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러스 호프스태터가 십대 때 어니스트 네이글과 제임스 뉴먼 《괴델의 증명》을 읽고 ˝이상한 고리성˝에 대해 강렬히 매혹되었듯이ㅡ결국 이 책까지 쓰게 됨ㅡ 나도 그의 《괴델, 에셔, 바흐》를 읽으며 그랬죠. 그러나 내 경우는 호프스태터의 경험과 달리 술술 읽어 나갈 수 없어서 몇 해마다 한 번씩 결투 신청하듯 그의 책을 펼쳐야 했습니다.
개역판이 나온 김에 구판을 다시 펼쳤는데 예전보다 훨씬 잘 읽혀서 그동안 공부 꾸준히 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수리논리학 부분은 여전히 딸리지만ㅡㅜ;

가장 충격적인 건 1000페이지 넘는 책에 페이지 끈이 없다는 것-ㅁ-; 거 얼마 한다고 그걸 빼나.
개역판은 비닐 포장되어 있어요. 서점에서 살펴보기용으로 비닐을 뜯어서 진열해 놓지 않으면 내용 확인이 어렵습니다. 워낙 두꺼운 책이다 보니 책의 틀어짐 방지 차원이지 싶은데 어쩐지 살 사람만 봐라! 표시 같기도 하고ㅎㅎ;
합본인 것에 저는 찬성하는데 구판 상권 읽다 보면 하권에 수록된 그림이나 내용 참조하라는 게 더러 나오기 때문에 따로 일 때보다 합본인 게 더 낫긴 합니다.

34페이지에 달하는 GEB(괴델, 에셔, 바흐 축약) 20주년 기념 서문만 읽는데도 감동이 밀려옴ㅜㅜ 구판보다 확실히 번역 질이 나아진 걸 느끼겠더군요! 저자 스스로 자기 책에 성차별이 있었다(모든 등장인물, 거북이마저 남자) 자아비판도 하고ㅎ 역자가 후기에서 예전 번역에 대해 통렬히 반성을 하기도ㅎㅎ

 

개역판에서는 사라진 사진


개역판엔 구판에 있던 참고 그림과 역자 주석이 많이 삭제되었는데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인공지능의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당시 해석은 당연히 삭제될 만 하지만(바둑에서는 컴퓨터가 인간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내용- 알파고로 뛰어넘은 게 증명됨) 과한 친절(?)의 역자 주석이 재밌기도 했거든요. 예를 들어,

˝칵테일을 만드는 진(Gin)과 토닉(Tonic)으로 말장난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저자가 진이라는 말로 나타내려는 것은 Djinn, 즉 알라딘의 마법의 램프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정령(요정)의 이름이기도 하다. 진이라는 술을 마시면서 다른 황홀경으로 접어들듯이, 여기서 지니라는 요정은 높은 또는 낮은 층위로의 여행을 도와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개역판에서는 사라진 구판 상권 역자 주석 p138)

이 장에서는 역자가 ‘높은(pop) 혹은 낮은(push) 층위‘ 해석에 기반을 둔 주석을 일관되게 제시했는데, 개역판 전반에 걸쳐 역자가 지나치게 개입한 해석들을 많이 삭제하셨더군요.

참고로 이 책은 의식과 의미의 ˝이상한 고리˝를 찾는(fuga, ricercar) 장대한 여정~

˝하나의 해석은 그 해석이 현실 세계와의 일정한 동형관계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한에서만 의미를 가질 것이다.˝(구판, 상권 p71)
˝하나의 해석은 그것이 현실 세계에 어떤 동형성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정도에 부응해서 의미를 가질 것이다.˝(개역판, p72)



시시콜콜은 다음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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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7-07-17 1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녁 맛있게 드세요. ㅎㅎ^^

AgalmA 2017-07-18 11:32   좋아요 0 | URL
오늘 점심은 특별히 더 맛있는 걸 드시길ㅎ

2017-07-17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07-18 11:33   좋아요 1 | URL
요즘 집에 이런 두께 책이 늘어나서 미칠 거 같습니다ㅜㅜ 책 망가질 거 같아 이사가기도 두려워지고요;;

cyrus 2017-07-18 0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합본이 나오기 전에 구판을 읽은 내가 밉습니다.. ㅎㅎㅎ

AgalmA 2017-07-18 11:34   좋아요 0 | URL
한 번 읽고 끝낼 책은 아니잖아요ㅎ 개역판으로 또 읽어 줘야죠^^ 능력되는 분은 원서로도 읽으시고ㅎㅎ;

뷰리풀말미잘 2017-07-18 1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발번역에 발표지 때문에 사야될까 말아야 될까 십년을 고민하다가 지지난달에 결국 질렀는데, 이 까치놈들이!

