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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의 상상 동물 이야기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남진희 옮김 / 민음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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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속초에 포켓몬이 출몰하기 시작했다. 속초에서 ‘포켓몬 GO’를 플레이할 수 있다는 소식에 전국 각지의 게임 유저들이 속초로 몰려들었다. ‘포켓몬 GO’ 열풍에 속초시청 둥 지자체가 신바람이 났다. ‘포켓몬 GO’는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현실 세계를 탐험하면서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다. 인간의 상상력 덕분에 진짜로 포켓몬 트레이너가 현실에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포켓몬 트레이너가 등장하기 전에 이미 희귀한 동물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바로 신비 동물학자(cryptozoologist)다. 신비 동물학의 최대 관심사는 네시, 예티, 빅풋 등 3대 괴물이다. 신비 동물학은 자연과학에 초자연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 사실과 허구가 뒤엉킨 연구 분야다. 신비 동물학은 공식 과학으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그 세력이 만만찮다. 기이한 생명체가 지구상에 존재할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세상에 적지 않은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소설가 보르헤스는 ‘칼과 쟁기가 팔의 확장이라면, 책은 기억과 상상력의 확장’이라고 했던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기록한 책은 오늘날의 독자들에게까지 기억과 상상력을 전염시켰다. 보르헤스의 《상상동물 이야기》는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책이다. 시인 말라르메의 말을 빌리자면, 상상력의 세계는 한 권의 아름다운 책에 이르기 위해 만들어졌다. 보르헤스는 동서양 신화, 전설, 문학 속에 감춰진 상상력을 포착했다. 그는 모든 이념이나 현상을 인간들이 상상력으로 최대한 짜 맞춘 환상이라고 생각했다. 보르헤스에게 세상은 현실과 가상으로 쉽게 나뉘지 않는다. 혼재되어 있을 뿐이다. 동서고금의 신화 속 동물들의 이야기를 펼쳐놓은 《상상동물 이야기》는 현실과 가상이 확연히 구분되지 않는 인간 삶의 불합리한 틈새를 들춰낸다. 독자는 그 틈새에 피어오르는 상상력의 마력에 도취한다. 상상력은 이성으로 딱딱하게 굳어진 독자들의 두뇌를 간질이다.

 

 

 

 

 

《상상동물 이야기》는 1994년에 나왔던 까치 출판사 번역본의 개정판이다. 까치 출판사 번역본은 1967년에 발표된 스페인어판과 1969년 영역판을 참고했다. 스페인어판에는 총 116편의 글이 수록되었고, 영역판에 네 편의 글[주1]이 새로 추가되었다. 모두 합하면 총 120편이다. 이번에 나온 민음사 번역본은 스페인어판만 참고했다. 그런데 역자 후기에 보면 스페인어판은 총 117편으로 구성되었다고 적혀 있다. 아마도 ‘1967년 판 서문’까지 합산한 것으로 보인다. 구판의 어색한 번역체 문장들이 매끄러운 문체로 다듬어졌다.

 

 

 

 

 

 

까치 번역본의 가장 큰 특징은 투박한 느낌이 나는 삽화다. 흑백으로 그려진 방식은 괴물의 그로테스크한 모습이 부각되는 효과를 주었다. 반면에 민음사 번역본의 그림은 단순한 형태로 표현되어 있다. 중국 신화에서 비를 부르는 새로 알려진 상양(商羊)을 묘사한 두 번역본의 그림을 비교해보시라.

 

 

 

 

개정판에 사소한 오류가 보인다. 구판에서는 불사조(피닉스)의 수명이 1,461년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개정판에는 1,446년으로 나왔다. [주2] 북유럽 신화에나오는 운명의 여신들은 세 자매다. 맏언니 우르드(Urd, 과거), 둘째 베르단디(Verdandi, 현재), 막내 스쿨드(Skuld, 미래)는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는 일을 담당한다. 그런데 우르드를 ‘우르스’, 베르단디를 ‘베르찬디’라고 잘못 썼다. [주3] 구판의 발음 표기를 고치지 않은 채 그대로 옮겨 썼다.

