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o - Coming To Terms + 4EPs
Arco 노래 / 파스텔뮤직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Arco의 음악은 강가의 푸른 새벽 같다...
푸르스름하게 밝아오는 하늘과 검은 실루엣으로 드러나는 산등성이...
뿌옇게 끼어있는 물안개와 구름...새벽의 서늘함...
그렇게 음악 가득 새벽을 머금고 있다...
 
슬프지만...그러나 내지르는 것이 없다...
철저히 절제된 나직한 목소리인데 오히려 애처로움이 뚝뚝 묻어난다
그리고 시 이상으로 아름다운 가사들...그 놀라운 통찰과 표현...
 
어느새 스며드는 그 차겁고 습기찬 중얼거림은 정말 새벽 안개와 같아
그렇게 듣고 있는 이의 마음은 시리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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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잠언 시집
류시화 엮음 / 열림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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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놀고, 덜 초초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10쪽

아무리 가파른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31쪽

사랑은 주기 전에는
사랑이 아니니까.-50쪽

난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단지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씩만......

-마더 데레사-51쪽

우리가 최상의 진리라고 여기는 것은
절반의 진리에 불과하다.-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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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20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님도 이 시집을 옆에 끼고 있나요??

카페인중독 2006-09-20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넘 좋죠? ^^
 
[수입] Swan Dive - June
Swan Dive 노래 / 파스텔뮤직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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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 Dive 의 June은 방금 사랑에 빠진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음반이다
몽환적이기도 하고 가슴이 콩콩거리기도 하고 괜히 살랑살랑 설레이기도 하는 그런 음악이다
어딘가에 나 사랑에 빠졌다며 시도때도 없이 미소지어가며 그렇게 속삭여대고 싶은 그런 음악인 것이다...
 
실제로 가사들도 사랑고백으로 가득하다...
빛나는 사랑, 서글픈 혼자만의 짝사랑...그러나 모두 눈 멀고, 설레이고
그렇게 오직 사랑만이 줄 수 있는 축복으로 가득하다...
만화경처럼 어지러이 찬란하고, 하늘로 폴폴 날아갈 것만 같은...
 
듣고 있으면 고개를 까딱거리며 장단을 맞추게 되고,
자꾸 듣다보면 사랑의 설렘처럼 마음도 설레는 그런 아기자기한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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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Elliott Smith - Either/Or
엘리엇 스미스 (Elliott Smith) 노래 / Kill Rock Stars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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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엘리엇 스미스... 그의 목소리는 참 묘하다...
분명 더할수 없이 슬픈 음색이건만,
나직하니 다친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듯한 그 따스함에
어쩔 줄을 모르겠다...
 
특히 Between The Bars 에 들어서면
그만 내 짐을 그대로 그곳에 내려 놓은채 홀짝거리며
밤을 꼴딱 새버리고만 싶다...
Say  yes에선... 그 선율의 아름다움이라니...
어떤 표현도 그만 무색하다...
 
자연스런 어쿠스틱기타의 음색과
그러나 그저 한 색깔로만 점철되지 않는 그 야릇한 다름...
장르를 마구 넘나들면서도 또 그의 색깔을 확실히 갖는
그는 분명 꽤 멋진 뮤지션이다 
그를 잃은 건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내겐 커다란 손실이며 슬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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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소년 1집 - 재주소년(才洲少年) [재발매]
재주소년 (才洲少年) 노래 / 파스텔뮤직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재주소년의 노래는 동요와 가요를 섞은듯한 묘한 매력이 있다
잔잔하고 밝은 연주와 나직하면서도 풋풋한 목소리가 때묻지않은 아이의 느낌을 줘서 그런가 보다
 
'오랜만엔 학교에서 후식으로 나온귤, 아니벌써 귤이나오다니
얼굴이 스치는 바람이 차졌다 생각은 했지만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을 줄이야
지난 겨울 코트주머니에 너어둔 귤, 먹다 손에 냄새 배긴 귤
그런 귤을 오랜만에 다시 맡았더니 작년 이맘때 생각이나네
찬바람에 실려 떠나갔던 내 기억, 일년이 지나 이제야 생각이나네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일들로 나는 얼마나 고민했었나'
 
가사들도 모두 소소한 일상에서 느낀 소박하고 정겨운 것이다
그 가사와 어울리는 따뜻한 음악과 목소리...
음악을 듣노라면 어느새 무거운 일상을 벗고 다시 순수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만 같다
곱은 손을 호호 불며 눈밭을 뛰어다니던 그때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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