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신을 사랑할 수는 없고, 단지 신을 신으로서 사랑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약 당신의 목표가 신을 사랑함으로써 당신의 배우자와 재결합하는 것이라면, 당신은 진정한 신앙심을 보여 준 것이 아니다.

테드 창 <당신 인생의 이야기> - 지옥은 신의 부재 中

 
   

지옥은 신의 부재,를 읽으며, 욥에 대한 언급은 없음에도 나는 계속 욥기를 떠올렸다. 그러다 저 부분을 읽을 때, 류선생님께서 수업에서 강조하셨던 욥기의 주제가 그대로 표현돼 있는 걸 보고 놀랐다. 아, 역시, 이 사람, 욥기를 제대로 보고 있는 사람이구나. 그런데, 끝부분 작가 노트에 정확하게 적혀 있었다.

   
  어떤 사람에게는 위로가 되는 말도 다른 사람에게는 터무니 없는 헛소리로 받아들여진다는 현상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에 가깝다. 구약성서의 <욥기>가 좋은 예이다.
내가 욥기에서 불만족스럽게 느꼈던 것들 중 하나는 마지막에 가서 신이 욥에게 복을 내린다는 점이다. 새로 태어난 아이들이 예전 아이들을 잃었다는 사실에 대한 보상이 되는가 하는 의문은 일단 제쳐 놓기로 하자. 신은 왜 욥에게 다시 예전의 복은 되찾게 해 준 것일까? 왜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한단 말인가? <욥기>의 가장 기보적인 메시지 중 하나는 선이 언제나 반드시 보상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착한 사람들에게도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욥은 마침내 이 교훈을 받아들임으로써 미덕을 실행해 보이고, 그 결과 축복을 받았다. 이 부분은 본래의 메시지를 약화시키는 것은 아닐까?
내가 보기에 <욥기>는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완수할 만한 용기를 결여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만약 이 이야기의 저자가 선은 언제나 보상받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에 정말로 공감하고 있었다면, 결말에 가서도 욥은 모든 것을 박탈당한 상태로 남아 있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 접힌 부분 펼치기 >>


어제, W와 H를 만났고, 오늘 저녁, 다시 W를 만났다. 어제는 회식이어서 2시 30분이 넘어 끝났는데, H와 W가 강남에 있다는 얘길 듣고 1차와 2차 사이 잠깐 달려간 것이었다. W는 2년만에 만났는데, 2년 전 우연히 만났을 때 계속 준비중이던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고, 7급을 보려고 발령을 연장해놓은 상태라는 말을 전했고, 우리는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그리고는 계속 연락 두절. 그런데 W의 얘기를 들으니, 그 때 우리들 앞에서 너무 창피해서 거짓말을 했었고, 거짓말을 한 게 너무 창피해서 그동안 연락도 피해왔었다고 한다. 마음이 짠해졌지만, 웃으면서 뭐 어떻느냐고 대꾸했다. 그거 준비중인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떨어지는 사람이 더 많은 거 아는데 뭐가 창피해. 응? 이제 연락좀 하고 살자 친구야.

짧았던 만남이 아쉬워 오늘 다시 만난 W는 늘 치열하고 신실한 H와 어제 만났던 이야기를 하며, 자기도 교회를 다녀봐야겠다고 의지할 데가 필요한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H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어떤 축복을 주셨는지 W에게 구구절절 이야기를 했고, 성당에 다니던 W는 교회에 다녀야 하나를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나는 선뜻 그러라고 이야기하지 못한다, H의 악의없는 말들에 대해 W가 했을 생각들을 떠올리며 또 속상해진다. 조심스레,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데...라고 이야기를 하니, 자신처럼 바닥을 치게 되면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동생 친구 중에 한 명도 교회 다니고 자신이 얼마나 많은 축복을 받았는지 입에 거품이 물도록 이야기하고 다닌다고. (그 축복이란, 월급이 500만원이라는 것이었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그래서 아무 말 하지 못했지만, W는 나와 성격이 비슷한 친구이기에, 그렇게 찾아가는 교회가 그녀에게 위로를 주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하지만 난 역시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조심스레 예전에 모 선생님께 들었던 한마디를 덧붙이자면, 욥기의 마지막은 후세에 의해 첨언된 것이라는 유력한 설이 있단다. 역시, 욥기와 가장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긴 한 거다. 그 부분이 지금 이 곳에서는, 핵심이 되고 있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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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2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13 0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링 2008-10-12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가 제일 좋아하는 SF소설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군요.
이 책을 다 읽고 내 주의에 책에 내용에 대해 같이 이야기할 사람이 없어서 참 아쉬웠어요.

