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박사의 선물 - 문학 파랑새 클래식 이삭줍기주니어 1
에밀리오 파스쿠알 지음, 하비에르 세라노 그림, 배상희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4년 7월
품절


... 다행히도 예외없는 법칙은 드물다. 나는 문법에 나오는 예외, 불규칙 동사, 시제 불일치를 지독히 싫어했다. 하지만 인생에서는 예외적인 것, 특별난 것, 의외의 것이 있기에 그나마 버틸 만하다.-30쪽

피부는 뭐라 표현할 길이 없었다. 달의 검푸른 빛도 아니고,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청동과 꿈을 섞어 만든 색도 아니며, 그렇다고 해서 선크림 광고에 단골로 나오는 '멋진 구릿빛 피부'는 더더욱 아니었다. 칼리의 피부에서는 따끈한 빵맛이 나며, 그루터기와 촉촉한 흙냄새가 나고, 첼로에 활이 쓰다듬고 지나가는 소리가 났다. 그런 피부색은 예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것이다.
칼리는 무지개에 색깔을 하나 더 보탰다. 칼리라는 색깔을. -33쪽

우리들은 각자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상형문자처럼 이해할 수 없는 생존에 반항하는 지도 모른다.
꿈을 꾼 것이 엄마의 실수였다. 하지만 나는 엄마를 비난하지는 않겠다. 인간에게 삶이란 두 발로 버티는 것만은 아니다. 싫은 현실을 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기억 속에 한층 한층 쌓아두는 것이다.
엄마는 이 어지러운 시간과 공간 속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 그 이상을 현실에서 바랐을지도 모른다. 소망을 갖지만 그 누구도 소망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세상살이 아닌가. -56쪽

시간이 평소보다 빨리 지나갔다. 망각이란 의욕이 부족함을 부드럽게 돌려서 표현한 방법이거나 거부감을 그럴듯하게 포장한 또 다른 표현일 것이다.
..... 언제나 기억하기 싫은 장소와 사람은 있게 마련이다. -73쪽

"샌드위치는 백금 이리듐 합금 막대와 같아. 사기나 눈속임은 있을 수 없거든. 포도 한 송이를 제대로 나눠 먹는 일이 더 힘들지. 어디에나 세 개씩 먹는 녀석이 있거든." -75쪽

"책에는 세 종류가 있어.
읽지도 않았고 읽을 필요도 없는 책,
멋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언젠가부터 도저히 그만 읽을 용기가 나지 않는 책,
친구나 애인을 찾아가듯이 보고 또 보는 책.
이 이상적인 삼각형 어딘가에 예외가 자리잡고 있을 게다. 읽지는 않았지만 믿을 만한 사람이 추천해 준 책. 이 책은 친구나 애인처럼 위안을 주기도 하고 실망을 주기도 하지. " -76쪽

(유산을 받으면
죽은 자가 마땅히 남기고 갈
고통의 기억이
유산을 받을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지워지거나 줄어들기 마련이라네.)-104쪽

[황야의 이리]처럼 몇 장 읽지 않고 부당하게(그렇지 않은가?) 사라진 책들이 있었다. 반대로 [페스트]는 마지막까지 버텼다. 그 처절하고도 희망적인 책은 재앙 속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 즉 아무리 그래도 '인간한테는 경멸해야 할 것보다 찬미해야 할 것이 더욱 많다.'라는 간결한 말로 끝을 맺었다.
나는 일주일 넘게 [몽테크리스토 백작]에 빠져 있었다. 지금에 와서 말하지만 그 책은 두 번 읽었다. 전날 밤에 정신없이 읽고 다음 날 장님에게 읽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햄릿]이 등장했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왜냐하면 (장님이 말하길) 뒤마가 셰익스피어였다면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햄릿]이었을 테니까.-133쪽