 

 

 

[주1] 카번클, 1964년에 제인 리드 부인이 런던에서 알았고 보았고 만났던 것에 대한 경험적 보고, 칠레의 동물들, 과거 숭배자들

 

[주2] '불사조' 편, 까치 132쪽, 민음사 52쪽

 

[주3] '노르넨' 편, 까치 179쪽, 민음사 2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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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5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05 1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GO’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자, 중국에서 유사 게임이 출시됐다. 게임명에 ‘포켓몬’이 빠지고, 그 자리에 ‘산해경’이 들어갔다. ‘산해경 GO’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물론, 몬스터를 잡는다는 게임 진행 방식 역시 ‘포켓몬 GO’와 거의 흡사하다. ‘산해경 GO’의 캐릭터들은 중국의 오래된 지리서 《산해경》에 등장하는 괴물들이다. 이 괴물들이 등장하면 《서유기》에서 손오공의 머리에 씐 금고아를 날려서 잡는다. ‘산해경 GO’ 출시 소식에 대부분 사람은 ‘짝퉁 대륙에 나올 법한 게임’이라고 비웃는 반응이다. 한편으로는 괴물의 기괴한 모습 때문에 게임을 하고 싶은 마음이 싹 가신다는 반응도 있었다.

 

 

원작 게임의 방식을 똑같이 모방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는 조잡한 그래픽의 게임이 창피스럽고, 다른 나라에 공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혹시 ‘산해경 GO’와 유사한 앱을 발견하면 호기심을 억제하는 것이 좋다. 악성코드 감염을 유발하는 가짜 앱일 수도 있다. ‘산해경 GO’의 정체를 알고 싶으면 《산해경》을 보라.

 

 

 

 

 

 

 

 

 

 

 

 

 

 

 

 

 

 

현실적으로 《산해경》의 괴물들을 만나거나 잡으려면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바칠 각오가 있어야 한다. 이 괴물들은 포켓몬보다 더 위험하고,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존재들이다. 홍수와 가뭄을 부르기도 하며 최악일 경우, 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괴물은 신으로 섬기기도 한다.

 

 

 

 

 

 

‘산해경 GO’ 화면 첫 번째 사진에 나오는 괴물은 ‘계몽’(計蒙)이라는 이름의 신이다. 사람의 몸에 용의 머리를 하고 있다. 계몽이 물속으로 들어가면 회오리바람이 일어난다.

 

 

 

 

 

두 번째 사진에 나오는 괴물의 모습은 실제로 마주치고 싶지 않은 기묘한 비주얼이다. 이름은 ‘여왜’(女媧)다. 기괴하게 생겼어도 원래 모습은 신녀였다. 그러면 여왜는 사람의 얼굴에 뱀의 몸을 한 여신이다. 하루에 70번이나 허물을 벗는다.

 

 

 

 

방사능에 맞은 듯한 이 괴물 물고기는 ‘자어’(茈魚)다. 머리 하나에 몸은 열 개다. 자어를 먹으면 방귀를 뀌지 않게 된다. 방귀대장 뿡뿡이가 좋아할 만한 물고기다. 그런데 맛이 있을려나... 

 

 

 

 

 

 

《산해경》의 인어는 두 팔과 두 다리가 달려 있다. 마치 사람이 물고기 복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생김새가 남자 인어처럼 보이지만, 중국의 인어 또한 여자다. 동서양 인어들은 대부분 여자인 걸로... 《산해경》은 서양의 동물도감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강렬한 자극을 안겨준다. 어쩌면 남자 인어가 낯설고 우스운 것은 그만큼 우리들이 서양신화의 입맛에 길들여져 있다는 방증이리라.

 

 

 

※ 사진은 올재 출판사의 《산해경》(장수철 역)에 있는 그림들이다. 현암사의 《산해경》에는 원색 삽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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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8-04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오공이라는 멋진 케릭터를 놔 두고 산해경고라니 ....ㅎㅎㅎ

cyrus 2016-08-04 20:39   좋아요 1 | URL
손오공은 많이 유명해서 신선하지 않지만, 그래도 손오공이 요괴를 때려잡는 전개의 게임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yureka01 2016-08-04 20:41   좋아요 2 | URL
네 그러게요.최근에 신서유기라고 새로운 손오공 영화보니 역시 오공이형님의 재주가 신통방통...삼장법사의 답답함은 더했지만.ㅎㅎㅎ 놔두고도 못써먹다니 말이죠.

