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와 친구가 된 고양이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노에미 비야무사 그림, 엄지영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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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읽어야겠고, 머리 아프고 복잡한 책은 읽기 싫을 때 루이스 세풀베다의 책들은 그야말로 보약이다. 나는 그렇게 또 독서 슬럼프를 탈출하고 있었다. 게다가 세풀베다 작가의 3주기이지 않은가. 3년 전에 그가 코로나로 하늘의 별이 되었을 때, 죽어라 그의 책을 읽었다. 그렇게 3년이란 별의 시간들이 지나갔고 다시 그의 책들을 읽는다. 이거야말로 책이 가진 영원불멸성이 아닌가.

 

세풀베다 작가의 전작을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아마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고 생각해서 애써 구해서 읽지 않았던 게 아니었을까. 오늘 도서관을 방문했고, 서가에서 냉큼 <생쥐와 친구가 된 고양이>를 꺼내서 읽기 시작했다. 금세 다 읽을 수가 있었다. 등산철이 되어서 그런지 도서관 주차장에 주차할 곳이 없어서 조금 짜증이 났다.

 

오늘 만난 <생쥐와 친구가 된 고양이>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화자(세풀베다)의 아들 막스가 반려묘 믹스를 입양했고, 막스와 믹스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아기 고양이 믹스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으며, 막스가 커 가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진다. 막스가 18세가 되던 해에,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막스는 독립한다. 28살도 아니고 18살에! 대단하지 않은가.

 

그리고 우리의 믹스는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점점 늙은 고양이가 되어 간다. 그러다 믹스는 시력을 잃게 된다. 아니 다른 것도 아니고 세상을 볼 수가 없게 되다니. 막스는 공부와 면접 그리고 취업으로 이어지는 삶의 사이클에 돌입하게 되고 눈이 먼 믹스는 점점 더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게 된 시간이 많아진다.

 

바로 이 때 등장한 캐릭터가 바로 생쥐 멕스다. 참 아래층에 살던 멕시코생쥐들이 우리를 탈출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그러니까, 아래층에서 탈출한 멕시코생쥐(멕스!) 중에 하나가 바로 멕스라는 점이다. 소설에 그냥 등장하는 서사는 하나도 없다. 언젠가 반드시 써먹기 위해서라도 이런 디테일들이 필요한 법이다.

 

처음에 이름이 없던 멕스는 막스가 좋아하는 초코 시리얼을 훔쳐 먹기 위해 막스와 믹스가 사는 집에 침투했다가 믹스에게 사로 잡힌다. 아무리 눈이 멀었다고 하더라도, 시력 대신 청력과 감각에 더 발달한 믹스에게 멕스는 독안에 갇힌 쥐 신세일 뿐이다. 여기서 믹스가 멕스를 꿀떡 삼켰다면 더 이상의 서사 진행은 없었으리라. 하지만 극적인 반전이 발생한다.

 

믹스와 멕스가 친구가 된 것이다. 아니 그리스 조각상을 닮은 고양이와 겁쟁이 생쥐가 친구를 먹었다고? 친구 사이에 비밀은 없는 법이란다. 결국 믹스는 막스에게 새로 사귄 친구 생쥐 멕스를 소개해 주고 주인장 막스는 또 생쥐를 새로운 식구로 받아 들인다. , 이런 포용의 관계야말로 어쩌면 칠레혁명이 실패로 끝나고 생쥐와 비슷한 신세가 되어 세계를 유랑했던 저자의 삶의 궤적이 대한 하나의 비유가 아니었을까. 소설 같은 동화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뮌헨 더 나아가 독일은 40년도 전에 떠돌이 망명자 세풀베다를 받아 주었다.

 

그리고 처음에 멕스란 이름이 없던 생쥐는 이제 친구가 된 믹스에게 고민거리 두 개를 조용히 알려준다. 하나는 이름을 지어 달라는 것, 막스가 좋아하는 초코 시리얼이 먹고 싶다고. 멕스란 이름으로 생쥐는 고양이 믹스의 진정한 친구가 되었고, 먹을 것을 나눔으로 식구가 되었다.

