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피로사회, 시간의 향기에 이어 투명사회까지, 현대 사회에 관한 사유를 직접 듣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97.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

인간

왜 아우슈비츠의 생존자가 '인간이라는 수치'에 시달려야 했을까? 수치스러움을 모르는 가해자의 수치까지도 피해자가 고스란히 받아서 시달려야 하는, 이 부조리한 전도가 일어나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그가 '너의 원수를 사랑하라'는 교의를 실천하는 고덕(高德)한 성인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유대인은 인간 이하'라는 사상에 희생된 까닭에, 그 사상을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는 사상으로 대치해야 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독일인'도 물론 '인간'에서 예외는 아니다. 한번 파괴된 '인간'이라는 척도를 재건하려고 하는 한, '인간'이 저지른 죄는 어김없이 그들 자신이 짊어져야 하는 것이다.

(......)

 나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유럽인이나 아메리카 대륙의 백인 입장에서 보면, 아프리카인, 아메리카 원주민, 아시아인, 오스트레일리아의 애보리저니(Aborigine), 뉴질랜드의 마오리 등 세계 각지의 원주민은 인간 이하인 존재였다. 일본인의 입장에서 보면, 조선인, 중국인, 류우뀨우(琉球) 민족, 아이누 민족, 타이완 원주민, 남양제도의 사람 등이 바로 인간 이하인 존재였다.
 이런 사상의 희생자들은 멸시당하고, 굴욕적인 대우를 받고, 들볶이고, 노예로 혹사당하다 못해 아예 살육되었다. 그 각각의 장면에서 그들은 '같은 인간인데 왜?'라고 낮은 목소리로 신음했던 것이다. 근원적인 물음이다. 굴욕이나 고통과 함께 몸 안에 새겨진 이 근원적인 물음이 그들을 움직였고, '같은 인간'이라는 척도를 재건하는 어려운 위치로 그들을 내몰았다.
 차별하는 자에게 '같은 인간'이라는 관념은 그냥 단순한 표어 정도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지만, 차별받는 자에게는 자신의 육체나 정신을 지키는 투쟁의 근거이며 무기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피해자 측은 언제나 가해자를 포함한 새로운 보편성의 틀을 재구축하는 역할을 짊어지게 된다. 그것이 인류의 역사를 관통하는 변증법이다. (181-184쪽) 




>> 접힌 부분 펼치기 >>


 

서경식의 글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은 인상적이다. 아무튼, 올해가 가기 전 쁘리모 레비의 책을 읽어야지.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꼬 2007-11-29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경식 선생님 글은 문장의 진지함이 (저에겐) 좀 과해서 좀 숨이 막힐 때가 있어요. -_- (어쩐지 이런 말 하면 안 될 것 같지만 어쨌든.) 그래서 읽으려면 늘 심호흡을 하고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다 읽고 나면 기특하다, 싶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 비교적 소품인 <<소년의 눈물>>이 저는 참 좋았습니다.)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 저도 좋아요. 그 책 나오고 어느 자리에선가 강연하시는 걸 들었는데 감동이 거센 파도로 밀려오더군요. 디아스포라로서 자신과 쁘리모레비를 동일시하면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대목에서, 문장 때문에 가졌던 거리감을 확 좁혔답니다.

: )

urblue 2007-11-29 17:08   좋아요 0 | URL
진지함이 과하다는 말씀에 동감. 저 위에 썩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 이유가 그겁니다. 예민한 건 알겠는데 과하게 징징거린다는 느낌이구요. (이런 식으로 표현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서도. ^^;)
그래도 꾸준히 읽게 되는 건 역시 들을 만한 말씀을 하시기 때문이겠지요.

