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알라딘 지기님들 성원에 힘입어 열심히 이사했습니다
이번 이사는 유난히도 속상한일 짜증나는일도 많았고 걱정되는 일도 많았고요.
화나는 일도 많았어요.
아주 똑같은 상황에서 이사하는 집에서는 오히려 우리한테 막 뭐라하고 이사올 사람편을 들더니 이사갈 집은 그쪽 부동산에서 오히려 이사갈 사람편만 들더군요.
왜 이럴까 속상하기도 하고요.
똑같은 말을 해도 내게 막말을 하고 막대하는게 내탓인가 싶기도 해요.
친구는 네가 너무 순하게 생기고 순하게 말을 하니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보면 먼저 살던 집에 이사 올 사람은 인상이 참 사납더라고요. 말한마디 걸기 힘든. 우리가 이사갈집도 그렇고요.
인상이 안 좋아야 잘사나 싶기도한 ^^
특히 먼저 집 주인은 너무나 끝까지 화나게 만들었지만 이사가면 끝이다라는 심정으로 참았어요.
이사업체는 2402에서 했는데 예전에 했던 팀과 해서 참 좋았어요. 물론 모든 정리는 다 다시 해야 하겠찌만요.
새로 이사갈집이 비워진 곳에 가보니 안보였던 곰팡이까지 보여서 주인에게 해달라고 했지만 해주지 않더군요. 열심히 닦고 시트지도 새로 사다 붙였어요. 이쁜 시트지가 없어서 너무 안 이쁜 시트지로 붙였다는 ㅠㅠ.
이사하는 동안 태은이는 어린이집에 가 있었고 저녁에 새집으로 왔어요.
아침에 태은이에게 이사한다고 말했주었는데 막상 새집에 온 태은이는 새 집이 싫다네요.
밤늦게까지 새집에 가자고 한 것을 산타할아버지도 여기로 오실거고 태은이 좋은 책 가져오시는 아저씨도 다 여기로 올거라고 말해주었더니 잠잠해지다가 나중엔 다 싫다했어요.
오늘아침에는 8시즈음 일어나 잘잤다고 했지만 이번엔 또 어린이집이 가기 싫다네요.
어린이집이 좀 멀어져서 한참걸어서 마을버스를 타고 다시 내린뒤 또 한참 걸어서 가는데 내내 싫다고 하더라고요.
선생님도 싫고 친구들도 싫고 그래서 과자 두봉지 사주고 친구랑 먹으라고 했지요.
태은이가 좀 걱정됩니다.
특히 제가 다음주부터 다시 출근을 합니다.
오늘 인수인계 받으러 잠깐 가는데요.
개인적인 원고 수정도 있고 일들도 있지만 그래도 집 가까운 직장이라 포기하기 어려워서 지원했는데 되었네요. 게다가 직급도 있어서 마음이 좀 무겁기도 해요.
계약직이 아니라 직장은 마음으로 좀 다른 느낌이기도 하고 태은이도 걱정이 됩니다.
다 잘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