, <용오>는 해박한 국제정세 지식이 한 몫 한다고 할까요. 예컨대, 97년 한창 논란이 됐던 파키스탄 종교내란, 구소련 해체 후 빈곤에 허덕이는 러시아, 홍콩반환 시점에 맞춘 홍콩의 어두운 세력 등등‘

여튼, 구성의 탄탄함과 그 나라 정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실제 작가는 그 나라를 직접 방문하고 작품구상을 했다는 군요. 직접 체험에 의한 사실의 전달) 작품의 재미를 배가 시키고 있습니다. 꼭 007를 보는 것 같다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몇 년 째 출간되지 않고 있어 독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제5. 해피

떠오르는 혜성, 우라사와 나오키의 초기 작품 중 하나입니다. 비록 <몬스터>나 <마스터 키튼> 보다는 지명도가 떨어지지만 우라사와 나오키의 진가가 가장 잘 발휘된 작품이라 생각되어 이 작품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만화 매니아이신 분들은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들이 모두 뛰어나다는 걸 잘 아실 텐데요, 이 작품은 특히, 한번 잡으면 끝까지 놓을 수 없는 대단한 흡입력이 장점입니다. 그런데, 그 흡입력이 우라사와 나오키의 가장 큰 장점인 인물묘사 에서 나온다는 점입니다. 제가 볼 때 해피만큼 인물의 표정이 생동감 있게 표출된 작품은 거의 없는 듯합니다. 특히 미유키와 쵸코의 갈등관계에서 미유키가 정말 ‘답답하고 바보같다’는 생각을 줄기차게 했었는데, 바로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역량...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제6. 최종병기 그녀

무한의 주인과 함께 그림이 죽여주는 만화 중에 하나입니다. 이 만화를 처음 접했을 때 그림이 너무도 좋아 읽기 시작한 것이 그만 끝까지 읽게 된, 그런 작품 입니다. 헌데, 내용도 매우 뛰어나더군요. 약간 감상적이지만, 처절함이 베어있다고나 할까요. 최종병기인 그녀...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아끼는 남자친구 슈우. 그 둘 사이의 애절한 관계가 가슴 아프게 그려진 멋진 비극 만화입니다~ 이런 작품 드문데 말이죠^^ 
  

 

 

 


그 제7. 베르세르크

말이 필요 없는 명작입니다. 작가 미우라 켄타로를 불세출의 스타로 만들어준 엄청난 데뷔작입니다. 인과율에 의해 선택 받은 자와 선택받지 못한 자, 모든 것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간의 첨예한 갈등을 뛰어나게 그리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이상과 현실의 괴리,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철학적 대립구도 등을 장대한 스토리라인에 훌륭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대단한 것은 작가 자신이 새로운 세계를 창조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미우라는 역사의 암흑기인 중세와 비슷한 판타지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성인도 기꺼이 속아 줄 수 있는 가상공간 속에, 작가는 ‘절대 선’과 ‘절대 악’을 지양하고 그 중간 영역으로서 God Hand라는 존재를 설정했습니다. 신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중간계를 지배하는 공간. 굳이 분류하자면 환타지물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기존의 환타지물과는 격을 달리합니다. 한 번 손에 잡으면 헤어나올 수 없는 세계~ 꼭 한 번 빠져보시길!


그 제8. 곤

아~ 이만화는 정말 예술작품에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말 없이 그림으로만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태고의 공룡 새끼인 곤. 단연 그는 밀림의 동물 중에서 공포의 대상이 될 만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동물의 왕인 사자나 호랑이도 곤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가 됩니다. 그렇게 무시무시한 곤이지만 천진한 면도 많아 약한 초식동물들을 도우면서 그들과 사이좋게 지냅니다.

이 작품은 최강의 힘을 가진 곤을 통해 여러 비정한 동물의 세계를 보여주는데, 그것이 바로 인간의 비정한 세계와 절묘한 대응을 이루고 있습니다. 곤이 나타나기 전까지 초식동물을 위협하여 그들의 힘을 자랑하는 육식동물들. 하지만 곤의 힘 앞에 한 없이 비굴해지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인간들의 추악한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작품의 최대의 장점이라 생각되어 집니다. 계속 여행을 하고 있는 곤의 여로를 통해 인간사의 비정함을 함께 경험하시길..