 


이게 다냐고? 천만에 말씀이다. 루이스 세풀베다는 좀 더 극적인 설정을 마련해 두었다. 생쥐 멕스가 눈먼 고양이 믹스의 눈이 되어준 것이다. 겁쟁이지만 영리한 멕스가 고양이 믹스의 살아 숨쉬는 내비게이션으로 변신했다. 조금 진부하지만 23각 경기가 연상되는 장면이었다. 환상의 콤비가 된 믹스와 멕스는 산책과 외출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모험을 시도했다.

 

그건 바로 고양이들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지붕에서 지붕으로 건너뛰기였다. 먼저 믹스에게 단디 매달린 멕스는 거리 정보 따위를 정확하게 믹스에게 알려준다. 그러면 거리 계산을 마친 믹스는 멕스를 매달고 건물 사이를 날아오른다. 그야말로 황홀한 자유의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독일 사회는 망명자 세풀베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했고, 자신에게 꼭 필요했던 안식처를 마련한 세풀베다는 자신의 문학적 포텐을 터뜨리기에 이르렀다. 이거야말로 개인과 사회의 완벽한 조화 사례가 아닐까.

 

책을 읽다가 문득 부제로 뽑은 디온 워익이 굉장히 오래 전에 친구들과 함께 부른 <That's what friends are for> 생각이 났다. 그래서 친구가 필요한 것 아니겠냐고. 생쥐와 친구 먹은 고양이라는 소설 같은 동화에서 출발한 이야기를 우리 사회에 이방인은 필요없다는 이들에게 권해 주고 싶다. 역시 세풀베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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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3-03-27 06: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월요일 아침 아름답고 건강한 이야기로 출발하네요.
작가는 갔지만 작품은 이렇게 남아 우리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네요.

레삭매냐 2023-03-27 09:0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슬럼프 탈출에 보약 같은 책들이
세풀베다 작가의 책들이라고 생
각합니다.

거리의화가 2023-03-27 0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봄날의 햇살 같이 따뜻하네요. 친구란 이런 것이군요. 이렇게 도움을 서로 주고 받는 건강한 관계가 사회 전반적으로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저도 도서관에서 작가님의 작품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네요^^

레삭매냐 2023-03-27 09:44   좋아요 0 | URL
고인의 책을 3년 만에 다시 읽습니다.
저만의 추모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세풀베다 작가가 이런 글은 아주
기가 막히게 쓴답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3-27 0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스토리가 굉장히 좋아서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듯 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레삭매냐 2023-03-27 09:45   좋아요 1 | URL
아직 세풀베다 작가의 책을
읽어 보시지 않았다면 추천
해 드리고 싶습니다.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애정할 그런 작가
입니다.

자목련 2023-03-27 0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이 보약!
덩달아 보약을 먹는 기분입니다^^*

레삭매냐 2023-03-27 11:20   좋아요 0 | URL
세풀베다의 모든 책들은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3-27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 고맙습니다. 레삭매냐님 덕분에 좋은 작가님 알게 되었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레삭매냐 2023-03-27 11:20   좋아요 1 | URL
세풀베다 고고씽~입니다 !!!

그레이스 2023-03-27 1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디온 워익 배경음악으로 이 동화를 읽어주심 느낌 살겠네요.
세풀베다, 가끔 동화 빌리러 가면 잊지말고 빌려야겠어요

레삭매냐 2023-03-27 11:21   좋아요 1 | URL
위키피디아로 검색해 보니
디온 워익 여사가 올해 82세
시더라구요 세상에나 -

BGM 으로 깔고 읽으시면 정
말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레알 센스쟁이십니다.
 


꽃이 피기까지 작년 가을에 여주 친구네 집에서

데려온 채송화 녀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이게 맞나 싶어서 다음 꽃검색으로 다시 찾아 보니 두둥 -

꽃의 이름은 채송화가 아니라 아프리칸매리골드였습니다. 세상에나 만상에나.

 

지금까지 이름도 모르고 키워 왔다니요.

제가 하는 일들이 그렇지요 뭐.



역시 사진 찍기는 자연광 아래서 찍는 거이 최고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디카가 고장난 관계로 당분간은 핸드폰 사진기와 패드 사진기를 이용해야지 싶습니다.

 

참 꽃말이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니요.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래.

이렇게 멋들어진 꽃말은 또 처음이지 싶습니다.

 


오늘도 도서관에 들러서 책을 읽다가 집으로 귀환했습니다.

세풀베다 샘 3주기를 맞아 요즘 세풀베다 샘의 책들을 다시 읽습니다.