웽스북스 2008-10-13 00:52   좋아요 0 | URL
아, 에링님 정말요?
저는 같이 소설 읽기 모임 하는 사람들이랑 읽어서
이번주에 사람들과 얘기하게 될 것 같아요
기대하고 있음 ^-^/

2008-10-16 0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16 0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이라 건조해지는구나. 그런데 이건 너무 심하다. 어떻게 스킨을 바르고 로션을 발라도 이렇게 심하게 건조를 넘어서 뻑뻑할 수가 있지. 필경 이건 심각한 문제야.

스킨은 듬뿍듬뿍 바르라는 B의 조언에 따라 요즘은 매우 듬뿍듬뿍 스킨을 바르고 있다. 샘플을 못쓰고 버리는 일이 많아 서랍속의 샘플 스킨들을 꺼내 새스킨 뜯기 전에 바르고 있는 중. 그런데, 건조함이 심상치가 않다. 며칠째, 날이 쌀쌀해지면서 계속 이렇구나, 아, 나 정말 20대 후반이구나. 큰일이야, 하며 수분크림도 하나 샀다. 그럼에도, 아, 별반 다르지 않다. 이건 정말 너무하잖아.



오늘 아침, 오전 브리핑 때문에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스킨을 바르는데 오늘도 화장솜에 쏟아지듯 따라지는 스킨. 아 많다 많아. 촉촉히 충분히 얼굴 곳곳을 적신다. 요즘 뻑뻑하니까. 그 수많은 스킨이 다 스며들어간 후에도 얼굴이 여전하다. 아무래도 이상해. 극지성용이라 완전 매트한 스킨인가? 라며 나는 샘플 스킨 통을 무심결에 바라보았다.


PURETE THERMALE 이라는 말 밑을 더 읽어보니....

EYE MAKE-UP REMOVER
SENSITIVE EYES

아 아 아
순간, 정말, 나가 죽을까?
이건 큰 통 샘플이라...
나 거의 1주일동안 아침 저녁으로 발랐다.
왜 의심도 없이 스킨이라고만 생각했을까, 왜그랬을까.

얼른 얼굴을 씻고 와 '스킨이 확실한' 다른 스킨을 바른다.
아, 촉촉하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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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8-10-10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사실 저도 요새 건조해죽겠어요. 라고 댓글달려고 했는데 나름 반전이 ㅎㅎ

웽스북스 2008-10-10 12:46   좋아요 0 | URL
에에에에 이매지님
좀더 나이 먹으면 그 건조함 쯤은 아무것도 아니었어
라고 실감하게 되는 날이 올거에요 ㅜ

마노아 2008-10-10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피부 재생 크림이라도...;;;;

웽스북스 2008-10-10 12:47   좋아요 0 | URL
흑흑 피부재생 ㅜㅜ

순오기 2008-10-10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럴수가~~~ ㅋㅋㅋ그렇다고 나가지도 말고 죽지도 말아요. 얼마나 재밌는 세상인데~ 죽으면 억울하잖아요.ㅎㅎㅎ
나는 단식 7일째(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먹는 건 아니고) 얼굴이 너무 보들보들해서 막 만져보라 하고 싶어요.^^ 단식하면 피부 좋아진단 말이 맞더라니까요.ㅎㅎㅎ 나 몇 킬로 줄었는지 알아요?
광주이벤트 때 입었던 상의 기억하죠? 세상에 여름 지나 입으니까 윗배 허리 꽉 끼어서~~ 극약처방으로 단식했는데 뭐 할 일 다하면서 기운 딸리지도 않고 잘 버티고 있어요. 오늘까지만 하고 끝내야지~내일 소록도 가니까.ㅎㅎㅎ그동안 비축된 게 얼마나 많았던지~ 기운 없어 누워보지도 않았다니까요!!ㅋㅋㅋ

웽스북스 2008-10-10 12:48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그러면 뭐 드시면 단식하시는 거에요?
피부까지 좋아진다고라고라고라요.....@_@
그래도 전 비축한거 많은데도 한끼만 굶으면 어질어질어질한데
이 덩치만 크고 체력은 약한 실속없는 아가씨..으흑.

아, 근데 오늘 소록도 출발하셨구나
저는 소록도 앞바다 물빛이 참 좋더라고요.

메르헨 2008-10-10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허....으허...우째요.
저는 엇그제 어머니께서 밤껍질까고 그 속껍질 있잖아요.
그걸로 마사지 하면 좋다고하여...
속껍질 믹서에 갈고 밀가루 넣고 뻑뻑하니 얼굴에 발랐답니다.
효과요??????모르것어요.ㅋㅋㅋ그거 치우느라 고생 좀 했답니다.

