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400. 오페라의 유령 (아이세움 판)

46/400. 테스 (아이세움 판)

47/400. 전쟁과 평화 (아이세움 판)

 

어린이용이라하더라도 걸작 세 권을 한번에 다 읽고나니, 포식한 기분은 드는데 아무래도 찜찜하다. 귀여운 그림도 있고, 알기 쉬운 인물관계도도 나오고 문장도 아주 쉽고, 상황은 단순하다. 주인공들은 반하면 사랑하고, 고민하다가 바로 행동에 옮긴다.

그런데 테스가 겪는 고난이나 전쟁의 폐해, 비뚤어진 사랑의 집착 등을 왜 어린이들이 읽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게다가 사랑하는 사람이 한 두 쪽 뒤에선 바뀌고, 죽고, 어이없이 절규하고, 휙 화해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런 LTE급 상황 변화가 정신없다.

그래도 이 대단한 걸작들을 이렇게 얇은 그림책 안에 추려 넣었다는 것이 놀랍다. 사실, 읽으면서 재미있기는 했다. 그러니 세 권을 앉아서 다 읽었지. 이 어른이에겐 테스는 멍청하고, 필리프도 멍청하고, 에릭도 멍청하다고 결론내고 싶은데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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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남자. 백영옥 인터뷰집, 위즈덤경향, 2014

재즈, 토니 모리슨/최인자 역, 문학동네, 2015

백년식당, 박찬일, 중앙M&B, 2014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 박영숙, 알마, 2006

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창비, 2014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우르줄라 피르커, 여유당, 2014

하루키 레시피, 차유진, 문학동네, 2014

백의 그림자, 황정은, 민음사, 2014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미카미 엔/최고은 역, 디앤씨미디어, 2013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 미카미 엔/최고은 역, 디앤씨미디어, 2013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 미카미 엔/최고은 역, 디앤씨미디어, 2013

싸가지 없는 진보, 강준만, 인물과 사상사, 2014

전락, 필립 로스/박범수 역, 문학동네, 2014

인 마이 백, 148인의 가방 주인 지음, 루비박스, 2014

문학의 맛, 소설 속 요리들, 다이나 프라이드/박대진 역, 한스미디어, 2015

만년, 다자이 오사무/유숙자 역, 한림신서, 2005

헤밍웨이 위조사건, 조 홀드먼/김상훈 역, 북스피어, 2014

조지프 앤턴, 살만 루슈디/김진준 역, 문학동네, 2015

체호프 희곡선,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박현섭 역, 을유문화사, 2012

보통의 육아, 야순님, 위고, 2015

토요일, 이언 매큐언/이민아 역, 문학동네, 2013

빵의 지구사, 윌리엄 루벨/이인선 역, 주영하 감수, 휴머니스트, 2015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4, 미카미 엔/최고은 역, 디앤씨미디어, 2014

메이드 인 공장, 김중혁, 한겨례출판, 2014

수상한 북클럽, 박현희, 문학동네, 2014

빨래하는 페미니즘, 스테파니 스탈/고빛샘 역, 민음사, 2014

타인의 고통, 수전 손택/이재원 역, 이후, 2004

저물어가는 여름, 아카이 미히로/박진세 역, 피니스아프리카에, 2013 

차별받은 식탁, 우에하라 요시히로/황선종 역, 어크로스, 2012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1, 문학동네, 2015

새싹 뽑기. 어린짐승 쏘기, 오에 겐자부로/유숙자 역, 문학과 지성사, 2014

사랑은 어느날 수리된다, 안현미, 창비, 2014

유럽, 빵의 위로, 구현정, 예담, 2012

어깨동무, 정훈이 외, 국가인권위원회, 창비, 2013

한 달쯤 파리, 이주영, 봄엔, 2013

서울 부부의 남해 밥상, 정환정, 남해의 봄날, 2013

면도날, 서머싯 몸/안진환 역, 민음사, 2009

혼자살기 9년차

주말엔 숲으로, 마스다 미리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마스다 미리

읽어가겠다, 김탁환, 다산북스, 2014

내가 읽고 만난 파리, 김윤식, 현대문학, 2004

소설가의 일, 김연수, 문학동네, 2014

피리술사, 미야베 미유키, 북스피어, 2014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라우라 에스키벨/권미선 역, 민음사, 2004

Wild, Cheryl Strayed, vintage books, 2012

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민음사, 2009

안주, 미야베 미유키/김소연 역, 북스피어, 2012

목격자들 1, 김탁환, 민음사, 2015

목격자들 2, 김탁환, 민음사, 2015

사랑의 역사, 니콜 크라우스/한은경 역, 민음사, 2006

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방미경 역, 민음사, 2014

오스카 와일드에 대하여, 앙드레 지드

시인의 서랍, 이정록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존 버거/김우룡 역, 열화당, 2005

도련님의 시대 1, 세키카와 나쓰오 글, 다니구치 지로 그림/오주원 역, 세미콜론, 2015

도련님의 시대 2, 세키카와 나쓰오 글, 다니구치 지로 그림/오주원 역, 세미콜론, 2015

아버지, 다니구치 지로

선생님의 가방 1, 다니구치 지로

선생님의 가방 2, 다니구치 지로

독서록 전쟁

매일 달걀

매일 두부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한창훈, 교유서가, 2015

음식의 언어, 댄 주래프스키/김병화 역, 어크로스, 2015

맥주 문화를 품다, 무라카미 미쓰루

녹턴, 가즈오 이시구로/김남주 역, 민음사, 2010

Never Let Me Go, Kazuo Ishiguro, Vintage, 2005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오사카 소년 탐정단, 히가시노 게이고/김난주 역, 재인, 2015