그 제9. 드레곤 헤드

공포가 무엇인지 시종일관 어두움으로 일관하는 공포 만화의 걸작입니다. 저는 이 만화를 정품이 나오기 전에 봤습니다. 한국에서 어느 학교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다가 기차가 전복되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그 당시 책의 제본 상태라든가 인쇄상태가 매우 안 좋았지만 내용이 하도 독특하여 끝까지 보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 얼굴의 공포스런 표정과 식은땀 그리고 어디서부터 오는지 모르는, 모든 것을 압도하는 어두움은 진정한 공포의 본질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이토 준치의 작품들이 공포만화의 대표로 자리매김 되고 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 <드레곤 헤드>의 무거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드레곤 헤드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그 제10. 생존게임

한 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습니다. 이 만화를 손에 잡으면 그 어떤 활동도 유보해야 할 정도로 흡입력이 뛰어난 작품입니다. 20권이 넘는 방대한 작품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단, 그림체는 별로 더군요 ㅎ)

큰 해일로 일본열도의 거의 전체가 물에 잠긴 어느 날, 홀로 어느 섬에 남겨진 소년이 문명생활에서 원시생활로 이행 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을 매우 밀도 있고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문명의 혜택을 입고 살아가는 문명인이 문명의 도움 없이 홀로 남겨졌을 때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이 만화를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존의 절박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발휘되는 태고의 원시적 본능이 문명의 이기가 없을 때 얼마나 위력을 발휘하는지 배울 수 있는 매우 유익하고도 의미 있는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인간과 문명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수작 입니다. 꼭 보시길 강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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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0-08-14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존게임은 어렸을때 빌려 읽은 적이 있는데(다 읽은 건 아니구요 몇권만) 상당히 뭐랄까 그때는 상당히 충격적이였다고 해야되나...--;; 악몽도 꾸고. 그 이후로는 안본 기억이 있네요. 그림체는... 그 당시에도 흡사 7,80년대쯤에 보이던 그림체랑 비슷한 느낌일 것 같다고 생각한 것 같네요.ㅎㅎ;

yamoo 2010-08-15 00:43   좋아요 0 | URL
그림체는 별루지만 정말 대단한 흡입력이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첨에 읽을 때는 그림체가 진짜 별루여서 거슬렸는데, 1권을 읽고 나니 20권까지 그냥 직행이더군요..ㅋㅋ 이틀만에 다 본 기억이 있습니다~ㅎㅎ 전 대학 때 읽어서 충격은 덜했고 그냥 무자게 재밌게 읽었더랬습니다..^^

2010-08-15 0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5 2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8-15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의 코믹스 선호 타입도 조금은 매니아 급이군요.. ^^
<최종 병기 그녀>는 한때 엄청난 인기였죠.. 내용상 19금이었지만.
저희 동생과 취향이 비슷한데가 있으세요, 곤 같은 경우도 동생이 들이밀어 읽은 기억이. 훗

yamoo 2010-08-15 20:27   좋아요 0 | URL
예...전 만화광이기도 해요^^ <최종병기 그녀>는 애니로도 만들어져서 엄청난 히트를 쳤었죠~ <곤>은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 생각해요~ 그림으로만 내용을 전개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읽어보면 엄청 흡입력 있잖아요~ 아, 근데 동생분도 만화광이신가염~?

마녀고양이 2010-08-16 09:09   좋아요 0 | URL
만화광이라기 보다는 독특한 취향? ㅋㅋ
저는 20세기 소년과 파이브스타스토리를 좋아해요. 그 작품들도 좋아하실듯 한대여?

yamoo 2010-08-16 20:16   좋아요 0 | URL
완전 좋아했었죠..ㅎㅎ 20세기소년보다는 파이스스타스토리에 열광했었다는..ㅎㅎ 리키시스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우라사와 나오키는 뭐니뭐니해도 몬스터지요!

