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DB에는 바코드로 검색해도 이 밋밋한 커버만 나오는데
내가 읽고있는 건 검정색 심오한 커버에 무려 'Large Print'다.
나의 노안을 어찌 아시고 도서관에서 배려를 하셨나봐.
![](http://image.aladin.co.kr/product/8257/93/cover150/1524734098_2.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525/pimg_7936231651658728.jpg)
그냥 보면 모르겠지만 다른 영어 페이퍼백이랑 비교를 해보면 차이가 난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525/pimg_7936231651658729.jpg)
나나? 나는데....
글자가 크니까 어린이 챕터북 읽는 느낌이 나는데
내용은 엄마가 외도중이고...태중의 아이는 너무 발랑 까졌고
(북한에서 안 태어난 게 다행이야, 와인은 피노 누와가 좋아, 막 이러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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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차 꺼낸 김에 책 뒤에 킹 작가님 사진 한 번 더 봐주기.
젊은 패기 또롱또롱 눈망울에 앙다문 뻐덩니가 친근감있다.
이런 순박한 얼굴로 어쩜 그렇게 무서운 소설을 쓰시는걸까.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525/pimg_7936231651658731.jpg)
비교차 이언 메큐언 작가님 사진도 봐주기.
선비님 풍채, 역시나 저 선할 것 같은 얼굴로 독자 가슴 철렁 내려앉게 만드시는 분.
지금 이 책 Nutshell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고 있다.
이언 메큐언은 '이런 사랑'으로 알게 됬는데
루슈디와의 우애로 (루슈디의 자서전에서 읽었습니다. ==>끝내주게 두꺼운 '조지프 앤턴' 추천) 나는 더 좋아하게되었다. 멋진 사람들끼리 친하다는 걸 알면, 그들을 더 막 응원하게된다. 그래서 번역본 나온다니까 도서관에서 노안독자용 책도 대출을 하였다.
알라딘 DB와 다른 책 읽은게 최근에 또 있는데....
실은 이 책을 읽은 게 아니라...
이미 저작권 만료된 책들은 구글서 pdf로 읽을 수도 있기에 어느 대학교 사이트에서 원문을 찾아 프린트 해서 읽었음.
36쪽 밖에 안되어서 프린트해서 가방에 넣고 다니며 읽었는데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525/pimg_7936231651658736.jpg)
커피 마시면서 헤밍웨이 원고 (프린트)를 읽자니 내가 마치 거트루트 여사인것만 같고 잠시 허영에 빠졌었다....
드디어 보르헤스의 단편집 '알레프'가 이십 쪽을 남겨두고 있다! 뒷부분은 더 이야기 같아서 그래도 심오하긴 하지만 정신을 꼭 붙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