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일찍 갔다왔습니다!
올 해는 꼭 크루즈 여행을 해 보자고 해서 동생이 여러 루트로 알아본 결과 6월 초순으로 여행이 잡혔습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 중에서도 크루즈 여행 빈도가 아주 적은 나라라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선이 거의 없습니다. 5월과 6월 두 번 정도인데 그래도 여름 흉내는 내야겠기에 6월로 확정했지요.
어쨌든 난생 처음 어마무시하게 큰 배를 타고 일본에 갔다가 왔습니다. 2박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다음에 해외여행을 계획하면 반드시 크루즈 여행을 할 거라 다짐합니다. 예상외로 비용이 비싸지 않고 특급 호텔 시설을 맘껏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어 좋습니다.
여기에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카테일 파티나 댄스 파티가 줄창 있어 하루 종일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공연도 수시로 열리고....참으로 별세계라 할 수 있습니다..ㅎㅎ
크루즈 선은 바다에 떠 다니는 호텔로, 말로만 들었지 타보기는 처음 이었는데 수영장과 사우나 축구장과 배구장 등이 도처에 있고, 대극장은 1천명이 수용될 정도로 큽니다.(크루즈 선은 보통 수용 인원이 대략 3천명 쯤 됩니다.)
(이 배가 코스타 세레나호로 길이가 380m이고 높이가 15층 건물과 비슷합니다.)
위 배가 제가 탔던 코스타 세레나호로 이탈리아 선박입니다. 그래서 핵심 근무 인원들이 이탈리아인이고 식사도 모두 이탈리아식으로 나옵니다. 이탈리아 음식을 싫어하는 분들은 식사가 좀 안 맞을수도 있지만 저녁 정찬 만큼은 정말 끝내주게 나옵니다.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뷔페이고 점심 또는 저녁에 정찬이 나옵니다. 호텔 레스토랑급인데 맛은 호불호가 좀 갈립니다. ㅎㅎ 크루즈 선박 내부는 일류 호텔의 내부 인테리어를 그대로 옮겨 놓은 모양새고 객실은 소공동 롯데호텔과 매우 흡사합니다. 좀 올드한 맛이 있습니다.
여튼 일정은 2박 3일로 6월 8일 부산항을 출발해 나가사키를 거쳐 후쿠호카에 기항하는 여정입니다. 보통 한번 정박할 때 8시간 정도여서 근처 관광지와 맛집은 대체로 둘러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나가사키를 거쳐 후쿠오카에 도착하는 2박 3일의 일정 입니다.)
기항지에서 돌아다니는 것보다 배 안에서 노는 것이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해서 나가사키에서는 2시간 정도만 돌고 계속 배 안에 있었는데 여러 게임도 하고 사우나도 하고 수영도 하고 즐겁게 놀았습니다.ㅎㅎ
마지막날 배에서 내려야 할 때에는 너무 내리기 싫을 정도. 7박 8일 정도 세레나 호 정도의 배로 여행하면 금상첨화일 듯하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쉽게도 이런 장기 여행은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배가 없어 실현되기 어렵습니다만, 기회가 된다면 또 타고 싶은 심정입니다..ㅎㅎ
뭐, 크루즈 여행을 강추한다는 여행기 입니다요..ㅎㅎ
그림 투척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