2007-12-04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04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04 1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07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89. 근대문학의 종언 

 

 

 

 

 오늘은 '근대문학의 종언'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이는 근대문학 이후 예를 들어 포스트모던 문학이 있다는 말도 아니고, 또 문학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말도 아닙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문학이 근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받았고, 그 때문에 특별한 중요성, 특별한 가치가 있었지만, 그런 것이 이젠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43쪽)

 '종교와 문학'이나 '정치와 문학'이라는 논의는 문학이 단순한 오락에서 승격했기 때문에 생겨난 것입니다.
 일찍이 '종교와 문학'이라는 문제의식에서 '문학'을 옹호하는 논의는, 언뜻 보면 그것이 반종교적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제도화된) 종교보다 더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것을 지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문학은 허구이지만 진실이라고 불리는 것보다도 더 진실을 보여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정치와 문학'이라는 논의에서도 문학의 옹호는 대개 문학은 무력하고 무위이고 반정치적으로도 보이지만, (제도화된) 혁명정치보다 더 혁명적인 것을 가리킨다, 또 그것은 허구지만 통상의 인식을 넘어선 인식을 보여준다는 식이었습니다. 그것이 사르트르가 "문학은 영구혁명 중에 있는 사회의 주관성이다"라고 말했을 때의 의미인 것입니다. 사르트르의 말은 칸트 이후 문학(예술)이 놓인 입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런 문학의 의미부여(옹호)가 불가능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누구도 문학을 비난하거나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으로는 가까스로 체면은 세워주고 있지만, 실은 아이들 장난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전혀 그런 논의를 하지 않지만, 30년 정도 전까지는 '정치와 문학'이라는 논의, 예를 들어 문학은 정치로부터 자립해야 한다는 식의 논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것은 정치=공산당에 대해 문학가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공산당의 권위가 없어진다면, 정치와 문학이라는 문제는 사라져 버립니다. 작가는 무엇을 써도 상관없지 않을까? 정치 같은 케케묵은 촌스러운 것을 말하지 말라는 분위기가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문학의 지위가 높아지는 것과 문학이 도덕적 과제를 짊어지는 것은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과제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롭게 된다면, 문학은 그저 오락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좋다면 그것으로 좋은 것입니다. 자,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더구나 나는 애당초 문학에서 무리하게 윤리적인 것, 정치적인 것을 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동시에 근대문학을 만든 소설이라는 형식은 역사적인 것이어서, 이미 그 역할을 완전히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52-53쪽) 

문학으로 사회를 움직일 수 있던 것처럼 보이던 시대가 끝났다고 한다면, 이제 진정한 의미에서 소설을 쓴다는 것도 소설가라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소설가는 그저 직업적 직함에 지나지 않는 것이 됩니다. (64쪽)

나는 작가에게 '문학'을 되찾으라고 말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또 작가가 오락작품을 쓰는 것을 비난하지도 않습니다. 근대소설이 끝났다면, 일본의 역사적 문맥으로 보았을 때 '요미혼(讀本)'이나 '닌죠본(人情本)'이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열심히 잘 써서 세계적인 상품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만화가 그런 것처럼 말입니다. 실제 그것이 가능한 작가는 미스터리계 등에 상당히 있습니다. 한편, 순수문학이라고 칭하고 일본에서만 읽히는 통속적인 작품을 쓰는 작가가 잘난 척을 해서는 안 됩니다. (65쪽)

 

* 어제 [근대문학의 종언] 부분을 다시 읽었다. 처음 읽고 나서 근대문학이 역할을 다했다는 가라타니의 선언이, 충격이라기보다는 그저 사실로 느껴져서, 다시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문학에 대해 품고 있던 생각은 가라타니가 언급한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문학은 허구이지만 삶의 진실, 시대의 진실을 보여준다고 믿어왔다. 실제로 90년대 초까지 나는 소설을 통해 거의 모든 것을 배웠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이후로 한국 소설을 읽지 않게 되었으며, 요 몇 년 다시 관심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70~80년대 소설에서 보았던 것 같은 '문학의 힘'을 다시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한겨레에서 이 문제에 관한 '지식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26일자 최원식 교수의 글(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246074.html)은 논점을 빗겨간 것으로 보인다. 문학, 특히 소설의 역할을 뭔가 다른 것으로 본다면 문학 종언론에 대해 달리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라타니가 말한 문학의 역할을 인정한다면, 한국에서 그와 같은 문학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현실 아닐까. 자신을 비롯한 많은 문학 평론가들이 문학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국문학의 종언’이 풍문에서 부풀려진 일종의 상상에 가깝다"거나 '소동', '왜곡' 등의 표현으로 폄훼할 일이 아니다.

