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뷰 PPT를 작성해서 3월 7일 밤 11시 30분까지 올려야 하는데 그거 하느라 거의 밤을 샜다. 다 한 것도 아니고 이제 겨우 자료만 찾았다는. 이제 자야지. 너무 피곤하네. 그러고 보니 요즘 입에 붙은 말은 "피곤해"구나!!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그 말을 삼가하도록 노력해야지.


수업 시작하면서 북 리뷰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교수님이 주신 리스트 중에 있는 책 중 얇은 책을 읽고 싶었는데 마침 난티나무 님이 그 당시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를 읽으신다는 글을 보게 되었고 그 책이 교수님의 리스트에도 있는데 길이가 짧아서 골랐다.


흑인 문화에 대해서 할 얘기가 많을 것 같았고, 더구나 페미니즘에 대한 것도 언급을 할 수 있기도 했기 때문에 글을 잘 못쓴다고 하더라도 몇 가지만 건드려도 중간은 하겠다는 생각에 잘 선택한 책이란 것을 알았다. 시간이 많이 없다 보니 한글로 먼저 책을 읽었고, 오디오 북으로 들었을 뿐이라 북 리뷰 준비하기엔 좀 부족한 면이 많았다. 인물들의 이름도 다 인터넷을 이용해서 스펠링을 다시 검색하고 했으니까. 책을 사면 되었을텐데,, 다른 책은 많이 샀으면서 가격 저렴하던데 그 책 살 생각을 안 했는지 모르겠다. 


이 책에 대한 글을 쓰려고 준비를 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작가인 Zora Neale Hurston에 대해서도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멘델스존이 바하의 악보를 발견해서 바하가 클래식의 아버지가 되게 해 준 것처럼, <칼러 퍼플>의 작가인 Alice Walker가 인문학자(?)인 Charlotte D. Hunt와 함께 Zora Neale Hurston을 발견했고, 그녀가 편집자로 있던 Ms잡지에 "In Search of Zora Neale Hurston" 이란 글을 올리면서부터 조라 허드슨이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출처: The New Yoker


Ms. (magazine)의 창간인 중 한 사람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Gloria Steinem이다. 혹자는 글로리아 스터넘을 단순한 페미니스트라고 하지 않고, 'second-wave feminist and sociopolitical activist'라고 한다. 페미니즘 잡지가 아니었으면 그 당시 조라에 대한 글을 어디에 올렸을까? 싶은 생각이 드니 가슴이 철렁 한다. 


출처: feminist.org

2009년 가을호에 그녀들의 사진이 나란히 실렸다.


PBS에서 만든 조라 허드슨에 대한 짧은 동영상이 있어서 올린다.



































이 책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메시지는 바로 어떻게 제니가 강한 'sense of self'를 성취하게 되고, 그녀가 주체적이며 독립적인 삶을 이루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도 술술 읽히면서 얇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Zora’s work will be felt for years in the works of many generations of writers.

– Edwidge Danticat

조라 허드슨의 책들이 작가들 뿐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여러 세대를 거쳐 강한 울림을 줄 것이라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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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2-28 03: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하면서 공부하는거 젊을 때도 안쉬운데 진짜 대단하세요. 전 책읽는 것도 좋고, 읽은 책 글쓰는 것도 좋은데 그게 딱 숙제가 되면 완전 하기 싫어서 미루고 미루는 타입인데 왜 그럴까요? ㅎㅎ
라로님 완전 존경스러운데 그래도 건강 챙겨가며 하세요. 우리 나이에 날 꼬박 새면 다음날 죽어요. ㅠ.ㅠ

라로 2021-03-01 01:30   좋아요 0 | URL
대단한게 아니라,,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 고생보존의 법칙인가봐요. 젊어서 베짱이처럼 룰루 랄라 놀면서 노후 준비를 안 했으니 이제 이렇게 하게 되나 봐요.ㅎㅎㅎㅎ 저도 그래요, 그래서 억지로 하고 있어요. 밤 새고 낮에 일하러 가기 전까지 잤어요,,, 요즘 밤과 낮이 바뀌어서 밤샜다고 하지만, 그게 제 일상;;; 바람돌이님도 아이들 가르치시기 힘드실텐데 건강 잘 챙기시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