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 - Black Holes And Revelations [쥬얼케이스]
뮤즈 (Muse) 노래 / 워너뮤직(WEA)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뮤즈7집을 기다리며 생각이 참 많았다
6집에서 절정에 가까운 기량을 선보였던지라
이렇게 뛰어난 음반을 내고 나면 거의 대부분의 뮤지션들이
너무 난해해지거나, 아니면 너무 터무니없게 형편없어지거나
그도 아니면 아예 색깔이 완전히 달라져 같은 뮤지션이라고는 생각조차 할수 없는
이렇게 셋중하나의 길을 선택하기에
7집을 기다리며 그들도 결국 그렇게 되고 마는지 걱정도 참 많았다...
 
그러나...그들은 또 다른 정점을 찍었다...
Time is running out 에서 보여줬던 그 리듬감이 더욱 강해지고 발전되었으며
여러장르의 음악을 시도하되 그런 음악을 그저 뮤즈가 부른 단순한 형태가 아닌
완전히 뮤즈의 것으로 소화해내었다...
(기타선율이며 트럼펫, 피아노, 그 악기만이 갖는 독특한 느낌도 적극 활용한다
특히 마지막 남미풍(?)의 세곡은... 그런 류의 노래까지 뮤즈화 하다니 놀랍기만 하다...)
초반부에서는 강해진 특유의 리듬감과 전자성이 강한 사운드때문에
80년대(?) 댄스 음악 같은 경쾌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매튜의 변함없는 목소리로 인해 그게 굉장히 독특하게 느껴진다...(아...낯설어라...^^)
그리고  Assassin 이후로 몇 곡에서는 이전의 뮤즈가 보여줬던 폭풍같은 음울함을 다시 느낄 수 있다
(가사는 오히려 더 음울하고 더 강해진 느낌이다...)
 
어쨌거나 그렇게 뛰어난 음반을 내고서도 다시 이렇게나 멋진 음반을 가지고 나타나다니...
그들은 분명 보통의 뮤지션을 넘어서는 이 시대가 낳은 보기 드문 뮤지션중 하나라 생각된다
아...정말 멋지다...
아무래도 또 가사가 다 외워질만큼 듣고 듣고 또 듣게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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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4집 - Sunsick
롤러코스터 (Rollercoaster)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롤러코스터는 느낌이 조금 달라졌다
물론 180도 변신이란 뜻이 아니라 그들만의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분명 무언가 달라진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Sunsick ... 일사병이란 앨범타이틀처럼 태양의 열기가 느껴진다
기존의 경쾌한듯 담담하고 일상적인 음악과는 달리
한 여름날 태양이 뿜는 열기와 그로인한 어지러움,
그러면서도 뜨거운 그 날씨와 같은 열정이 가득하여 축제와 같은 기쁨이 넘친다
해바라기, 무지개, 불어라 바람아 등에서는
이전보다 더 긍정적이고 활기찬 롤러코스터를 느낄 수 있다
물론 悲喜記, Close to you등에서는
이전의 체념한듯 담담한 롤러코스터도 만날 수 있어
그들의 변화가 반가우면서도 또 그들은 그대로라며 안심(?)하고 듣게 되는 것이다
 
그게 꼭 뜨거운 태양 아래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해바라기 밭 사이의 붉은 흙길을
차를 타고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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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25 0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반 리뷰를 보면 들을수 없다는게 너무 속상해요..궁금한데 말이죠..알라딘 이거 고치면 좋겠어요..그죠??
몸은 좀 어떠세요??심하신가 보네요..너무오래동안 많이 앓지 마세요..귀여운 님의 사는 모습이 궁금해서 목 빼고 기다리시는 분들을 생각하셔서라도..^^&

카페인중독 2006-09-25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님이 안오시면 너무 심심해요...
환절기라...님두 건강 조심하세요~ ^^
 

그간 미친듯이 책을 사대어 남편을 패닉상태에 몰고간 나는
읽고 싶은 책 앞에서 넋을 놓고 있다가 돌아선다...
아...그러나...너무 갖고 싶다...십팔사략...
 
그러나 할인한다고 휴지도, 라면도, 세제도 아닌
책을 사재기하는 것에 경악하는 남편을 본 후론...
그저 책 앞에 침을 질질 흘리며 보관함만 채우는 것이 일이 되었다...
 
그래도 포기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하릴없이 TV앞에 누워 뒹구는 남편 옆에
은근슬쩍 십팔사략을 떨구어 놓는다...
남편...일어나더니...역시나... 관심을 보인다...ㅎㅎㅎ
읽는다...자세를 바로잡는다...ㅎㅎㅎ
그러더니 나머지를 다 달라 한다...그래서 없다 했다...
남편...실망한다...고개 떨어지는 각도를 보니 실망의 정도가 크다...
이제 나머지 십팔사략은 다 내꺼다... 음홧홧홧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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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9-21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아주 지략이 뛰어나십니다.그려~~ 그런방법도 저의 남푠한텐 안통한다는...ㅋㅋㅋ

치유 2006-09-22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하하하..미워 할수 없는 귀여운 님..열권모두 안으시길..

