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부아르 읽기를 오래 미루고 꺼렸던 이유는 이 전기의 서문에 잘 나와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글을 읽어야 할 이유를 이미 <제2의 성> 서문에서 만났지만 내 마음은 아직도 가볍지 않다.
“사후에 출간된 사르트르에게 쓴 편지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기 덕분에 보부아르가 1930년대 말에서 1940년대 초까지 젊은 여성 세 명과 성적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세 명 모두 한때보부아르의 제자였다. 어떤 경우에는 사르트르도 나중에 그 여자들과 육체 관계를 맺었다. 보부아르가 자기보다 훨씬 어린 여성들을 꼬드겨 불평등한 권력 관계에 끌어들였다는 비난이 쏟아졌고, 그것은 충분히 잘못된 행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