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에 읽은 책들 그리고...

 

 

12월 30일은 큰아이 생일인데 이번에는 유난히 그 애를 낳았던 19년 전이 생각나 괜스레 울컥했다.

이래저래 답답한 마음에 원래도 그렇지만 소화가 안 되고(위와 장이 게을러 움직이질 않아ㅎㅎ) 심장도 조이고

원래 기혈이 허한 체질에 약을 먹고 있는데도 하지정맥류 증세가 한 닷새 동안 갑자기 심해져 다리도 잘 못 쓰고..

마음엔 심화가 차오르고 예민해져서 휘둘려 있었다.

 

굳이 큰아이를 낳았던 날을 소급한 건 아니었지만, 아이 생일날 미역국은 안 끓여주고 대신 내가 먹을 한약을 지었다.

20대초에 엄마 손에 끌려 한의원에 가보고는 처음이다. 마음부터 편안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처방.

아무튼 좋은 약재로 잘 지어줬을 거라고 믿고 신년초부터 그 쓴 약을 하루 세 번 어렵지않게 커피 마시듯 먹고 있다.

나이가 든다는 건 쓴 약, 쓴 음식이 술술 잘 먹힌다는 것이다.

 

어쩌면 기대와 믿음이 자만에서 온 것도 있지 않나 돌아봤다.

예정된 것이고 예상한 것인지도 모른다.

본질적으로 관계와 세상살이에 불화한 이런저런 일들로

결국 내적 외적 갈등과 충돌 끝에 자성과 비움과 평화의 순간이 왔고 또 잠시 물러나길 반복, 끓어오르다 가라앉고,

그러는 중에 계속 책을 놓지 않았다. 그 안에서 나는 무얼 얻고 싶었고 무어라도 내겐 쓴 약이 될 만했다.

게다가 여러 벗들이 보내준 칭찬과 응원과 염려와 나에 대한 무한긍정의 메시지는 주술의 힘까지 발휘해

바닥에 엎드린 나를 조금씩 일어서게 해 주었다. 나를 참아주고 견뎌주는 이들 모두, 눈물나게 고맙다.

사람만이 아니라,

책도 인연이다.

 

 

1.  웃음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이 책으로 나는 베르나르를 다시 좋아하게 됐다.^^

가볍지 않은 주제를 한 개그맨의 의문사로 시작된 미스테리 안에 풀어놓았다.

그 스토리를 좇아가는 중에 만나게 되는 약간의 로맨스와 인류종의 기원과 진화, 세계사,

특히 희극의 문학사를 웃음을 소재로 비틀어 놓았는데, 거기에는 웃음의 기원과 진화,

웃음의 권력과 역사가 병행한다.  

'우리는 왜 웃는가'는 '우리는 왜 슬픈가'를 먼저 자문하면 답이 나올 거라며,

두 권의 책 전체가 하나의 거대하고 대단한 유머.

 

엄청난 비극들이 대개는 소박한 사랑 이야기로 시작되죠.

이것 역시 인생이 우리에게 던지는 농담 아니겠어요? (2권, 385쪽)

 

나는 유머가 가장 높은 수준의 영성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것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웃게 되는 것이니까요. (2권, 444쪽)

 

나쁜 유머, 어둠의 유머는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지식의 최고 목적은 유머"라고 했던가.

 

 

 

2. 박찬욱의 몽타주 / 박찬욱 / 마음산책

 

  박찬욱은 똑똑하고 세련되고 여유 있고 글도 잘 쓴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유머를 자유롭게 활용하고, 유쾌하고 매력적인 사람이다.

철학을 전공한 그는 '철학자'라는 글에서 베토벤의 말을 인용하며 이런 말을 한다.

"스물여덟 살에 벌써 철학자가 되어야만 하는 것, 좋은 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예술가에게는

훨씬 더 가혹한 일이다." 베토벤의 이 말씀에 그는 '

세계와 인간에 대한 체계를 바로 가져보려고 노력하는 일'을 꼭 그렇게 중늙은이들만 차지하라는 법은

없다고, 철학자가 할 노릇이란, 그 체계를 가지는 일이 아니라 가져보려고 노력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그 노력은 무릇 악착같아야 해서, 어떤 생각이든 래디컬하게, 즉 뿌리까지 깊게 파내려가지 않으면 별로 가치가 없다고.

 

 

3. 사랑에 빠진 영화, 영화에 빠진 사랑 / 강유정 / 민음사

 

"세대와 성별에 따라 고유명사는 달라지겠지만 사랑 영화들이 가리키는 추억의 질감은 유사할 것이다.

격정적 순간, 후회와 질투, 하얗게 지샌 밤들이 가득한 그런 영화들"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내가 이미

봤던 영화들이 대다수로 더 공감하며 편안하게 읽었다.

저자는 들어가는말에서 "사랑에 대해 늘 옳은 답만 낸다면 그야말로 지리멸렬한 인생의 끝 아닐까?

오답이야말로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가장 빠른 길일지도 모르겠다. 내 생의 시간을 빌려 내 몸을

관통했던 기억, 사랑이라는 것, 언젠가 태어날 아이들도 견뎌야 할 미래의 상처, 사랑, 사랑에 대해

묻고, 답해본다." 고 다부지게 썼다.

