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인가 운만 떼놓은 일을 해치우기로 한다. 도올 김용옥의 <요한복음강해>(통나무, 2007) '참고문헌목록'을 읽고 느낀 점 몇 가지를 적어놓는 일 말이다. 저자가 <요한복음강해>와 (아직 미출간된) <기독교 성서의 이해>, 두 권을 쓰기 위해 구체적으로 참고한 책들이자 그의 '서재에 꽂혀 있는 개인소장본"들의 목록이라고 하는데, 저자가 목차에서 '자세히 열람하시오'라고 당부해놓을 만큼 은근히 자부심을 갖고 적어놓은 것이면서 몇몇 책들에 대해서는 요긴한 사항들을 밝혀놓은 문헌 해제이기도 하다.

사실 나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많은 책들의 서지사항을 훑고 그 중 많은 책들을 구입하며(적어도 소득수준에 비하면 그렇다) 더러 읽어보지만 저자의 편력에는 미치지 못한다(물론 나도 20년후쯤이면 2만권 이상의 장서를 갖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게 일차적인 느낌인데, 한편으론 전공과 관심이 전혀 다른지라(나는 한번도 '신학'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모처럼 좋은 '책구경'을 할 수 있었다. 그러는 한편으론 구경 차원이 아닌 보다 실제적인 관심을 촉발시킨 책들도 없지 않았는데, 그런 범주에 속하는 몇 권의 책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한다. 아직 번역되지 않은 책들이 여러 권이어서 이 '책 이야기'는 '세계의 책' 범주에 집어넣는다.

저자가 첫번째 분류 항목인 '사전류'의 책 50권을 나열하면서 제일 처음에 적어놓은 책이자 "이 지구상에서 "현존하고 있는 최고의 성서사전"이라고 격찬하고 있는 책이 옥스포드 컴패니언 시리즈로 나온 <성서사전>(1993)이다. 이 컴패니언 시리즈의 책들은 나도 러시아문학 관련을 중심으로 여러 권 갖고 있지만 이 사전은 '그냥 그 정도'를 훌쩍 넘어서는 모양이다. 932쪽의 분량도 만만찮지만 도올에 따르면 "간략하면서 많은 정보가 압축되어 있고 또 매우 이론적으로 깊이가 있다. 정통신학적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다양한 최근의 학문성과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왜 이런 사전이 우리나라에서 번역 안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학문의 수준을 잘 나타내주는 명저 중의 명저이다."

이만한 사전이라면 이해가 안 가는 건 나도 마찬가지다. 국내의 출판 현황을 고려하면 이해 못한 바는 아니지만 한국의 기독교 교세와 신심을 생각하면 미스테리한 일이다(우리 교계와 신학 수준을 잘 나타내주는 지표가 아니기만을 바란다). 어쨌든 그런 격찬을 접하고 보니 한권 정도는 사두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해서 최저가 중고서적을 주문까지 했으나 배송지 제한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허세를 부릴 게 아니라 학교 도서관이나 이용하라는 뜻으로 새겼다).

다음 두번째 책도 역시 사전인데, 저자의 첨언이 아니더라도 사실 "학문을 하는데 좋은 사전을 활용하는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다만 이들을 구비해놓는 데 적잖은 비용과 상당한 공간이 요구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따름. 엘리아데의 <종교학백과사전>(1987)도 같은 경우이다. 무려 16권이 한 질이다. 역시 도올에 따르면 "신학도라면 꼭 봐야할 명저 중의 명저"로서 "이 백과사전은 세계종교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기독교관련 항목도 그 정보의 깊이로 말하면 사전 중의 왕중왕이다." 일당백이란 얘기겠다(물론 이 책은 나의 '실제적인 관심'과 무관하다. 편자의 이름이 친숙한지라 그냥 꼽아보았다).

세번째 책은 보다 직접적으로 '요한복음'과 관련한 '발군의 주석'이다. D. A. 카슨이 쓴 <요한복음주해>(1991)가 그것인데, 715쪽 분량이다. 도올의 설명은 이렇다: "영어원서를 볼 수 있는 사람은 그 책을 사서 한줄한줄 나의, 번역과 대조하여 읽어보면 매우 명료하게 요한복음 전체상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고, 지적모험의 한 분수령을 창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책들은 아마존 등의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 쉽게 구입 가능하다." 확인해보니 책값은 25불 가량이다. 하지만 나는 엊그제인가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바로 옆에 두고 있다.