서니데이 2016-08-04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여와로 알고 있었는데, 여왜가 맞는 모양이네요.^^;

cyrus 2016-08-04 20:50   좋아요 1 | URL
`女媧`가 여와, 여왜로 읽을 수 있습니다. 산해경에 복희의 아내라는 사실이 언급하지 않았지만, 산해경의 여왜가 여와 설정에 큰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서니데이 2016-08-04 20:56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transient-guest 2016-08-05 0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대륙의 짝퉁이군요. 전 사실 포케몬 GO를 하지 않아서리..그나저나 잡아먹으면 방귀를 뀌지 않게 된다는 물고기는 별로군요. 방귀뀌는 재미가 없이 세상을 어찌 살리요...ㅎ

cyrus 2016-08-05 10:46   좋아요 0 | URL
방귀가 없으면 뱃속에 가스가 차서 변비에 걸릴 거예요. ^^;;

양철나무꾼 2016-08-05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산해경고는 몰르고, 산해경은 잼나하는 책인데...ㅋ~.

cyrus 2016-08-05 16:10   좋아요 0 | URL
산해경고는 몰라도 됩니다. 사진만 봐도 괴작 느낌이 납니다. ^^;;
 
알라딘 중고서점 대구상인점 오픈

 

 

 

어제 일 마치고 집으로 향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무심결에 알라딘 어플을 확인했습니다. 알라딘 어플에 들어가면 항상 보는 것이 중고매장입니다. 그러니까 대구 동성로점 보유도서를 확인합니다. 가끔 마음에 드는 책이 있는 것을 확인하면 바로 매장으로 향합니다. 사고 싶은 책을 사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런데 중고매장 목록에 놀라운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 . . . . !!!!

 

 

  

웬열!

대구에도 중고매장 하나 더 생겼당!!!

 

 

그때 기분이 최고조로 흥분 상태였습니다. 망설이지 않고 상인점 매장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흥분을 가라앉히고 생각해보니까 집에 와야 할 택배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 택배가 마녀고양이님의 선물이었습니다. 초조한 마음으로 택배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택배 물품을 받자마자 상인점으로 바로 갈려고 했습니다

 

 

 

 

 

상인점은 상인역 3번 출구 쪽에 있습니다. 문제는 집에서 상인역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면 45분 정도 소요됩니다. 차가 많이 지나가는 시간이면 도착하기까지 오래 걸립니다. 하필 퇴근하는 차량이 많아지는 오후 6시 경에 출발해서 매장에 도착하는 데 한 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차가 막힐수록 마음이 초조했습니다. 결국 7시가 조금 넘어서야 상인역에 도착했습니다. 보통 다른 중고매장들은 오전 9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합니다. 그런데 상인점의 영업시간은 다릅니다. 오전 11시에 문 열어 오후 830분까지 영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량정체가 잦은 퇴근 시간대에 상인점을 가게 되면 책을 여유 있게 고를 시간이 부족해집니다.

 

 

 

 

 

상인역 3번 출구로 나오면 알라딘 간판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제 해가 다 저물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서 사진에 간판이 하얗게 나왔습니다. 간판이 있는 쪽으로 가십시오. 그러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계단을 내려오면 드디어 매장 입구가 나옵니다. 출입문은 자동문입니다

 

 

 

 

 

 

어제 처음 영업을 시작해서 그런지 손님이 많이 없었습니다.

 

 

 

 

출입구 기준 왼쪽에는 알라딘 굿즈와 고객이 방금 팔고 간 책과 중고 양장본 등이 있습니다. 역시 중고서점은 개장 첫 날이 책 사기가 아주 좋은 시기입니다. 왜냐하면 신간도서들이 많으니까요.

 

 

 

 

 

 

고객이 방금 팔고 간 책들이 있는 책장입니다. 고객이 팔았던 책인데도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출판사에 있는 재고를 공수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사진에 나오지 않았지만, 비닐을 뜯지 않은 책들도 있었거든요. 새 책을 싸게 사고 싶은 분은 얼른 상인점으로 가보세요. 손님을 기다리는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어서 책 한 권 빼기가 힘들었습니다.

