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은이를 어린집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  

눈물이 비오듯 쏟아진다. 

아이의 울음을 뒤로 하고 오기 때문이다. 

오랫 고민끝에 출근하는 알바부터 하기로 했는데 

그게 갑자기 정해져서 나와 24시간 붙어있던 태은이도 갑자기 어린이집에 가게 되었다. 

가슴이 아프고 착잡하다. 

그래서 한시간 뒤 다시 어린이집에 전화해보니 

다행 울음을 그치고 선생님이 고를 닦아 주고 있다고 한다. 

울어서 나온 코다. 

고맙게도 감기 한번 안걸린 아이를. 

오늘 어린이집 보낼 생각에 며칠을 나는 잠을 못잤고 걱정이 되었다. 

태은아 어쩌면 좋으니. 

혼자 밥을 잘 못먹는데 밥은 먹을까 

기저귀는 잘 갈아줄까 

영어 알파벳 을 좋아해서 영어유치원과 아주 약간 비슷한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곳에 보냈는데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 

지금은 아프고 힘들고 엄마가 섭섭하겠지만 

어쩌면 이게 그래도 지금 서로를 위해서는 최선일것같아 내린 결정이다. 

엄마가 많이 미안하구나. 

많이 미안하구나 

정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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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2-02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네요.
어린이집에서 친구도 많이 사귀고 재미있게 놀기를 바래봅니다.

2009-02-02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9-02-02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정말 마음이 심란하네요.
속삭여 주신님 아~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통과의례겠지요

조선인 2009-02-02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두달은 잔병치레가 많을 거에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더 튼튼해지기 위한 과정으로 봐주세요.

하늘바람 2009-02-02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거의 안앞ㅆ던 아이라 더

울보 2009-02-02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도 어린이집에 가는군요,,
하늘바람님 힘내세요,
태은이보다 엄마가 더 힘들어 하시면 안되잖아요,
태은이도 잘 적응할거예요,,

마노아 2009-02-02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친구도 사귀고 더 성장하게 될 테지요. 태은이의 기쁜 어린이집 생활을 기원해요~

2009-02-02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행복희망꿈 2009-02-02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태은이가 어린데, 하늘바람님 마음이 조금 아프시겠네요.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지내다보면 태은이도 더 씩씩해질것 같아요.
새롭게 출근을 하시게 되셨다니 앞으로는 하늘바람님이 원하는 일을 잘 해나가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아자아자~~~

순오기 2009-02-02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24개월은 됐으니까~ 더 어린 나이에 엄마 떨어지는 아이도 많으니까 힘내세요.
엄마와 떨어져 있던 시간만큼 두배로 더 사랑하고 품어주면 되겠지요~~
엄마가 무슨 일을 하려면 아이가 아프기도 하고 발목을 잡는 일이 많아요.
그걸 이겨내는 게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필요하니 단단히 맘 먹고~ 아자아자!!

프레이야 2009-02-02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도 엄마도 겪게 되는 과정이지만 처음엔 정말 마음 아프죠.
우는 소리 뒤로 하고 나오면서 하늘바람님 눈물이 마구 쏟아졌을테니..
태은이도 차츰 상황을 이해할 거에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토닥토닥...

2009-02-02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9-02-02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처음에 어린이집 보낼때 정말 그 때 기분이 다시 떠오르네요. 마음은 아프지만 어쩌겠어요. 시간이 조금 지나면 태은이도 잘 적응할거예요. 우리집 예린이도 한달은 눈물바다였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