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부터 수업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숙제도 할게 있고 해서 일 갔다 와서 지금까지 안 자고 있다. 알라딘에 글을 3개나 올리는 행위에 안 자는데 도움을 받긴 했지만 여전히 2시간 정도 더 버텨야 한다. 그때 자면 밤 새 안 깨고 잘 것 같은데,,,버티기 넘 피곤하다.
그렇게 안 자려고 버티려고 다시 알라딘에 들어왔다가 결국 또 책을 사고 말았는데,,, 절반은 난티나무님 때문이라고 우긴다. 나는 2월에 책을 한 번만 산 줄 알고 난티나무님 계속 책 샀다는 글 올리니까, 나는 당연히 사도 되겠다고 생각하고 샀는데,,,방금 주문하고 주문조회 해보니까 오늘이 2월의 4번째 주문이네. 웃어야 하는 거니? 울어야 하는 거니? 그래도 웃는 쪽이 맞는 것 같은 것이 환율이 어제까지 1109원이었는데 오늘 갑자기 1121원이나 되었고, 월급도 들어 온 날이니까 겸사겸사,,, 주문할 때가 되었지? 응? 뭐래? ^^;;;
울든 웃든 뭐 샀는지 얘기하는 것이 예의겠지? ^^;;
<아무튼, 술>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읽고 김혼비 작가에게 급호감이 생겨서 그녀의 다른 책도 읽고 싶었는데 프님이 <아무튼, 술>도 재밌다고 하셔서 계속 장바구니에 살던 것을 내 포크3로 옮겨왔다.
아무튼 재밌다잖아.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화제의 단어 맨스플레인(mansplain=man+explain)의 시작점이 되었다는 이 책.
페미니즘 책 읽어 본 것이 거의 없는데 이유는 재미없을 것 같아서인데 이 책은 재밌을 것 같다.
그리고 남자들이 자꾸 가르치려 드는 것은 인종 나이 막론하고 틀린 말은 아니니까.
우리 병원에서도 A라는 간호사는 입만 열면 가르치려고 들고, 가르치려고 들 때 포즈가 나오니까.
얼굴 표정, 아니 눈을 먼저 가늘게 뜨기 시작하는 것 같은,,, 암튼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읽으면 더 재밌을 것 같지?
유부만두 님이 직접 내게 개인적으로 (맞죠오??^^;;) 추천해 주신 책이라 가격이 좀 나가지만 질렀다. 다른 책보다 1500원 정도 비싼데 전자책 10% 할인 받은 거로 퉁치고도 남으니까. 암튼 기대된다.
너무 좋은 아이디어 아닌가? 왜냐면 알라딘의 책소개에 나온 대로라면
<프롤로그 에필로그 박완서의 모든 책>은 박완서 작가의 타계 9주기를 추모하며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다시금 되새기자는 의미에서 작품 한 켠에 숨 쉬고 있던 저자의 생생한 육성을 한곳에 모아 엮은 책이다. 소설, 산문, 동화의 서문과 발문에 실린 '작가의 말' 67편을 망라하여 연대순으로 정리한 이 책은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 작가의 소회뿐만 아니라 당시의 시대상과 그에 대한 고찰 등을 더욱 솔직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어떤 책들은 정작 책 내용보다 작가의 말이나 번역가의 말이 더 재밌는 경우가 있는데, 박완서 작가의 책은 둘 다 좋으니까 이 책은 꼭 사서 읽고 싶었다. 그런데 전자책 출간을 신청했더니 전자책으로도 (내가 신청해서 나온 건 아니지만, 신청하신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뭐 이런 메일 받으면 내가 신청해서 나온 것 같은 느낌 강렬하게 든다는.ㅎㅎ) 나왔으니 책임의 문제라고 혼자 생각하면서 주문. 너무 기대되는 책. 이렇게 살점 없는 겉 껍데기만 좋아하는 경향을 드러낸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기도 하지만, 완전 소원성취한 주문. ^^;;
이 책은 다들 좋다고,, 이 책 별로라는 글 읽은 기억이 없는데다가 뭐 떄문이었는지는 이제 기억에 없지만, 어느 책이라고까지 쓰다 보니 생각이 나는 책 추천이 생각나서 주문했다.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였다. 주로 외국 도서를 추천하던 작가가 몇 안되는 한국 작가의 책을 소개했는데 그 중 하나가 정세랑 작가의 책이었다는.
도대체 얼마나 씩씩하고, 튼튼하고 환한 작가인지 직접 느껴보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