일단 세 권을 퍼뜩 읽었고, 네 번째로 오늘 <생쥐와 친구가 된 고양이>도 읽었습니다. 예전에 읽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부지런히 읽으면서 메모를 해서 읽고 서가가 꽂아 두었지요.

<알라디노의 램프>도 마저 읽으면 일주일 동안 다섯 권을 읽은 셈이네요.


도서관에서 만난 무당벌레 친구입니다.

살아 있는 녀석들은 모두 2마리였는데...

 

옆의 화분을 슬쩍 들여다 보니 마치 무당벌레의 무덤이라도 되는 듯 숱한 녀석들의 껍질이 있었습니다. 무당벌레들의 묘지인가.



아니 이건 또 무슨 일이랍니까 그래.

어느새 나팔꽃이 피었네요. 수년 전에 부천에 갔다가 받은 씨앗을 심었는데 죽을 듯 여러 고비를 넘기며 결국 다시 꽃을 피웠네요. 그저 신기할 따름이네요.

 

오늘은 점심 먹고 화원에서 딸기 모종을 각 천 원씩 주고 두 개를 사왔는데, 흙도 사려고 했더니 주인장께서 굳이 흙 살 필요가 없다고 하시네요. 분갈이할 거면 그냥 아무 흙이나 퍼다가 사용해도 된다고요.

 

꼬맹이랑 같이 흙 푸러 가기로 했는데 집에 들어오니 아무 것도 하기가 싫으네요. 참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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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3-26 1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메리골드는 꽃보다 꽃말이 좋아서 가을이 되면 사진을 찍어요. 그런데 봄에도 피는 꽃이었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레삭매냐님,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3-03-26 21:47   좋아요 1 | URL
아 메리골드가 원래는 가을에
피는 꽃이였군요.

제가 겨울에 씨를 심어서 계절
이 좀 달라지지 않았나 싶습니
다.
어느새 주말이 다 지나가 버렸
네요. 감사합니다.
 
셰익스피어도 결코 이러지 않았다
찰스 부코스키 지음, 황소연 옮김 / 자음과모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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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난 토요일에 희망도서로 크리스티앙 보뱅의 <흰옷을 입은 여인>이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바로 달려가서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지난달에 신청했는데 이렇게 수급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다니. 보뱅의 책은 시인 에밀리 디킨슨을 다루고 있었다. 어라, 그렇다면 원작자의 시를 읽어야 하나 싶었다. 다음날에도 또 도서관에 갔는데, 파시클에서 나온 <나의 꽃은 가깝고 낯설다>을 빌렸다. 그리고 옆의 칸에 있던 찰스 부카우스키의 책도 빌렸다. 그리고 시집을 제껴 두고 후자부터 읽었다. 이유는 너무 재밌어서.

 

익히 그의 책들을 읽으면서 찰스 부카우스키가 아주 뻔뻔하고 수치심이 없는 작가라는 걸 익히 알고 있어서 그런지 보통 같았으면 바로 발생했을 거부감이 상당 부분 제거됐다. 그는 1920년 독일의 안더나흐라는 곳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세 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49세에 전업작가가 되기 전까지 다양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 이 책의 어딘가에서 58년을 살았다고 하는 걸 보면, 자신의 시집을 팔아먹기 위해 유럽 여행을 나선 시기가 1978년 정도가 아닐까 추정해 본다.

 


배우자 린다 리도 함께 동행해서 니스에 사는 린다의 삼촌 버나드를 만나러 갔다가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 이유는 부카우스키가 프랑스 방송에 출연해서 막말을 해서였던가. 린다의 어머니는 자신이 반드시 가야 한다는 카페에 가기 위해 헛걸음을 마다하지 않는다. 물론 우리의 주인공인 부카우스키는 계속해서 술을 마시고, 아침마다 숙취에 시달린다. 아니 이놈의 인간은 술이 빠지면 삶이 영위되지 않는 모양이다. 아니 어쩌면 그 술이 그에게 뮤즈라도 되는 것이었나. 그렇다면 할 말이 없고.

