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목소리를 잃었다. 실어증인가? 억지로 말을 하려하면 쇳소리가 난다.
며칠전부터 증상이 이상했다.
처음에는 목이 간질간질 해서 기침이 잦아졌고
평소 땀을 잘 안 흘리던 내가 이마에 땀이 식은 땀처럼 송글송글 맺히면서 머리가 땀으로 젖었다.
나는 단지 더워서 라고만 생각했다.
밥맛이 없는 것은 임신증상이겠거니
콧물이 나오는 건 알레르기성 비염의 재발이려니.
그런데 급기야 어젯밤 목소리를 잃고 목이 따끔거리면서 침을 삼켜도 아프다.
랑이의 진단은 감기
생각해보니 감기 맞는 듯하다
왜 몰랐을까? 정말 미련하다.
그러고 보니 나는 감기에 걸릴 수 밖에 없었다.
덥다고 찬 물수건을 목에 대고 잤다. 찬수건을 몸에 대고 있으면 선풍기가 돌아가면서 시원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한여름에도 따뜻한 물로만 샤워를 하던 내가 웬일로 찬물 샤워를 했고 당연히 이불도 안 덥고 잤다.
뒤늦은 처방으로 목에 수건을 두르고 드거운 유차자를 마셨다. 너무 더워서 그것도 고통이었다.
조금 나아진 듯해도 금세 다시 돌아오는 목 통증.
복이만 아니면 병원가서 약먹고 생강차 끓여마시면 나을 것을
임산부는 작은 병도 큰병 될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