카페인중독 2006-09-22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나머지... 며칠 안에 제손 안에 들어옵니다...^^v

건우와 연우 2006-09-22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중독님의 부추김에 힘입어 질러볼까요...^^

카페인중독 2006-09-22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흡...그리 말씀하시니 나 혼자만 재미있는 건 아닌지 걱정되는 소심중독... ㅡ,ㅡ
하지만...재미없어도 유용할꺼란 생각이 들어 그냥 부추깁니다...사요~ 와~~ ^^ㆀ
아참...그 외설은 스포츠신문이랑 유사한데가 있사와요~
그리고 그 재미는 허무개그와 유사한데가 있구요~
그 그림은 여백이 많고 선이 거친 것이 동양화와 낙서의 짬뽕이에요...
결론은...무협지 + 스포츠신문의 연재 만화 + 중국 역사 + 책략집 = 십팔사략

2006-09-24 0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페인중독 2006-09-24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절기라 그런지 몸이 조금 아파서...저두 보고싶었사와요~ ^^;;;
 
고우영 십팔사략 세트 - 전10권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서양문화를 이해하려면 꼬옥 거쳐야하는 관문이 있듯이
동양문화를 이해하려고 해도 알아야할 키워드란 것이 있다...
서양문화를 알려면 그리스로마신화나 성경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고
그리스 로마의 역사와 인물은 어느정도 꿰고 있어야 하듯이
동양문화를 알려면 중국역사와 사기니 삼국지니 그런 것들이 꼬옥 걸리적거린다...
 
사기, 전한서, 후한서, 삼국지, 진서, 송서, 남제서, 진서, 양서, 위서, 북제서...
중국의 18가지 역사서를 일목요연하게 집대성한
증선지의 십팔사략을 바탕으로 만든 만화라는데 일목요연할뿐 아니라 재미도 있다.
시간순으로 시대별로 구분하여 주로 인물중심으로 설명했는데...
군더더기없이 명쾌한데다 가끔 나오는 특유의 유머감각에 웃게 된다
그러나 그 유머가 어른을 위한 것이란 느낌에 초등학생에게는 맞지 않겠다 싶다
청소년은 물론 어른에게 오히려 유용한 만화책이라 생각된다
 
흔히 들어왔지만 어느시대의 이야기인지도 알수 없었던 일화며,
막연히 뜻을 유추해왔던 말의 뜻이며 유래, 신화적배경, 황제들, 인물들, 책략...
그 내용이 매우 방대하다...그런데 막상 읽어보면 그렇게 간단하고 재미있으니
지은이가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을지 짐작이 된다
 
이젠 서양문화와 역사뿐 아니라
한자속에 어지럽던 동양문화와 역사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이런 것에 둔한 나는 그저 지은이가 고마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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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9-22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 제가 만화좋아하는것을 어찌 아시고...
게다가 동양고전이라니... 일단 담아갑니다.^^

카페인중독 2006-09-22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어요...근데 외설(?)적인 부분이 쪼금(?) 있어요...^^;;;
 

예전에 다녔던 직장에서 건너편 책상을 사용하시던 분은 전라도 분이셨다
맘이 급하면 '거시기'를 외쳐대시는 그 분 때문에 모든 사물은 '거시기'화 되었고
그 어투가 재미있던 나는 조금씩 따라하다가
급기야 똑같은 버릇을 갖게 되고 말았다...ㅡ,ㅡ
아마 물건의 형태는 머리 속에 떠오르나 마땅한 어휘와 연관짓지 못하는
내 머리의 특수성도 사실 한 몫을 한듯 싶다...
 
어쨌거나 직장을 관둔 현재...
그분의 습관이 지금까지 내 인생에 영향을 끼칠리 만무하나
그때 그 불량뇌를 아직도 머리에 넣고 사는 나는
역시나 지금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분명한 형상을 두고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손을 파닥거리며 '거...거...거시기...'를 외치게 되는 것이다...ㅡ.ㅜ
 
그러나 다행인건 언제나 연신 급한마음에 '거시기'를 남발하는 내게
남편은 적절한 물건을 손에 쥐어준다는 것이다...
리모컨, 열쇠, 화장지, 커피...
 
어제도 부엌에서 계란 후라이를 뒤집고
국에서 멸치를 건져내며 외친 '거시기'...
손에 양파를 꼬옥 쥐여 주고 유유히 사라지는 남편...
도대체 양파가 필요하다는 건 어케 알았을까?
갑자기 요상한 기분이 든다... ㅡㅡ;;
혹시 남편이 남다른 그 어떤 능력을 보유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남편을 요목조목 뜯어보니...
가느다란 팔에 볼록한 배...
자전거를 날게하신 그 유명한 분이 떠오른다...
그게...남편도 혹시 같은 핏줄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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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9-21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경상도분이신 아버지는 '그거 가져와' 라고 뜬금없이 그러는데요, 거실에서 '그거 가져와' 라고 해도 부엌에서 '그거' 가져가는 엄마가 항상 경이롭습니다.

Mephistopheles 2006-09-21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가락을 맞춰 보세요 그럼 대번에 정체가 탄로날 껍니다...ㅋㅋ

건우와 연우 2006-09-21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에게 뇌파를 쏘아보내는걸로 보아 혹 님이 그분 아니신가요....=3=3=3=3

해리포터7 2006-09-21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카페인중독님...좀더 살아보시면 님도 그 경지에 도달할텐데..남푠님께선 타고나셨나봅니다.....ㅎㅎㅎ

카페인중독 2006-09-21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아니얏~!을 외치고 저를 내려다 보니...가는 팔에 볼록한배...
ㅡ.ㅜ 그렇지만 분명 아닐겁니다...아닐거야요...
메피님...그러고픈데 건우연우님말씀땜시...혹여 제손에 불이 들어오면 어쩝니까...아흑~
하이드님, 포터님...그건 분명 연륜이겠죠? 그렇겠죠???
그리고, 하이드님...반가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