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목표: 월 2권 이하 사기, 5권 이상 읽기.
이번 달도 성공입니다(간신히).
이번 달 산 책 2권은~
어라 그러고보니 둘다 가볍다는 말이 제목에 들어가는 공통점이.. 내게 가벼움이 좀 필요한 시기였나?
<나의 사랑은 나비처럼 가벼웠다>는 유하 시집, 몇년 전 빨간책방을 열심히 들을 때, 시 특집을 하면서 이동진 작가가 몇 편을 낭독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시집을 찾아봤으나 절판되어 있던 것. 그런데 이번에 새로 나왔길래 덥썩. 사실 나는 시를 잘 모르고, 이동진 작가가 낭독했을 때만큼의 감동이 오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몇편의 시는 기억해두고 싶을 만큼 좋았다.
<가벼운 마음>은 크리스티앙 보뱅, 요즘 서재에서 자주 눈에 띄는 작가의 소설이다. 잠자냥님 리뷰를 읽고 충동(!) 구매. 월 2권 사니 정하기가 어려워서 미루고 미루며 고민 중이었는데 단숨에 결정했다. 빠르게 읽고 리뷰를 썼다. 후회없는 선택이었으니.. 앞으로도 충동구매를 해볼까 싶다 ㅋㅋ
<드립백 산토스 디카페인>은 계속 구매하고 있는 드립백.
<본투리드 초저점도 삼색 볼펜>은 최근 일기를 쓰면서 펜이 좀 필요해서 샀는데, 아직 안 써봤다;;
예외: 아이들 책
글밥이 좀 있고 내용이 풍부한 책을 좋아하는 첫째를 위해 산 책들
<성냥팔이 소녀와 마법 반지>, <쫑긋 가족의 케이크 만들기>, <귀 큰 토끼의 고민 상담소>
첫째는 혼자 읽기 때문에 이제 내용 많은 책은 내가 읽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쫑긋 가족은 시리즈 1권 <쫑긋 가족을 소개합니다>를 재미있게 읽어서 2권을 구매한 것.
세권 다 재미있게 읽은 듯 하다.
벌레 관찰을 좋아하는 첫째와 둘째를 위해 산 책은 <벌레 팬클럽>
벌레들의 놀라운 점들, 특징들을 귀여운 그림과 함께 보여주어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었다.
귀신보다 벌레를 무서워하던 나도 애 낳고 나서는 애들 앞에서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여 조금은 극복한 듯?? (물론 제일 무서운 건 사람)
읽은 책: 5권
<단순한 열정>- 아니 에르노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화로, 그동안 안 읽고 있던 이 책을 읽었다. 아주 얇아서 금방 읽는다. 너무 좋다거나 취향이라거나 한 건 아닌데, 어쩐지 인상에 남는 작품이다. <부끄러움>을 읽어보고 싶어 찍어두었다. 리뷰를 남겼다.
<토지8>- 오디오북 계속 듣고 있다. 리뷰를 썼다.
<가벼운 마음>- 리뷰를 썼다. 2022 하반기 문학 원픽이 될 것 같다.
<그림자를 이으면 길이 된다>- 리뷰 써야 하는데, 내용이 촘촘해서 약간 엄두가 안 나고 있다.. 그래도 써야지.
<포르노랜드> - 이것도 리뷰 써야 하는데, 내용이 다시 훑어보기 힘들어서 미루고 싶은 마음이.. 큼. 그래도 써야지..
이렇게 겨우겨우 5권을 채웠다. 휴.
요즘 예전만큼 책읽기 속도가 안 나는데, 한가지 이유는 모닝 루틴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5:50경 일어나서 일기 쓰고, 업무 관련 공부나 영어공부를 좀 하고,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는데, 이 모두를 할 수 있는 날이 많지는 않고(둘째의 방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면 일찍 자야하므로 애들과 함께 취침하여.. 쭉 잔다. 그전에는 애들 재우다 잘 때도 있었지만 일어나서 책 읽을 때도 있었고 이때 책 진도가 많이 나갔었는데, 그게 사라지니 책을 길게 읽을 시간이 없다. 짜투리 독서만 진행 중. 그래도 그나마 모아모아 이만큼 읽었으니 그만하면 됐다.
10월 마지막 날 이 페이퍼를 쓰려고 했는데, 주말에 터진 참사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아 이제야 쓴다. 속속들이 밝혀지는 그날의 일들이 더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설레고 들떴을 그날의 청년들..(물론 청년들만 있었던 건 아니지만..) 사망자들, 유족들, 목격자들, 출동했던 구급대원들, 소방대원들, 경찰관들.. 깊이 생각하면 괴로워서 일상을 위해 마음 한켠으로 밀어두게 된다. 내가 아이들과 평온하게 자고 있던 그 시간에 별로 멀지도 않은 이태원에서는... 내가 일상을 지속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일상이 파괴된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정말 이상하게 느껴진다.
분위기를 바꾸어, 11월에 읽을 책으로 준비한 <다락방의 미친 여자> 뚜둥!
11월 1일이 되자마자 독서대에 펼쳐놨는데, 독서대에 펼쳐지냐며 사진을 부탁한 공쟝쟝님! 그 독서대는 바로 알라딘 스누피 독서대입니다.
서문 다 읽고 이제 1장 딱 펼쳐둔 상태. 올해 안에 다 읽고 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