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질을 하다보니 어느새 머리 속에 박혀 버린 고정관념이
바로 서재이미지로 님들을 상상하게 된다는 것이다
왠지 배꽃님이 오시면 배꽃 향이 폴폴 날 것만 같고
날개님은 천사처럼 사뿐이 앉았다 사뿐히 날라가실 것 같고
해리포터님이 오시면 짹짹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몽님하면 외로워 보이는 작은 새가 떠오른다
키노님은 발을 까닥거리며 책을 읽고 있으실 것만 같고...
물만두님은...당근, 사진이 떠오른다...ㅋㅋ
 
으음...아무래도 중증이다.
근데...불현듯 떠오른 생각...
 
혹시 내가 다녀가면 빨간 보자기 뒤집어쓴
도둑고양이 하나 생각나는 건 아닐까?  우웟~!!! ㅡㅡ;;
 
아니다. 건우와 연우님 오시면 누워 책보는 아이가 생각나는 것이 아니라
든든한 느티나무가 생각나지 않던가.
메피님도 책이 가득 쌓인 책방이 상상돼...오옷~!!!  ^^*
 
근데...잡동사니라닛...
이거 엉망징창인 집에서 빠꼼이 얼굴 내밀고 실실거리는 웬 넘 하나 상상되는 건 아닌지...
우웟~!!!  상상할수록 심난하다.
 
그래...예쁜 소소너님이나 귀가 간질간질 귀여운 작게작게님을 생각하자...
그러나 카페인 중독이라니...잠 못자서 눈이 퀭한 좀비같은 어떤 여인네가 상상되는 건 아닌지...
우워워워~~!!!  난 왜 모두 이렇게 지어놓았던 걸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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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10-11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독님이라면 주부티도 채 안나는 개구장이 아가씨같을걸요...^^
눈이 좀 쾡할것 같을진 몰라두요...^^

카페인중독 2006-10-11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하지만...전 처녀때도 동네아이들에게 엄마도 아닌 아빠(?)라 불리우던 아줌마버전(아니, 아저씨 버전이었을까??)의 아가씨였답니다...ㅡ.ㅜ
글구 노처녀가 시집가니...좀 늙은 새댁이랍니다...ㅎㅎ

이매지 2006-10-11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해보니 전 서재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것 같은. ㅋㅋ

카페인중독 2006-10-11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제가 잘못 썼군요...저두 이미지 먼저...크핫~!!!
바꿔야겠어요...글고 반가워요~ ^^
그럼 이매지님은 책보는 멍멍이로 상상하게 되면...에공 이런 망발을...^^;;;

카페인중독 2006-10-12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정말인가요?? 휴우~ 다행입니다...

해리포터7 2006-10-12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페인중독님.님이 오시면 커피향이 난답니다..그리고 재미난 이야기한판.ㅋㅋㅋ

카페인중독 2006-10-12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다행이네요...^^

마법천자문 2006-10-12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미지는 진짜 좀 바꾸세요. 너무 불쌍해보여요. ㅎㅎ

카페인중독 2006-10-13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그럼 그럴까요??...^^;;;

mong 2006-10-13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그래서 이미지 바꾸셨군요
헤헷
폴폴~~여기까지 날아오시길 ^^

카페인중독 2006-10-13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몽님 반가워욧~ 덥썩~!!! 안놔줄꼬얏~!!!
 
십팔사략 1 - 삼황오제에서 서주까지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원고시대라 하여 중국 신화부터 설명하고 있어
중국 신화를 읽고도 여전히 그게 아리송한 나에겐 너무 고마웠다
삼황 오제는 역사서마다 의견이 분분하여 그랬는지 어느 한쪽의 의견을 따르지 않고
삼황에서 치우, 수인씨, 복희씨, 신농씨 요렇게 네명을 설명하고 있었다
아직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신화와 현실의 중간지대 오제를 지나
처음 세습제도가 시행된 하왕조를 거쳐 은왕조, 주왕조까지 설명되어 있다
 
시간순으로 커다랗게 나라별로, 그 안에 인물이나 고사성어등 하나의 주제가 설명되는 식으로
정리가 매우 잘되어 있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그러나, 스포츠 연재만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외설적인 부분이 해학적으로 그려져 있다
아무래도 초등학생에게는 적합치 않은 것 같다
 
