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의 미친 여자> 읽기에 정신이 팔려, 오랫동안 미뤄두고 있었던 <워드슬럿>을 다시 폈다.

느낌상으로는 많이 읽은 것 같았는데, 이제 겨우 3장이라니? 

3장, "흠......네 말이 맞아." 남성들은 결코 하지 않지만 여성들이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방식, 

이 장은 통째로 옮기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고 통쾌했다. 

장의 제목에 나타나듯, 이 장에서는 남성들과 여성들 사이의 대화의 차이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통해, 여성들의 말하는 방식을 폄하하는 남성사회의 편견을 논박한다.

 


영어 발화 방식 가운데 가장 흔히 오해받는 것은 여성들이 서로 소통하는 방식, 즉 남성이 없는 상황에서 여성들이 말하는 방식이다. '걸 토크'에 대한 생각은 문화 전반에 걸친 가정, 즉 여성들이 더 감정적이고, 스스로에 대해서 확신이 적으며, 립글로스나 카다시안 일가같이 소위 경박한 주제에 자연적으로 끌리기 마련이라는 가정에 의한 것이다. '걸 토크'는 여성들이 서로 이야기할 때 기본적으로 뇌가 비어 있다고 가정한다. 모든 여성이 같은 방식으로 말한다는 전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와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이 재판 중간에 화장실에서 이야기를 한다면 그것도 '걸 토크'로 칠 수 있는 걸까?   - 104쪽 


여성들의 이야기는 '가십'이라는 말로 폄하된다. 그러나 가십은 남성들 사이에도 빈번히 일어나며, 이는 사회 생활에서 필요한 요소라는 것. 그 예시로, 도널드 트럼프와 연예 프로그램 <액세스 할리우드>의 전 호스트 빌리 부시가 2005년 연예인인 낸시 오델의 등 뒤에서 벌였던 대화의 녹음본을 제시한다 ㅋㅋㅋ 이 대화 예시가 실려 있지만 너무 내용이 더러우므로 옮기지 않는다. 이 책 (108, 109쪽)을 보시거나, 인터넷을 찾아보시면 되겠다.  



'라커룸 농담'은 그저 가십의 조금 더 남자처럼 들리는 버전이다. 데버라 캐머런이 말했던 것처럼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친목을 다지는 행위인 것이다. (110쪽) 여성혐오적인 언사의 목적은 일종의 유대를 만드는 의례인 것이다.(111쪽) 이때 큰 문제는 그들의 언설이 사실이냐 아니냐가 아니다.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여성들을 향한 성적 공격이 교환됨으로써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강화된다는 게 문제다.(130쪽) 


위 대화에서 트럼프는 자신을 과시하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여자를 꼬시려다 실패한 이야기를 하면서, 여성혐오가 섞인 허위.과장의 언어를 구사하는데, 이는 타자를 배제하고 소외시킴으로써 '우리'끼리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은밀하고,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말을 나누는 관계로서 친목을 다지는 것. 그러나 여성들 사이의 유대는 이런 식으로는 형성될 수 없다고 한다. 여성들은 허구를 바탕으로 유대를 맺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여성들이 자주 쓰는 언어의 기술들에 대한 오해를 타파한다.

일단 여성과 남성의 대화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고 한다. 



남자 대 남자가 대화하는 구술 기록을 몇백 개 분석하고 나면, 누가 지배적인 화자인지 알게 된다. 상황에 종속된 이들은 자기 차례를 기다린다. 이는 수직적 구조다. 그러나 여성들은 보다 수평적이고 유연한 방식으로 소통한다. 모두가 평등한 플레이어인 셈이다. 남성들이 대화를 개인의 성취를 겨루는 경기장으로 활용하면서 위계 구조를 만들어 내는 데 반해서, 여성들은 다른 화자의 말을 지지하고 연대를 구축한다. 따라서 여성들은 서로가 한 말을 점진적으로 쌓아 올린다.   - 106쪽 

여성들은 다른 대화 참여자를 대화의 장 안에 올려 주고 흐름이 계속되도록 한다.(119쪽) 여성들의 대화는 차례를 번갈아 맡는 구조, 코츠가 음악에서 잼 세션(jam session, 즉흥 연주)에 비견하는 방식의 구조를 띤다.(119쪽) 

이런 잼 세션 구조는 남성들 사이에서는 거의 보기 어렵다. 사실상 코츠는 남성의 대화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가운데 위계 구조의 유지를 돕는 특징으로 번갈아 하는 독백을 꼽았다. (...)이는 '전문가 흉내 내기' 혹은 특정 주제에 대한 개인의 지식을 전시하는 방식이다. (...) 이런 이유로 남성들은 여성의 잼 세션 방식의 대화 겹치기를 무례한 침입으로 해석한다.  (119,120쪽) 


여성의 대화를 재즈 연주에 비유한 것이 아주 흥미롭다. 이런 방식의 여성 사이 대화를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이걸 보면 딱 느낌 오실 것. 




