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권의 책을 아껴가며 하루 몇 쪽씩 읽고 있습니다. 엣세이지만 내용이 성기지 않고 생각할 거리가 많습니다. 제목의 '인문학' 때문에 거들떠 보지도 않다가 여러 알라디너분들이 추천하셔서 저도 읽기 시작했지요. 인문학이란 말이 이젠 '세계최초'만큼이나 식상한 표현이 되어버려서요. 존 버거의 책은 사진, 혹은 포토코피를 글로 풀어내듯 촘촘히 옮겨놓은 묘사가 압권이지요. 전 주로 소설을 많이 읽는데, 이렇게 줄거리가 따로 없이 글과 생각이 노니는 책은 오랫만이라 처음엔 당황했어요. 그런데 차츰 그 리듬이 몸에 붙었어요. 웃길지도 모르지만 새벽의 인문학은 이른 아침에,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은 오후에 읽습니다. 하루에 두 번, 아주 멋진 만남을 나 혼자 누리는 중입니다. 두 권 다 중간쯤 읽었는데 미리 추천 하고 싶네요. 미미추, 라던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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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4-22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존버거, 다이앤 애커먼,,,둘 다 아껴읽을 만 한 작가들이죠!! 전 특히 이번에 새벽의 인문학이 그녀의 책 중에 가장 좋으네요~~~!! 근데 왜 제목이 새벽의 인문학인지 초반을 읽고 있는 저로서는 이해가 안 가요. ㅋ

유부만두 2015-04-22 09:59   좋아요 0 | URL
제목 빼고 다 좋아요. 생각하는 책이라 인문학일까요, 그렇다면 좋은 책들은 다 인문학이잖아요. 이 두 책 참 좋아요. 너무 늦게 알게 된 작가들이라 부끄럽지만 지금이라도 만나서 다행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