AgalmA 2017-07-18 11:36   좋아요 0 | URL
아아, 위로드립니다. 그럴 때가 있죠... 벼르고 벼르다 질렀는데 개정판 나오는 사태가ㅜㅜ...
개역판 나와서 저는 구판과 이제 이별 수순ㅎ

2017-07-18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8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8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연필 깎기의 정석 - 장인의 혼이 담긴 연필 깎기의 이론과 실제
데이비드 리스 지음, 정은주 옮김 / 프로파간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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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리스는 어쩌다 연필 깎기 장인이 되었나. 미국 통계국에서 일하다 연필 깎는 걸 너무 좋아한다는 걸 알게 돼 이 직업을 창안하게 됐다. 2000년대 경기 불황 속에도 연필 한 번 깎아주는 데 12달러 50센트를 받고, 2013년 이 책이 나올 당시엔 35달러를 받았다고 하니 성공한 사업이라고 봐야 할까ㅎ
이 책은 저자가 1940년 대에 나온 랠프 뉴스테드 《오델스 선박 설비 입문: 실무 사진과 함께 보는 현도공, 용접공, 리벳공, 앵글 단조공, 플랜지 배관공, 기타 모든 선반 기계공을 위한 강선 조립 및 수리의 실제》라는 중고책에서 영감을 받아썼다. 


책 초반엔 연필의 구조와 연필 깎는 재료 준비부터 각 과정을 꼼꼼히 설명한다. 연필은 홈을 판 두 장의 나무판 사이에 기다란 흑연심을 끼워서 만든다. 주로 육각 축인 것은 둥근 축보다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고 책상에서 떨어질 확률도 낮기 때문이었다. 연필 제조 공정은 18세기 말 프랑스인 니콜라 자크 콩테가 최초로 개발했고 국제 통용 연필 등급제(ex-2B, H)도 그때 만들어졌다. 미국은 숫자(ex-#2, #3)로 표기하는데  《월든》을 쓴 헨리 데이빗 소로가 도입했다.
연필 깎는 작업 환경, 저자가 개발한 기술과 노하우, 빈티지 연필깎이 구경 등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진지하게 이 책에 접근한 독자라면 점점 당황할 수 있다. 저자가 위트 넘치는 만화가이기도 해서 여기저기서 코믹한 장난이 넘쳐 이거 다 쇼 아냐! 싶기도 한다. 연필 깎기 장인의 적인 전동 연필깎이가 있는 집을 몰래 찾아가 무자비하게 부수고 메모를 남겨 둔다든가, 폭포수 아래에서 연필 깎기, 유명인 흉내 퍼포먼스 연필 깎기, 턱도 없는 마음으로 연필 깎기ㅋ 등 연필 깎기 진기명기 총출동!


 

 

부록에는 연필 맛 와인(사토 그레이사크 2007년산 메도크 AC, 마르크 올리비에 2010년산 ‘라 페피‘ 카베르네 프링 뱅 드 페이 뒤 발 드 루아르 등), 연필 관련 추천 웹사이트, 연필 애호가들의 순례 성지(컴벌랜드 연필 박물관, 폴 A. 존슨 연필깎이 박물관, 에베르하르트 파머 연필 회사 역사 지구 등)을 소개한다.



[연필 깎기 장인에 대한 증언들]

장인이 혼을 담아 깎은 나의 연필은 연구실에 잘 보이게 진열돼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게 웬 거냐고 묻곤 하지요. 이후의 대화는 종종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여러 학문을 넘나드는 유익한 방향으로 말예요. 예를 들어 ˝탈산업 시대에 수공예는 어떤 위치를 차지할 것인가.˝ 같은 사회학적 질문, ˝연필을 깎는 직업의 의미는 무엇이며 그것은 안식일에 허용되는 일인가.˝라는 유대교 율법에 관한 질문, ˝올바르게 깎인 노란색 HB 연필의 놀라운 아름다움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하는 미학적 질문, ˝장인이 부여한. 뾰족함의 등급(내 연필의 경우 10단계 중 8단계)을 비전문가가 스스로 검증할 수 있는가?˝란 인식론적 질문, ˝줄곧 진열해 놓기만 하는 연필도 ‘도구‘인가? 이를테면 하이데거의 용어로 ‘손안에 있는‘(zuhanden) 것이라 할 수 있나.˝라는 형이상학적 질문 등 다양한 물음이 제기될 수 있죠. 요컨대 나는 그 연필 덕에 학생들에게 이런저런 가르침을 줄 기회가 많았습니다. 교육에 종사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데이비드 리스 씨의 연필 깎기 서비스를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ㅡ론 무라드(종교학 교수)