"장님을 놀라게 해 줄 가장 좋은 방법은 네 진심을 보여 주는 거야. 독서를 많이 하라고 하는 선생님일수록 잘 읽지 않는다는 걸 눈치 못 챘어? 그리고 독서에 대해 진정으로 열정을 가진 분은 책을 추천하지 않고도 그 마음을 전달하는 걸 못 느꼈어? 책에 대한 열정은 사랑과도 같아. 감추어지지 않거든. 장님을 속이려 들지마. 모든 사람에게는 자기 책이 있어. ..."-137쪽

바로 그때 나는 아버지의 허영으로 보일 지도 모르는 것들, 그 속에 감추어진 진실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가 읽은 연극 작품 목록을 찾아낸 것이다. 거기에는 날짜, 등장인물 수, 무대의 단순함이나 복잡함,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아버지가 전혀 해 봤을 것 같지 않은 작품 구성에 대한 의미심장한 메모가 적혀 있었다. 정확히 1,984개였다.
쓰다 지쳐 거기서 멈추었는지, 죽음에 몸을 맡겼기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히 마지막으로 조지 오웰을 별나게 추모하는 데 완벽한 숫자라고 믿어 읽기를 그만두었는지 나는 결코 알지 못한다.
읽기를 그만두었다? 죽기를, 잠자기를, 어쩌면 꿈꾸기를...... -182쪽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치 2005-12-02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소년에겐 벅차보이는걸. 내가 청소년을 너무 무시하나?ㅎㅎ

panda78 2005-12-02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생도 읽던 걸 뭐. ^^;;

히피드림~ 2005-12-03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하곤 반대네요... 전 [황야의 이리]는 끝까지 읽고, [페스트]는 몇장 읽다가 그만뒀는데,,, 쭉 읽어보니, 멋진 책 같아요.^^

2006-01-12 1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yonara 2006-02-27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7.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님이 독후감 쓰는 법 말씀하시던 생각이 나네요. ㅎ
 
호수의 여인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4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0월
장바구니담기


그녀는 철회색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재킷 속에는 진청색 셔츠를 받쳐입고 그보다는 옅은 색의 남성용 타이를 매고 있었다. 윗주머니에 꽂아놓은 손수건 끝이 어찌나 날카롭던지 빵이라도 자를 수 있을 것 같았다. -8쪽

일 분 이 분이 손가락을 입술에 댄 채 발꿈치를 들고 지나갔다.
--------- 이 책에서 가장 돋보이는 표현이라 생각한다. -10 쪽

"당신 태도가 마음에 안 드는군."
킹슬리는 브라질산 땅콩이라도 깰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상관없습니다."
나는 말했다.
"태도를 파는 건 아니니까."
그는 마치 내가 일 주일 묵은 고등어를 그의 코 앞에 갖다대기라도 한 것처럼 뒤로 물러섰다. -13쪽

"웃기지 마쇼. 그 여자와 어디든 간 적이 없다고 했잖소. 어디든. 벌써 잊어버렸소? "
"난 믿는 얘기만 기억하거든."
------------- 아, 멋져. ^^ -36쪽

그의 귀는 크고 눈은 서글서글했다. 게다가 그는 턱을 천천히 우물거리고 있어서 위험에 처해 봐야 다람쥐 정도로밖에 위험해지지 않을 것 같았고, 다람쥐보다는 훨씬 덜 신경질적인 것 같았다.
--------------- 하루키의 귀여운 비유가 어디서 왔는지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하루키에게 실례일까? ^^;-77쪽

카운터에는 머리카락 빛깔이 옅은 남자 하나가 마치 물로 가득 찬 으깬 감자처럼 지직거리는 전파로 가득 찬 작은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 -93쪽

나는 미동도 하지 않고 앉아서 열린 창문 너머로 저녁이 고요히 깊어가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나도 그와 함께 고요해졌다. -227쪽

웨버가 갑자기 앞으로 몸을 숙이자 날카롭고 작은 턱이 유람선의 앞머리처럼 공기를 가를 듯했다. -267쪽

"이 친구야, 도대체 자넨 어떻게 이처럼 오랫동안 살아 있을 수 있는 건가?"