 

아무래도 이 괴짜 작가는 본국에서보다 프랑스와 독일에서 더 인기가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아무리 봐도 부카우스키는 자유로운 영혼이지 싶다. 시와 소설을 쓴다고 해서 고상한 인간인 척하지 않고,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그런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니 말이다. 자신에게 사인을 받겠다고 찾아온 팬과도 술에 취해 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그의 팬들은 그런 그의 기행을 기대하고 팬 사인회를 찾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자신이 태어난 안더나흐에서는 90살 먹은 삼촌과 재회하기도 한다. 자신이 태어난 곳을 너무 떠난 지 오래되어 독일어를 잊어 버려서 친지들과 영어로 대화를 하는 상황이 왜 이렇게 낯설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독일의 성을 돌면서는 춥다고 린다와 함께 블랑켓을 뒤집어 쓰고 활보하기도 한다. 그렇지 이래야 우리의 부카우스키지.

 


가는 곳마다 술타령은 빠지지 않는다. 인터뷰하기 전에도 정중하게 와인 한 병을 요구하기도 하고, 물론 팬 사인회에서도 마찬가지다. 그의 말을 빌리면, 돈 받고 술 먹는 공짜 여행 만큼 좋은 것도 없는가 보다. 기차 여행에서도 술은 빠지지 않는다. 식당칸과 주류 판매코너는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사항들이다. 독일 현지에서 자신의 작품 번역을 맡은 번역가와 영화감독과 만나서 교류를 쌓기도 한다. 물론 코가 삐뚤어지게 마시면서 말이다. 어딜 가든 술은 넉넉하게 준비하는 치밀함도 보인다. 다시 생각해 봐도 웃기지 않은가. 작가가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먹고 마시는 일에만 이렇게 집중을 하다니. , 그리고 보니 어디선가는 경마장에도 갔었던가. 널리 알려진 대로 부카우스키는 경마 마니아이기도 하다.

 

술 마시고 싸운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부카우스키가 불패의 주취전사라는 말은 아니다. 호기롭게 싸움판에 뛰어 들었지만 대개는 상대방에게 졌다고 한다. 그런데 져도 크게 불만은 없었던 모양이다. 자신의 실력이 되지 않음을 일찌감치 깨달았다고나 할까. 안되는 건 안되는 거니 빠른 인정이 속 편할 일일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신나게 프랑스와 독일을 주유한 주정뱅이 작가는 고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언어와 다른 문화 때문에 골치 앓을 필요가 없는 자기네 나라가 역시 최고였다는 말과 함께. 아니 그런데 내 나라를 떠나면 그런 사소한(?) 불편함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게 아닌가. 마치 영어가 만국 공통어라도 되는 듯, 타국에 가서 그 나라 말은 모르겠으니 영어만 쓰겠다는 건 횡포가 아닌가.

 

찰스 부카우스키의 유럽 여행에는 사진작가가 동행해서 좋은 사진들을 많이 남겨 주었다. 물론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도 있겠지. 부카우스키는 사진을 많이 찍어야 그나마 괜찮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아주 평범한 진실을 그 시절에 이미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 시절에는 디카가 없어서 무조건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말이지. 그러니 사진 찍는 데도 비용이 제법 들었으리라. 그 또한 이렇게 책을 만들기 위한 일환이라고 한다면, 제작비용으로 퉁칠 수 있겠지. 유럽에서 부카우스키가 퍼마신 술값과 마찬가지로.

 

찰스 부카우스키,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그런 뻔뻔한 작가다.

 

[뱀다리] 부카우스키의 시집도 있던데, 다음에는 그의 시집을 좀 빌려서 읽어봐야겠다.

내가 이 작가의 시를 이해할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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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3-03-21 12: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댓글을 쓰다가 너무 길어져서 삭제하고 말았습니다.
알코올 의존자들은 절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부코스키의 글 속에는 독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냥 휙휙 쓰는 거 같은 문맥 속에 절망이 가득해서 읽는 내내 힘이 들더라고요. 저도 부코스키 만큼은 아니지만 알코올 의존자입니다. 의존자들의 가장 큰 소망은 술을 끊는 일이라는 건 보통 분들이 모르시더군요.
알코올 의존자들은 정상인보다 적어도 80%는 더 불행합니다. 거꾸로 말해서, 술을 안 마시는 분들은 알코올 의존자들보다 적어도 80%는 행복하답니다. 자신들이 행복한지 몰라서 그렇지요. 알코올 의존은 또한 80% 유전입니다. 혹시 의존자께서 이 댓글을 보시면 적어도 후세 인류를 위해 아이를 낳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 지독하게 알코올 알러지 있는 배우자를 만나 두 아이 다 술을 거의 마시지 못하는 행운을 얻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coolcat329 2023-03-21 12:56   좋아요 2 | URL
아! 골드문트님 술을 마냥 즐기시는 줄 알았는데 끊고 싶은 마음 또한 간절하시군요. ㅠㅠ

레삭매냐 2023-03-21 13:23   좋아요 1 | URL
부카우스키의 절망감이 느껴진다는
말씀에는 격렬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운이 좋아서 작가가 되었을 뿐,
미래에 대한 어떤 희망도 없이
글들을 생산해낸 게 아닌가 싶습
니다. 한달 월세와 마실 술을 살
수만 있다면...