그리고 네번째 책은 '예수에 관하여'란 카테고리 속에 들어 있는 책인데, 저명한 신학자 루돌프 불트만의 <예수와 말씀>(1958)이다. 도올 자신이 "인생에 가장 깊은 영향을 끼친 책"으로 꼽고 있기도 하다. 물론 원저는 독어본(1926)이며 도올이 목록에 올려놓은 것은 그 영역본이다(책의 내용에 대한 소개는 http://www.religion-online.org/showchapter.asp?title=426&C=276 참조). 도올의 평가: "우리나라에서는 불트만신학이 마치 한물 건너간 시대조류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착각이다. 우선 우리나라 신학계는 불트만을 이해하지도 訪柰?수용하지도 않았고 토론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불트만신학은 21세기 최고봉이며, 불트만을 안 거치고 21세기 신학을 운운할 수 없다."

 

 

 

 

검색해보면 불트만 관련서는 10여 권 이상 찾아볼 수 있는데, 아직 제대로 된 평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게 도올의 판단인 듯싶다.

끝으로 예수와 관련한 책을 한권 더 꼽자면 "역사적 예수에 관한 여태까지의 모든 성과를 종합한 사계의 최고봉"이라고 도올이 격찬하고 있는 존 도미닉 크로산의 <예수: 혁명적 전기>(1995). 224쪽에 불과하니까 모처럼(!) 단숨에 읽어볼 수 있을 만한 책이다. 도올의 서지에는 빠져 있지만, 보다 두꺼운 책인 크로산의 <역사적 예수>(1993)은 <역사적 예수>(한국기독교연구소, 2000)로 번역돼 있다.

07. 02. 18.

 

 

 

 

P.S. "성서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희랍미술사의 지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저자 인상적으로 읽은 책이라 꼽고 있는 것은 존 보드먼의 <그리스 미술>(시공사, 2003)이다. 나이즐 스피비의 <그리스미술>(한길아트, 1998)이나 뒤센의 <트로이>(시공사, 2004)도 목록에 올라와 있다.  

 

 

 

 

 

창해ABC북으로 나온 <알렉산드리아>와 <레바논>도 "성서이해를 위해 반드시 참고해야 할 좋은 서적이다"라는 게 저자의 평이다.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은 책 몇 권 정도는 직접 참고해볼 수 있겠다. <요한복음강해>를 읽기 위하여?..

P.S.2. 본문에서 빠뜨렸는데, 크로산의 <예수 - 사회적 혁명가의 전기>(한국기독교연구소, 2001)도 번역돼 있다. 한번쯤 일독해 보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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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2-19 00:10   좋아요 0 | URL
로쟈님 때문에 자꾸 보고 싶잖아요 ㅋ 그래도 굳이 '영어로 배우는' 타이틀을 넣은 것은 유료강의라는 특성때문에 넣은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인문학적 교양만으로 절대 한국인의 지갑을 열 수는 없지요.(아무리 도올이라도) 어학관련은 출판 업계에서도 알아주는 큰 손이니.ㅎㅎ

마늘빵 2007-02-19 00:09   좋아요 0 | URL
설까지 수고가 많으세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기인 2007-02-19 10:58   좋아요 0 | URL
이런 책들은 아마존 드응이 -> 등의
오타 지적하고 갑니다. 오우~ 로쟈님의 폭이란 정말 대단하십니다. :)

로쟈 2007-02-19 11:00   좋아요 0 | URL
테츠님/ 요즘 나오는 책 치고 그다지 비싼 책도 아닙니다.^^
아프님/ 연휴가 좀 짧지요?^^
기인님/ 수정했습니다.^^ '폭'이 아니라 '제스처'입니다...

길손 2007-02-20 17:21   좋아요 0 | URL
저도 오타 지적합니다. <역사적 예술>은 <역사적 예수>, 한국기독교연구서->한국기독교연구소. 참고로 크로산의 <예수 - 사회적 혁명가의 전기>도 한국기독교연구소에서 번역되어 나와 있습니다.


07. 02. 18.