"지나치게 많은 속임수에 빠지지 않고, 직업적으로 거칠게 구는 사내들을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않으면 살 수 있다네."

-355쪽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5-11-29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었는데 멋있다고 생각 못했음 ㅠ.ㅠ

mong 2005-11-30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틀 시스터는 너무 시니컬해서 읽다 접고
판다님이 추천한 초콜릿을 입맛다시며 읽는중 ㅜ.ㅡ

panda78 2005-11-30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 언니, 멋있잖아요- "태도를 파는 건 아니니까"라니! >ㅂ<)/ 말로 옵빠아-

몽 언니, ^^ 리틀 시스터가 제일 읽기 힘들다고 꼽히더라구요. 그 고개만 넘으면.. ^^;; 오렌지 다섯 조각도 사셨더군요. 헤헤헤-

mong 2005-11-30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말을 잘 듣는 몽~

산사춘 2005-11-30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6페이지 인용이 심금을 울립니다. 제게 요긴한 말이어요.

그로밋 2005-11-30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 분 이 분이 손가락을 입술에 댄 채 발꿈치를 들고 지나갔다' 요거요거 멋지군요^^
시간은 없고, 읽고 싶은 책들은 많고...... -_-;;

하늘바람 2005-11-30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도 읽어 봐야겠군요,

하치 2005-11-3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비유를 쓰면 정말 유치뽕짝인데 글 잘 쓰는 사람들 비유는 참 멋지단말야.흥.

hanicare 2005-11-30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청난 글솜씨군요. 저 장르에는 관심無였는데 저 정도 박력있고 날카로운 문체라면...

panda78 2005-11-30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케어님! ^^ 오랜만이죠- 음.. 챈들러의 소설은 장르소설으로 치부하고 말기엔 너무나 문학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더라구요. 한번 읽어봐 주셔요- ^^

하치, 그지그지? 아주 눈에 쏙쏙 들어와 박힌다니까. 넘 멋져서..

하늘바람님, 참 좋아요. ^^ 시작은 하이 윈도로 하셔도 좋을 듯. 제일 보들보들한 말로를 만나실 수 있거든요.

그로밋님, 멋지죠- 멋지죠- 말로가 얼마나 멋진지 몰라요. ^^ 대기 중인 책 목록이 이미 엄청 길겠지만, 조금 윗순위로 말로 한권 올려주세요. ^ㅂ^;

산사춘님, ㅎㅎㅎ 저는요, 제 마음에 드는 것만 골라서 기억하는 듯도 해요. 싸가지 없는 말 하고 다닌 기억은 하나도 없는데, 나중에 보면 제가 이상한 소리 많이 했더라구요. ㅋㅋㅋ

몽 언니, 쓰담쓰담, 토닥토닥, 참 잘했어요! ^ㅂ^)/

즐거운 하루 *^^* 2005-12-01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읽어보고 싶어요..*^^*
문장이 너무 좋습니다.

panda78 2005-12-01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하루님, 꼭 읽어보셔요. ^^ 말로의 매력에 푹 빠지실 거에요.

상복의랑데뷰 2005-12-04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수의 여인은 말로 작품 중에서 가장 코믹하면서도 몽환적인 작품인 것 같습니다. ^^ 어찌나 이죽대시던지 한대 갈기고 싶더군요 ^^;;

panda78 2005-12-04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ㅂ< 어찌나 이죽대시던지! ㅎㅎㅎ
표현이 절묘하십니다, 랑데뷰님! ㅋㅋㅋㅋㅋ 재밌어라..
 
