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400. 글로 쓴 사진 (존 버거)
옮겨 적어두고 싶은, 포토카피를 다시 카피해 두고 싶은 문장이 너무 많았다. 순간이 이야기를 품고 사진으로, 문장으로 선명하게 남는다. 한 번만 읽을 수는 없어 다시 꼭 읽어야하는 책.
166/400. 도련님의 시대2, 무희 편 (세키카와 나쓰오 글/ 다니구치 지로 그림)
1권에서 소세키의 이야기가 다니구치 지로의 그림으로 어떻게 표현될까 궁금했는데 어쩌다 2권부터 읽게되었다. 다니구치 지로의 무심한듯 우직한 그림은 여전히 멋지다. 2권의 배경이 되는 1880~1920년대 일본의 개화기는 제국주의와 함께이고 우리나라의 비극이 벌어지는 시기이다. 일본, 일본인의 근본에 대한 탐구가 이 시리즈의 주제라는 세키카와 나쓰오의 글을 읽으니 등이 서늘하다.
167/400. 올 라인 네코 (한창훈)
한창훈 작가의 신간이 아직 배송전이라 대신 그의 단편을 읽었다. 모든 속박을 벗어 던지는 섬오빠의 사랑. 한작가의 소설은 언제나 음성 서비스가 되는 착각이 들지경. 읽는 동안 만큼은 주말 내내 내 마음을 짓누르는 고민을 잊을 수 있었다. 하지만 황석영 작가의 해설이 1권보다 많이 심심해져서 실망이다. 단편을 또 요약까지 하시기까지. 그나저나 나으 올 라인은 당췌 네코가 안된당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