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에 비하면, 내게는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한 작품.
딱히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뭐랄까, 너무 늦게 본 게 문제일까. 모님이 리뷰에 쓰신 것처럼 옛날 영화의 분위기가 그대로 나서 특별한 감상이 일지 않는다.
여행기를 마뜩찮아 하는 내게도 비교적 좋은 여행기.
감상적이지도 호들갑스럽지도 않은 점이 마음에 든다.
휴가가면서 들고 간 책. 역시, 슬렁슬렁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는 영화가 꽤 좋았고 (상당 부분 남자 주인공이 멋졌던 탓이지만), <레벌루션 NO.3>의 가벼움도 유쾌해서 좋았는데 이건 그냥 그렇다.
이문식과 이준기의 영화는, 예고 프로그램을 본 것으로 만족. 뭐 별게 더 있을 것 같지도 않으니까.
<두개골의 서>가 재미있어서 바로 주문한, 로버트 실버버그의 대표작.
나이 많이 든 아저씨가 주인공이지만, 남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텔레파시 능력을 점점 잃어가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는 점에서는 성장소설이다. <두개골의 서>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수다스러운 소설.
갑자기 왜 이런 책을 읽었냐 하면, 마포 도서관에 꽂혀 있는 걸 애인이 빌렸기 때문.
알튀세르, 스피노자 어쩌구 하는 이름만 들어 본 사람들이 등장하는 맥락을 대강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이 수확이라면 수확. 대학 때 잠깐 읽은 정치경제학 관련 서적들이 얼마나 엉터리였던가 하는 것을 알게된 것도.
이 책은 윤소영 교수가 서울대에서 강의한 내용을 채록하여 책으로 묶은 것이라 하는데, 윤소영 교수의 강의를 직접 들은 사람에 의하면, 책에 씌인 그대로를 4~5시간 동안 쉬지않고 얘기한단다. 저주받은 기억력이라나. 이런 내용을 책으로 읽는 것도 아니고 강의로 한꺼번에 들으면, 뭘 들었는지 제대로 기억이 날까, 궁금하다.
마포 도서관에서 빌린 책. 완전히 너덜너덜 찢어졌다. 그나마 없어진 페이지가 없는 게 다행. 절판이라니 헌책방이라도 뒤져서 구입할 생각.
차기 총리 후보라는 아베도 야스쿠니 참배를 멈추지 않을 모양인데, 그나마 일본에서 이런 책이 나오는 게 다행인걸까.
저자는, 문제는 야스쿠니 신사가 아니라 전쟁과 평화에 관한 일본인의 의식이라고 말한다. 확실히 일본은 군사 대국(침략)으로 향하는 길을 멈출 생각이 없는 것이지.
1부는 엄청 몰입해서 읽다가, 2,3부에서 좀 지루해졌는데, 마지막 부분에 이르니 2,3부가 꼭 필요한 내용이었다는 걸 알겠다. 잘 짜여진 소설.
자신의 죄를 깨달은 사람이 그걸 평생 동안 잊지 않고 속죄한다는게 가능할까.
여자 꼬실 생각만 가득한 젊은 작가 무슈 장의 분투기.
키득키득 웃다가도 좀 짠하기도 한데, 어쩐지 무슈 장보다 내가 조금 더 나이를 먹었기 때문인 듯 느껴진다. 그래, 너도 좀 더 나이가 들면 달라질거다, 싶은 마음.
2,3권에서는 더 나이 든 무슈 장이 등장한다고 하니 봐 줘야겠지.
8월 말까지 64권. 올해 100권을 채우려면 매달 9권씩 읽어줘야 하는데, 아무래도 어려울 듯. 흐음.
오랫만에 숨어있는 책에 들렀다가 세 권 구입.
마포도서관에서 두 권 대여. 언제 다 읽나~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