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아침엔 아이 어린이집 차에 태워보내고  

허리를 부여 잡고 오는 날 일층 여자가 불렀다. 

그래서 한시간을 서서 댓거리. 

사실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나와 마구 소리치는 그 여자와는 대화가 통화지 않는다. 

난 너무 힘들고 상처받았다. 먼저 따진적 먼저 대화하자고 말한적 없는 내게(말한적 없는 게 죄인듯) 대놓고 복잡하고 시끄럽단다. 차가 불에 타 경찰을 불렀다고 아주 시끄럽단다. 경찰이 그렇게 좋으냐고. 조용한 동네 경찰은 왜 부르냐고. 

보다보다 첨보았어. 아주 시끄러워요. 

주인이 처음 약속한대로 차고를 비워달라고 했다 차를 거기 넣어야겠다고. 그러자 내가 양심이 없단다. 일년 넘게 살다가 왜 이제 차고로 들어간다하냐고. 그게 양심없는 일일까 

여직 살면서 내 면전에 대고 그런 말 하는 사람을 처음 만났다. 

속상하고 "떨린다. 

그러다 주인이 낮에 어느 부동산으로 오라해서 지팡이를 짚고 갔다. 

이젠 아무하고도 말하고 싶지 않았고 주인도 어느 하나 내 편 같지 않아 눈물부터 나왔다. 

결론은 CCTV를 해주는 걸로 났지만 언제 해줄지 모르겠다.  

돌아오는 길 엄청난 사고를 목격했다. 자전거와 차의 충돌로 자전거를 탄 고등학생정도의 여학생이 그 자리에서 즉사한것. 

사고는 횡단도도 신호등 파란불을 건너는 자전거를 세스코 차량이 돌진하다 일어난 사고. 여학생은 차 밑으로 끌려들어갔고 난 소름이끼치고 눈물만 나왔다. 누가 보나 마다 그건 운전자의 잘못. 실수라 하기엔 너무나 큰 잘못이다. 

그 운전자는 이십대 중반 정도의 여성이었고 죽은 아이를 보며 울었다  

구급차가 왔지만 죽어서 인지 거기 실지 않고 장례병원 차가 와서 실어갔다. 

내가 그걸 계속 지켜 본건 아니라 난 그앞 핸드폰 대리점에 들어가 뭘 알아보고 꽤 거기 오래 있다 나왔음에도  여전히 사고는 뒷처리 중이었다. 

그 사고를 보며 든 생각은 이리 싸운게 무슨 소용일까 싶다 살아있는 것만도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그래서 아이가 차타고 오는 내내 마음을 졸였다. 

요즘 아이는 내가 데리러 가지 못해 6시 반즘에나 어린이집 원장님이 차로 데려다 준다. 

나를 보고 방긋 웃는 아이. 

너무 고맙다. 

태은아 엄마 곁에서 숨쉬고 엄마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고맙구나. 

하지만 집에서는 옆지기 차문제로 나름대로 너무 속상해 하고 있었다. 

사실 가장 속상한 건 옆지기. 

차가 그리되었으니 얼마나 심란할까. 

하지만 내가 우리 살아있는 것만으로 감사하자. 하니 좋은 소리 못들었다. 

어제는 내게 너무 힘든 하루라 잠도 오지 않았다. 

지난 주 내내 너무 무섭고 힘든 일이 많았다. 

허리 아픈 것도 잊어버리고 산듯 하다. 

아무쪼록 오늘은 내 마음이라도 쉴 수 있게 무난한 하루가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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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9-15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힘이 드셔서 어떡해요.
몸도 안 좋으신데다 주변에 안 좋은 일만 생기니 제가 속상하네요.
모쪼록 건강 잘 챙기셔서 무난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울보 2009-09-15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정말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몸이라도 편해야 괜찮을듯한데 몸조리 잘하시고,,
너무 주위에 신경쓰지 말고 사세요,
전 그렇게 살다보니 한결 나아졌어요,,
님 오늘도 화이팅하자구요
저처럼 고추장에 밥비벼 드셔보세요, 속이 확 타는게 좋네요,ㅎㅎ

hnine 2009-09-15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하늘바람님, 힘든 하루를 보내셨군요.
멀리서 도와드릴수도 없고.
마음만 안타깝네요.
옆에서 웃어주는 태은이가 최고여요. 명약중의 명약이지요. 엄마를 보고 웃는 아이의 웃음이요.

마노아 2009-09-15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살 떨리는 일들이에요. 무서운 이웃도 그렇고 사고도 그렇고, 아픈 하늘바람님도 걱정되구요. 감사하며 살 일도 많은 우리짐나 걱정하며 살 일도 참 많은 우리에요...

순오기 2009-09-16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정 떨어지면 살기 쉽지 않아요~ 주인이나 세입자 맘이나 같거든요.ㅜㅜ
살다보면 별 사람 다 만나는게 인생이지만...
그래도 감사할 일 생각하며 힘내자고요.

치유 2009-09-16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심란할때에 그렇게 안타까운 일까지 보셨으니..
정말 감사가 넘쳐야 할 날들인데..이게 뭔지..사람사는게 다 내맘같지가 않으니 정말 무서워요.
바람님..될수 있으면 맘 다치지 않도록 멀리하셔야 겠어요.

하늘바람 2009-09-17 09:41   좋아요 0 | URL
네 님 멀리하고 싶어 멀리하니 이기적이란 소리까지 듣습니다.

치유 2009-09-16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픈 사람 한시간 동안 세워놓고 떠들고 싶을까나...생각할수록 화나네요..

하늘바람 2009-09-17 09:4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하지만 힘 없는 전 아무 방법도 없네요

꿈꾸는섬 2009-09-16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제가 오랜만에 놀러왔는데 하늘바람님 마음이 많이 아프셨겠어요. 글을 보니 공동주택에 사시는가봐요. 저희도 공동주택 살았을때 참 불이익 많이 당했었어요. 전기세 수도세 기타등등 여러가지로 먼저 살던 사람들 위주로 돌아가고 새로 이사온 사람에겐 관대하지가 않더라구요. 요며칠 집에 대한 생각이 너무 많았는데 님 글보니 제 마음도 아프네요. 언제쯤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우리들의 공간이 생길까요? 그래도 님이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니 다행이란 생각도 들더라구요.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을 떠나서 님이나 가족들이 너무 힘드시니 좀 힘드시더라도 이사를 생각하시는게 좋으실 것 같아요. 어디사시는지 잘은 모르지만 외곽쪽으로 나오면 좀 더 저렴하면서 좋은 집들도 있을 것 같아요.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으실거고 마음도 불편하시겠지만 앞으로 잘 살아갈 수 있게 옆지기분과 잘 의논하셔서 좋은 결정 내리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님 힘내세요.^^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좋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하늘바람 2009-09-17 09:43   좋아요 0 | URL
이사 생각하고 알아보니 저희 사정과 맞는집이 없어요 정말 아주 먼먼 서울이 아닌 곳까지 알아보는데도요

하양물감 2009-09-16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에 대한 배려라곤 하나도 없는 사람이네요.

그나저나 마음도 몸도 다 불편하시겠어요. 어쩌죠? 가까이 살면 속풀이라도 해드릴텐데...
그저 안타까운 마음만 전합니다. 하늘바람님~!! 힘내세요..

하늘바람 2009-09-17 09:43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감사합니다 님

같은하늘 2009-09-18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렇때 시원한 맥주라도 한잔하며 속을 풀어드려야 하는건데...
글을 거꾸로 읽어내려 오다보니 제가 다 속이 상하네요.
맘이 얼마나 상하셨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