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은이는 4월에 영어마을에 두번 다녀왔다. 쿠팡에서 반값 할인을 하기에 두장을 사서 일주일간격으로 갔는데 처음갔을때는 잘 못 어울리고 어리둥절해 했으며 잘 나서지 않고 내내 양보하는 태은이의 성격이 드러나서 조금 속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번째 갈때는 씩씩하게 큰소리로 하라는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더 용감해졌고 대화도 나누어서 기특한 마음도 들었다.
안양 영어마을에서 처음으로 외국인과 나누는 대화. 태은이는 울듯말듯하며 내게 왔지만 억지로 다시 가라했고 무사히 입국 심사를 통과했다.
대체 이게 뭘까 싶어 얼마나 황당하고 당황스러웠을까?
하지만 곧 재미있게 게임도 하고 놀면서 외국인과 만남을 경험하였다.
미술체험도 했는데 부활절이라 달걀에 그림을 그렸다.
달걀에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태은.뭐든 열심히 하는 모습은 참 예쁘다.
체조와 놀이 시간도 있어서 영어 마을 수업은 재미나게 이뤄졌다.
도서관 수업도 좋았던것같다.
유리창으로 관찰하니 문가에 앉아 있더라.
또는 앞의 한가운데 자리는 다른 아이들에게 뺏기고 뒷자리에 보이지도 않은 곳에 앉아 있는 태은양. 너무 안나서는 거 아닌가?
맨 앞에서 태은, 저 선생님은 바로 휴스턴.다섯살 태은이는 여섯살 친구들과 함께 하기로 했다, 어린이집도 여섯살 반에 다니기 때문에 그게 더 나을 것같았다.
손씻고 줄서라는 데 모두 말을 안듣고 장난을 쳐도 태은이는 혼자서 가만히 줄을 서 있다. 역시 범생 태은.
식사시간에는 익숙해져서 가장 자신있는 표정이 되었다.
휴스턴의 재미있는 표정에 살짝 어색한 웃음을 지어주는 태은,
밥먹을 때 대화를 나누었는데 주로 고기 좋아하냐, 밥 좋아하냐 김치 좋아하냐였따. 태은이는 김치를 좋아한다며 김치를 먹자 김치 파워하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사실 김치를 안먹는 태은. 역시 무대체질인건가?
다음은 두번째 간 날의 모습이다.
처음 갔을 때보다 두번째 갔을 때 더 자신감을 보여고 좀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 자주 가야겠구나 싶었다. 물론 그렇지 못하겠지만 가끔이라도 가주어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재미있게 영어를 알아가고 해 나가는 모습이 부럽고 잘 뒷받침해 주어야겠다고 마음먹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