일전에 한 잡지에서 2000년대의 표준적인 독자상을 조사한 적이 있다.(http://www.donga.com/fbin/output?sfrm=1&n=200702230081) 그러니까 책을 가장 많이 읽는 층을 말하는 것인데, 내 예상과는 다르게도, 20대 초반의 여대생이었다. "독서 시간은 잠들기 전 1시간 정도. 인터넷 이용 시간이 훨씬 많고 개봉 영화 무료 시사회를 알뜰히 챙기는 영상 세대지만 재미있는 소설이라면 기꺼이 손에 잡는다"고 한다. 대개 가볍고 재미있는 일본 소설을 읽는다는 말이다. 가라타니가 말한 "그저 오락"으로서의 문학이 대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도 내가 하고 있으니까 한국 문학은 죽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차라리 한국 문학이 어째서 독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7-10-31 16: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31 1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05 18: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80. 단절

 중국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뭘 읽기에는 뭘 너무 모른다. 90년대 이후 중국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책이라길래 선뜻 골랐는데, 재미없다. 소득 불평등, 실업과 샤강(정리해고) 등 사회적 단절을 일으키는 여러 문제에 대해 말하지만 챕터마다 같은 말 반복반복. 선뜻 동의할 수 없는 주장도 있고. 너무 설렁설렁 쓴 거 아니야,라는 오만방자만 느낌만.

 

 

 81. 노던 라이츠

 어쩌다 호시노 미치오 팬이 되었지. 어쩌다보니 올해만 그의 책을 벌써 세 권째 보고 있다. 미문은 아니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글이라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82. 테메레르 2

 어느 분 말씀처럼 3권을 사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1권은 좀 부족하지만 그런대로 호기심을 일으키고 읽는 맛도 있었는데, 2권은 지루하고 식상하다. [퍼언 연대기]와 비교하면 급이 떨어져도 한참 떨어진다. [퍼언 연대기] 3권이나 마저 읽어야지.

 

 

 83. 코끼리에 관한 짧은 우화

 홍대 앞 와우북페스티벌에 갔다가 서해문집 코너에서 횡재했다. 평소 사려고 벼르고 있던 책을 포함해 5권을 20,000원에 구입한 것. 고전 시리즈 몇 권을 더 사고 싶었지만 비도 오는데 무겁기도 하고 해서 일단 참았다. 좋은 책들을 말도 안되게 싼 값에 내 놓은 걸 보니 별로 맘이 좋진 않더라.
 어쨌거나, 그렇게 구입한 것 중 한 권인데. 사실 이걸 사려던 게 아닌데 판매하시는 인상 엄청 좋은 분이 권하길래 나도 모르게 들고 와버렸다. -_-; 내 스타일이 아닌 거 뻔히 알면서. 우화랑 절대 안 친하단 말이지. 아무리 반 룬이라도. 칫.

 

 84. 세계공화국으로

 아, 짜증나. 출근 전에 뭘 들고갈까 고민하고 있으니 신랑이 추천한 건데, 이거저거 궁금하게 만들어서 그 이후에 어째야 좋을지 모르게 되어 버렸다. 칸트가 얘기한 게 그게 맞는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니까 결국 고전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단 말인가 고민. 서양철학사라도 다시 읽어볼까.
 내용이 그리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았지만, 세계공화국에 이르기 위한 방법론은 제시되어 있지 않으니, [트랜스크리틱]이랑 다른 저작을 읽어야 하는건지. 
 가라타니가 말하는 소비자운동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는데, 실제로 그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일본의 운동이 실패했다지. 이제 뭘 할 수 있을까, 궁금. 
여튼, 세마리만큼 짜증나.  

 

 85. 판타스틱 10월호

 이것도 이제 슬슬 싫증이 난다고 해야 하나. 좌백의 무협 단편은 괜찮지만 다른 것들은 영. 
앗, 글고보니 정기구독 신청했는데. 쩝.

 

 

 86. 명랑이 너희를 자유케하리라

 9월부터 [88만원 세대]와 [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를 거쳐 이 책까지 연달아 보고 있다. 블로그에도 자주 들르고 있는데, 글은 재미있지만 실제로 만나면 엄청 까칠해서 별로 재미없을 듯. 그래도 강연회 신청은 했다. [88만원 세대]가 깔린 것 기준으로 만부쯤 나갔는데, 그 중 거의 절반을 알라딘에서 팔았다 한다. 알라딘은 역시 2%. 

