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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3년쯤 전이었을 거다. 밤늦게 친구가 찾아왔던 건...
이 친구는 나와 그다지 친하지도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그날밤 친구의 출현이 생뚱맞다는 느낌이 없었다
전화를 받고 집앞 골목을 나가는데
하얗게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우린 몇 발자국을 앞에 두고 느닷없이 먹먹해졌다.
별로 친하지 않다는 거리감이 갑자기 들이닥친 순간
우린 그렇게 한참을 뻘쭘하게 서 있었고
친구는 "그냥 지나가다 생각이 나서..."라고 말을 흐렸다.
그러고 돌아서는데 갑자기 그 친구의 작은 어깨가 슬펐다.
친구의 발자국 위로 하얗게 눈이 쌓였고
올려다본 골목등의 그 눈부신 빛가운데 눈이 춤을 추고 있었다.
별로 친하지도 않았고, 잘 알지도 못했던 그 친구가 잠시 친밀하게 느껴졌었다.
추위에 양손으로 팔을 감싸고 비비며 집으로 들어왔다
그냥 그 뒷모습에 안아줄껄 하는 묘한 후회도 생겼다.
그 후로 난 그 친구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
그냥 먼 친구로 부터 아주 가끔 흘러가는 소식도 두어번 듣고 끊겼다.
가끔 사람과 사람 사이엔 오작교처럼 잠시 다리가 놓였다 사라지는 것 같다.
그 친구는 아마 외롭거나 심심하거나
그런데 그 날은 마땅히 찾을 친구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냥 눈나리는 날 골목을 비추는 전등을 생각하니 그 친구가 생각났다.

우린 어떤 과정을 통해 친해지고 멀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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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중독 2006-10-27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어쩔땐 친한 친구가 되는데 어쩔땐 흐지부지 멀어지기도 해요...모두 우연일까요? 가끔 생각하면 참 당연하면서도 또 참 이상해요...^^
 

나를 괴롭히는 것들...

기억상실증에 가까운 기억력, 커피에 대한 집착
유통기간이 지나가는 음식들, 어느새 지저분해지는 집,
불면증, 쉽게 걸리는 감기,
어딘가 항상 파스를 원하는 노인성 신체,
때론 너무 치밀하기도 하고 때론 너무 둔감하기도한 성격,
쉽게 중독되고 쉽게 싫증내는 성격, 갑자기 사라지는 논리성,
갑자기 찾아오는 무기력증,
편집증적 모으기 취미, 아무곳에나 부딪히기
요사스런 인간관계, 가끔 재수없는 나...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가지런히 접힌 신문과 그 위의 돋보기 안경, 빨래하는 물소리,
최영미의 글들, 미선이의 Drifting, 엘리엇 스미스의 죽음,
챔피언스의 blue Whale, 왕가위 영화들,
빔 밴더스의 밀리언달러 호텔, 꼬로의 모르트퐁텐의 추억,
사랑한다 말하지 못했던 시간들, 점점 잊혀져 가는 얼굴,
눈부시게 투명한 아침, 눈나리는 날의 가로등빛,
유리창에 맺히는 빗방울

 

내가 좋아하는 것들...

샤갈의 에펠탑의 신랑신부, 나른한 오후의 게으름,
바람부는 날의 벚꽃, 이마에 닿는 서늘한 바람,
모네의 수련연작들, 비오는 날의 커피, 델리스파이스의 노래들, 
시트콤 프렌즈, 섹스 앤드 더 시티, 애니매이션 공각기동대 TV판,
Elliott Smith 의 앨범 XO, Muse 의 앨범 Absolution,
Swan Dive 의 앨범 June,  
이한철의 우리는 하늘을 날았다, 신랑의 괜찮아~ ^^;;;
최영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 로즈티 향기,
향연기의 매끈한 곡선, 만화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팀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 애니매트릭스,
홍콩르와르의 부활 무간도, 레오까락스의 나쁜피,
Mr.children의 뮤직비디오 くるみ , 도자기로 만들어진 향꽂이들,
고양이의 우아한 보행, 덕수궁 돌담길

 

내가 즐기는 것들...