 

 

 

 

 

음반과 DVD가 있는 곳에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책상 바로 위의 천장에 원서 모양의 조명이 달려 있습니다

 

 

 

 

    

 

도서 및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입니다. 컴퓨터가 있는 기둥을 지나가면 바로 계산대가 나옵니다.

 

 

 

    

 

저는 중고매장에 가면 새 책을 사지 않습니다. 항상 사는 책은 출간된 지 상당히 오래되고, 절판된 것들입니다. 포켓몬 잡으러 속초로 가는 포켓몬 트레이너가 있다면 저는 구하기 힘든 책을 찾으러 중고매장으로 가는 애서가입니다.

 

 

 

 

 

 

 

 

! 여기 제가 정말 사고 싶은 책이 꽂혀 있네요.

 

과연 저는 어떤 책을 골랐을까요?

 

 

매장에 너무 늦게 도착해서 천천히 책을 살펴볼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오후 8시 넘었을 때 직원 한 분이 영업 종료 시간이 임박했음을 손님들에게 알립니다. 저는 다섯 권의 책을 샀습니다.

 

 

 

 

 

 

 

* 장 리오타르의 포스트모던의 조건(민음사, 1992)

* 김훈, 허용무의 원형의 섬 진도(이레, 2001)

* 셰어 하이트의 왜 여자는 여자를 싫어할까?(지식여행, 2005)

* 다치바나 다카시의 에게, 영원회귀의 바다(청어람미디어, 2006)

* 올라프 스태플튼의 이상한 존(오멜라스, 2008)

 

 

 

제가 산 책들 모두 절판되었거나 품절되었습니다. 온라인 중고가가 정가보다 더 비쌉니다. 특히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의 최소 중고가가 3만 원입니다. 원형의 섬 진도의 저자는 여러분들이 잘 아는 그분이 맞습니다. 소설가 김훈입니다. 원형의 섬 진도는 김훈 작가와 전문 사진작가 허용무 씨가 함께 진도를 여행하면서 남긴 글과 사진을 정리한 책입니다. 십여 년 전 생생했던 진도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진귀한 책입니다. 이상한 존은 장르문학 전문 출판사 오멜라스에서 펴낸 책입니다. 오멜라스 출판사가 사라지는 바람에 더 이상 오멜라스 출판사의 책들도 구하기 힘들어졌습니다. 문학적 가치가 있는 외국 장르소설은 중고가가 높습니다. 다섯 권의 책을 20,300원의 가격으로 샀습니다. 만약에 이 다섯 권을 온라인 중고로 구입했으면 4배의 가격을 지불했을 겁니다. 다섯 권의 책 최소 중고가를 합산하면 83천 원입니다. 여기에 배송료 2,500원을 포함하면 85,500원이 됩니다. 절판된 책을 싸게 사기 위해서 중고매장을 자주 찾습니다. 그래서 대구에 중고매장 하나 더 생기게 돼서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갑이 지금보다 더 홀쭉해질까봐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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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08-03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저리도 좋을꼬.. 그런데 중고샵도 인기가 좋은가 보다. 처음 이게 생길 때 잘될까 우려했던 것도 사실이잖아. 난 예스24 중고가 생긴 후로 여긴 잘 안가. 예스24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 경쟁이 붙으면 소비자가 이익을 본다잖아.ㅎ

cyrus 2016-08-04 09:51   좋아요 0 | URL
올해 매장 확장이 전년에 비해 더 늘어난 것 같아요. 대구에 매장이 더 생길거라고 생각 못했어요.