로쟈 2007-02-20 18:26   좋아요 0 | URL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막판에 오타들이 숨어(?) 있었네요.^^ 크로산의 책은 조만간 구해봐야겠습니다...

yoonta 2007-02-23 23:56   좋아요 0 | URL
오늘에서야 요한복음강해를 손에 쥐었는데..뒤에있는 참고문헌목록이 정말 볼만하더군요. 기독교관련책들은 거의 없는 편이어서 이 목록을 손에들고 이쪽에도 손을 대기 시작하면 최소 몇백권은 돈만있으면 바로 지르고픈 욕망을 불러일으키더군용..ㅋ

로쟈 2007-02-24 00:02   좋아요 0 | URL
저보다 욕심이 많으시네요.^^ 저는 고작 대여섯 권 정도 꼽아보았을 뿐인데...

yoonta 2007-02-24 00:09   좋아요 0 | URL
제가 좀 고대근동지역이나 초기기독교 역사랄지 영지주의등과 관련된 기독교에 관심이 있는 편이어서요. 특히 사전류에 소개된 < A Coptic Dictionary > H.G. Crum 요책 구해보고 싶어지네요. "경이로운 책이다...이집트의 곱틱어를 완벽하게 살려놓은 희대의 명저이다...이사전이 있었기에..나그함마디의 방대한 문헌이 해독될수있었고, 초기 기독교의 역사가 밝혀질수있었고" 라는 식이니..^^

anathema 2008-07-03 11:09   좋아요 0 | URL
김용옥이 칭찬한 존 도미닉 크로산의 책은 신학 전공자의 입장에서 보면 학문적으로 가치 없는 책입니다(도올처럼 이 분야에 무지한 사람들에게는 대단한 책으로 보이겠지만). 그 책은 사도적 기독교에 적대적인 비그리스도인이 쓴 안티 기독교 책에 불과합니다. 크로산이 속한 예수 세미나의 작업은 그들의 주장처럼 진리를 위한 고귀하고도 중립적인 추구가 전혀 아닙니다. 진리가 인도하는 대로 나아가는 중립적 학자들의 결과물이 전혀 아닙니다.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예수 상을 미리 설정한 후 그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것입니다. 중립적이 아닙니다. 이미 '신학적 헌신'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루크 티모디 존슨(Luke Timothy Johnson)의 [누가 예수를 부인하는가? : 역사적 예수에 대한 잘못된 탐구와 복음서 전승의 진리] (CLC, 2003)를 읽어보시길.

로쟈 2007-02-26 10:02   좋아요 0 | URL
어떤 책에 대한 입장이 동일할 수는 없겠죠. 한데, '학문적으로 가치 없는 책'들을 세 권이나 옮긴 '한국기독교연구소'는 어떤 곳인지 궁금하네요. CLC와는 종파가 다른 곳인가요?..

anathema 2007-02-26 13:07   좋아요 0 | URL
"어떤 책에 대한 입장이 동일할 수는 없겠죠"라고 쓰셨는데, 제 말은 이 책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것은 이 분야에 무지하다는 증거라는 것입니다. 이 책에 대한 입장은 오직 한가지만 옳은 것입니다. 이 책을 칭찬한다는 것은 크로산의 속임수를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이고, 그런 사람들에게만 이 책이 뛰어나 보이는 것입니다. 예수 세미나는 '학자'라는 신뢰도 높은 브랜드를 달고, 학문적이지도 신앙적이지도 않은 주장을 펼치는 안티 기독교일 뿐입니다.
그리고 한국기독교연구소는 예수 세미나에 찬사를 바치는 비그리스도인들의 모임입니다. 그리고 제가 소개한 Luke Timothy Johnson의 책이 CLC에서 번역되어 나온 것 뿐이지,제가 CLC에서 발행한 모든 책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로쟈 2007-02-26 15:50   좋아요 0 | URL
덕분에 '한국기독교연구소'나 '예수 세미나'에 대해서도 알게 됐네요('예수 세미나'가 고유명사라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이 분야에 관심이 없었던지라(기독교/안티 기독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구요) '역사적 예수론'이 신학계나 교계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어떻게 정리되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다만, 신'학'을 표방한 주장이라면 논리적인 근거의 제시와 그에 대한 논박 등을 통해서 해결/해소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적어도 그것이 '신앙의 충돌'이 아니라면). 말씀대로라면 '황우석 사기극'에 버금가는 '크로산 사기극'이란 것인데 그런 경우에도 제 관심은 어느 것이 '지금으로서 알 수 있는 최선의 것'인가에 놓여 있습니다. '오직 한가지만 옳은 것'은 '신학'을 넘어서는 것이겠지요...

anathema 2007-02-27 09:07   좋아요 0 | URL
"논리적인 근거의 제시와 그에 대한 논박 등을 통해서 해결/해소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라고 쓰셨는데, 제가 소개한 Luke Timothy Johnson의 책이 예수세미나의 주장을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반박한 책입니다(제가 4월 초에 이 주제로 강의를 합니다).