웽스북스 2008-10-14 00:56   좋아요 0 | URL
하핫, 밤껍질이요? 그런 마사지도 있구나.....
효과가 있었다고 해도, 저같은 게으른 인간들은 못했을 거에요

으흐흐흐흐윽

다락방 2008-10-10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YE MAKE-UP REMOVER
EYE MAKE-UP REMOVER
EYE MAKE-UP REMOVER
EYE MAKE-UP REMOVER
EYE MAKE-UP REMOVER
EYE MAKE-UP REMOVER
EYE MAKE-UP REMOVER



orz

웽스북스 2008-10-14 00:56   좋아요 0 | URL
OTL 222222 ㅜㅜ

에링 2008-10-10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이거 웃기네요.

웽스북스 2008-10-14 00:56   좋아요 0 | URL
앗, 저는 가슴이 ㅜㅜ

마늘빵 2008-10-10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그만 있음.... 삼십 ( '')

웽스북스 2008-10-14 00:57   좋아요 0 | URL
응? 이미 30이 그런 얘기해도 되는거에요?

2008-10-10 1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8-10-14 00:57   좋아요 0 | URL
멋쟁이!! ^_^

누구엄마 2008-10-10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강조해마지않던 수분크림은 어찌 버리시고
리무버와 그리 절친하게 되시었나이까

우오오

웽스북스 2008-10-14 00:57   좋아요 0 | URL
긍까~ ㅜㅜ
리무버 이제 다썼어 없어
남은건 죄다 스킨일거야 ㅎㅎ

Arch 2008-10-10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십인데
EYE MAKE-UP REMOVER
EYE MAKE-UP REMOVER
EYE MAKE-UP REMOVER
EYE MAKE-UP REMOVER
EYE MAKE-UP REMOVER
토닥토닥

웽스북스 2008-10-14 00:58   좋아요 0 | URL
훌쩍 훌쩍 쓰윽 (눈물 아니라 코닦는 소리에요 ㅜㅜ)

무스탕 2008-10-10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위로를 해드리나.. ^^;;

웽스북스 2008-10-14 00:58   좋아요 0 | URL
아, 시간이 약이지요
그런데 피부가 회복이 안돼요 흑

2008-10-10 1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14 0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실비 2008-10-14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YE MAKE-UP REMOVER
허걱.. 괜찮으시나요? 심하면 피부과라도...
영양크림이라도 듬뿍.... ㅠ
 



기획했던 솔루션 관련 오늘은 임원브리핑, 내일은 전체브리핑이 있는 날인데, 개발 쪽에서의 데이터 작업이 너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임원브리핑 두시간 전에 데이터 업데이트가 완료됐다. 완벽한 시나리오를 짜려고했던 모든 계획은 무산되고, 그냥 그 시간을 무사히 넘기자, 뭐 이런 목표로 수정. 어차피 주는 마케팅 기획서 발표였으니까.

나름 구색을 갖춘다고 열심히 작성해 갔으나, 마케팅기획서라고는 처음 써보니, 팀장님과 부장님까지는 잘 넘겼는데, 임원 브리핑 때는 수익 및 손익 분기점 부분에서 재무상무님이 씨익 한번 웃으시는데, 어째 '열심히는 했네만 굉장히 나이브하군' 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 제풀에 정신이 혼미해지고. 그때부터 어버버버 모드의 시작. 아, 급 허무해지는 순간이다. 으흐흐흑.

내일은 직원들앞에서 브리핑을 해야하는데, 데이터가 2시에 나오고 6시까지 회의에 들어가 있었으니, 준비가 잘됐을리 만무하다. 한게 없다고 징징거려도 다들 웃기지마셩, 잘할거잖아, 모드로 집에 들어간다. 내가 좀 엄살이 심하긴 하지만, 이번엔 정말 준비한 것도, 준비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으흑. 이러다가 못하면 더 챙피한데. ㅜㅜ

10시까지 끙끙거리며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피곤해서 일단 집으로 들어왔다. 데이터는 대략 봤으니, 발표 구상은 집에 걸어가면서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한정거장 앞에서 내려 혼자 중얼중얼거리면서 발표연습을 하면서 걸어오니 왠 이상한 아저씨가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한다. 이건 또 뭥미. 혼자 길에서 중얼거리고 다니니 미쳤거나 외롭거나 한 사람인 줄 알았나보다. -_- 개의치않고 계속 중얼중얼. 공원을 운동하느라 뛰는 사람들이 흘끔흘끔. 혼자 중얼거리는 게 민망해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척 할까 하다가 그만두고. (아, 나 휴대폰 고장났다 ㅜㅜ 소리가 안들려요)