2016-08-03 2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8-04 09:54   좋아요 1 | URL
중앙로도 유동성이 높아서 교통정체가 심해요. 그런데 상인점으로 가는 길이 중앙로보다 더 막히는 것 같습니다. 동성로에서 바로 상인역까지 이동하려면 지하철을 이용해야겠어요. ^^

2016-08-03 2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8-04 10:10   좋아요 1 | URL
작년에 《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 을 발견했는데 바보 같이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 책을 사지 못해서 후회됩니다. ㅠㅠ

좋은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누멘 출판사, 기억하겠습니다. ^^

책이 너무 많은데요. 받자마자 읽어보겠습니다. 인증사진은 올려놓고 책을 안 읽는 나쁜 습관을 고쳐야겠습니다. ^^

transient-guest 2016-08-04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득템 축하드립니다. `에게...`는 저도 찾다가 결국 알라딘 한국포인트를 이용해서 개인판매자에게 사고 친구집으로 배송시킨 책입니다. 그 녀석이 미국에 오는 날 받게 되겠지요.ㅎㅎㅎ 그나저나 비가 오는 것 같지는 않은데 우산을 쓴 처자의 실루엣이 묘하게 끌리네요..ㅎ

cyrus 2016-08-04 10:17   좋아요 0 | URL
t-guest님의 서재에 《에게》를 주문했다는 내용의 글을 봤어요. ^^

원래 건물 입구 사진을 다음 번에 갈 때 찍을려고 했어요. 그런데 매장에 다시 갈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어쩔수없이 급하게 사진 찍었어요. 우산을 든 아가씨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 줄 알았는데, 계속 보도 한가운데에 서 있었어요. 얼굴 정면이 안 나오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ㅎㅎㅎ

cyrus 2016-08-04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인점 영업 시간이 `오전 11시~오후 8시 30분`에서 `오전 11시~오후 9시`로 변경되었습니다.

yureka01 2016-08-04 1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9시까지 하는군요..일간 한번 가야 겠습니다.(또 사진 코너에 들릴게 뻔하지만서도 ㅎㅎㅎㅎ사진집이나 좀 많이 나왔으면 좋으련만 ㅋㅋ))

cyrus 2016-08-04 11:18   좋아요 1 | URL
마음을 비우고 가셔야 합니다. 실망할 수도 있어요.. ^^;;

북프리쿠키 2016-08-04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전 동성로점이 가깝네요~ㅎ 자유시간(?)이 주어지면 저도 한바퀴 돕니다. 최대한 충동구매 안할려고 들었다놨다 .. 그 순간만큼은 행복하네요~

cyrus 2016-08-04 11:19   좋아요 0 | URL
책 고르는 모습이 저랑 비슷해요. 매장 전체를 한 바퀴도 아니고, 열 바퀴 정도 돌아다녔을 겁니다. 그렇게 돌아다니면 두 시간 걸립니다. ^^;;

레삭매냐 2016-08-04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듣자하니 새로 알라딘 중고서점이 오픈을 하면
몰아주기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전국 각처의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매입
하는 책 중에, 아주 섹시한 녀석들을 한 곳으로
몰빵하는거죠. 이번엔 상인점이 오픈을 했으니
그곳으로 주욱 배달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중고서점이 히트를 치면서, 전반적으로
중고서적 가격이 올랐다고 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동의하는 편이구요.

강남에 열었다는 예스24 서점에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시간이 나질 않네요.

cyrus 2016-08-04 19:03   좋아요 0 | URL
나온 지 얼마 안 된 책인데 출판사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가 중고매장으로 흘러 들어왔을 겁니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재고를 처리해야 되니까요. 매입가격도 예전보다 낮아졌어요.

2016-08-04 1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04 1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이 2016-08-06 1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전 보물들만 낚았네_ :)

cyrus 2016-08-06 20:10   좋아요 0 | URL
누님에게는 책보다 더 소중한 보물이 있잖아요. :)

독서하자곰 2016-08-06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번 동성로까지 가기 힘들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해요!!
 

 

 

제가 이번 달에 딱 서른 살이 됩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성년의 날 선물, 대학 입학 선물을 받아본 적 없었습니다. 생일 선물로 받은 것이 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생일 선물이라고 해봤자 그냥 아껴둔 비상금으로 책을 많이 샀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나 자신에게 주는 셀프 선물인 거죠.

 

 

 

 

 

올해 제가 복이 많은 건지 이웃님들의 선물을 많이 받았습니다. 오늘 마녀고양님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푸짐한 양의 선물을 받게 돼서 깜짝 놀랐습니다. 택배 배달원 아저씨께서 중간 크기의 상자를 건네줬습니다. 제 동생 택배 물건인 줄 알았어요.