로쟈 2007-02-27 09:54   좋아요 0 | URL
강의의 요지를 나중에 정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반조 2007-03-18 00:57   좋아요 0 | URL
몇 가지 정보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역사적 예수론은 다비트 슈트라우스David Strauss의 "예수의 생애"가 출발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니체의 "반시대적 고찰" 1권이 그와 연관되어 있지요. 물론 니체의 논쟁은 역사적 예수론과는 무관한 것도 아실테고요.) 쉽게 말해서, 역사적 예수론은 성서에서 신화적 요소를 벗겨내고 또 제자들(특히 바울)이 덧칠한 가르침을 벗겨내는 작업을 통해서 실제의 예수상, 소위 "역사적 예수"를 복원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니체의 "안티크리스트"가 이 역사적 예수론과 어느 정도 맥락이 닿아 있다고 봅니다.

예수교장로회(예장측)와 기독교장로회(기장측)의 대립을 이해하면 한국개신교 종파간 견해차가 쉽게 이해됩니다. 그들은 원래 하나였는데(장로교!) 김재준박사의 "성서에도 오류가 있다"는 주장과 함께 갈라지기 시작했죠. 성서오류설은 기장측의 입장으로 한신대로 이어졌고요, 성서무오류설은 예장측의 입장으로 장신대, 총신대로 이어졌습니다. 이제 짐작하시겠지만, '한국기독교연구소'는 기장측 연구소이고 CLC는 예장측 논지의 출판사입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예장측의 학문적 수준은 거론하기 창피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한기총을 보시면 됩니다.) 이들은 성서의 축자적 영감설을 신봉하는 이들인만큼 "역사적 예수론"을 절대 받아들일 수도 없고 하등의 고민거리도 아니지요. 그래서 도올의 "우리나라 신학계는 불트만을 이해하지도 않았고 수용하지도 않았고 토론하지도 않았다"는 말은 일리가 있습니다. 기장측에서는 한동안 좌파적 신학이론에만 매몰되었고 예장측에서는 학문적 논의가 불가능한 수준이니 불트만은 수용이 될 자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적어도 불트만은 역사적 예수론을 거친 이후의 성과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역사적 예수론 이후 타격 받은 기독교인들에게 신앙을 내면화시켜준 공로가 있으니까요.

anathema 2007-03-18 09:53   좋아요 0 | URL
한국기독교연구소가 "기장측 연구소"라구요? 설립자인 홍정수와 현 소장인 김준우 모두 감신 소속입니다. 홍정수는 감신대 교수였지요. 김준우도 감신대 겸임교수였고. 뭘 근거로 기장측 연구소라고 한 건가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님과 역사적 예수 연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군요. 역사적 예수 연구와 관련해 님의 학문적 수준이 어느 정도이기에 예장측의 학문적 수준 전부를 깔보는지 말입니다(그리고 한기총은 예장의 학문적 신학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오버하지 마시길).

로쟈 2007-03-18 23:52   좋아요 0 | URL
返照님/ 예장/기장 얘기는 오래전 연대 신학과에 다니던 선배가 좀 해주더군요(그 선배는 지금 한의사를 하고 있지만.^^) 지적하신 대로, 국내 신'학' 연구가 불비하다면 이 참에 자극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anathema님/ 저에게 다신 댓글은 아니지만 '내부'의 다른 목소리인지라 흥미롭네요. '예장의 학문적 신학'을 대표할 만한 업적들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널리 소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반조 2007-03-18 13:01   좋아요 0 | URL
anathema 님, 제가 잠시 착각했군요. 한국신학연구소하고 헷갈렸습니다^^ 그나저나 저는 님의 학문적 수준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는 제 의견을 철회할 생각은 없고요. 그저 제 의견을 다른 사람이 아니라 로쟈 님께 가볍게 한 이야기로 넘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저같은 천학비재하고 논쟁하는 것은 저에게나 님에게가 도움이 될 게 없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