남자들의 대화에서 지배구조를 찾을 수 있다는 말, 남자들은 독백을 번갈아 하고 침입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남자들은 위와 같은 여자들의 끼어들고 겹치기 방식의 대화를 무례한 침입으로 여긴다는 것 너무 공감간다. 한동안 나는 남편과의 대화에 엄청난 불만이 있었는데, 그 이유를 찾은 것 같다. '전문가 방식의 독백' 말이다. 나는 그게 너무 싫었고 재미 없었다. 이게 대화인가, 강의인가? 싶었던 것이다. 같은 주제- 예를 들어 정치나 경제 - 에 관해 이야기 해도 여성동료들과 이야기할 때랑은 느낌이 너무 달랐다. 근데 뭔가 지적하기도 애매하고, 그냥 입을 다물었는데, 그러다보니 대화는 점점 사라지고.. 그렇게 파국으로..응? 아니고, 다행히 ㅋㅋ 한번 펑 터진 후로 훨씬 낫다. 남편이 변한 건지 내가 변한 건지 둘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남자들의 대화방식이란 걸 한번에 바꿀 수 없는 노릇이니 어느 정도는 감수할 수밖에 없겠다.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어린 남자아이들 사이에서는 훨씬 친밀하고 감정적인 유대가 오고가고 언어 역시 여자아이들 사이와 유사하다는 것. 결국 가부장제 사회가 변화하면 남자들의 언어도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여성들이 많이 쓰는 '헤징hedging'이라고 불리는 기술: '있지just, 그치you know, 음well, 그래서so, 내 말은I mean, 그런 거 같아I feel like' 등의 사용이 있다.(112쪽)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이런 말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자신감이 결여된 인상을 준다고 여기지만, 사실 여성들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이런 언어를 쓰는 것이 아니라, "더 매끄럽고, 개방적이며, 듣는 사람의 관점을 초대하고, 다른 관점이 끼어들 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 사용한다는 것이다. (114쪽) 오, 듣고 보니 정말 그렇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상대에게 상처가 될까봐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특별히 그런 의식 없이 그냥 습관이 되어버렸을 수도 있지만, 여자들이 통상 대화에서 위 언어들을 많이 쓰는 것에 숨겨진 이유가 있다는 것은 특기할 만하다. 


 


이제 사흘째 목표치(하루 25~30쪽)를 달성하고 있는 <제2의 성>이다. 처음에는 25쪽 정도야 뭐 쉽지! 했는데 빽빽한 편집으로 인해 쉽지 않다. 일반책 50쪽 읽는 느낌이다;; 

그러나.



어떤 여자도 자신을 기만하지 않고서는 성性을 무시한 채 자신이 누구라고 주장할 수 없다. (...)

만일 암컷 기능으로 여자를 정의하는 게 불충분하고 우리가 '영원한 여성'으로 여자를 설명하는 것을 거부한다면, 그렇지만 우리가 지상에 여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잠정적으로라도 받아들인다면, 우리에게는 질문해야 할 것들이 있다. 여자란 무엇인가?  - 27쪽 

우리가 채택한 관점은 실존주의 윤리의 관점이다. 즉, 모든 주체는 계획을 통해 자기 자신을 구체적으로 초월로 확립한다. 그는 다른 자유들을 향한 영속적인 초월에 의해서만 자신의 자유를 완성시킨다. (...) 초월이 내재 상태로 떨어질 때마다 존재는 '즉자卽自' 상태로 퇴보하고, 자유는 사실성(사물의 상태)으로 타락한다. 만일 이 전락이 주체에 의해 동의된 것이라면 도덕적 과실이고, 주체에게 강요된 것이라면 박탈감과 억압의 형태를 띤다. (...) 여자도 모든 인간처럼 자율적인 자유이면서 남자들이 타자로서 살도록 강요하는 세계에서 자기를 발견하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 여자의 비극은 자기 자신을 언제나 본질적인 것으로 확립하려는 모든 주체의 기본적인 주장과, 여자를 비본질적인 것으로 구성하려는 상황의 요구 사이에서 나타나는 갈등에 있다. 이러한 여성 조건 속에서 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을 완성시킬 수 있을까?  - 42쪽 