저도 술을 좋아하는데 어쩌면
알콜의존자일 지도 모르겠네요.

coolcat329 2023-03-21 1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네요. 부코스키로 알고 있었는데 부카우스키가 원래 발음에 가까운가 보네요.
이 작가의 못말리는 행동들을 보니 더 읽고 싶어집니다.

레삭매냐 2023-03-21 13:28   좋아요 1 | URL
국내 출판사들에서 작가의 이름
을 마음대로 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찰스 부코스키 => 찰스 부카우스키

https://www.youtube.com/watch?v=uWSg1z0hzjs

2:18 자신의 이름을 명확하게 발음하는 장면
이 나옵니다.

존 버거 => 존 버저

안드레 애치먼 => 안드레 애시먼

https://www.youtube.com/watch?v=L4Lkvey1qZA

아쉽게도 이 책이 절판되어 헌책방이나
도서관을 이용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stella.K 2023-03-21 18: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도 좀 뻔뻔해야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양심 바르고 전지적 싯점만 강조하면
재미는 없을 것 같아요.
이 사람 작품은 한 번 읽어 본다고 해 놓고 못 읽고 있네요.ㅠ

레삭매냐 2023-03-21 18:56   좋아요 2 | URL
작가라 하면 왠지 점잖빼는
먹물 생각이 들어서일까요...

적어도 우리의 부카우스키
선생님은 그러지 않고 직설
적이고 솔직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전 사두고 읽지 못한 부카
우스키 책들이 제법 되네요.
읽은 책들도 다시 한 번 읽
고 싶고요.
 


나의 작고 초라한 베란다 정원을 사진에 담아 봤다.

통일성도 없고 그야말로 어중이 떠중이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여전히 나의 해바라기들은 지난 겨울의 혹한을 뚫고서 비실비실 그렇게 잘 자라나고 있는 중이다.

 

씨앗을 받은지 오래되서 그런진 몰라도, 절반 정도는 싹을 틔우지 않는 것 같다.

기회가 있을 때 더 받았어야 했는데...

지난 해에 예전 추억을 떠올리며 이목동에 해바라기 씨앗을 더 받으러 갔었는데 그해에는 해바라기가 보이지 않았다.

 

한 녀석을 발견하고 좋아라하며 씨앗을 받으러 가려고 했는데 주차 때문에 결국 못 받았다. 활동의 제약이 너무 심하다.



이제 네그리타의 황홀한 시간들을 끝물이다.

구근 다섯 개를 나누어 심었더니, 순차적으로 피면서 나의 작고 초라한 정원을 화사하게 만들어 주었지. 나에게는 올해 네그리타 녀석들이 봄의 전령이었던 셈이다. 고마워.



작년 10월에 여주에 은퇴해서 사는 대학 동창네 집에 갔다가 받아온 채송화 씨앗도 심었다. 이 녀석들도 겨울을 나고 드디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건 뭐 어딜 갈 적마다 씨앗들을 받아 오니, 아예 작은 씨앗통 같은 걸 들고 다녀야 하나 싶기도 하다.

 

나는 채송화라고 생각하는데 꽃 이름이 다를 수 있다는 건 안 비밀.

화분이 좀 작은가 싶기도 하다.



작은 화분에 있던 식물(? 이름을 모른다)에 물을 주다가 그만 꺾여서 대충 화분에 넣어 두었는데 다시 뿌리를 내린 모양이다. 말라 죽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식물의 대단하다.

 

작년 가을 광명동굴에 다녀 오면서 주운 도토리 하나를 화분에 심었는데 이 녀석도 싹을 틔운 모양이다. 그것 참 신기하구나. 이제 하다하다 도토리까지 심는구나 그래. 아주 가느다란 싹이 올라오고 있는데 잡초인지 도토리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잡초라면 가차 없이 가위로 김을 매고 있는데 말이지. 특히 클로버 녀석들은 내 작고 초라한 정원의 적이다.