그러다가 갑자기 크크섬의 비밀이 생각나고. 오오. 그래, 내일 도입부를 크크섬의 비밀로 해보자, 라는 어이없는 생각에 갑자기 직면하게 돼, 집에 와서 크크섬 홈페이지에서 이미지 캡처해 매우 허접하게 함께 준비한 멤버들 사진을 합성하고, (사진도 없어서 워크샵 사진 흉한것들 다 잘라서 넣었다. 내 사진만 예쁜거, 이건 DB 차이로 어쩔 수 없었다) 등장인물 소개페이지를 만들었다. ㅋㅋㅋㅋㅋㅋ. (인물소개 페이지 내 나의 이름은 어리버리기획자) 시작할 때 음악도 깔아야지, 하고 크크섬의 비밀 이승열 노래도 구입하고. 컨텐츠가 없으니 허접한데 신경을 쓰는 거다. 맞다. 그런거다. 그런데 문서라고는 달랑 3장인데. (크크섬 표지, 등장인물 소개, 솔루션으로 넘어가는 페이지) 표지보고 뭔가 거창한 걸 기대하면 어쩌나. 정말 그게 다인데....ㅜㅜ 그래도 만들면서 또 혼자 크크거렸다. 크크섬의 비밀, 끝나서까지 나를 크크거리게하는구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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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8-10-09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뽐뿌질 때문에 저도 봤는데 재미있더라구요. 전 개인적으로 심형탁군이 맘에 쏙 듭니다. 오늘, 브리핑 잘 하셔야는데, 서재 브리핑만 잘하지 말고^^ 화이팅!

웽스북스 2008-10-09 23:44   좋아요 0 | URL
심형탁군 담백느끼스윗하죠 ㅎㅎㅎ
오늘 브리핑은...으흑.

바람돌이 2008-10-09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남들이 저렇게 공들여서 만든거 보는거 좋아해요. ㅎㅎ
오늘 힘내서 잘하세요.

웽스북스 2008-10-09 23:46   좋아요 0 | URL
공들여서, 까지는 못했어요. 매우 조악 ㅋㅋㅋ
고마워여 바람돌이님

사과나무 2008-10-09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이브의 화신이 여기 있소!

(나이브는 어쩐지 너월이의 댓구인 것 같은 느낌)

웽스북스 2008-10-09 23:47   좋아요 0 | URL
저 아까 또 덧글 보고 쓰러졌습니다. 아 정말.....(한밀이한테 달려가야돼)
나이브 너아담은 어때요 ㅋㅋㅋ

그나저나 뜬금없는 호출문자는 용서해주세요.
아. 휴대폰과 친해지기가 힘들어요. ㅜㅜ

메르헨 2008-10-09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과가....궁금해집니다...아하아하...잘 하실거에요.^^
어, 근데 오늘 한글날이었군요.
페이퍼보다가 날짜 봤어요. 이런...^^;;

웽스북스 2008-10-09 23:48   좋아요 0 | URL
하하 감사해요. 결과는...쩜쩜쩜이구요 ㅎㅎ

오늘 한글날, 특집 발표이긴했어요. ㅋㅋㅋㅋㅋㅋ
 



이게 다 엄마 때문이다,라고 일단 엄마탓을 한번 해본다.

우리엄마는 아줌마치고는 작고 가느다란 골격에 날씬한 몸매의 소유자. 게다가 최근에는 살이 빠져서 55를 거뜬히 소화하는 (그 뱃살에도 불구하고!) 경지에 이르렀다. 그리고 난, 아빠의 골격을 물려받았다. 으흑.

우리 팀 막내 H씨가 어학연수중이던 시절, 엄마와 화상채팅중일 때, 엄마가 H씨가 보고 싶다고 막 울더니, 갑자기 눈물을 훔치고는, 너 잠깐만. 근데 얼굴이 왜그러니? 라고 말하기 시작하더니. 잠깐 일어서봐. 겉옷 벗어봐. 뒤 돌아봐. 라고 얘기하며 그녀의 몸매를 체크했다는 일화는 우리 팀내에서 자주 회자되는 일화중 하나이다. 그런데 우리 엄마는.

애가 살집이 좀 있어야지. 딱 보기 좋은데 뭘그래.

를 남발하신다. 으흑. 살이 여기서 조금만 빠져도 (그래도 날씬 축에는 끼지도 못하는데) 어머어머 어디 아픈거 아니니? 라며 급 걱정 모드로 돌입하시고, 귀가 얇은 나는 어, 진짜 어디가 안좋은가? 라며 마구 영양을 보충해 몸무게를 원상복귀해놓고는 급 안심 모드로 들어간다.


