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딸 태은이가 참 착해서 어찌 이런 아이가 내게 왔나 싶을 때가 있다. 

어제는 집에서 넘어져 다쳤는데 심하게 넘어져 마루바닥에 얼굴을 박았다. 

입술이 터지고 코피까지. 

나는 깜짝놀랐다. 혹시 이빨이라도 부러진건 아닌지, 코뼈는 괜찮은지. 

아이는 울고 나는 휴지로 피를 찍어내며 어떻게 어떻게만 했다. 

아빠는 왜 조심성 없게 집에서 넘어지냐고 혼내서  

아이는 서러워 더 울었다. 

물론 아빠가 다시 안고 달래며 아빠가 야단쳐서 미안하다. 이제 조심해라 했고 한참을 아빠에게 안겨 있던 태은. 

엄마인 나는 내내 걱정이 되었다. 

그런 내게 태은이가 왔다. 

두손으로 내 얼굴을 쓰다듬더니 

엄마 이제 안 아파, 걱정하지마 한다. 

입술이 터졌느데 코피가 났는데 왜 안아프겠는가 얼마나 욱신욱신 할텐데 

그런데도 괜찮으니 엄마는 걱정말라한다. 

천사같은 우리 딸. 

정말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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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12-07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는 저도 감동이네요.

하늘바람 2009-12-07 18:07   좋아요 0 | URL
네 저를 보면 사랑스럽게 웃어주고 참 착해요.

조선인 2009-12-07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특하기도 하지. 벌써 다 큰 거 같네요.

하늘바람 2009-12-07 18:0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생각보다 빨리 철이 드나봐요. 세살은 아기인줄만 알았거든요

순오기 2009-12-07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벌써 엄마 맘을 읽어내는 이쁜 딸이네요.
딸들은 이렇게 마음을 알아주고 표현할 줄 알아서 이뻐요.^^
이젠 좀 괜찮은가요~~?

마노아 2009-12-07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이렇게 엄마 맘을 헤아려주는 속 깊은 딸이네요. 태은이는 점점 더 효도할거예요. 사랑스러워라!

울보 2009-12-07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속이 아주 많은 깊은 딸이네요,
많이 안아주고 많이 사랑한다 말해주세요,,언제 보아도 기특한 태은이네요,,ㅎㅎ

바람돌이 2009-12-08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딸들은 한번도 저런 말 안하던데... 늘 지 아픈것만 난리지... 태은이는 하늘바람님 닮아 속깊은 아이로 자랄 것 같네요. 아이 착한 태은이... ^^

같은하늘 2009-12-08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딸들은 엄마의 마음을 헤아릴줄 알아요.
이거 아들넘들은 맨날 지 투정만 하고 있으니... -.-;;;

섬사이 2009-12-08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는, 벌써 바다처럼 넓고 깊은 속을 가졌네요.
아이들이 더 마음이 넓어서 가끔씩 저를 부끄럽게 할 때가 있어요.
오늘은 태은이를 보고 제가 배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