이렇게 유려하게 제기되는 질문.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담은 책에, 어떻게 매혹되지 않을 수 있을까! 세상에. 보부아르 천재 맞나보다. 이제 고작 90쪽 정도 읽었지만, 질문을 던지고,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기존의 이론들- 생물(리)학, 정신분석학, 유물사관론 - 이 제시한 여성의 종속에 관한 이론들은 차근차근 까는 논리전개는, 눈부신 지성을 보여준다. 

밑줄 그어둔 부분이 너무 많지만, 특히 <워드 슬럿>과 관련하여 <제2의 성>에서 인용하고 싶은 부분은 아래다. 


두 경우에 주인 계급은 자기가 만들어 놓은 사실 상태에서 논거를 끌어낸다. 버나드 쇼의 재담이 잘 알려져 있는데, 그 요지는 "미국 백인은 흑인을 구두닦이의 지위에 보내놓고 흑인을 구두 닦는 데만 쓸모 있다고 결론짓는다"는 것이다. (...)

'하다'라는 것은 '하게 되었다'는 것이며, 드러나는 것처럼 되었다라는 의미다. 그렇다, 오늘날 여성들은 총체적으로 남자들에 비해 열등하다. 즉, 여자들의 상황이 여자들에게 가장 적은 가능성만을 열어 놓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상태가 영속적이어야만 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37쪽


<워드 슬럿>에는 여성혐오를 담고있는 단어가 과거에는 가치중립적인 단어였다는 사실을 제시하며 어떻게 언어가 사회의 가치를 반영하여 변화하는가를 많은 예시를 통해 보여준다. 버나드 쇼의 말처럼, 현상을 가지고 이유를 도출하는 방식의 논증은 비합리적이지만, 실상 널리 통용된다. 여성들이 고위직에 오르지 못하는 걸 보면 여성들은 업무상 능력이 부족하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하거나, 출산 후 여성들의 업무능력이 저하되는 걸 보면 여성들의 경제적.사회적 지위에 관한 욕구는 남성보다 약하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한다거나. 은연중에 많은 편견이 이런 식으로 작용한다. 흑인은 게으르다는 명제, 여성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명제 - 실제로 흑인이 백인에 비해,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그렇다고 관찰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해당 현상에 이르기까지 있었던 과정(역사)에 관한 고찰이 없이 흑인과 여성이 '본래' 그러하다고 존재론적으로 단정해 버리는 것은 명백히 비약이다.  


<제2의 성>을 읽으면서 <가부장제의 창조>가 많이 생각났다. <제2의 성>의 엄청난 영향력을 확인하고 있는 것 같다. <가부장제의 창조>도 나중에 재독하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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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2-03 1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2의 성> 읽을 때 한달 내 읽느라 거의 매일 들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ㅋㅋ 참 좋습니다. 제가 여성주의 책을 아직 몇 권 읽지는 못했지만 <제2의 성>과 <가부장제의 창조>가 최고거든요~ 맥락이 이어져서인 것 같습니다. 둘 다 재독하고 싶은 책들이에요.
워드슬럿, 여성간의 대화법 흥미롭습니다^^

독서괭 2023-02-06 12:16   좋아요 1 | URL
오오 한달 동안 들고 다니며 읽으시다니. 역시 그 정도는 해야 완독 가능한 책인가요! ㅎㅎ 저는 오늘은 아침독서에서 목표량을 채웠기에 안 들고 왔습니다. 오예~
화가님이 꼽으신 최고의 두권 중 한권을 읽었고 나머지도 읽고 있는 중이라 뿌듯하네요.
워드슬럿 재밌는 책입니다. 화가님 감사해요^^