나이트 워치 - 상 밀리언셀러 클럽 26
세르게이 루키야넨코 지음, 이수연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마디로 재미있다. 뱀파이어나 특수능력자가 등장하는 소설이나 영화를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님에도,
-[블레이드]는 보다가 잤고,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도 한두 편 보고 말았으며, 언더 월드나 ... 같은 특수능력자들이 나오는 영화들도 대개 지루했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는  십년쯤 회춘한 듯한 미모의 톰 크루즈와 앙칼진 소녀 뱀파이어역할을 너무나도 잘 소화해 낸 커스틴 던스트덕분에 즐겁게 봤다만. [나이트 워치]도 영화화되었다고 하던데 본 적이 없어 영화와 소설을 비교하긴 어렵겠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들었다.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 시리즈나 바바라 헴블리의  [밤을 사냥하는 자들]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구태여 찾아 읽고 싶은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 책의 후속작인 데이 워치와 더스크 워치는 얼른 읽고 싶다. 영문판이 나와 있다면 영문판을 구해서라도 읽어보고 싶다. 3부작이 서로 맞물리면서 전편은 후편의 절묘한 복선이 된다는데 궁금해 죽겠다. 원래 한쪽 편 말만 듣고는 전체 그림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잖는가. (더스크 워치에는 대심문관의 시각이 나올까?) 루키야넨코가 창조해 낸 세계의 전체적인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

재미만으로도 별 다섯 개 주겠지만, 사실 재미있기만 한 소설은 아니다. 은근히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더라. -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이 선과 악의 타협 문제인데, 이에 관해서는 운빈현님의 리뷰를 보시라. - 나이트 워치(야간 경비대) 두 권에는 세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그 중 첫번째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저주기둥이 그 중 하나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저주가 담긴 말을 하면 그 상대방 위에 저주기둥이 생기는데 그 기둥의 규모에 따라 각종 사건 사고 불운한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인용 :  p. 23-24모두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들로 저주라기보다는 욕설로 인한 결과물이다. 예를 들어 "뒈져버려, 이 상놈아."같은 말을 누가 그 사람 뒤통수에 대고 내뱉었거나, 더 단순하고 약하게는 "빌어먹을 놈"과 같은 표현을 했거나, 그러면 어둠의 세력권으로부터 성공을 가로막고 정기를 빨아들이는 조그만 회오리가 퍼져 나오는 것이다.

저주기둥이란 말은 처음 듣지만, 왠지 모르게 낯익지 않은가? 일본 만화나 소설을 읽다보면 자주 볼 수 있는 "언령言靈" 도 비슷한 개념이고(언령(言靈) 신앙 :  말에는 영혼이 깃들어있어 불가사의한 힘이 있다는 믿음이다), '말이 씨 된다'는 우리나라 속담도 사실 같은 맥락일 것이다. 사실 말의 힘에 관한 속담이 없는 나라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 한다.   말의 힘이란 얼마나 대단한가. '덕담이란 단순히 '그렇게 되십시오'라고 축원하는 데 끝나지 않고, '이미 그렇게 되셨으니 고맙습니다'라는 언령관념(言靈觀念)이 배어 있다고 일찍이 최남선(崔南善)은 풀이한 바 있다.(매일신문 이태수 칼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는 덕담만이 아니라 모든 말에 적용된다고 본다. 정말 말은 함부로 할 것이 아니다.

시인이나 가수 등 예술가들 중 일부가, '다른 존재' 의 잠재적 능력이 있으나 빛의 편에 들기도 어둠의 편에 들기도 거부하고 자신의 능력을 더 발달시키지 않겠다 서약한, 숨은 다른 존재라는 설정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인용된 노래 가사나 시들이 루키야넨코가 창조한 세계의 모습과 어찌나 잘 어우러지는지.

그 밖에도 온갖 흥미로운 설정과 이야기들이 700여 페이지를 가득 메우고 있으니, 읽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면 우선 지르고 보시라. 