얼마 전 집에 불이 나는 바람에 내 물건 대부분이 못 쓰게 됐어요. 그런데 화재 진압 후 잔해 더미를 샅샅이 살피다가 연필이 무시한 것을 확인하고는 기쁨에 젖었습니다. 장인의 혼이 담긴 나의 연필은 케이스 안에 그대로 들어 있었고 긁힌 자국 하나 없이 멀쩡했어요. 이내 여러 전문가들이 도착해서 도와줄 채비를 하는데 필기구를 가져온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필기구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장인이 혼을 담아 깎은 그 연필을 주머니 속에 꼭꼭 숨겨두고 몰래 어루만졌습니다. 고마워요. 데이비드 씨.
ㅡ레슬리 A. 하우스(광고 관리자)


캐나다 언론인으로서 장담하건대, 이곳 드넓은 백색의 북쪽 나라에서 데이비드 리스 씨의 연필은 실생활에서 요긴하게 쓰일 겁니다. 매니토바 주에선 겨울이 되면 잉크가 얼기 때문에 펜으로 글씨를 쓸 수가 없거든요. 연필로만 가능하죠. 이 연필이라면 한겨울에 야외에서 인터뷰를 해도 정확하고 완벽하게 받아 적을 수 있을 게 분명합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은 언론계의 금언입니다만, 데이비드 리스 씨는 연필이 펜보다도 칼보다도 한 수 위라는 걸 보여줬어요. 고맙습니다.
ㅡ그랜트 A. 해밀턴(언론인)

 

 

 

난 연필 잘 깎진 못했지만 많이 쓰는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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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7-07-08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필 깍으며 굳은 살 박힌건가요? ㅠ

AgalmA 2017-07-08 23:07   좋아요 1 | URL
연필을 장시간 쥐고 일해서 계속 패이고 뜯고 그런 순환 상태요^^; 안 써도 늘 욱씬거리죠ㅎ;;

북다이제스터 2017-07-08 23:08   좋아요 1 | URL
직업병이군요. ㅠ
산재 신청해야 합니다. ^^

서니데이 2017-07-08 2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 컴퓨터 고장이신가요. 여러가지로 불편하실텐데, 어쩌나요.;;
2. 연필을 많이 쓰시나봅니다. 세번째 손가락에도 많이 생겨요.
3. 연필이나 펜의 손으로 잡는 부분에 끼우는 것 있으면 조금 나을 것 같은데, 요즘은 어디서 파는지 모르겠어요.;;

바깥은 그냥 그런데, 실내는 많이 덥네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AgalmA 2017-07-08 23:48   좋아요 1 | URL
1. 고장이나 탈은 꼭 휴일에 일어나죠-_-a
2. 쓰는 습관에 따라 손 여기저기 굳은살이 생기죠. 사진 외에도 여러 군데 있어요ㅎ
3. 손에도 끼워보고 연필에도 끼워보고 많이 해봤는데 샤프가 아니라 깎아쓰는 연필이라 좀 걸리적거리죠. 그립감이 불편해서 잘 안 끼게 되기도 하고요.

서니데이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2017-07-08 2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09 0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8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7-07-09 06: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동을 주는 연필깎기와 장인이라... 깎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그걸 알아봐주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네요^^:

AgalmA 2017-07-18 11:45   좋아요 1 | URL
어떤 글도 감동을 주잖아요. 애를 쓰는 만큼 그걸 알아봐주는 게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거 같아요ㅎ 물론 케바케, 예외도 따라다니긴 하지만;;

cyrus 2017-07-09 1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마트폰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 손과 목이 뻐근하고 통증이 일어나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연필을 오래 써서 생긴 굳은살이 ‘좋은 직업병’으로 느껴집니다. ^^

AgalmA 2017-07-18 11:47   좋아요 0 | URL
컴, 연필 둘다 글을 쓰는 역할을 하지만 어쩐지 연필이 더 몸을 쓰는 일 같아서 더 좋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희선 2017-07-12 0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필만 쓰는 건 아니지만, 자주 손으로 쓰기는 하는데 오월부터 더 많이 썼더니 가운뎃손가락 굳은살이 벗겨지기도 하는군요 지금까지 그런 적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집에 불이 났는데 연필이 괜찮아서 다행이다 생각하다니, 그것을 보고 좋게 생각해서 다행이네요 불 났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울적할 것 같은데... 정말 연필은 추운 곳에서 쓰기에 좋겠습니다