 

 

 

 

 

 

원래 보르헤스의 《상상동물 이야기》만 받기로 했는데, 책 두 권과 일본 패션 잡지, 배트맨 카우치, <빙과> 표지 그림 퍼즐 그리고 마녀고양이님의 손편지를 받았습니다. 절대로 잊지 못할 최고의 생일 선물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미 지난 일이지만, 제가 대학교 복학했을 때 마녀고양님이 책 선물과 손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이때가 2011년이었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금방 흘러갔군요. 저는 지금까지 마녀고양님에게 선물을 준 적이 없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제가 선물을 줬던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알라딘 굿즈가 나오기 전에 알라딘에 화장품, 과자 등을 구입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특히 임페리얼 버터 쿠키는 최고였죠. 저는 마녀고양이님이 읽고 싶은 책 한 권과 코알라 양을 위한 버터 쿠키를 주문해서 전해줬습니다. 그때 알라딘 서재 분위기가 훈훈했습니다. 그런데 옛날 흔적들을 보면서 한순간 슬퍼졌습니다. 버터 쿠키의 달짝지근한 맛을 다시 맛볼 수 없어서 슬픈 게 아닙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때 그 시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어서 슬픈 것도 아닙니다. 소소하면서도 즐거운 기억들이 점점 잊히고 있어서 슬펐습니다. 예전에는 인증사진을 찍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나이가 먹고, 알라딘에 많은 사람과 함께 지내면서 인증사진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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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6-08-03 1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요^^
예전에 알라딘 서재는... 참 훈훈하고 좋았었죠.
많은 이벤트와 선물과 정이 오고갔던 기억이.
문득 많이 그리워지게 만드는... 글입니다.
30대는 인생의 황금기인 것 같아요. 쭈욱 누리시길^^

cyrus 2016-08-03 18:13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비연님. 가끔 예전에 만났던 분들의 닉네임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지금도 비연님을 포함한 좋은 분들이 계셔서 갑자기 접속이 뜸해진 분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아요. 그래서 어느 순간에 과거에 만났던 분들이 잊힙니다.

카스피 2016-08-03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늦었지만 생일 축하 드려용^^

cyrus 2016-08-04 10:19   좋아요 0 | URL
생일날 아직 멀었습니다. 제가 너무 일찍 언급했어요.. ^^;;

2016-08-03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8-04 10:30   좋아요 0 | URL
보슬비님을 알게 된 지 이제 1년 넘었나요? 북플이 나왔을 때 만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요즘 선물복이 많아져서 기분이 이상합니다. ㅎㅎㅎ

일단 마음만 받겠습니다. 제가 보슬비님에게 잘 대해준 적이 없는데, 선물을 받는다는 건 염치 없는 행동인 것 같아요. ^^;;

2016-08-04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군 2016-08-04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알라딘 과자라뇨... 이런 시절이 있었다니.. 놀랍군요 ㅎㅎ

cyrus 2016-08-04 10:33   좋아요 0 | URL
6년 전 알라딘에도 가요를 다운받을 수 있었어요. 비록 최신곡 업뎃이 늦었지만, 옛날 가요를 다운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

비로그인 2016-08-06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합니다.cyrus님.
시원한 여름날 되시길 바랍니다.

cyrus 2016-08-06 20:1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알파벳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알파벳님도 여름 잘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

나비종 2016-08-07 0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 달 어느 하루인가는 조금 더 행복하시길~~ㅎㅎ
저의 30대는 어땠었나 생각해봅니다. 소중한 시간이었으나 소중함을 모르고 놓쳐버린 것이 많았네요. cyrus 님의 30대는 박음질처럼 한 땀 한 땀 촘촘해지길 바랍니다^^

cyrus 2016-08-07 15:00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나비종님. 정말 멋진 축하 인사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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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의 배신
송제숙 지음, 추선영 옮김 / 이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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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사랑하는 이웃님, 제 블로그에 우연히 들어오신 분들, 멀리 계신 재외교포 여러분. 추억의 가요 두 곡 듣고 가셔요.

