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일이 드물어지면서(올해는 <헤어질 결심> 한편을 본 것 같다) 새로운 영화에 대한 흥미도 자연스레 줄어드는 성싶다. 대신 지나간 영화들을 다시 떠올려보게 되는데(영화감상의 반고비인가) 다행히 그렇게 되감아보는 데 도움미 될 만한 책들이 나오고 있다. 박찬욱, 봉준호의 각본집, 그리고 이창동 각본집이다. 이번에 <밀양 각본집>이 출간돼 <시>와 <버닝> 등과 함께 영화 뜯어보기가 가능해졌다(남은 영화들도 마저 각본집이 나온다면 <박하사탕>을 고대한다).

˝<시 각본집>, <버닝 각본집>에 이어서 출간되는 <밀양 각본집>에는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포함해 이창동 감독이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발전시켜나간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가 노트, 직접 스케치한 오프닝 씬의 콘티, 미공개 촬영 현장 스틸 70여 컷 등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소장 가치 높은 콘텐츠들이 풍성하게 수록되어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심층 인터뷰, 영화평론가 김영진의 ‘크라이테리언 컬렉션’ 인터뷰, 여성학.평화학 연구자 정희진의 강렬한 신작 에세이와 제주대 사회교육학과 교수 이소영의 글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한국 영화사의 걸작 ‘밀양’을 더욱 다채로운 관점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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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12-15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 알라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로쟈 2022-12-16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