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쌈박질에 딱지치기며 구슬치기까지...
그런 나를 보고 어른들은 말씀하셨다...
"이런...여자애가..."
고등학교때 이과를 택했다
선생님 말씀하셨다...
"여자인데...그냥 문과가"
"선생님 제 어문계열 점수 좀 보세요"
"아...그렇구나...이과 가라"
적성검사 결과 기계설비, 기계설계가 나오자 경악한다
"머 이따위냐?"
친구들과 어울리다
메탈리카, 메가디스, 할로윈, 데프레파드 따위를 알아들으면 묻는다...
"그런 것도 알아?"
'우쒸~ 나도 질풍노도의 시기는 거쳤다...' ㅡㅡ^
지금도 가끔 린킨파크따위가 땡긴다...
로맨틱 코미디에 킥킥거리고 순정만화에 몰두해 있으면 그런다
"여자애들이란......"
주차를 하려하면 주변남자들 다 뛰어 나오며...
이리 저리 열심히 손을 휘젓는다...
'나...주차 잘하는데...쩝~!'
길찾아 헤메고 있을때
지도나 표지판을 보며 술술 잘 찾아가면 놀란다...
"어떻게 찾았어?"
정리정돈 못하고 허우적거리면 말한다...
"이그...여자라는 게..."
그럴싸하고 맛있게 맛집 흉내내면 말한다
"그래도 천상 여자야"
그냥 어떤 것은 잘하고 또 어떤 것은 못하는
그냥 '사람'으로 봐주면 좋을텐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