물론 고맙다. 세상에 딸한테 몸매로 스트레스 안주는게 어디야, 싶긴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땐, 음, 좀 아닌 것 같애. 음. 그 생각을 최근에 하게 된 계기는 엄마가 M의 살빠지기 전 사진을 보더니 (지금은 15kg 정도가 빠진 상태다)

M은 살이 너무 많이 빠져서 요즘은 보기가 영 안쓰러워. 애가 이렇게 살집이 있어야지.

라고 얘기하셨을 때다. 엄마가 보고 있는 M의 사진은, 그러니까, 눈있는 자라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살이 많이 쪘던 시절의 사진이고, 나는 살 빠진 M의 모습이 좀 적응이 안되긴 하지만, 그 시절의 모습이 낫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그 순간 알았다. 아. 엄마의 눈은 일반인과 다르구나. 엄마의 시선에 안주해서는 안되겠구나.



그런데 어제, 이틀을 뒹굴고, 작년에 벙벙하게 입던 청바지를 입어보니, 윽! 허리 쪽이 꽉 끼는 거다. 이럴 리가 없어. 살짝 괴로워하다가 집에 들어와 오늘은 며칠 전까지만해도 벙벙하게 입던 청바지를 입어보니, 윽! 이것도 끼는거다. 아아. 이건 말도 안돼. 몸무게를 재보니 불과 한달도 안되서 3kg이나 늘어 있었다. 아. 나 좀 편했나? 그럴 리가 없잖아. 추석연휴, 개천절연휴 이어서 너무 잘 쉬었나? 그래도 이게 말이 돼? 좀 누워서 드라마만 보긴 했지, 그래도 이게 말이 돼? -_-

갑자기 주변 사람들도 막 원망스럽다. 으흑. 말좀 해주지. ㅜㅜ 아니, 무신경하게, '살 빠진 것 같아'라는 말같은 건 해주지나 말 것이지. 사람들이 살 빠진 것 같다고 했을 때, 몸무게 변화가 없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왜, 왜, 그래도 좀 빠졌을 지 몰라, 하며 안심했을까. 사람들은 타인에게 생각만큼 큰 관심이 없다. 살 빠진 것 같다,는 인사는 정말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우리 오랜만에 보네요'와 크게 다르지 않다. 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알고 있으면서도!!  크크섬의 정민이도 원망스럽다. 아, 왜그렇게 라면은 또 맛있게 먹어가지구. 밤 11시에 날 라면을 끓이게 만든 거야.

셀룰라이트 크림이 두개나 들어왔을 때, 나는 심상치않음을 감지했어야했다. 그저 벙벙한 원피스 입고 (원피스 만세!) 안심하고 있을 문제가 아니었다. C양 살찐다고 구박할 때, 내 몸을 먼저 돌아봤어야 했다. 아흑. 3kg 앞에 무슨 이토록 처절한 반성문 모드냐마는. 암튼, 인생 최고의 몸무게를 찍고 있는 지금, 다이어트 돌입을 선언해야겠다. 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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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8-10-06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지금이 최고점은 아닌데, 스스로 정해놓은 마지노선을 간당간당하게 유지해서,
갑자기 급운동모드로 돌아섰어요.
이제 한 일주일했는데 몸무게는 제자리걸음.

얼마 전부터 케이크가 먹고 싶어서
일단 찐 2키로만 빼고 케이크 먹어야지. 라고 했더니
남친님 왈. "케이크 먹고 2키로 찌우고, 또 2키로 빼고, 또 케이크먹고 찌우고."
그런 얘기 들으니까 갑자기 급 식욕감퇴-_-;

웽스북스 2008-10-06 12:07   좋아요 0 | URL
어이쿠 남친님 너무 잔인하시다.
찐 2kg 빼고 케이크 먹는다는 거, 정말 대단한 결심인데 말이죠.

그런데, 일주일이나 운동을 해도 몸무게가 제자리걸음이에요?
아으아으아으아으 어쩜 그럴 수가 있는 거에요 네네? 완전 슬프답
(갑자기 급 의지사라짐, 그렇다고 운동을 할 것도 아니었지만)

순오기 2008-10-06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웬디양도 긴급처방 돌입하세요. 나도 최후의 마지노선을 넘겨서 오늘 사흘째 단식~ 월욜까지 하면 못해도 2킬로는 줄었을거야~ 이러면서 주린 배에 맹물만 마시고 있다우~ㅎㅎㅎ
엄마말은 절대 믿으면 안돼요. 나도 울 딸한테 뼈만 남았다고 끌끌 차거든요.ㅋㅋㅋ