데이비드 리스가 깎아준 연필로 시험을 잘 본 사람이 있다고 한 말을 본 것 같기도 합니다


희선

AgalmA 2017-07-18 11:50   좋아요 0 | URL
악기 다루는 분들도 그렇고 물건을 다루는 직업을 가진 분들은 다들 특정 부위에 굳은살이 있으시죠. 발레리나의 상처 가득한 발도 생각나네요.
참 이상하죠. 우리는 어떤 아름다움, 완벽함 앞에서는 꼼짝없이 사로 잡혀서 애착에 빠지게 되는데 그게 무엇이냐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죠^^

희선 2017-07-14 0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컴퓨터 고쳤군요 주말은 벌써 지났으니... 정말 컴퓨터는 밤 아니면 주말에 이상해질 때가 많아요(인터넷도) 사람을 놀리는 건지... 요새는 그런 일이 거의 없지만 예전에 그랬습니다 아니 문제는 하나 있지만 아무래도 그건 고칠 수 없을 듯해서 그냥 써요 하나만 못하지 다른 건 괜찮아요


희선

AgalmA 2017-07-18 11:52   좋아요 0 | URL
챙겨서 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죽하면 머피의 법칙이란 용어까지 생겼겠어요ㅎ 고장의 문제는 참 인류의 난제인 듯ㅎㅎ;;
우리는 늘 고장과 잃어버림이 오기까지의 행운을 누리는 셈이죠^^;
 

《연필 깎기의 정석》에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도구로 나오는 외날 회전식 연필깎이 Dahle 166(독일), Carl Angel-5 royal(일본), 이중날 회전식 연필깎이 El Casco M430-CN을 찾아 연필 깎는 동영상을 봤다. 하나 살까 싶었지만 국내엔 없고 거의 해외 직구였다. 귀찮은데... 하다가 그렇담 연필이나 살까... 생각했고 전설의 연필들(블랙윙, 미쓰비시)과 온갖 화방 문구의 블랙홀로 빠져들었다.  《아무래도 좋을 그림》에서 소개된 펠리칸 잉크 블루 블랙도 생각나 담고, 블랙 스케치북! 수채화 전용 스케치북! 파스텔 전용 스케치북! 세밀한 작업을 도와줄 파스텔 어플리케이터와 종이 찰필! 못 보던 전동 지우개! 저렴한 염색 물감! 포인트 수정에 유용할 흰색 콘테! 파버 카스텔 휴대용 연필깎이는 없으니까 이참에 같이 주문! 새 세필붓도 장만! 이것저것 담다 보니 십만 원에 육박했다-_-
하루만 고민해보고.... 아마 난 살 거야... 주말 고민으로 제격이지. 
이런 책들은 볼 때마다 지름신이 강림해서 괴롭다.
컴은 고장 나 있고 이거 웃어 말어 ㅜㅋ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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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7-08 1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필깎기의 전설은 역시 ‘하이 샤파‘의 기차 모양 연필 깎기가 최고👍지요 ㅋㅋ

AgalmA 2017-07-08 23:23   좋아요 1 | URL
연의 연필깎이는 뭘로 사 주셨어요ㅎ? <연필 깎기의 정석>을 읽고 장인 정신(아빠 정신인가)으로 깎아 주셔도ㅎㅎ

겨울호랑이 2017-07-08 11:32   좋아요 1 | URL
^^: 하이샤파는 너무 커서 절반 크기의 분홍색 펭귄 🐧 브랜드 제품으로 ㅋㅋ 제가 깎으면 절필할까봐 모험은 하지 않으려구요..^^:

AgalmA 2017-07-08 23:24   좋아요 1 | URL
<연필 깎기의 정석> 보면 데이비스 리스의 달인 솜씨에 홀딱 반해서 쓴 평들이 많은데 초등 3학년 나일라- ˝장인의 혼이 담긴 연필을 보고 진짜 기절초풍했어요! 그런데 질문 있는데요, 아저씨가 제일 좋아하는 열대 과일은 뭐예요?˝ 귀엽죠^^
겨울호랑이님이 연의에게 멋지게 깎은 연필을 줄 수 있었다면 헨리 페트로스키 ˝인간이 만든 이 단순한 물건은 개인의 권능을 배가시킨다˝ 말처럼 아빠 권능 상승했을텐데 아쉬운데요ㅎ

겨울호랑이 2017-07-08 11:42   좋아요 1 | URL
흠... 그 점이 아쉽군요.. 그렇지만, 제가 솜씨가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분야(연의 목마 태우기, 소형 자이로 드롭 놀이)등에 보다 집중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나중에 저도 ˝아빠가 몸으로 놀아주는 이 단순한 운동이 아빠에 대한 추억을 배가시킨다.˝고 육아 일기에 쓸 날이 있을까요?^^:

AgalmA 2017-07-08 12:27   좋아요 1 | URL
몸으로 놀아주는 것, 오히려 그쪽이 더 나을 수도 있겠네요. 멋진 연필의 인상보다 직접 체감한 몸의 감각이 더 오래 남을 테니까요. 스킨십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게요. 집에서 자주 안해 주면 밖에서도 다른 사람에게도 잘 안하게 돼요. 연의는 겨울호랑이님에게 인간미를 많이 배우겠어요^^
바꾸신 연의 사진 보니 날로날로 커가는 게 놀라워요. 허허))

겨울호랑이 2017-07-08 12:29   좋아요 1 | URL
^^: 조만간 남자 친구 사귄다고 할까 걱정입니다.ㅋㅋ 시집가기까지 24년 정도밖에 안 남았군요.ㅋ

나와같다면 2017-07-08 1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동 연필깍기 보다는 손잡이를 돌려서 깍는게 저는 더 좋더라구요
기계마다 깎여진 연필 모양이 다른거 아시죠? ㅋ
전 좀 길게 깎이는게 내 맘에 쏙 들어요

AgalmA 2017-07-08 17:45   좋아요 0 | URL
일할 땐 빨리 깎이는 전동 연필깎이가 유용해서 쓰고 있는데, 좋은 수동 연필깎이도 늘 탐이 나더라고요ㅎ
동영상 보니 물결무늬 말고 그냥 귀엽고 동그랗게 깎이는 게 있어 그 연필깎이도 찾아보니 국내에 없더라고요ㅜㅜ; 직구 귀찮아서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ㅎ;
저도 연필촉 부분이 길게 깎이는 게 좋아요. 연필 좋아하시는 분은 대부분 그럴 듯. 짧으면 연필심이 금방 닳아 자주 깎아줘야 되니 미관면에서도 실용면에서도 긴 게 좋죠^^

희선 2017-07-12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염색물감도 있군요 그걸로 티셔츠에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 그리면 괜찮겠습니다 그러면 자신만의 티셔츠가 되겠군요 친구한테 선물하면 아주 좋아하겠습니다 그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거잖아요 티셔츠뿐 아니라 여기저기에 쓸 수 있군요


희선
 

알라딘에서 이 달의 추천 출판사 행사 중이죠.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165210

2만 원 이상 구입 시 알라딘 굿즈 쿠키 트레이 증정!

 

그중 읻다 출판사를 저는 특히 지지합니다.

 

 

 

Aldous Harding - Imagining My Man

 

6월을 정신없이 보낸 터라 읻다에서 리 미쇼 시집이 출간된 거 챙긴다는 걸 깜빡했습니다. 숱한 책에서 인용되었지만 국내에서 그의 책 찾기가 힘들어 얼마나 많은 날들을 애태웠던가!

시인들이 더 좋아하는 시인. 독특한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을 원하는 당신이라면 앙리 미쇼는 꼭 소장해야 합니다!

온라인 책 소개로도 반신반의 중이라면 제가 수집한 자료도 소개합지요.

 

 

 

 

평화로운 사람


침대 밖으로 손을 뻗으며, 깃털씨는 벽을 만질 수 없어 놀랐다. <이런, 그가 생각했다, 개미들이 벽을 갉아먹은 모양이군...> 그리고 그는 다시 잠들었다.
얼마 후, 깃털씨의 아내가 그를 잡고 흔들었다. 그리고는 <봐요, 그녀가 말했다, 게으름뱅이씨! 자느라고 바쁜 동안에, 우리 집이 강도를 당했어요.> 사실, 맨 하늘이 온 사방을 덮고 있었다. <이럴 수가, 어쨌든 이미 일은 끝났군>, 그가 생각했다.
얼마 후, 어떤 소음이 들렸다. 기차가 전속력으로 그들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저렇게 바쁜 기세를 보니, 그가 생각했다, 정말로 우리 앞까지 오겠는 걸> 그리고 그는 다시 잠들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추위에 깨어났다. 그는 온통 피로 젖어 있었다. 부인의 몇몇 조각들이 그 주변에 놓여 있었다. <피를 보면, 그는 생각했다, 항상 너무도 불쾌해진단 말이야, 그런데 이 기차가 지나가지 않을 수 있었다면, 나는 매우 행복했을 텐데. 기차는 이미 지나갔으니...> 그리고 그는 다시 잠들었다.
- 이봐, 판사가 말했다, 당신 어떻게 설명하겠소? 당신의 아내가 여덟 조각으로 찢어져있는 것을 발견할 정도로 다쳤는데, 곁에 있던 당신은 막아보려는 단 하나의 행동도 할 수 없었으며,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불가사의한데. 모든 사건의 진상은 그 안에 있소.
- 이렇게 된 이상, 나는 그녀를 도울 수 없겠군, 깃털씨가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다시 잠들었다.
- 처형은 내일이오. 피고인, 덧붙일 말 있습니까?
- 죄송합니다만, 그가 말했다, 저는 사건을 이해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 잠들었다.