최영미와 이주헌의 글들, 19세기말 20세기초의 그림들,
각종 차(茶)와 향들, 영화, 음악, 시트콤, 애니매이션, 드라이브,
오버, 유치함과 갈굼의 미학, 시체놀이, 오밤중의 산책
끄적대기, 여기저기 집적대기, 코드맞는이와 수다떨기

 

그냥 수필을 읽다 생각나서요......여러분은 무엇을 좋아하시고 싫어하시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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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중독 2006-10-26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울꺼에요...ㅎㅎ...지금 제가 누리니 알겠더이다...ㅋㅋ

카페인중독 2006-10-26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곱게 자란들 뭐 어떱니까...^^
이런...근데 알라딘에선 딸랑 그것 하나더이다...ㅋ

마법천자문 2006-10-26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 건 따스한 햇살과 은은한 달빛, 초롱초롱한 별빛. 싫어하는 건 당나라당, 닭나라당, 딴나라당, 돼지우리당, 신문지 쪼가리들, 조용기, 김홍도, 네오콘, 스타벅스...

해리포터7 2006-10-26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눈나리는 가로등의 슬픔을 보셨군요..저도 골목길 가로등으로 그걸 본적이 있다지요..생생히 기억나네요..그날의 찬공기...따스할것같은 가로등밑...수필을 좋아하시는군요..전 많이 안읽어봤는데..

카페인중독 2006-10-26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루이드님, 후후...님의 느낌이 물씬 풍겨 나옵니다...^^
사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러구 이야기합니다...

카페인중독 2006-10-26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사실 저거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을 보다가 생각나서 써봤더랬지요...^^

물만두 2006-10-26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상실증... 동감입니다 ㅡㅡ;;;

날개 2006-10-26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님처럼 저렇게 쓸수 있는게 하나도 생각이 안난다는 것이랍니다..으흐흑~ㅠ.ㅠ

mong 2006-10-26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numb3rs, 넬의 새앨범, audioslave, placebo, stereophonics
하늘사진찍기, 틈만 나면 커피 마시러 다니기,
다른사랑방 가서 수다떨기, 초콜릿 하나씩 까먹기,
재미난 소설 조금 보다가 다른 소설보고 낄낄 거리기 등을 즐기고 룰루랄라거리지요 ^^

치유 2006-10-27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아침엔 바짝 마른 욕실 바닥이 좋다는 ㅠ,ㅠ


건우와 연우 2006-10-27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에 혼자마시는 커피, 공원에서 노는 아이들 보며 벤치에서 책읽기, 연우랑 건우 손잡고 걷기...요즘 제가 즐기는 것들이지요.^^

카페인중독 2006-10-27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동병상련의 아픔이...흑흑...
날개님, 설마요~ 에잉~ ^^
몽님, 넘버스...액션치고는 참 따뜻해서 좋아요. 수도 좋구요...저 수학 참 좋아했는데...믿거나 말거나지만요...ㅋ, stereophonics...좋죠...하늘사진이라 요새 찍기 딱 좋겠어요...^^
배꽃님, 누가 범인인가요...ㅋ
건우와 연우님, 새벽커피...아...마셔본지 너무 오래되었어요...^^ 하지만 시퍼런 새벽을 녹이는 새벽커피...갑자기 그리워요. 내 아이의 손을 잡고 거니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며칠 전 부터 몸이 영 좋지 않아서 
아침에 라면 끓여먹고 가라고 부탁하고는 아침에 일어나보니
남편, 라면을 끓여 먹고는 아침밥을 곱게 해 놓고 갔다.
것두 콩과 흑미까지 찾아 잡곡밥을 해 놓았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지만 난 그 맘을 알 것도 같았다. 
반찬을 딱히 만들어 먹지 못하니 라면을 끓여 먹은 거겠지만
그러고도 저 밥을 해 놓은 건 분명 나 때문이었다.

저번에도 아팠을때 남편은 라면먹고 출근했는데
퇴근해 보니 밥을 해 먹을 기력이 없던 나는 하루종일 쫄쫄 굶었던 것,
사실 난 그때 몹시 서운했다. 혼자 살때나 함께 살때나
아플때 서러운 건 마찬가지구나 하는 생각에 서글펐었다.
그러나 퇴근하고 상황을 파악한 남편은 그 사실이 당황스러웠었나 보다.
그러나, 그런 상황을 기억하고 어제 그렇게 밥을 해 놓은 걸 보니.
사실 사랑은 빠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통해 상대를 배워 나가는 과정인가 보다.
그러고 보면 남편은 사랑에 참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다.
가끔 나만 혹시 그대로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미안하기도 하다.
북어국 좋아하는데 콩나물국만 해댄다던가
우울할땐 말시키는 걸 사실 싫어하는데 조잘조잘 떠들어댄다던가......