잠자냥 2023-02-03 14: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 저도 놀랬어요. 이제 겨우 3장이라니? 느낌상으로는 괭님이 많이 읽은 것 같았는데........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2-06 12:1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잠자냥님도? 한참 전에 1,2장 읽고 글 올린 적 있어서 그런가봐요. 그 사이 다락방미친여자 읽느라 완전 뒤로 밀려났던 워드 슬럿... ㅠㅠ

햇살과함께 2023-02-03 16: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책 <여성, 인종, 계급> 뒷면 속지에 나온 아르떼 페미니즘 시리즈에 있던데 독서괭님 읽고 계시군요!
<가부장제의 창조> 재독도 꾸려주세요! 저도 좀 따라 읽게요^^


독서괭 2023-02-06 12:18   좋아요 1 | URL
오 아르떼 페미니즘 시리즈 중 하나군요. 작가가 위트가 있어서 재미납니다.
<가부장제의 창조>는 작년에 읽었기 땜에 재독하기에는 너무 이르네요 ㅎㅎㅎ 햇살님께서 따로 꾸려보시는 건 어떨지요!!^^

책읽는나무 2023-02-03 21: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호~ 3 장!!!! 심오합니다^^
저도 꼭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2의 성!!! 완독으로~
파이팅입니다.
눈 운동도 열심히 하시구요!!!^^

독서괭 2023-02-06 12:19   좋아요 2 | URL
책나무님, 꼭 읽어보셔요. 재미납니다^^
제2의 성 진짜 너무 빽뺵해서 볼 때마다 놀라는데 ㅋㅋㅋㅋㅋ 그래도 글을 잘 써서 재밌네요. 밑줄 엄청 긋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3-02-04 0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워드슬릿도 읽고 싶고, 제2의 성도 읽어야 하고.... ㅎㅎ 저는 어려운 책 2권 한꺼번에 못읽으므로(사실은 거의 무조건 다른 책을 같이 읽는거 잘 못해요. ) 일단 2월의 책 먼저 읽겟습니다. 그동안 이렇게 독서괭님의 글들을 읽으면 저의 든든한 자양분을 마련하겠네요. ^^

독서괭 2023-02-06 12:19   좋아요 2 | URL
오 바람돌이님은 한번에 한권, 집중해서 읽으시는군요. 저도 어려운 책 2권은 한번에 못 읽겠더라고요;; 그래서 병행하는 책은 주로 소설입니다^^; 2월의 책 쭉쭉 읽으시고 제2의 성도 쭉쭉!! 화이팅입니다^^

은오 2023-02-04 05: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여자가 최고다... 이 말 안통하는 무례한 족속들... 이대남들 보면 나 죽기 전까지 내 또래남들은 안 변할 것 같은데, 지금은 또 대화 스킬도 스킬이지만 어릴 때부터 인방 유튜브 게임하면서 여혐에 젖어 있는 어린 남자애들이 얼마나 좋은 방향으로 바뀔지도 모르겠고 조금 답답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워드 슬럿 재밌어보여요!

독서괭 2023-02-06 12:22   좋아요 1 | URL
최근 부모들이 성평등 교육에 노력을 많이 하기도 하는데, 초고~중등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비중을 넓히는 또래문화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 유튜브 너무 문제예요 ㅠㅠ 그게 멋있는 줄 알고.. ㅠㅠ 잘못된 또래문화에 휩쓸리지 않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어요. 워드 슬럿 재밌습니다 은오님. 감사합니다^^

공쟝쟝 2023-02-04 23: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남자 연예인들 단톡방 사건 생각난다 ㅋㅋㅋ 진짜 남자들 대화 개별로 ㅋㅋㅋ ㅋㅋㅋ

독서괭 2023-02-06 12:23   좋아요 1 | URL
어휴 그건 진짜 너무.. 더럽.. ㅠㅠ 성격은 다른데 전문가 독백형 대화도 너무 별로죠? 여자들과 잘 어울리는 남자들 보면 여자들의 대화법에 잘 적응하는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23-02-09 14: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2의 성, 두 권짜리를 완독했던 제 젊은날이 떠오르는군요.
그때 읽지 않았더라면 궁금해 죽을 뻔...^^

독서괭 2023-02-09 15:15   좋아요 1 | URL
페크님, 일찌감치 이미 읽으셨군요!! 저도 읽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명성이 자자한 고전은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건수하 2023-02-16 22: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2의 성> 의 어느 부분 읽으며 이 문제의식이 <가부장제의 창조>로 이어졌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역시 잘
이어지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