이번엔 아보카도다. 오래 전에 아보카도를 먹고서, 씨앗을 수경재배하면 좋다는 글을 보고서 시도했는데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수경재배한 녀석들은 모두 말라 죽었다. 진짜 몇 개월이 걸린다 했는데... 나의 보살핌이 부족했겠지.

 

그런데... 두둥, 드디어 화분에 심어 놓은 녀석이 두터운 껍질을 깨고 싹을 내밀었다네. 놀랍군 놀라워.

 

덩그러니 아보카도 녀석만 있는데 좀 그래서, 인근에 나가서 이끼를 좀 캐다가 심었더니만 세상에 잡초들 천국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가위로 잡초들을 가차 없이 발라냈다.

 

어제 후안 리드 선생의 <반란의 멕시코>를 한 달 걸려서 다 읽었다. 사실 작정하고 있으면 일주일이면 끝냈을 책인데, 이 책 저 책 읽다 보니 시간이 제법 걸렸다. 리뷰는 내일 써야지.

 

어제는 도서관에 희망도서가 도착해서 받으러 갔다 왔다. 크리스티앙 보뱅의 <흰 옷 입은 여인> 그리고 에르난 디아스의 <트러스트>. 보뱅의 책은 바로 읽기 시작했다. 여성 시인인 에밀리 디킨슨에 대한 글인가. 그렇다면 그 작가의 시도 좀 읽어봐야 하나 어쩌나. 오늘 도서관에 다시 가니 디킨슨의 시집을 한 번 찾아봐야겠다.


 

어제 연안부두 <인천항구>란 횟집에서 먹은 60첩반상이다.

단가는 좀 쎘지만, 음식들이 끝없이 나와서 아주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비슷한 가게들이 즐비했다.

유독 우리가 간 집만 사람들이 바글바글.


 

밥 먹고 나서 찾은 월미도.

날이 쌀쌀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많았다.

 

디스코팡팡도 여전했고.

디제이 아재의 입담만 듣고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아재의 장난질에도 꿋꿋하게 철봉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도 재밌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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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3-03-19 14: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보카도는 다들 한번씩 심어보나 봐요ㅋㅋㅋㅋ저도 제 주변 사람들도 아보카도 먹고 씨를 다 심어본적 있거든요ㅋㅋ 전 아보카도 무릎높이까지 기르다가 밖에 내놓고 잊어버려서ㅋㅋㅋ다 죽였어요😂

레삭매냐 2023-03-19 15:35   좋아요 1 | URL
오호라, 아보카도가 그렇군요.

입사귀가 멋지다고 해서 저도
혹하는 마음에 하나는 심고,
다른 세 개는 수경재배한답시
고 하다가 다 말려 죽였네요.
그냥 심을 것을.

후보로 로즈마리와 방울토마토
가 있는데 곧 도전해 보려고
화분도 하나 수배해 두었답니다.

페넬로페 2023-03-19 16: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라색 네그리타 우아하게 예쁘네요.
식물 키우기도 쉽지 않아 저는 전혀 키우지 않지만 기회된다면 동물은 좀 부담스러워 식집사가 되고 싶은 로망이 있어요.

도서관 희망도서를 신청하고도 안 읽는게 많아 당분간 신청 자제하기로 했어요^^

레삭매냐 2023-03-19 19:00   좋아요 1 | URL
아니 저 말씀하시는 줄 알고
식겁했지 뭡니까 그래 ㅠㅠ

저도 희망도서 신청하고 아예
빌리지도 않았더라는. 가서
보고 쓰담쓰담하고는 사알짝
내려 놓는 시츄 -

식물이 동물보다는 손이 좀
덜 가지 않나 싶습니다. 심리
적 부담도 덜한 것 같구요.