황제를 없애기 위해 그 어머니부터 매수해서 딸을 낳아 기르고 교육시켜 황후로 만들고는
황제의 미친짓을 부추겨 결국 은왕조에서 주왕조로 바꿔버린 단,
그 뒤에는 그 속셈을 알아차리고 있던 일등공신 달기가 있었건만 목이 댕겅이라니...
그 시절, 여자는 너무 총명해도 안되는 것인가 보다.
궁금하다. 달기는 자신이 좋아서 잔혹행위를 한 것인지 아님 대의를 위해 참은 것인지
그녀의 속셈은 뭐였을까? 정말 단을 위해 희생한 걸까?
이미 죽어버린 여자에게 물어 볼 수도 없고 그저 그게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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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10-13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랑 연우에겐 숨겨놓고 읽어야겠군요...^^

카페인중독 2006-10-12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러셔야할 것 같아요. 나중에 중학교쯤 아니 연우는 생각하는 것이 조금 성숙하니까 5,6학년쯤에 읽히면 될 것 같아요. 그죠? ^^
 
미술과 문학의 만남
이가림 지음 / 월간미술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내게 그림이나 책이나 주는 감동은 똑같은 것 같다. 다만 그것이 색과 모양을 통해서 다가 오느냐 아님 글자라는 것을 통해서 다가오느냐 그 수단만 다를 뿐이다.(그러고 보니 어차피 눈으로 본다는 건 매한가지군...^^) 신기한 것은 시대를 통과하는 사조라는 것에 예술분야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사실일진대 이상하게도 동시대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유독 미술과 문학부분은 이상하게 공통된 그런 느낌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인상주의 그림이 주는 느낌으로 음악을 감상하다가 머리가 곤두설뻔한 기억도 그렇다. 물론 둘사이의 개념적 공통점은 있을지언정 내게 주어지는 느낌은 요상하게도 다른 것이였다.) 어쨌거나 문학이며 미술이며 유독 관심이 많던 분야이기에 그것들이 어떻게 엮어질지가 궁금하여 사 보았는데 이내 내가 손꼽는 몇가지 책이 되어 버렸다.
 
주로 서로 교감을 주고 받으며 시대정신을 같이 만들어 나간 동지로서 화가와 작가를 한쌍씩 묶어 소개하는 형식으로 18쌍이 수록되어 있다. 피카소와 엘뤼아르, 자코메티와 사르트르, 미로와 브르통, 마그리트와 로브그리에......(1998년 2월에서 1999년 4월까지 월간미술에 연재한 미술과 문학의만남에 6편의 글을 추가하여 낸 책이라니 월간미술을 보신 분들은 참고하면 될 것 같다.)
 
미술, 문학 이런식으로 단편적으로만 이해하던 예술의 흐름을 서로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쳤고 어떻게 시대를 헤쳐 왔고 또 어떻게 시대에 영향을 주었는지 미술과 문학이라는 씨줄과 날줄이 엮어 어떻게 시대상이란 커다란 무늬를 형성하였는지 친절히 보여주어 덕분에 한분야 한분야만 볼 때 볼 수 없었던 것을 보게 되었고 그림이나 글도 다른 각도에서 보게 되고 결국 새로운 해석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그런데도 지루하지 않아 하나 하나가 오히려 읽기가 아까울 정도로 재미있어 뒷장이 얼마나 남았는지 자꾸만 흘끗거리게 된다
 
서로 앙숙관계이며 동지였다던 브루통과 미로...화가이길 꿈꿨던 시인 부르통은 말한다
 
"쉬르레알리슴 속에 일단 빠진 정신은 소년시대에 가장 좋아했던 부분을 흥분과 함께 재체험할 수 있다 .........................'참다운 삶'에 가장 접근돼 있는 것은 소년 시절이리라"
 
그러나 그렇게 말해놓고 미로에 대해선 이렇게 비판한다. 요것이 참 재미있다  ^^
 
"미로의 재능에 있어 유일한 불행은 그의 인격이 유아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미로는 이렇게 대꾸한다
 