빙산


난간도 울타리도 없는 빙산에, 지친 늙은 까마귀들과 요사이 죽은 수부들의 망령들이 북극의 마와 같은 밤에 와서 팔꿈치를 괸다.

빙산, 빙산, 영원한 겨울의 무종교의 대성당, 유성 지구의 머리 위에 씌운 빙모 추위에서 태어난 너의 기슭은 얼마나 고귀하고 또 순결한가.

빙산, 빙산, 북대서양의 등,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바다 위에 얼어붙은 장엄한 불상, 출구 없는 죽음의 번쩍거리는 등대, 침묵의 절규는 수 세기 동안 계속된다.

빙산, 빙산, 필요 없는 고독인, 갇히고 멀고 벌레 없는 나라, 섬들의 가족, 샘물의 가족인 그대들은 보면 볼수록 얼마나 나에게는 친숙한 것이냐......

 


 


 

 


 앙리 미쇼 (Henri Michaux, 1899~1984)는 때로는 자기의 무의식 속을 파고들어가 존재의 실태와 존재 이유를 찾기도 하고 악의에 찬 세계에 둘러싸인 현대인의 고뇌와 무력을 독특한 풍자와 유머로 나타냄으로써 현대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와 인정을 받고 있다.

그는 원래 프랑스어계의 벨기에 출신으로 1955년에야 프랑스 국적을 얻었다. 어려서부터 극히 고독한 성격으로 부모 형제나 어떠한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자기는 남이라고 느꼈다고 한다. 브뤼셀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신비 작가의 작품이나 성인들의 전기를 즐겨 읽었고 잠시 의과 대학에 다닌 적도 있었으나 중도에 포기했다. 21세 때 새로운 다른 세계를 동경하여 일개 수부가 되어 약 2년 동안 바다를 떠다니며 방랑 생활을 하기도 했다.

1924년부터 파리에 정착하여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특히 로트레아몽의 작품을 읽고 큰 감동과 충격을 받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1927년 자아의 분열을 다룬 시집 《지난 날의 나》를 발표하고 계속하여 자신에 대한 거의 과학적, 의학적 관찰 보고서인 《나의 속성》,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박해받는 인물을 풍자적으로 그린 《플륌이라는 자》, 그리고 꿈과 환각, 충동을 조사, 보고한 《밤은 움직인다》 등의 시집을 내어 주목을 끌었다.

아울러 1927년에서 1939년에 이르는 동안 그는 또다시 다른 세계를 찾아 에쿠아도르를 비롯한 남미, 터키, 인도, 중국, 일본 등을 여행하고 두 권의 여행기 《에쿠아도르》와 《아시아의 한 야만인》을 펴냈는데 저자는 이 가운데 각국의 도시, 인물, 풍습, 동식물에 대한 학자적인 정밀한 관찰과 시인으로서의 깊은 성찰을 하여 많은 독자에게 감명을 주었다.

1940년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남 프랑스의 코트다쥐르로 피난했는데 여기서 앙드레 지드를 만났고 지드는 미쇼의 내면적 시가 가지는 현대적 뜻과 가치를 높이 평가하여 "앙리 미쇼를 발견하자!"라는 강연을 하여 그의 이름을 높였다. 같은 시기에 그가 전시 중에 쓴 특이한 항전 시가 발표되어 일약 그는 유럽에서 유명해졌다. 뿐만 아니라 그는 30년대부터 아무에게서도 배우지 않은 자기류의 그림을 그려 발표해왔는데 이 특이한 그림이 화단에서도 높이 인정되어 그의 이름은 더욱 널리 퍼졌다.


그는 시인으로 계속하여 《시련, 푸닥거리》, 《유령》등의 환상적인 시집과 《다른 곳에》라는 가공적이며 상상적인 3부작 기행 문집들을 펴냈다.

1955년 경부터 인간의 심층 내부를 철저히 탐색하기 위해 그는 마약인 메스칼린을 복용하여 그 환각과 취기를 이용하여 의식 내부를 탐험하려고 했다. 즉 자신의 마음속 깊이 잠입하여 약의 힘을 빌려 인간의 모든 감각, 꿈, 인상, 이미지, 무의식을 알고 느끼고 경험하려고 했다. 그는 그가 직접 느끼고 본 것을 그의 시로 또는 그림으로 옮겼다. 어느 작가도 그만큼 인간의 희미하고 붙잡기 힘든 내부 세계를 이렇게 철저하게 탐험, 실험하려고 애쓴 작가는 없었다. 약 15년에 걸친 실험에서 얻은 작품으로 '비참한 기적', '소란스러운 무한', '구렁에서 얻은 지식', '정신의 큰 시련' 등이 있다.