저의 봄을 즐겁게 해준 보라
돌이들이었답니다.

coolcat329 2023-03-19 16: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꽃도 좋지만 전 저 60첩 반상이 너무 부럽네요. ㅋㅋ
매냐님은 전원주택 생활을 하시면 좋으실 거 같은데 근처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없어서 안되겠죠? 😅

레삭매냐 2023-03-19 19:02   좋아요 0 | URL
아 그렇네요. 램프의 요정
서점이 근처에 없으면 불안
장애를 겪을 지도요 ㅋㅋㅋ

전 똥손이라 아무래도 전원
주택은 안되지 않을까 싶습
니다. 무언가 고장 나면 죄다
불러서 수리를 켁

60첩반상은 무언가가 계속해
서 나와서 언능 먹고 치우고
의 무한반복이었답니다. 먹느
라 다른 사진은 아예 찍지도
못했네요 키힝

자목련 2023-03-20 0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변화무쌍할 매냐 님의 작은 정원 기대합니다.
네그리타의 자리를 누가 차지할까 궁금하고요!

레삭매냐 2023-03-21 09:44   좋아요 0 | URL
네그리타 만큼 화려함은
이제 기대난망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뭘 심을까 고민 중이랍니다.

자목련 2023-03-21 15:41   좋아요 1 | URL
살짝 추천하자면 저는 키우지 못하지만
몹시 애정하는 동백이나, 치자를 들이시는 건 어떨까요?

레삭매냐 2023-03-21 18:56   좋아요 0 | URL
아놔, 떡밥을 던져 주시다니요.

동백나무보다는 치자나무가
땡기네요. 동백나무는 치자나
무보다 비싸서요 ㅋㅋㅋ
 


지난 주에 강화도로 회사에서 워크샵을 다녀왔다.

그전에 다음달 이전 예정인 송도 사무실을 방문했다.

뷰는 끝장이구만. 단 집에서 멀어지게 되었다는. 그리고 그동안 20분 거리를 버스 타고 다녔지만 이젠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운전을 하게 생겼다.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다른 조건은 좀 갠춘해 지나. 일단 송도에도 걸어갈만한 거리에 알라딘 중고매장이 있어 다행이다. 책도 팔고 사고 해야지.



점심 먹고 나서는 집라인과 고카트를 타러 갔다.

한 열댓명이 타러 갔는데, 다 해서 비용이 90만원 정도 들었나 보다.

점심으로는 갯배생선인가 뭔가를 먹었는데, 입맛만 버렸다.

 

차라리 소머리국밥이나 꽃게탕을 먹으러 갈 것이지 에잉 그지 같애라.

생선구이가 일인당 16,000원이었는데 아까뷔이.

같이 간 동료는 소대가리 키스를 보고는 좀 살벌하다 했다.

난 기괴하다고 생각하고 사진을 찍었다.



이 친구는 무당벌레다.

평소 같으면 무당벌레에 올라타보고 싶었겠지만...

다 옛날 얘기다. 옛날에 사진 찍을 적에는 좋은 컷을 위해서 순간의 쪽팔림 정도는 감수할 수 있었다.

지금은... 다 귀찮다.



액티비티 하러 가는 길에 만난 카페 벽화다.

이런 아기자기해 보이는 것들이 많은 걸 보면 아해들도 많이 찾는가 보다.

우리 팀 앞에 한 가족 세 명이 결제를 했는데 16만원을 내더라. 가격이 착하진 않다.

  


팀원들이 다 도착하지 않아서 일단 카페에 들러서 커피 한 잔씩 마시기로 했다.

내부가 길쭉하게 되어 있는데 사람도 없고 아주 조용하니 마음에 들었다.

 

날이 너무 좋아서 밖으로 나갔다.



카페 내부의 디피도 갠춘했다.

카페 오디오에도 상당히 많은 비용을 투자한 것 같다.

아니 그리고 보니 처남이 이달에 천안에 카페 오픈한다고 해서 다음 주에는 거기에도 가봐야 하는데... 그전에 중고 카메라라도 하나 땡겨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들어가기 전에 카페 이름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다 귀찮다. 예전에는 사진 하나하나 찍을 때마다 크로니컬하게 촬영을 했었는데 -

이젠 뭐 필카 시절도 아니니, 사진 찍는데 하나도 부담이 되지 않는다.

그냥 마구 찰칼찰칵 셔터를 눌러댄다.

 

그러니까 막 찍고 나서 그 중에서 하나 골라내는 시스템으로 간다.

예전에는 필름이 아주 비쌌기 때문에 한 컷을 촬영할 때도 사냥꾼의 심정으로 아주 신중하게 촬영했었지. 그땐 그랬지.

 

그리고 현상-인화할 때의 그 설레임이란 정말...