"나는 브루통에 대해서 늘상 어느 정도 경계심을 갖고 있다.  너무나 독단적이고 지나치게 폐쇄적인 사람이었기에, 그는 자유롭게 마음을 열 수 있는 기회를 내게 보여주지 않았다. 그는 회화의 배후에서 여러가지 관념들을 보려고 했다.........................그런데 나는 이론이란 것과는 아예 담을 쌓은 사람이다"
 
같은 길을 걸으면서 때론 지지하고 때론 이렇듯 시기하기도 하고 맞서기도 하고......예술에 대한 열정과 그 묘한 인간사가 뒤버무려져 우리는 이렇듯 정제된 아름다움을 맛 볼 수 있으니, 그것이 재미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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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발톱을 깍고는 일어서려고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래서 슬며시 다가가 덜컥 업혔다
 
"흐억~"
"업어줘"
 
어쩔 수 없이 낑낑대며 일어나는 남편...ㅡㅡ;;
근데...첨부터 숨소리가 심상치 않더니...
급기야 숨너머가는 소리로 변한다...
음...이러다 남편 잡겠다...ㅡ,ㅡ
근데...내가 그 사이 이렇게나 살이 붙었나??
다이어트 해야겠다.
그러나 마루 위에 굴러다니는 빵을 집어 먹으며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내가 살찐 것은 아닌 것 같다...아니...아닌 것이 분명 할꺼다.
음...아무래도 남편 체력관리를 해야겠다
매일 동네 뺑뺑이 돌리면 되려나? 아니, 뒷산을 타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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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10-11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풉~^^
글치요, 글치요.. 남편분 체력이 떨어진게 맞습니다.. 보약을 한 재....ㅎㅎㅎ

카페인중독 2006-10-11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두대간 종주??.....오홋~!!! 빙고~!!! ^^;;; 반갑습니다
그죠? 체력일게야요...틀림없어요...ㅡㅡ;;

치유 2006-10-11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핫~~~~~
빵이 왜 굴러다니는지..남편분을 어서 어서 체력관리 시키셔서 더 많이 업히세요..^^&

카페인중독 2006-10-11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먹다 남은 빵들이 마루에 굴러다닙니다...제가 소파체질이 아니라 다 마루에 둬서...^^;;;

건우와 연우 2006-10-11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호 당근 체력저하라고 생각됩니다.

카페인중독 2006-10-11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역시 체력관리 프로그램을 짜야겠군요...^^
 
뒤피 창해ABC북 1
도라 페레스 티비 외 지음, 윤미연 옮김 / 창해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창해 ABC책을 찾는 경우는 두가지 경우인 것 같다.
관심은 있는데 너무 깊이 읽고 싶지 않을때 또는 뒤지고 뒤져도 다른 책이 없을 때...
분명 그 작고 간단한 책에 9000원이라는 책 값은 가끔
'조금 비싼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다른 출판사에서 다루지 않는 소재를 끄집어내어 간단하게나마 엮어 주는 점은
하필 고런 것이 흥미로운 나로서는 매우 고마울 뿐이다.
뒤피 역시 그랬다.  피카소나 쉴레나 클림트는 쌔고 쌨더구먼
뒤피라는 검색어엔 딸랑 하나 뜨더라. 그러니 고마울 수 밖에...
따라서 어차피 다른 책이 있는 것도 아닌데 비교도 불가능하고
있어준 것만으로도 고마워 별점이 후해진다.
 
다른 창해ABC책들이 그렇듯이 역시 짧고 간결하며
그렇지만 요점만 알차게 수록되어 허술하다는 느낌은 없다
역시나 용어들이 항목별로 다른 색깔의 네모표시 밑에 책 중간중간 설명되어
용어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일은 없고, 그저 뒤피 하나만 봤을 뿐인데
여러 사조및 인물, 시대적 상황등 다양한 상식도 하나씩 늘어 난다
도판도 책 두면을 다 활용한 것부터 귀퉁이 여백에 작게 박힌 것까지
적은 지면을 최대한 활용한 창해 나름의 도판형식을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어지럽다, 복잡하다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는데...난 그게 또 귀엽기도 하다  ^^;;
 
어쨌거나 찾기 힘든 뒤피의 낙서같지만 색감이 화려한 그림들을
실컷 감상할 수 있어서 그게 무엇보다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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