 

 

 

 

 

               

 

* 한스밴드 - 오락실 (1998년) 

 


시험을 망쳤어 오! 집에 가기 싫었어
열 받아서 오락실에 들어갔어
어머 이게 누구야 저 대머리 아저씨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아빠

 

장난이 아닌 걸 또 최고기록을 깼어
처음이란 아빠 말을 믿을 수가 없어
용돈을 주셨어 단 조건이 붙었어
엄마에게 말하지 말랬어

 

가끔 아빠도 회사에 가기 싫겠지
엄마 잔소리, 바가지, 돈타령 숨이 막혀
가슴이 아파 무거운 아빠의 얼굴
혹시 내 시험성적 아신 건 아닐까
오늘의 뉴스 대낮부터 오락실엔 이시대의 아빠들이 많다는데
혀끝을 쯧쯧 내차시는 엄마와
내 눈치를 살피는 우리아빠

 

늦은 밤중에 아빠의 한숨소리
옆엔 신나게 코골며 잠꼬대 하는 엄마
가슴이 아파 무거운 아빠의 얼굴
혹시 내일도 회사에 가기 싫으실까

 

(생략)

 

 

※ 요즘 아이들은 이 노래가 수지가 부른 CM송(비타500 광고)으로 알고 있더라...

 

 

 


                

 

 

* god - 어머님께 (1998년)

 

어려서부터 우리 집은 가난했었고
남들 다하는 외식 몇 번 한 적이 없었고
일터에 나가신 어머니 집에 없으면
언제나 혼자서 끓여먹었던 라면
그러다 라면이 너무 지겨워서
맛있는 것 좀 먹자고 대들었었어
그러자 어머님이 마지못해 꺼내신
숨겨두신 비상금으로 시켜주신
자장면 하나에 너무나 행복했었어
하지만 어머님은 왠지 드시질 않았어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한스밴드는 발랄한 10대의 성격을 그대로 투영한 노래들을 발표하며 인기를 얻은 밴드 그룹이다. 한스밴드의 첫 앨범에 수록된 노래 ‘오락실’은 IMF로 인해 실직한 ‘고개 숙인 아빠’의 모습을 솔직하게 그려내 기성세대들로부터도 인기를 얻기도 했다. 1999년을 앞두고 있는 무렵, god가 첫 앨범 ‘어머님께’를 들고 혜성처럼 등장했다. IMF 시절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어머님께’는 생활고에 시달렸던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감사, 미안함을 노랫말로 표현했다.

 