 

 87. 허삼관매혈기

 재미있어서 리뷰 써 볼까 하고 있는 중이지만, 과연.

 

 

 

 88. 니하오 미스터빈

 하진의 [기다림]을 빌려오랬더니 그게 없다고 신랑이 이 책을 빌려왔다. 미스터빈의 좌충우돌 돌격기라고나 할까. 그러고보니 영국의 빈 아저씨랑 비슷한 듯도 하고.

 

 

 

 현재 읽고 있는 책들. 이번 달에 이 두 권 중 한 권을 끝내는 것으로 마무리 되겠다.
10월엔 책을 별로 안 읽고 슬렁슬렁 놀았다고 생각했는데, 세어 보니 좀 되는군. 가벼운 책들만 읽어서 그랬나.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7-10-29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7-10-30 13:15   좋아요 0 | URL
다,다는 아니구요, 대개가 그렇다는거죠. 쩝. -_-;;
한동안 일본 소설 열심히 읽다가, 출판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질려버렸어요.
이제는 중국으로 방향 전환. 또 열심히 읽어보렵니다.
사실, 우리나라 소설이 제일 재미없습니다.
관념적이기도하지만, 무엇보다 취재를 안하고 날로 글 써먹으려는 것 같아서 말이죠.
아님 말고. 헷~

sudan 2007-10-30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8만원 세대는 개나 소나 다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2% 알라딘에서만 그런거였나요?(남들 다 읽어서 읽기 싫다고 생각하고 있는 책 중 하난데. -_-)
위의 책 중 몇 개는 저도 갖고 있는건데, 읽은건 허삼관매혈기밖에 없네요. 읽으면서 웃다 울다했던 소설. ^^

sudan 2007-10-30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저 지금 판타스틱 창간호 티셔츠 입고 있어요. 하하하.
그렇지만, 아직 창간호도 다 못 읽었다는 거. -_-b

urblue 2007-10-30 13:20   좋아요 0 | URL
88만원 세대는 요즘 제가 가장 추천하는 책인데요, 개나 소나 다 읽진 않아요. ^^
만 부에 출판사랑 저자는 감격하는 모양이던데, 좀 더 많이 팔려도 좋은, 아니 더 많이 팔려야 할 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단님도 한 권 구입하시는게...? ㅎㅎ

판타스틱 재미없으셨나봐요. 저런.
일단 품절되면 다시 안 나올테니까 꾸준히 구입하고는 있는데 말이죠.
점점 재미없어지면 어쩌나 곤란해하고 있어요.

瑚璉 2007-10-30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벼운 책들이 아니지 않소! (버럭)
- 한 달간 놀고 먹은 1인

urblue 2007-10-30 13:21   좋아요 0 | URL
왜 소리는 지르고 그러세욧! (덩달아 버럭)

가볍지 아니한 책들도 가볍게 읽으면 가벼운 책이죠 뭘. :p

mong 2007-10-30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어어~진짜 겹치는 책이 한개도 없어요

urblue 2007-10-30 13:21   좋아요 0 | URL
그쵸? 여태 이런 적 없었던 듯도 한데...

사야 2007-10-30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하진의 기다림이 번역되어 나왔나요?
독일어로 읽은 게 언제적 이야기인데 가까운 한국에 책이 없다는게 신기했었죠.
아참 그때 추천해준 책 다시 알려주세요
어제 돌아와서 처음으로 서점이란 곳을 가서 책을 좀 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목이 생각이 나야말이죠..-_-
일단 교보카드도 만들고 정기적으로 나갈 생각이니 다음에 구입할게요..^^

사야 2007-10-30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헉 동시접속. 점심 맛있게 드셨습니까? ㅎㅎ

urblue 2007-10-30 13:39   좋아요 0 | URL
네, 점심은 (좀 매웠지만)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
앗, 근데요, 그때 추천한 책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흑흑..
제가 어떤 책을 말씀드렸을까요? ^^;;

사야 2007-10-30 13:44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두 분이 열렬히 추천한 우석훈씨 책입니다..^^

urblue 2007-10-30 13:46   좋아요 0 | URL
핫핫...그렇다면 [88만원 세대]군요. ^^;;;

