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내가 쓴 논술책에 대한 동영상 촬영이 있는날이다.

원고를 쓴 사람이 직접 학생과 강의를 하는 선생을 대상으로 각각 도움이 되는 동영상 강의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거참 난처했다

우선 나는 화면빨이 안받는다

긴 얼굴은 더 길게 보이고 살이져 통통한 볼은 사탕 두개 문것같았다

게다가

얼굴과 너무도 다른

내 목소리

내 목소리는 좀 어려보이는 편

찍는 분의 표현을 빌자면

곱고 여린목소리

우억

다른 사람이 반말로 강의를 하길래 나도 반말로 해 볼까 했더니 한 말이다

학원강의를 할때도 나는

형식을 갖춰 한적이 없었다

아이들과 놀듯 공부했고 친구처럼 삐지면서 강의했다.

"너희 숙제 안 해오면 떡볶이 안사준다"

아이들은 재깍 재깍 해왔고 난 아이들과 상으로 노래방도 갔다

그러나 동영상 강의에서 그럴 수도 없고

이상하게 대본을 써 오란 말도 없고

그렇다고 책과 똑같으면

안되고

결국 하루종일 연습하다

한 컷도 못직었다

청심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심장이 뛰고

찍는 사람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결국 밤까지 하다가 안되어 나는 집에가서 다시 대본을 만들고 외워오기로 했는데

할일이 산더미인 지금 아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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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6-02-08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좋은 일이잖아요. 자신감을 가지고!
얼굴도 예쁜 얼굴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자신감 있어보이는 얼굴이 보는 사람에게도 편안함을 주더라구요.

하늘바람 2006-02-08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그런데 제가 참 에전과 다르게 요즘 의기소침한데다 자신감도 없어진듯해요. 기죽은 하늘바람입니당

마늘빵 2006-02-08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제가 하는거 누가 본다면 한마디도 못할거 같아요. 애들하고 거의 같이 노는 수준인데.

stella.K 2006-02-08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화면발은 영...

프레이야 2006-02-08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마 얼굴이 꽁꽁 얼어붙을 걸요. 나니아여왕처럼 차가운 얼굴로 ㅎㅎ
하늘바람님, 기운내시고 아자아자~~

세실 2006-02-08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아자 아자. 하늘바람님은 잘하실거예요~~ 아 궁금해라~

아영엄마 2006-02-09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저런!! 카메라가 앞에 있으면 떨리긴 하시겠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하시어요~

하늘바람 2006-02-09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저도 아이들과 놀면서 공부했답니다. 아, 배헤경님은 잘하실거예요. 그런데 참 방송이 쉬운일이 아닌걸 알았어요. 인터넷사이트작은 동영상하나 올리는 것도 이러니 참 세실님 아영엄마님 스텔라님 새벽별보며님 감사해요.

모1 2006-02-09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도 전국구가 되는 것인가요? 알라딘에는 유명한 분이 너무 많은 듯...

하늘바람 2006-02-09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 1님 전국구라뇨. 아주 미칠지경입니다. 우짜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