웽스북스 2008-10-06 12:10   좋아요 0 | URL
아, 다들 마지노선, 이런거 정하고 사는구나.
주린배에 맹물이라뇨. 아 저는 그런 거 절대 못해요.
순오기님 은근 독하시군요 ㅜㅜ

엄마말은 절대 믿으면 안된다는 말을
엄마들한테 들으니 또 신빙성 있게 와닿네요
하지만 순오기님 딸은 정말 날씬하던데요 뭘 (ㅜ_ㅜ)

암튼 일단 점심 굶고는 있는데,
실은 아침에 결혼떡을 좀 먹었다는 ㅋㅋ (좀? 좀이라구? ㅋㅋ)

라주미힌 2008-10-06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0 넘으면 조절도 안되요 -_-;;; 못 돌아가~ 일방통행~

웽스북스 2008-10-06 12:12   좋아요 0 | URL
뭐야 잔인해요 일방통행이라니...
30되려면 3개월 남았는데 (어후)

2008-10-06 0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06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현. 2008-10-06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막달을 앞둔 임산부도 아침마다 몸무게를 재면서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
언제쯤 몸무게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질까나?

웽스북스 2008-10-06 12:17   좋아요 0 | URL
막달 앞둔 임산부가 몸무게를 재면서 스트레스를 받다뇨.
아, 최선희 얼른 나오면 좀 쉬다가 우리 같이 다이어트 해요.

어떤 사람들 보니 출산 이후 체질이 완전 바뀌어서
이전보다 더욱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던데, 불끈!! ^_^

전호인 2008-10-06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도대체 웬디양이 살이 쪘다면 세상 여자들 살 찌지 않은 여자들이 없을겝니다.
욕심하구는......ㅋㅋ
제가 보기에 님은 완죤 슈퍼엘리트모델의 몸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정도면 상급클래스입니다.
더 욕심내지 마시길....

웽스북스 2008-10-06 12:18   좋아요 0 | URL
어후, 전호인님, 말씀은 정말 감사합니다만...
그렇게 날씬하고 어여쁘신 사모님과 함께 사시면서 저에게 그러시면,
어후 저는 믿을 수가 없는 데다가....
지금은 심지어 거기서부터도 한 3-4kg은 증가한 상태이니
더욱 문제에요. 으흑. 으흑.

블리 2008-10-06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이어트엔 교정이 쵝오! ㅋㅋ
부작용은 다크써쿨;;

웽스북스 2008-10-06 12:19   좋아요 0 | URL
언니, 전 부작용만 오롯이 남은 채,
교정 후기에 교정기와 함께 공생하면서 우걱우걱 먹어서
그닥 효과가 없었다는
아름답고 슬픈 소식을 전해요 ㅜㅜ

이매지 2008-10-06 13:04   좋아요 0 | URL
교정하면서 아프니까 더 잘먹어야한다고 꾸역꾸역 먹어서,
살은 하나도 안 빠진 기억이;;

니나 2008-10-08 11:21   좋아요 0 | URL
언니 근데요 교정하면요 결국 양이 늘어나요... 왜냐면 일주일단위로 못먹다가... 쪼여놓은거 풀리면 또 먹다가... 쪼이면 또 못먹다가 풀리면 먹다가...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교정끝날땐 ㅋㅋㅋ

BRINY 2008-10-06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3담임 스트레스로 9월부터 살이 찌고 있는데, 울 어머니 왈 '여름에 살 빠져서 걱정했더니 좋아보여서 다행이다', 아버지 왈 '살이 있는 사람이 일도 잘하는 거야'라니요...

웽스북스 2008-10-07 01:14   좋아요 0 | URL
아, 역시 어머니 아버지란... 믿을 수 없다는 걸 다시 확인사살
(가방에 있는 맥스봉 먹고싶어라...)

사과나무 2008-10-06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먹을 것의 공급루트가 끊긴 학교에서 살 때를 추억하면서....

웽스북스 2008-10-07 01:15   좋아요 0 | URL
우리학교에 대해 너무 많은 걸 알고 계셔요
그런데 제가 그때 학교에 없었다는 걸 모르시는군요. ㅎㅎㅎ

실비 2008-10-07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무리 하지 마시고... 밥은 챙겨먹으면서 운동을 하시는게;;
요새 날이 바뀌어서 그런지.. 입맛이 없어서 다행이다 싶다가도
스트레스 받아서 폭식을 해서 걱정이랍니다...ㅠ

웽스북스 2008-10-07 23:53   좋아요 0 | URL
아웅 고마워요
실은 밥 너무 잘 챙겨먹고있어서 걱정 ㅜㅜ

개인주의 2008-10-07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긴허리. 우직한 몸매에도 운동생각은 안나는 사람도 있답니다. -_-;; 77을 향해 달려가는..

