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야구입니다. 우리집의 최애 선수 박용택이 통산 200 홈런을 쳤습니다. 그리고 여름엔 맥주죠, 하지만 저는 당분간 팥빙수도 맥주도 안녕해야만 해요. 운동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여름엔 박물관이죠. 이번엔 경복궁 안에 있는 고궁박물관에서 시원하게 왕의 가구며 의친왕의 아동복 사이즈의 망토며 고종이 즐겼다던 로얄 와플을 냉가배와 함께 즐겼습니다. 이러고 나라는 망국이었고나, 생각하니 달아도 너무 단 와플 고명이 씁쓸해지기도 하고요.

새로 단장한 과학관에 들르면 오후 2시에 저 작은 징을 치는 인형(?)을 볼 수 있습니다. 오후 3시 신시(申時)에는 앞쪽의 빨간옷 인형이 종을 친다고 합니다. 물시계가 작동하는 (내부에서 쇠구슬이 구르는) 소리도 납니다. 과학이 이렇게 재밌단다! 라고 아이에게 주입시키고 있습니다.

여름엔 기념품을 삽 ... (아, 사계절 내내 그렇습니다) 저 알록달록한 고양이들은 너무 비쌌고, 화려한 닭과 호랑이는 더 비쌉니다. 대신 독립신문 공책을 샀습니다. 문구류는 국중박에 더 많고요.


여름엔 만화입니다. '신과 함께'가 일본에서 연재시작이라고 해서 찾아봤습니다.
https://xoy.webtoons.com/ja/fantasy/with-god/list?title_no=1393

여름엔 고기. 아이에게 햄버그를 구워줍니다.
곰돌아, 네가 아무리 귀여워도, 이건 네 꺼 아니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