IMF 경제위기는 6.25 전쟁 이후 최대의 국난이었다. IMF 한파로 인해 거리로 내몰린 실직자와 노숙자들은 정부를 저주의 눈으로 바라봤다. 직장과 삶의 의욕마저 잃은 노숙자들은 서울역과 시내 각 지하철역으로 몰려들었다. 김대중 정부와 사회 및 종교단체들이 실업자들에게 최소한의 급식과 잠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노숙자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었던 서울역은 노숙자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대합실 입구 한쪽을 아예 ‘노숙자 쉼터’로 지정했다. 김대중 정부는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저소득층과 노숙자, 노인에 대한 생계지원 등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복지서비스 제공의 틀을 수요자 중심으로 정립했다. 정부는 앞장서서 ‘21세기 창조적 지식기반 국가건설’이란 기치를 걸고 각 부문별 ‘신지식인’을 선정했다. ‘신지식인론’을 등에 업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벤처창업이 그 시대의 으뜸가는 교양교육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송제숙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우리가 다시 떠오르고 싶지 않은 그 시절의 한국사회를 재조명한다. 그리고 지금도 뜨거운 ‘복지’라는 이슈가 어떻게 우리 사회에 영향을 주게 되었는지 추적한다. 김대중 정부는 외환위기와 민생 안정을 극복하기 위해 최저 생계 기준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처음으로 ‘복지국가’가 성립하는 시기였다. 하지만 송 교수는 이를 ‘신자유주의적 복지국가’라고 규정한다. 정부는 모든 국민의 생계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부가 내세운 복지는 노동인구의 수를 늘려 양질의 노동력을 충당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즉 복지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는 국민과 그렇지 않은 국민으로 분류했다. 전자는 얼마든지 취업이 가능한 노숙자와 청년 실업자들이며, 후자는 실업 여성에 속했다. 여성 실업자 혹은 여성 노숙인은 복지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정부가 규정한 조건에 충족하는 국민이 복지 혜택을 받는 것은 신자유주의적 복지국가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같은 해에 나온 한스밴드와 god의 노래 속에 신자유주의 사회의 면모를 읽을 수 있다. 한스밴드의 ‘오락실’ 속 아버지는 아내에게 잔소리를 잔뜩 듣는 무능한 가장이지만, 복지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는 실업자다. 반면 아내(또는 어머니)는 삶의 의욕을 잃은 가장들의 심정을 알지 못하는 대상으로 그려진다. 가정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은 취업 기회가 극히 제한되었고, 실업자로 전락한 여성 근로자는 복지 혜택도 받지 못했다. 재취업이 어려운 여성 근로자는 집안일을 맡았다. 정부는 일자리를 잃은 여성들을 가정으로 돌려보내 경제위기 이후로 급격히 증가한 ‘가족해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기나긴 경제 불황은 복지 혜택을 적게 받은 여성 근로자의 생계를 위협했고, 가장 없이 간신히 집안일과 육아를 홀로 책임지는 어머니는 복지 사각지대 속에 살아야 했다. 우리 사회가 ‘어머님께’를 들으면서 흘린 눈물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민이라기보다는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여성의 모성애에 감동한 것이다. 가난 때문에 배고픈 아들에게 자장면 한 그릇을 양보한 어머니의 모습은 숭고한 모성애로 포장되었다.

 

송 교수의 책은 원래 영어로 된 저작물이다. 학술논문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딱딱한 문체가 완독을 어렵게 만드는 단점이다. 그러면 저자의 주장이 간략하게 정리된 책의 ‘여는 글’을 참고하면 된다. 이제 복지를 좌파들의 전유물로 생각해선 안 된다. 민심을 얻으려는  우파들은 좌클릭을 해서라도 복지 정책 도입을 표방한다. 우파와 복지의 기묘한 만남은 이미 IMF 시절부터 이루어졌다. 좌파 정치인들은 신자유주의적 복지국가의 통치자가 되었고, 그러면서 신자유주의의 영향력이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침투되었다. 집권 정부의 이념에 상관없이 우리나라는 완벽하지 않은 복지국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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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1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8-02 10:16   좋아요 1 | URL
과거에 같이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희망의 의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 의지마저 상실되어 무기력해지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린다 2016-08-01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으로서 안타까운 일들이네요..

cyrus 2016-08-02 10:18   좋아요 0 | URL
네. 여성들이 복지 혜택, 취업 기회가 부족했는데도 여성들은 이미 사회적 보장을 누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지금행복하자 2016-08-01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스밴드의 노래를 모르고 수지의 비타500을 알고 있는 저는 요즘 세대?ㅎㅎ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 극단적인 표현을 피하고- 노래중 하나가 지오디의 어머님께 에요 ㅠㅠ

cyrus 2016-08-02 10:20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 세대에 끼고 싶어요. ㅎㅎㅎ

transient-guest 2016-08-03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기력함이 가장 큰 문제같습니다. 조장된 가짜 희망은 나쁘지만, 뭔가 의욕이 있다는 건 중요한데 말이죠. 정치적으로도 그렇고 내년이 걱정되는 이유입니다. 전 `선생님 사랑해요`가 더 좋았더라능...ㅎㅎㅎㅎ GOD의 경우엔 표절논란이 있어서 좀..글구 사실 가자 듣고 있으면 눈가가 촉촉해지기 때문에 open된 장소에선 듣지 않습니다.

cyrus 2016-08-04 10:37   좋아요 0 | URL
`선생님 사랑해요`가 한스밴드의 대표곡이죠. 정말 아쉬운 그룹이에요. 학생 때 가수로 데뷔한 것이 독이었어요. 소속사가 노예처럼 굴리는 바람에 롱런하지 못하고 너무 빨리 묻히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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