사야 2007-10-30 13:5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오케이 접수했습니다
참 10월 25일 방송된 세상은 넓다를 다시보기로 좀 봐주세요..ㅎㅎ

urblue 2007-10-30 13:57   좋아요 0 | URL
뭔가 하고 찾아봤더니, 앗, 그렇군요.
꼭 보겠습니다. ^^

2007-10-30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30 1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단 2007-10-30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판타스틱은 재미가 없었던게 아니고, 잊어먹고 있었던거에요. 재미 있었어요. 싫어할리가 없잖아요. >.<

여기저기 회자되고 있어서 오히려 읽기 싫은 책이 있지 않나요? 88만원세대가 저는 좀 그런데, 얼블루님이 추천하시니 궁금해서 읽어볼래요. ^^
(로긴 안해도 덧글 쓸 수 있어서 좋아요. 알라딘 바뀐 이후로 이거 하나 마음에 드네요.)

urblue 2007-10-31 09:47   좋아요 0 | URL
하하. 신랑은 이제 6월호까지 봤대나 뭐 그런데, 꼭 초등학교 때 학습지 밀리는 기분이라고 하네요. 이제 생각났으니까 다시 읽어봐요. 자꾸 밀리면 재미있던 것도 없어지지 않을까요?

그런 책 많죠, 왜 없겠어요. 그치만 88만원 세대는 '겨우' 만 부밖에 안 팔렸다니까요. 꼭 보세요. ^^
 

 63. 아시아의 기억을 걷다

 얇은 두께에 비해 지나치게 여러 나라를 다루고 있어 건너뛸까 하다가, 서점에서 잠깐 훑어보고는 결국 구입했다.
 태국이 전세계의 섹스 관광지가 된 사연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가 얽히고 설킨, 피비린내 진동하는 인도차이나의 현대사, 필리핀의 부정부패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여, 처음에 의심했던 것처럼 범위가 넓어 깊이가 약한 것이 사실이다. 베트남 전쟁이라든가 킬링필드라든가, 궁금한 게 있다면 훨씬 두꺼운 책으로 자세히 알아보는 편이 나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아시아에 대해 그러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애써 두꺼운 책을 찾아보며 그들의 가슴 아픈 역사를 확인하려는 이가 얼마나 될까.
 '아시아의 기억을 걷다'는 무엇보다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별 생각없이 펼쳐들었다 하더라도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읽어나갈 수 있다. 그러다보면 아시아 각국의 사연이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확인하게 된다. 아시아 각국의 현대사를 통시적으로 살피면서 결국 아시아 전체를 공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는 짜임이다. 가볍지만 얄팍하지 않은 책.



 64. 판타스틱 8월호 

 7월호에서 이어진 '아이스크림 제국'과 코니 윌리스의 '디벙커는 귀신을 믿지 않아' 외엔 그다지 마음에 드는 작품이 없다. 아아.. 역시 항상 좋을 수 만은 없는 법인가.

 

 

 65. 갈릴레오의 아이들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게 다행. 재미있는 작품과 재미없는 작품이 섞여있는데다, 기본적으로 '종교'에 관한 이야기들은 좋아하지를 않는다. 


 

 66. 테메레르

 어제 점심 먹은 후 시작해서 결국 다 읽고 잠들었다. 최근에는 소설을 읽어도 손에서 놓지 못하거나 후루룩 읽어버리는 일이 거의 없는데, 이건 간만의 예외였다.
 아직 1권이라 캐릭터 소개에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전투 장면은 한 번밖에 등장하지 않고 별로 이야기라고 할 만한 것도 없다. 그런데도 술술 읽히는 거 보면 재미있는게 맞다. 올해 안에 4권이 더 나온다고 되어 있던데, 왜 아직 다음 권 소식이 없는건지. 
 테메레르를 포함하여 큰 용은 한 30m쯤 되는 걸로 생각되는데, 그런 용을 여러 마리 싣고 다니는 '용수송선'은 도대체 얼마나 커야하는건지? 영리하고 지성적이고 독립적 성향도 강한 용이 왜 인간의 안장을 받아들이는 건지는 의문. 책을 읽으면서 이런저런 의문을 막 쏟아내니까 신랑이 한마디 한다. 판타지의 설정을 자꾸 의심하면 읽을 수가 없다고. ㅎㅎ 
 이제 곧 '퍼언연대기'를 시작해야지.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7-08-17 16:5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