* 3부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나서 치프에 대한 호감도 급상승.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5-11-07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이렇게 반응이 좋다니^^;;;

panda78 2005-11-07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 언니, ^^ 저는 무지 재밌게 읽었어요. 기대 이상이라 아주 흡족했답니다. 별 다섯은 좀 과했나..? 싶기도 하지만.. ㅎㅎ

panda78 2005-11-07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들켰다! ^^;; 옮겨 쓰려고 페이지 찾아 뒀는데, 밑줄 긋기 하셨길래.. 죄송해요.. ;;

panda78 2005-11-07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헤헤- 아뇨아뇨- 근데, 그래도 죄송한 건 죄송한 거죠. ^^; 미리 말씀드렸어야 마땅한 것을!

chika 2005-11-07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미있다'라는 제목을 보고 분명 이 책일꺼라 예상했어요.(제 예상이 들어맞는 일은 드문데 말이죠.)

panda78 2005-11-07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댓글 늘리기! >ㅂ< 오늘 계속 걸리는데요?
아, 그리고 다들 2부를 기다리시는 거 아닐까요? ^^

치카님, 엄머엄머- 신내림의 치카님이 그 무슨 말씀을! 드물다뇨- (캡처 놓친 건 신내림과 상관없음) 근데 진짜 재밌어요.

울보 2005-11-07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젠가는 꼭 읽어야지요,,,,ㅎㅎ

panda78 2005-11-07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울보님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히히-

하치 2005-11-08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SF는 별로인데, 특수능력자^^;가 나오는 건 재미있던데.ㅎㅎ

마태우스 2005-11-08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문판 읽는 분들은 존경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그게 아니라도 전 판다님을 좋아하겠지만요. 하여간 님의 포쓰가 제대로 발휘된 멋진 리뷰였다고 생각하며 추천을 누릅니다.

mong 2005-11-08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쟈게 궁금해지는 책

서연사랑 2005-11-08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쓰신 분들의 쟁쟁함을 보니 재미는 보장되겠군요.^^
물만두님의 코핀 댄서에 이어 판다님의 나이트 워치까지..요즘 다들 너무 읽고프게 만드신 다구요..(어쩌라구...흑흑...)

icaru 2005-11-08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진짜 재밌나보네요?

백순이 2005-11-08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거 영화로 봤는데 무척 오래됐음에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답니다....

panda78 2005-11-08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기동 백순이님, 책과 영화 모두 보신 분들에 따르면 책이 훨씬 재미있다고 합니다. 영화도 인상적으로 보셨다면 책도 꼭 봐 주셔요- ^^

이카루님, 재밌어요. ^ㅂ^ 큰소리 탕탕!

서연사랑님, 저도 리뷰어 명단 보고는 허걱! 했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 쓰시기 전에 허접한 리뷰를 얼른 올려버렸어요. ^m^ ;; (운빈현님과 켈님이 먼저 쓰셔서 컨닝도 좀 하고.. ^^; 언급하고는 싶은데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안 오는 부분은 다른 분 리뷰 보시라 떠밀고.. ㅎㅎㅎ)
그리고 저 본콜렉터 읽고 코핀 댄서로 들어가는 참입니다. 재밌습니다. 두 책 다 지르심이 어떠할런지요. ^ㅂ^

몽 언니, 재밌어요! 진짜!

마태님, ㅎㅎㅎㅎ 켈님 서재 가서 마태님과 켈님과 야클님의 댓글 보면서 웃다가 의자에서 떨어졌다니까요. 추천 감사하옵니다. ^^
(저번 오프때 보니까 부리님이 저를 또 아주 총애하시던데... ^^a)

하치, 나는 SF는 꽤 좋아함. ^^ 특수능력자 나오는 영화 중에선 어디보자, 엑스맨 1 은 그런대로 재밌게 봤나? ^^;

외톨이 2005-11-15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질러봅시다.

새봄이 2005-12-07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리뷰 읽고 주문해서 읽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내용도 그리 가볍지 않구요.
뭐 영화는 그리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나름 재미는 있겠지만 아무려면 책만 할까요?
은근히 2부가 기다려집니다.

panda78 2005-12-07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다크레이디님! 감사합니다. ^^ 즐겁게 읽으셨다니 제가 다 기쁩니다.
영화는 영 별루라고 하네요. ;;;
저도 2,3부가 정말 기다려져요- ^ㅂ^
일부러 서재 들러서 재미있게 읽었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안티세력님, 지르셨나요? ^^

별 언니... 재밌어요. 후회는 안 하실 듯. 장르소설 중에선 당근 올해 톱10안에 듭니다!
 