미쇼는 만년에도 인간의 내부 세계와 환상 세계에 대한 많은 작품을('잠든 모양, 깬 모양', '사라지는 것과 대면하여' 등) 내놓았으나 점점 글자로 표현하기보다는 형상적인 그림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더욱 많아졌다. 그의 그림이란 회화라기보다는 현미경 아래 보는 박테리아의 표본이나 X선 사진과 같이 기이하고 독특한 것이다. 그러나 화가로서 그는 거의 매년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전람회를 열고 있고 그때마다 주목과 논란을 일으켰다.


 

 Henri Michaux - Answering in Riddles

 

Henri Michaux - Sans Titre (1960)

 
1965년에는 파리의 국립 현대 미술관에서 그의 총 작품 전시회가 개최되어 그의 예술에 대한 경의를 표하였다. 그러나 같은 해 국가 문학 대상의 수상자로 추대되었으나 그는 이를 사절하였다. 그는 시인으로서 겸손하고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엄밀한 뜻에서 문학권 외에 있으면서도 1940년대 이후의 젊은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http://www.france.co.kr 자료)

 

 

 

 

 

 

읻다 출판사에서 나오는 다른 책들도 커버 디자인 포함 선별 작품들 다 멋집니다T^T. 작가 이름 안 보고 척 봐도 예사롭지 않지요? 워크룸 프레스 책처럼 소장하고 싶어지는 책 목록! 보석 같은 출판사! 틈틈이 사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사는데 알라딘 굿즈 쿠키 트레이까지 주다니 더 고마워요!

이번에 에드몽 자베스랑 앙리 미쇼 샀는데 리뷰도 꼭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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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5 0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07-05 19:39   좋아요 0 | URL
시만큼 그림도 인상적이죠^^

목나무 2017-07-05 1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읻다 프로젝트 괄호시리즈 책을 좋아합니다. ^^ 국내 초역인 작품들이 많아서 좋기도 하고 무엇보다 표지!
아~ 시리즈를 다 모으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표지라고나 할까요. ㅎㅎㅎ
저는 <바보배>와 <Y교수와의 대담>을 친구로부터 선물받았는데요. 기회 닿을 때마다 이 시리즈는 한 권씩 데려오려 합니다. ^^

AgalmA 2017-07-05 19:43   좋아요 1 | URL
다른 책은 모르겠는데 시집은 원문을 같이 실고 있어서 언어 공부하시는 분에게 특히 도움이 될 거 같더군요.
표지가 앙리 미쇼 작품 비슷한 것이 출판사의 안목이 돋보입니다^^
바보배와 Y교수와의 대담은 제가 다음에 사고 싶은 책인데 벌써 가지고 계시다니 부럽습니다 :)

cyrus 2017-07-05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앙리 미쇼가 그린 두 번째 그림이 착시 현상에 착안한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림 속에 달마시안이 숨어 있는지 살펴봤어요. ^^

AgalmA 2017-07-05 19:44   좋아요 0 | URL
앙리 미쇼 그림은 다 숨은 그림 찾기 같아요^^ 한참 들여다보게 만들죠. 각자의 무의식을 살펴보게 만들기도 하고요.

여울 2017-08-04 1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림도 삶도요. 번역된 자료들도 무척 궁금하더군요. 혹 옛날 책도 있다고 출판관계자가 그러더군요. 이응로의 군상이나 교류도 궁금해지고요^^

AgalmA 2017-08-05 02:09   좋아요 0 | URL
예. 예전에 앙리 미쇼 책이 출간된 적 있는데 절판된 지 오래되었죠.
그림이 참 독특하지요. 말씀하신 이응로 화백 작품과 비슷한 구석이 있어서 저도 그 상관 관계가 궁금하긴 합니다.
 

