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여유가 생겨서인지 요즘 많은 생각을 한다. 

산에서 뜯어 옮겨 심은 돌나물을 보면서 위로를 받고 

 

 비오는 날 감나무 밑에 떨어진 감꽃을 두손에 주워와 한참 바라보기도 한다 

 

 리본공예로 머리핀을 만들고 싶지만 배우러갈 여력도 이러저러 안되어 그냥 만들어본 머리 방울 하나 곰을 만들다 개구리가 되었지만 그래도 태은이가 엄마가 만들어주어서 좋다고 한다 

 

지난 토요일에는 우리 세식구 자전거를 타고 봉천동 우리집에서 여의도 63빌딩 근처까지 갔다.

아이는 놀이터에서 놀고 돗자리에서 앉아 책읽는 여유 

잠깐이지만 참 하늘이 주는 선물같았다. 

 

 많은 것을 보고 많이 걷고 많이 슬퍼하고 많이 울고 많이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감사하기로 했다. 

언젠가 나는 지금을 추억하고 그래도 그때가 차라리 행복했어 할지도 모른다 

지금 작년이 그 재작년이 그 전년도가 더 행복했구나 하며 느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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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1-06-16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하늘바람님이시다.
예쁜 태은이가 엄마를 닮았군요.

슬픔에 침잠해 계시지 마시고 훌훌 털고 일어나세요.
쌓아두지 마시고 겉으로 많이 표출하시고,
많이 걷기보다는 발마사지나 족욕 같은 걸 해주세요~^^

하늘바람 2011-06-16 17:39   좋아요 0 | URL
네 족욕 해봐야겠어요 어찌 제몸을 아시는것같아요
님 덕분에 훌훌 털고 일어나야죠

조선인 2011-06-16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어제 돈나물과 초고추장과 방풍나물과 신김치볶음을 비벼 저녁밥을 먹으며 님의 돈나물을 생각했더랬어요. 이리 만나니 반갑네요.

하늘바람 2011-06-16 17:40   좋아요 0 | URL
방풍나물 말만 들엇는데 와우 언제나 님의 요리이야기는 말만 들어도 군침이 슥 돌아요

마녀고양이 2011-06-16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나물을 화분에 심으니 저리 이쁘군요... 신기신기.
어제 책에서 감꽃 이야기 읽었는데 하늘바람님 서재에서 보네요. 넘 고와요.

그리고 하늘바람님도 꽃처럼 곱네요~

하늘바람 2011-06-16 17:40   좋아요 0 | URL
은근히 산에 돋나물이 많더라고요.
곱다고 하시면 담에 오프라인 미팅 절대 못할듯 창피해서요

hnine 2011-06-16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피부미인이시구나~ ^^
감꽃인가요? 감꽃 받침이 저는 네개인줄 알았어요. 저희 아파트 앞에도 꽃받침은 많이 떨어져있는데 꽃은 못 봤지요.

하늘바람 2011-06-16 17:41   좋아요 0 | URL
헉 왜이러셔요 저 피부미인 아니랍니다 아무래도 화사버전을 선택한게 ~
감꽃이 꽤 단단하더라고요

프레이야 2011-06-16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하늘바람님 사진 반가워요.
오랜만에 얼굴 보는 거 같아요.
살이 조금 붙은 거 같기도 하고 더 보기 좋아요.^^

하늘바람 2011-06-18 10:27   좋아요 0 | URL
네 살은 언제나 붙고 붙지 말라니까 더 붙고 ㅠㅠ
저도 그립습니다 님

꿈꾸는섬 2011-06-20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하늘바람님 반가워요.^^
하늘바람님 돌나물을 키워 볼 생각을 전 한번도 해본적이 없답니다. 화분에 심어 놓으니 그것도 나름 예쁘네요.
차라리 그때가 행복했어...하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가끔 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