어떤 사진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촬영에서 현상 그리고 인화까지가 하나의 총체적 과정이었지. 지금은, 찍고 나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설레임이 사라져 버렸다.



카페 바리스타분이 한 분이셔서 우리 주문받으시느라 쩔쩔 매셨다.

기다리는 동안 밖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랬다.

카페의 외부 벽면에 요런 조각(?)들이 있어서 또 이건 못 참지.

 

난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는데, 소프트 아이스크림인데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참을성 없는 나는 왜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을까나. 나중에 액티비티 하고 나서도 또 음료수를 마셨는데 그 땐 자몽에이드를 마셨다네.



무려 4,000원 짜리 아이스크림이라네.

가격은 사악했다.

 

난 어제 저녁 먹고 나서 토스 만보기 40원 벌겠다고 천보를 걸었고, 비루 한 캔을 사기 위해 동네 편의점, 슈퍼를 제치고 결국 홈플러스까지 가서 150원을 아꼈다. 그게 아낀 건진 모르겠지만. 어제 5천보 걸어서 아보카도 하나의 열량을 태웠다나 어쨌다나.



원래 이번 워크샵은 삼척 쏠비치로 가기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대게도 먹기로.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멀다고 불평불만 그리고 투정을 부려서 강화도로 꺾였다.

 

아이고 내 팔자야. 쏠비치, 너무 좋은데. 내돈 내고 가기에는 너무 비싸다는. 그러니 이번에 가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못가게 되니 더 가고 싶어지네 그래. 평생 쏠비치에 다시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건 워크샵 다녀와서 가족들이랑 일월저수지 쪽으로 밥 먹으러 갔다가 만난 곳이다.

이런 데서 사진 찍으면 제대로인데, 꼬맹이의 거부로 결국 촬영 실패.

 

아쉬워서 기록으로 남녀 두었다.



그리고 또 그 부근에서 만난 카페.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지금 다시 보니 아인슈페너를 파네. 아인슈페너 마시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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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7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3-03-17 14:29   좋아요 1 | URL
그러시군요, 미처 몰랐습니다.

송도에서 치열한 책 경쟁 기대
해 보겠습니다 :>

2023-03-17 17: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3-03-17 10: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이사 가는 곳에서도 알라딘 중고책방부터 찾는 ㅋㅋㅋㅋㅋ
그러나 여기 서재분들은 다들 그럼그럼 공감하겠죠.

레삭매냐 2023-03-17 14:30   좋아요 1 | URL
알라딘 중고책방은 물론이고,
심지어 교보문고도 근처에 있
더라구요.

집에서 출퇴근 거리는 멀어지
지만, 다른 여건은 좀 나아지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삶에서 책이 가장 중요하
다고 선언하고 싶습니다.

stella.K 2023-03-17 15: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전 좋으셨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첫 웤샵 아니십니까?
저도 오래 전에 송도 드라이브한 적 있었는데
완전 딴세상이더라구요.
쭝국 상하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던데...ㅋㅋ
그럼 서울에서 송도 출퇴근 하시는 건가요?

레삭매냐 2023-03-17 16:19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입니다 -
고저 일 안하고 순전히
놀고 먹는 건 언제나
대환영인지라 ㅋㅋ

저의 서식지는 서울은
아이고, 의왕 옆의 촌이
랍니다. 이제 그짝으로
출퇴근하게 되었네요 ㅠㅠ

stella.K 2023-03-17 16:22   좋아요 1 | URL
아, 의왕이었죠? 어머, 실수! ㅋ
의왕에서 송도까지 괜찮은가요?
서울 보다 가까운가요?

레삭매냐 2023-03-17 16:42   좋아요 2 | URL
아마 서울 진입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ㅋㅋ

거리는 왕복 62KM네요.

페넬로페 2023-03-17 16: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송도로 이사가시면 드라마에 나오는 실장님 방같은 뷰에서 일할 수 있다는 말씀이지요 ㅎㅎ
좋으시겠어요~~
강화도 다녀온지도 꽤 오래 되었어요.
조만간 한 번 가고 싶네요^^

레삭매냐 2023-03-17 16:43   좋아요 2 | URL
너무 높아서 아찔하지 않을까 싶네요.
자그마치 27층이라고 하더라구요 ㅠ

저희는 외포항 근처에 갔었는데 석모
도에도 가볼 걸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