2010-08-15 2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6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pjy 2010-08-16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생수는 생각할 꺼리가 많았던 걸로 기억하고, 곤은 처절하게 웃겼던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최종병기그녀는 그림체가 이뻐서 맘에 들었죠^^
스토리가 우중충하면 그림이라도 이뻐야된다~그림이 안이쁘면 웃기기라고 해야된다~이런식으로 만화를 골랐었는데요^^요새는 만화에 접근하기가 쉽지않은 상황이 되서 참 아쉽네요~

yamoo 2010-08-16 20:20   좋아요 0 | URL
만화 고르는 취향이 정말 지대로 이시네요~!ㅎㅎ 음...하라히데노리 작품을 안보셨다면 꼭 봐보시길~! 완전 강추~ 아, 또 하나 걸작이 있습니다..<카잔>이라고..이거 정말 죽입니다...그림도 괜찮은데, 내용이 장난아니에요..만화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으시면...시간을 두고 천천히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예전에, 모 매체에서 서평을 의뢰받아 쓸 때 그 회사의 대표가 인터넷에 난무하는 서평에 대해 불평했던 적이 있습니다. 특히 포탈서비스 업체인 모 업체에 올라온 서평들을 맹렬히 비난했었습니다. 서평 형식도 갖추지 못한 글들로 독자들을 오도한다나요~ 당시 어떤 것이 좋은 서평인지 몰라 대표의 말을 그냥 묵묵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 그 대표에게 좋은 서평의 요건을 듣게 됐습니다. 자~ 아래가 그분이 말한 좋은 서평의 요건이랍니다. (참고로 이 대표는 기자출신으로서 지금도 서평을 쓰고 있습니다~) 



1. 개인의 비판적 생각은 자제하고 쉽고도 명료하게 쓰라 (가장 중요!!)
 

2. ‘아, 이래서 이 책의 작가가 대단하구나’ 라고 느끼게끔 서평을 쓰라
 

3. 서평을 보니 ‘OO한 이유가 너무 다가오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도록 쓰라
 

4. 서평을 읽고 나니 새삼 'OO의 소중함이 느껴지네'라는 생각이 들도로 쓰라
 

5. 색다른 토픽, 뛰어난 묘사, 감동을 줄 수 있는 글감과 전개로 쓰라
 

 

이상을 종합해 보면, 뛰어난 서평은 읽고 난 뒤 기억에 남는 글이다..라고~

처음 이 대표의 말을 들을 때 너무 이상적이라서 도무지 그런 서평을 쓸 수가 없을 거 같다고 말했더니, 그럼 자기가 쓴 서평을 보란다. 봤더니....헉~ 저 모든 요소를 충족시키는 서평~ 할 말을 잊었다는..
 

엔날 생각이 나서..기억을 더듬어 봤습니다. 서평쓰기를 지향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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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13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의 신청이염!! ^^
꼬옥 책의 작가가 대단하다는 느낌으로 써야하나요?
이 서평은..... 책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측면으로 쓰는거죠?

음.. 우리처럼 비판적인 독자의 서평은 대상이 아니죠?

yamoo 2010-08-13 18:55   좋아요 0 | URL
헉! 이의신청을 하실줄이얌~ㅎㅎ 전제가 하나 빠졌네요.. 책을 읽고 그 책이 너무 좋았을 때..
그러니까 지적하셨다시피 책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측면으로 쓰고 싶을 때를 말하는 것이에요~!
음...우리처럼 비판적인 독자는 책이 안 좋은 이유를 잘 부각시키면 되겠죠^^
냐하하~ 안좋은 부분을 예리하게 파헤쳐서 안좋은 책이 팔리는 것을 막는 파수군~ㅎㅎ

pjy 2010-08-13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케팅의 일환인 서평써주기의 요건인데요^^; 전 기냥 제느낌대로 수다나 떨어야겠어요~

yamoo 2010-08-13 20:28   좋아요 0 | URL
하하~ 원래 위의 대표가 말했던 건, 마케팅 일환인 서평들에 대한 혹평이 이어진 후...알려지지 않은 좋은 책을 발견하여 서평을 쓰라는 의도였습니다~ 느낌대로 자유자재로 써도 그또한 좋지요~^^

양철나무꾼 2010-08-14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전 저런 서평쓰기를 지양할래요~^^

yamoo 2010-08-14 22:33   좋아요 0 | URL
매체이다 보니, 여러저러 주문사항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유롭게 써도 읽고 나서 기억에 남는 리뷰라면 굳이 위 주문대로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역시~ 나무꾼님!
 