알라딘에서만 월평균 12권 구매 (시집 구매가 1위, 서양 철학 구매가 2위)로 알라딘 상위 0.20% . 상위 0.1%에 들어가려면 월평균 8권을 더 사면 된다는데 사양합니다-ㅅ-; 지금 사고 있는 것도 다 소화 못 하고 있어서요ㅎ 그런데 서재 이웃 보면 책 엄청 사시던데 이 정도로 상위 1% 안에 들다니 실망입니다ㅋ 제가 사는 지역구에서 65번째로 많은 구매자라는데, 월평균 74권 사서 1위라면 1위인 분은 무슨 돈으로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많은 책을 사고 있는지 그게 더 궁금! 80세까지 5256권 더 읽으려면 건강 관리 잘 해야겠어요. 벌써 눈도 침침, 기억력도 침침;;; 알라딘, 저보다 더 장수하는 서점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18주년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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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7-07-03 2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 침침하실 때 다초점 렌즈가 도움됩니다. ㅎㅎ

AgalmA 2017-07-03 20:42   좋아요 1 | URL
이젠 좀 쉴 수 있을까 하는 눈이 너무하네 하겠습니다ㅋ;)

북다이제스터 2017-07-03 20:47   좋아요 2 | URL
이런 얘기 넘 썰렁한데요, 눈과 뇌만 세포 재생산 잘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ㅠ
신도 참 잔인하시죠. 젤 많이 사용하는 기관만 재생산을 가로막고 계시니...ㅠㅠ

AgalmA 2017-07-03 20:55   좋아요 1 | URL
북다이제스터님 리뷰에서 인간 여성만 일찍 폐경이 된다고 하신 것처럼 인간이 극단적으로 번식이나 종족보존을 위한 생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습니까. 너무 제 취향으로 해석하는 걸까요ㅎ 아무튼 그래서 살아 있을 때 더 간절히 삶을 살게 되는 건지도 모르죠^^;

북다이제스터 2017-07-03 21:01   좋아요 1 | URL
말씀에 공감과 감동. ^^

dys1211 2017-07-03 2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월 12권이면 대단한거죠....74권 구매하시는 분은 아마도...

AgalmA 2017-07-03 23:04   좋아요 1 | URL
우리 동네에 중고책 전문 판매상이 있거나 서평가가 있거나 그런 거겠죠-ㅅ-?

2017-07-03 2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07-03 23:56   좋아요 2 | URL
예, 이런 빅데이터는 재미 의미 둘다 잡는 좋은 전략 같습니다^^ 뜨끔해서 책 사는 걸 좀 줄여야지 싶다가도 알라딘굿즈로 또 오도가도 못 하게 만드니ㅋ;; 오늘도 굿즈 때문에 4권이나 샀지 말입니다ㅜㅜ 물론 시집도 끼워서ㅎ 새 책 사는 게 명품 사는 거보다 더 즐거워요! 일을 이렇게 열심히 하면 오죽 좋을까 싶기도 한데 일은 재미가 없는 걸 어떡해요ㅎㅎ;;

고양이라디오 2017-07-04 0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갈마님 마지막 댓글에 폭풍 공감입니다ㅠㅋ

AgalmA 2017-07-04 05:36   좋아요 0 | URL
다들 남의 얘기가 아니죠ㅎㄱㅎ;

단발머리 2017-07-04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256권이면 아주 많으시네요~~~
80세까지 건강하시고 ㅋㅋㅋ 특히 눈도 건강하시길^^
전 3땡이라 급 우울모드예요 ㅠㅠ

AgalmA 2017-07-04 14:18   좋아요 0 | URL
3땡?? 이해력이 딸려서^^; 재깍 알아 들어야 되는데 굳이 설명하게 만들어서 더 우울하게 만들고 싶지 않으니 부연 설명은 생략하시고요ㅎ;; 단발머리님 요즘 속상한 일 있으셨던 거 같은데 기운내세요~ 김애란 <바깥은 여름> 리뷰대회 준비로 활력을 넣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미 준비 중이시려나ㅎ 앨리스 쿠키트레이 갖고 싶어서 겸사겸사 저도 책을 질렀어요ㅋㅋ

단발머리 2017-07-04 14:25   좋아요 1 | URL
부연설명할래요~~~ 3천 9백 몇 권 남았대요... 저는요...
리뷰 대회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참가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알려주셔서 ^^

AgalmA 2017-07-04 14:37   좋아요 0 | URL
아... 상황 어찌 될 지 모르는데 숫자야 그리 중요합니까ㅎ; 리뷰대회 총 5명 뽑던데 단발머리님 실력이면 5명 중엔 꼭 들어갈 거라고 생각해요! 꼭 응모하세요^^

cyrus 2017-07-04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인정하는 상위 0.1%에 들어가려면 알라딘에서 책을 사야겠군요. ^^

AgalmA 2017-07-04 14:20   좋아요 0 | URL
cyrus님은 벌써 남들 안 읽는 책 읽는 상위 1% 아님까ㅎ. 연연할 게 없으신 걸로^^

양철나무꾼 2017-07-04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는 668+6=674권을 더 사야 1등이예요.
이해불가입니다~!^^

AgalmA 2017-07-04 15:03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 동네엔 업자가 사는 게 분명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