가끔 내가 사랑하기에 좋은 사람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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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0-24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생연분 같은데요..^^
언제 남편분께 이승환의 "세가지 소원" 기타치면서
불러 달라고 해보세요..^^

카페인중독 2006-10-24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청개구리라 불러달라고 하면 안해줄 것 같지만 그래도 꼬시면 해줄겁니다...
세가지 소원??? 근데 어떤 노래죠??? ^^ㆀ
속삭이신 님, 가끔 제가 너무 운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많이 좋아졌습니다...요러고 떠들고 있잖습니가...ㅋㅋ

해리포터7 2006-10-24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셨군요..그래서 요즘 보이질 않으셨군요..아까 낮에 도서관에서 책보다가 님이 이 요즘 왜 안보이실까나 궁금했다지요..이렇게 좋아지셔서 다행이어요..남푠분과 너무 싸랑하시는군요.부러버라~~

건우와 연우 2006-10-24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천생연분이시군요....^^
사랑은 배워나간다는 말씀 정말, 딱입니다.^^

치유 2006-10-24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멋진 분이시네요..금새 그렇게 실천까지 하시다니..남자들 금새 잊어버리건만..
님은 사랑받기에 좋은 사람이지요..^^&

토트 2006-10-24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부러워졌어요. ^^

카페인중독 2006-10-24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좀 운이 좋은 편인가 봅니다...^^;;
이론...남편은 운 나쁜 사람이면 어쩌죠?...
어쩌겠어요...그게 다 팔자라지요...씨익~ ^____________^
 

들떠서 밤바람이 온통 시원하던 그밤의 그 길가...
가득히 내려앉은 라일락 향기가 갑자기 그립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자연 안의 조그마한 그 어느하나도
자기의 일은 잊는 법이 없는 것 같다...
 
어쩌면 자연에게 그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건
인간 하나뿐 아닐까 싶다...
세월이 지나는 것을 즐기고 느끼는 권리 역시
다 누리지 못하는 어리석음도 말이다...
 
공부할때가 있고 결혼할 때도 있고
애를 낳아서 키워야 할때도 있고
주변을 정리하고 죽을 날을 기다릴때도 있다던 엄마의 말을
고루하게만 생각해왔던 내가
사실은 어리석게도 아주 오만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긋지긋하던 엄마의 그 말들이 갑자기 사무친다...
 
오늘처럼 내가 속해 있던 세상이
갑자기 다가오는 그런 날엔 어김없이
들판에 의자하나 내어 놓고
하루가 시작되고 저물고,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는 것을
그렇게 바라보고만 싶은 생각이 그저 간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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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0-21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카페인중독 2006-10-21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고루한 말들이 사무쳐요...^^

치유 2006-10-24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저두요..
저두요.
저두요..
이잉~그러면 너무 추울라나??

카페인중독 2006-10-24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는 모든걸 모르시는 것 같으면서 사실 모든 걸 다 아시는 것도 같아요...음...( ")
 

어릴적 우리집은 그야말로 동물 농장이었다
어머니께서 워낙 동물을 좋아하신데다 그뿐 아니라 잘 기르기까지 하셔서
심지어 학교 앞에서 팔던 병아리들까지도
우리집에 오면 닭이 되어 날라다니는 묘한 상황이 벌어지곤 했다
게다가... 새끼의 새끼...정말 소형 동물원이었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업둥이들이 많았었다

어느날 같이 성당에 다니셨던 어머니 친구분께서
쓰레기차 위에서 악을 쓰고 있는 고양이 새끼를 한마리 발견하셨는데
가여워 데리고 왔으나 고양이를 싫어하셨던 아주머니께서는
그걸 우리집에 버리고 가신 일이 있었다.
어머니, 전화를 받고서야 그 사실을 알고 나가봤더니
세상에... 그때가 한겨울이었는데도 집이라는 사실에 안도했는지
그 녀석은 그 추운데 오들오들 떨면서도 울지를 않더라셨다.
어쨌든 사연 많은 그 고양이는 유난히 총명하고, 속 깊고, 또 씩씩했다.