 오늘 아침에 로쟈님의 서재에 가니 <일상의 스탈린주의>라는 페이퍼가 올라와 있다. 헌데, 맨 처음에 이유선 교수의 글을 인용해 놓으셨는데...넘넘 공감된다. 이건 완전 내얘기야 하면서~ 

"나는 거의 일년내내 책을 읽으면서도 항상 책을 읽으면서 살았으면 하는 꿈을 꾸면서 산다. 아마도 나는 책을 읽으면서도 그 책이 내가 진정으로 읽고 싶은 책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책을 읽는 대부분의 상황이 내가 꿈꾸었던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럴지 모르겠다. 내가 읽는 책들은 강의를 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거나, 거의 아무도 읽지 않을 논문을 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하는 책들이다. 그리고 늘 시간에 쫓겨서 읽는다."(<아이러니스트의 사적인 진리>, 16-17쪽)  

음...이 글을 나는 다음과 같이 바꾸어 놓고 싶다~ ㅎㅎ 

나는 거의 360 여일 책을 읽으면서도 항상 책을 읽기 위해 일을 그만 두는 꿈을 꾸면서 산다. 아마도 나는 책을 읽으면서도 다른 책에 눈이 가거나 읽는 대부분의 상황이 내가 바라던 여유있는 독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내가 읽는 책들은 어떤 목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하는 책이거나, 거의 아무도 읽지 않을 책을 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하는 책들이다. 아주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시간에 쫓기면서 번개불에 콩구어 먹듯이 읽는다. 

<아이러니스트의 사적인 진리>를 꼭 사서 한 번 봐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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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8-12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거의 일년내내 책을 읽으면서도 항상 사유의 속도도 읽는 책의 속도만큼만 됐으면 하는 꿈을 꾸면서 산다.아마도 나는 책을 읽으면서도 넓게만 읽으려고 하고 깊이 있는 사색은 게을리해서인지도 모르겠다.내가 읽는 책들은 오로지 흥미를 위해 기꺼이 읽는 책들로,다른 많은 이들도 때때로 시간을 투자하는 책들이다.늘 낄낄 거리고 읽지만,책을 덮으면 때론 쓸쓸하다.

yamoo 2010-08-12 13:09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의 책에 대한 사적인 진리군요^^ 그렇게 재미있는 책은 저도 좀 알려 주세욤~^^ 책을 읽으며 낄낄거릴 수 있는 책은 1년에 2-3권 만나면 행운인 거 같습니당~

마녀고양이 2010-08-12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면서도 못 다 읽은 다른 읽고 싶은 책들에 대한 욕망으로, 현재를 즐기지 못 합니다. 그래서 늘 시간에 쫒겨서 삽니다. 어리석은 자... 마녀고양이~ ^^

yamoo 2010-08-12 20:43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의 독서에 대한 사적 진리이군요^^ 시간에 쫓겨 사는 건 안좋은 건데 말이죠. 어떻게 하면 여유있는 독서를 할 수 있을지 찾아보자구요~ㅎ

pjy 2010-08-12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학자?이셔서 이렇게 치이는 기분이 드시지 않을까합니다.. 전 전혀 다른식으로 생각되는데요^^

나는 거의 일년내내 책을 읽으면서도 항상 책을 읽으면서 살았으면 하는 꿈을 꾸면서 산다~까지는 200%공감이지만
그 이후는 전혀 다른식으로 생각이 듭니다~
이시점에 진정으로 읽고 싶어서 읽는 책이고^^ 읽고싶지 않거나 막히면 바로 팽개칩니다 ( '')
대부분의 상황은 아주 편안합니다~ ㅋㅋㅋ 지하철에서 읽어도 그만하면 좋지 않은가 이러지요~~ 사소한 여유를 아주 기뻐합니다!
시험이나 공부에 연연하지 않는 독서이니 아주 즐겁고,, 리뷰는 수다떨고 싶어서 스스로 작성하는거라 더 재미있습니다ㅋ
초초초긍정 마인드~ 다만 아쉬운 점은....

초정절 섹쉬남아 너는 돈을 벌어오렴, 나는 책을 봐야겠거든♡

yamoo 2010-08-12 20:45   좋아요 0 | URL
아뇨, 학자는 무슨~ㅋㅋ 일 때문에 그렇습니당~ 저두 일하기 전에는 PJY님과 대동소이 했습니다만...대신 리뷰 쓸 때 좀 스트레스를 받았죠. 일을 하고 나서는...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위처럼 강렬히 드는 겁니다~~저두 그랬으면 좋겠어요..

초정절 섹쉬녀야 너는 돈을 벌어오렴, 나는 책을 봐야겠거든~ 빈둥거리면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