웽스북스 2008-10-07 23:53   좋아요 0 | URL
응? 누피님, 지금 제얘기하는거죠 ㅠㅜ
통통66의 데드라인을 간신히 붙잡고있는 ㅜㅜ

털짱 2008-10-08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이어트에 성공하시면 저에게도 비법전수 꼭!!! 해주세요...ㅜ_ㅜ

웽스북스 2008-10-09 02:03   좋아요 0 | URL
우헤헤헷 넵!!! (과연...)
응? 근데 털짱님 44 아니에요?
 



아무도 시즌 2 제작을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강한 시즌 2 제작에의 의지를 남기고 종영한 크크섬. 아, 이렇게 끝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거야. 비밀은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다규. 불투명한 제작여부이기에, 그렇게 끝내지 않으면 정말 제작할 수 없을 것 같아 제작진들이 강수를 둔건 아닐까.

크크섬의 비밀을 보게 되면서 사실 가장 크게 기대하고 궁금했던 건 김병욱 빠진 김병욱 사단의 건재여부였다. 일단 하이킥 제작진의 이름을 걸고 갔으나, 그 중심에 있던 김병욱 PD 없이 가는 거였으니까. 김병욱 표 시트콤을 심하게 좋아했던 나로서는 그가 빠진 김병욱 사단의 작품도 당연히 궁금할 수 밖에 없었던 거다. 그리고 결론은, 아, 역시 그 맛깔스런 캐릭터들의 장만은 김병욱 PD의 몫이였구나, 라고 내릴 수 밖에. 김부장이나 윤대리, 김과장 같은 캐릭터는 정말 사랑스럽긴 했지만, 나머지 캐릭터들은 다소 무미건조했다. 나 하이킥 때는 정말 모든 캐릭터를 다 사랑했었다구.

에피소드 중심이 아닌 전체 스토리 중심의 시트콤인지라, 사실 앞에 10회를 안보고 11회만 봐도 재밌는 국내 기존 시트콤과는 달라서 신규 시청자 유입이 다소 어려웠을 거다. 하지만 그렇기에, 2시즌이 제작되도 신규 시청자를 유입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그렇기에 신규 시청자 유입이 어려워 제작이 무산될 수 있다면 으흑. 안돼요오. 사실 나처럼 처음부터 보는 시청자들은 앞쪽 스토리를 알고 있는 사람들만 웃을 수 있는 여러 장치들도 재미났는걸. 염소고기 에피소드 (결국 김과장은 염소와 화해를 한다) 도 그렇고, 테리우~스 람세~스 하던 두 과장도, 찌질한 윤대리의 귀여운 면도 (니나 없는 새 이상현 역에 전격 캐스팅했다. 잘생기고 찌질하다는 이유로. 내맘대로 ㅋㅋ) 그리고 까칠까칠 김부장의 어리숙한 단면들도 어찌나 남같지가 않던지. ㅎㅎㅎ

하지만 더 다양하고 재밌는 에피소드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든다.  생각하고 있는 것을 곧 에피소드화 할 수 있는 기존의 무난한 설정의 시트콤들보다 에피소드 구성이 더 어렵긴 했겠지만, 극한 상황이기에 나올 수 있는 비범한 에피소드들도 있었을텐데. 시즌2 제작을 위해 아껴두고 있는 거에요? 그런 거에요? (그렇다고 말좀 해주세요) 그리고 사실 크크섬에 조난당한 일일쇼핑 직원들은 그리 극한 상황도 아닌 것처럼 보이긴 한다. 안락한 주거공간과 넉넉한 옷 (아니 당췌 어찌 2박 3일 낙도봉사 가면서 캐리어에 1주일치 옷을 담아간단 말이냐. 이다희의 메이크업박스도 그렇고. ㅎㅎㅎ 꽃무늬 스카프는 웬말이냐) 그리고 충분한 먹을거리. 하여, 인간의 극한에 달한 욕심보다는 (욕심의 극한이란 기껏해야 음식물을 좀 꿍쳐두는 시후정도) 협동하고 함께하는 모습만 보여주니 끝에가서는 인간의 막장쯤을 보고팠던 내게 (아, 그랬으면 또 그만큼 가슴이 아팠을테지만) 조난이란 참 낭만적인 것처럼 보여지기도 하는데... 이런 것들도 시즌2에서 보여줄건가요? 그럴건가요? (그럴거죠? 아껴둔거죠?) 