난 그 고양이가 너무도 이뻤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 녀석은 너무 총명하고 속이 깊었으니...
어릴때부터 총명하기 그지 없어
이내 똥오줌을 가리더니, 문을 혼자 여는 법도 터득하더니
TV끄는 법등 인간이 하는 짓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거기다 옆집 아이가 귀찮게 하면 어떻게 아이라는 걸 알았는지
꼬리를 잡아 끌거나 귀를 뜯어도
절대 할퀴거나 화내지 않고 그저 피할뿐이었다.
물론 어른이 그러면 엄청나게 화를 내며 대들었다.
볼수록 묘한 놈 이었다.
하루는 어머니께서 날 꾸중하고 계셨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이 넘...
어찌나 어머니께 성을 내는지 어머니께서는 어이가 없으셨는지
허허 웃으시며 더 이상 나를 혼내지 못하셨다.
생각할수록 웃기는 넘이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부엌에서 또 이상한 음식을 만들어 내던 나는
부엌창을 통해 밖을 무심코 내다 봤는데
그 넘이 있었다.
그래서 반가워서 부르며 손을 흔들었다.
근데 이 넘이 갑자기 그 높은 부엌창을 향해 뛰어 오르지 않는가.
그러더니 계속 떨어지고 또 달려와 뛰어오르고...
난 어이가 없었다.
그 똑똑한 넘이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
그 넘은 우리집뿐 아니라 우리동네 지리도 꿰고 있는 넘이었다.
그러더니 기어코 부엌창에 오른 넘
골골거리며 내 품에 뛰어든다.

"야, 이 밥팅아 왜 그랬어?"

그러나, 난 풀이랑 흙이 뒤범벅이 된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골골거리는 그 넘을 보며
그때 처음 깨달았다.
사랑이란 머리를 쓰는 것도 아니고, 지가 망가지는 것도 신경 쓰는 것이 아닌
상대를 향해 무조건 달리는 거라는 걸 말이다.

가끔 생각난다. 이사올 때 결국 남에게 주고 온 그 고양이...
어머니께서 가자고 했더니 말없이 그 집에 순순히 따라갔다던 그 넘
어머니께서는 고양이는 터가 중요하니 이웃집에 넘겨야한다고
다른 고양이를 얻어다 준다고 하셨지만....
내게 앞으로 고양이는 많을 수 있다 해도 내게 사실 고양이는 하나뿐임을 어찌 설명한단 말인가?
아직도 고양이라고 말하면 그 넘이 생각난다.
내가 책을 읽고 있으면 엉덩이를 내 다리에 붙인채 꼬리를 마루에 척척 쳐대던 그 넘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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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10-19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하하하..그 녀석 사랑엔 높은 담도 포기 안 하는군요..때르릉~~~~~!!

건우와 연우 2006-10-19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로를 길들이던 어린왕자와 여우가 생각나는군요.^^

해리포터7 2006-10-19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전 고양이도 이렇게 적극적인걸 첨 알았어요..전 사실 무섭거든요.아기고양이면 모를까..아주 의리있는 녀석이었네요^^

한샘 2006-10-19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어린 시절 누구보다 생명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셨을 거같아요. 님의 수호천사였던 이 고양이, 멋집니다. 무엇보다 사랑의 개념을 일깨워주었다니... 마음 한켠에 소중하게 간직되어 영원히 삭제될 수 없는 그런 존재일 거같아요. 어린왕자를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Mephistopheles 2006-10-19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에게서 못느끼는 묘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 고양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끔 집앞에서 마주치는 도둑고냥이들도 몇번 마주치다 보니까 얼굴을 익혔는지
능청스럽게 제 앞을 터덕터벅 걸어가더라구요..^^

카페인중독 2006-10-20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분, 가끔 동물의 단순한 행동이 더 현명하게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배꽃님, 그녀석은 매우 의롭고 또 씩씩하고 불굴의 의지도 지녔었지요...ㅋ
건우와 연우님, 그러게요 한낱 고양이지만 이렇게나 제맘을 빼앗아 가다니 역시 사랑과 관심보다 큰 미덕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해리포터님, 고양이도 각각 성격이 있답니다. 적극적인 넘, 호기심 많은 넘, 철없이 귀여운 넘, 무뚝뚝한 넘, 순해빠진 넘...ㅋㅋ
한샘님, 반갑습니다. 영원히 잊지 못할겁니다. 그 사랑스러움은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어요.메피스토님, 고양이들은 낯을 많이 가려서 그러지 의외로 상냥하답니다. ^^

2006-10-20 0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0-20 1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페인중독 2006-10-20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냐-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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