여자 만세 2
앨리슨 피어슨 지음, 김민희 옮김 / 화니북스 / 2004년 4월
구판절판


옛날 아주 먼 나라에
아름답고, 독립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한 공주가 있었네.
생태학에 관한 문제를 골똘히 생각하던 어느 날
공주는 우연히 개구리와 마주쳤다네.
성에서 멀지 않은 푸른 풀밭,
오염되지 않은 연못가에서.
개구리가 공주의 무릎 위로 뛰어오르면서 말을 걸었지.
공주여, 저는 원래 이웃나라의 왕자랍니다.
사악한 마녀가 주문을 걸어서 이렇게 만들어버렸지요.
하지만 당신이 내게 키스를 해준다면
나는 다시 예전의 잘생긴 왕자로 돌아갈 수 있답니다.
그러면, 공주여, 우리는 당신의 성에서 결혼을 하고
멋진 가정을 꾸릴 수 있을 거예요.
그곳에서 당신은 나의 식사를 준비하고,
내 옷을 빨고, 내 아이를 낳으면서,
영원히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그날 저녁, 살짝 튀긴 개구리 뒷다리를 씹으면서,
공주가 말했다.
미친 자식,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156쪽


댓글(5)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이드 2005-06-24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풉. 튀긴 개구리 뒷다리!

난티나무 2005-06-24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이요~!

딸기야놀러가자 2005-06-25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구리는 먹고싶지 않지만.
추천.

비연 2005-06-25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

LAYLA 2005-06-26 0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800만 가지 죽는 방법 밀리언셀러 클럽 13
로렌스 블록 지음, 김미옥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고 물만두님 서재에 가서 좋다 최고다를 연발하며 뒹굴다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째 나는 쿨-한(어제 금순이 시모 김자옥이 자기는 쿨-한 사람이네 어쩌네 하는 거 보고 이 말, 별로 안 좋아하게 되었으나, 어쨌든.) 알콜 중독자 캐릭터를 유달리 좋아하는 모양이다. [테러리스트의 파라솔]도 아주 마음에 들어하며 세 번, 네 번 빌려본 끝에 결국 장만한 것을 보면 확실하다.

이런 나의 취향에 정확히 부합하는 탐정이 바로 매튜 스커더인데, 이 책이 출간되기 전까지는 유일한 매튜 스커더 출연작이었던 [백정들의 미사]에서는 그 매력이 다 드러나지 않았던 것 같다. [백정들의 미사]를 읽고 난 뒤 주인공에 열광했던 기억이 없는 걸 보면 말이다.  이 책 [800만가지 죽는 방법]에서는 그 매력이 아주 철철 흘러넘친다. 첫줄부터 마지막 장까지 조금씩 조금씩 그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마지막 페이지 마지막 줄을 읽고 나면 이 사람, 매튜 스커더에 대한 호감과 애정이 가슴 속에서 출렁거려 겉잡을 수가 없을 정도.

그렇다고 캐릭터만 멋지고 플롯은 별볼일 없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이 이 책에 별 다섯을 주는 이유다. 지금껏 읽어온 추리소설들 중 최고다!라고는 절대 말 못하지만, 하드보일드로 분류되는 추리소설들 중에서는 최고다. 매튜 스커더가 등장하는 다음 편을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다. 황금가지 밀리언셀러 클럽이여. 하반기의 실망스러운 호러물 연작이 끝나면, 부디 매튜 스커더를 다시 보여다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연 2005-04-22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홍..정말 사봐야겠네요..^^

soyo12 2005-04-23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많이 궁금합니다.^.~

panda78 2005-04-23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루 재밌어요, 추천! ^^

nemuko 2005-04-23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호러물 말고 추리물을 보여 주세요 제발^^

물만두 2005-05-01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추!!! 빨리 사서 보고 압력 넣어 매트 스커더 시리즈 더 보자구요^^

panda78 2005-05-01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아자! 다들 한 권씩!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