내가 이런 상황이었음 어땠을까. 막판에 화장은 무슨 화장. -_- 자연주의로 살았을테고, 아마도 또 말도 안되는데 설득력은 넘쳐나는 논리로 (-_-) 팀원들을 미혹한 후에 미궁에 빠뜨렸을 것 같다. ㅎㅎㅎ 생활력은 제로. 기초체력 제로. 흠. 아무래도 입만 살아있는 그릇된 아이디어 박사. 굉장한 민폐형 인간이 됐을 것 같다. 이런 캐릭터. 너무 전형적이려나. (아, 나도 전형적 인간이라니 -_-)

암튼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래도 우리나라 시트콤계에 이런 시도가 다양해진다는 건 참 바람직한 현상. ㅎㅎㅎ 무조건 시즌2 제작을 바라야 나의 이런 아쉬움들이 많이 해소될 것 같다. 아. 그런데 이런 간절한 바람은 어디에 가서 투고해야되는건지.




ps1. 김병욱 PD는 현재 드라마 준비중이라고 한다. 기대중. 그리고 프란체스카의 노도철피디 (3대완소 시트콤피디중 두번째) 역시 드라마국으로 옮겨 종합병원 시즌2 제작중. ㅎㅎ 노도철표 종합병원이라니. 으흠. 매우 궁금하다. 닥본사는 어렵겠지만.

ps2. 크크섬 후속 작품은 노도철피디와 프란체스카/두근두근체인지를 함께 만든 명콤비 신정구 작가의 작품이란다. 자, 노도철 없는 신정구는 또 어떨까? 후훗. 세상은 좁은데 볼 드라마는 너무나 많아. (아, 어쩜좋아)

ps3. 여기까지 봤으면, 저를 기절시킨 날개천사 김과장 구경하고 가세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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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08-10-05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증말 마지막회 끝나는 순간, 거짓말 안 보태고 소리 빽 질렀어요.
이게 뭐니, 어쩌란거니, 막 화도 나고...시즌2 분명히 있을거란 기대도 하다가...패닉.
웬디양님 말마따나, 어디 가서 물어봐야 하는겁니까. 흑.

웽스북스 2008-10-05 21:24   좋아요 0 | URL
그죠 치니님. 이거 아무래도 강수 둔게 맞는 것 같아요. 치니님이나 저같은 사람까지 어디가서 물어봐야되는지 찾고 있는거 보면. (사실 시청류 10%도 안나온 시트콤 안이랬으면 시즌2 제작 가당키나 했겠어요)

있죠, 저는 막 남은 시간 보면서 안되는데 안되는데 이러면서, 5분내에 끝나다니 말도안돼 말도안돼 결론 안나고 끝나는거 아냐 계속 이러면서 매우 불안하게 봤어요. 흑.

바람돌이 2008-10-05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시간대가 안맞아서 한 번도 못봤어요. ㅠ.ㅠ

웽스북스 2008-10-06 12:20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저는 모든 드라마를 다 그렇게 못봐요 ㅜㅜ
그냥 뭐든 다 다운받아서 본답니다. (불법의 온상!)
그, 그래도 크크섬은 한 30회 정도까지는 iMBC에서 돈내고 봤어요.

네꼬 2008-10-05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쩐지 빠질 것 같아서 크크섬을 안 보았는데... 김병욱 감독님이 어서 몸 푸셔서 또 좋은 드라마 주셨으면 하는 마음만 그저 간절해요. 아아 그립다 하이킥. ㅠㅠ

웽스북스 2008-10-06 12:20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아흑, 하이킥 전 아직도 가끔 마지막즈음,
그니까 서선생과 이민용 헤어지던 때의 에피소드들
서선생 출석부르는 장면,
이런 거 보고 울고 그래요. ㅜㅜ

지현 2008-10-06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는 CSI 때문에 몸이 닳아.
마이애미에서는 반장님이 총맞아 쓰러지고,
라스베가스에서는 요원 한명이 머리에 총 맞아 디비진 채로 시즌이 끝났다고.
아아.. 숨막혀숨막혀. ㅠ.ㅠ 간악한 드라마작가들... 흑흑

웽스북스 2008-10-06 12:21   좋아요 0 | URL
아흑, CSI는 더 심하구나.
크크섬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군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제목이 크크섬의 '비밀'인데, 비밀을 안가르쳐주고 끝나면 어뜩해요 어뜩해요)

드라마 작가 자격 시험에 사악도 테스트, 이런 거 있는 거 아닐까요? ㅎ

털짱 2008-10-08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너무 재밌게 보던 시트콤인데 마지막회가 너무 허전하게 끝나 아쉬웠습니다...

웽스북스 2008-10-09 02:03   좋아요 0 | URL
그죠그죠 아쉬워효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