Stoner, Williams, John L, Vintage Classics, 2012 

La Vie devant Soi, Emile Ajar, folio, 2013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용경식 역, 문학동네, 2009

일곱 명의 여자, 리디 살베르/백선희 역, 뮤진트리, 2015

집 나간 책, 서민, 인물과 사상, 2015

페스트, 알베르 카뮈/김화영 역, 민음사, 2011

East West, Salman Rushdie, Vintage, 1998

국경시장, 김성중, 문학동네, 2015

Little Stranger, Sarah Waters, Riverhead Books, 2010

 

 

<어린이>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루르/성주현 엮음, 아이세움, 2008

테스, 토머스 하디/권민정 엮음, 아이세움, 2008

전쟁과 평화, 톨스토이/박판식 엮음, 아이세움, 2008

탄탄동 사거리 만복전파사, 김려령, 문학동네, 2014

깡통소년,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유혜자 역, 아이세움, 2005

겁이 날 때 불러봐 뿡뿡유령,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김경연 역, 웅진주니어, 2010

미나와 고양이 마우츠.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김경연 역, 풀빛, 2012

축구가 문제야,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김경연 역, 비룡소, 2002

그 개가 온다,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김경연 역, 우리교육, 2003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필리파 피어스/김석희 역, 1999

티키 티키 템보, 아를린 모젤 글, 블레어 렌트 그림/임 나탈리야 역, 꿈터, 2013

아북거 아북거, 로알드 달 글,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역, 시공주니어, 2008

요술 손가락,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김난령 역, 열린어린이, 2008

미스 럼피우스, 바버러 쿠니 글, 그림/우미경 역, 시공주니어, 1996

비를 피할 때는 미끄럼틀 아래서, 오카다 준 글, 이세 히데코 그림/박종진 역, 보림, 2006

인류를 다시 시작하는 장치, 오카다 준/김난주 역, 거북이북스, 2011

용을 물리치는 기사가 되는 법, 오카다 준/ 김난주 역, 국민서관, 2007

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 황선미, 신지수 그림, 비룡소, 2014

멍청한 편지가!, 황선미, 노인경 그림, 시공주니어, 2012

제인 에어, 여우 그리고 나

너는 어디로 가니

내 동생 버지니아 울프

헨젤과 그레텔, 앤서니 브라운

물고기 병정, 유은경 동시, 노영주 그림, 섬아이, 2014

콧구멍만 바쁘다, 이정록

 

 

<영화>

런치박스

매직 인 더 문라이트

모스트 원티드 맨

페딩턴

나를 찾아줘

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

책도둑

화장

와일드

이미테이션 게임

Never Let Me Go

위플래쉬

하나와 앨리스

매드맥스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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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목록에 이미 굵은 파란색으로 제목을 표시한 책들, 그중에서도 나의 선택은....

역시, 졸라, 당신입니다.

 

 

 

 

 

 

 

 

 

 

 

 

 

나를 깜짝 놀라게한 오코너와의 첫 만남

 

 

 

 

 

 

 

 

 

 

 

 

 

그리고, 누가 뭐래도, 성숙한 옛사람의 그리운 이야기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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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00. 소설가의 산책 (김연수)

김연수가 아니면 이런 산책 수필을 쓸 수 없겠지. 김연수라서 이런 성실하고 아름다운 글을 써냈지. 우리 시대의 소설가, 그가 서울을 거닐고, 이런 글을 써주고, 가끔 행사에서 그 수줍은 미소를 보이며 부드러운 김천 말투로 ~ 했구요, 라고 말하는 것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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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00. 이 언니를 보라 (박신영)

동서양의 역사 속에서 당당하게, 오해에 맞서서, 자유롭고 용감하게 살았던 언니들의 이야기를 묶어 놓았다. 저자는 여자임이 한계가 될 수 없다고, 그리고 다른 여러 한계에 발목 잡히지 말라고, 말자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언니들,은 이미 역사 상에서 오해에도 불구하고 이미 누리고 가졌던 이들이라는 생각도 든다. '여자 주제에~'라는 편견과 폭력이 존재하는 이 세상에서, 정말로 약한 자의 위치에서 씩씩하게 살아나가는 여동생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다. 그리고 주저앉은 아줌마로 끝나지는 않아야하는데, 성큼 다가서는 연말이 더 무섭다.

 

 

 

 

 

 

 

 

 

 

 

 

 

43/400. 봄에 나는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 소설계의 큰 언니, 애거서 크리스티. 그녀의 추리소설을 어린이 판이나 영화로만 접했기 때문에, 이 책이 나에겐 첫번째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이다. 장르문학과는 별개로 '순수'문학으로 소개되었지만  쉽게 넘어가는 문장과 구성은 장르나 순수의 구분이 필요 없어 보인다.

여주인공 조앤이 겪는 사막위의 패닉 상태가, 뜬금없이 등장해서 수선 떠는 사샤 부인도, 사실 억지 스럽기는 하지만 영화의 한 장면 같이 눈앞에 펼쳐진다. 역시 애거서 큰언니는 이야기를 잘 써요. 조앤에게 공감을 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처음엔 짜증 났던 여주인공 ( 여학교 동창생을 의외의 장소에서 만나, 쓱 스캔하며 자신과 비교하는 첫 장면은 최고)이 사실은 가족에게서 따 당하고 있었다니, 21세기의 한국 단편 소설에도 나올법하다 .... 흠 뭐랄까, 그런데도 별 다섯이라고 말하기엔... 살짝 어거지가 보이는.... 역시, 이 책은 고전까지는 아닌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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