 

 

 

4. 웃음과 망각의 책 / 밀란 쿤데라 / 문학사상사

 

 

 

 민음사 판이 있지만 난 영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에서 꿈의 양식으로 등장한 장면과 비슷한

그림이 표지에 있는 이 책으로 골랐다. 벌거벗고 원을 그려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

저자는 전통적인 소설 기법에서 벗어나 일곱개의 독립된 이야기가 변주하며 조국을 그리워하며

'웃음과 망각'을 주제로 그 역사를 회고하고 뒤집는다. 그는 1963년 이후 '프라하의 봄'이

소련의 침공으로 좌절될 때까지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 운동'을 주도하였고,

1968년 공직에서 해직되며 모든 저서 또한 압수 소각당했다.

나는 그중에서도 제5부 '리토스트'가 제일 인상적이다.

 

리토스트(Litost)란 다른 나라 말로는 정확히 번역할 수 없는 체코 말이다. 그것은 벌려진 아코디언처럼 무한한 느낌을

나타내며 비탄, 동정, 후회와 말할 수 없는 그리움 같은 감정을 모두 뭉뚱그려 넣은 말이다.(180쪽)

 

이 책은 사유와 통찰의 영역을 넓게 이끌어주면서 이야기와 인물이 반전하는 매력이 있다.

가령 '리토스트' 안에는 저자의 시학이 드러나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웃음은 우리를 세계에서 떨어져 나오게 하고 우리를 얼어붙은 고독 속에 떨어뜨리는 폭발이야.

농담은 인간과 세계 사이에 가로놓인 장멱이요, 농담은 사랑과 시의 적이야. 그러므로 되풀이 하네만 잊지 말게.

보카치오는 사랑에 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작자야. 사랑은 웃음거리가 아니네. 사랑은 웃음과는 아무런 공통점도 없어."

(218쪽)

이는 시인들의 모임에서 시인 페트라르카가 "사랑은 시요, 시는 사랑이라네." 에 이어 부연한 말이다.

 

 

 

5. 올리브 키터리지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 문학동네

 

이슬람교도에 대한 약간의 편견만 빼면 너무나 좋은 소설.

단편 형식이지만 다 읽고 나면 마치 장편을 읽은 느낌이다.

13개의 이야기 모두에 올리브 키터리지가 나오는데 다 읽고 나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충분히 이해되는 그녀의 일생이 그려진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체에 과감한 생략과 함축, 소소한 사건들의 인과성과

세월을 몸으로 새기고 살아온 평범한 사람들의 개성있는 묘사, 쓸쓸하면서도 가슴 뜨뜻한 생의 이면,

그리고 생의 느즈막에 찾아오는 놀라운 발견.  조용필 노래가사처럼, 착한 당신 외로워도 인생이란 따뜻한 거야. 

13개의 단편 이야기에 푹 빠졌다.

 

작가는 "일상적인 매일의 삶이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존중할 만한 것이라는 점"을

독자들이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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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1 0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1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2-01-11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5위 상품이 지금 막 도착했습니다! ^^
지난 번에 아이와 투탄카멘 전시 다녀오고 나서 이집트 여행을 꿈꾸고 있는 중이라 읽어보고 싶던 책이랍니다.
받아서 직접 보니 기대보다 더 재미나고 아름답기까지 한 책이네요. 따뜻한 말씀도 정말 좋고요 ^^
고맙습니다.

프레이야 2012-01-11 21:01   좋아요 0 | URL
우와~ 다린이랑 이집트 여행, 생각만 해도 제가 다 설레네요. 꼭 이루시길요.
나인님 덕분에 아름다운 책을 저도 알게 되었어요.^^

라로 2012-01-11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 키터리지 아직 안 읽으셨더랬어요???
웃음,,,은 나도 읽어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페이퍼에요.>.<
그나저나 책 많이 읽으셨구나,,,ㅎㅎㅎ
갑자기 생각한건데,,(늘 갑자기 한 생각은 결실을 못 맺지만,,)
우리 한 달에 한 권은 같은 책을 읽으면 어떨까요???아니면 말구요,,,ㅎㅎㅎㅎ

프레이야 2012-01-11 21:08   좋아요 0 | URL
네, 아껴두고 있었지요. 전 그 책 표지도 참 마음에 들어요. 올리브 키터리지 필기체도.
올해는 안 읽어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책들을 만날 생각이랍니다.^^ 나랑 인연맺자 뭐 그런.ㅎㅎ
꼭 때에 맞춰서 마음 가고 손이 가는 책이 있더라구요.

갑자기 한 생각, 좋아요. 어떤 방식으로 할까요?

라로 2012-01-11 23:36   좋아요 0 | URL
우리 둘이 책 하나를 골라야지요, 뭐,,,ㅎㅎㅎ
추천해서 서로 의견이 조율되면 그 책을 읽는 걸로???

프레이야 2012-01-12 08:13   좋아요 0 | URL
나비님, 바뀐 대문이미지 이뽀~
그럼 이번달엔 우리 둘 다 갖고 있는 '걸작의 공간' 어때요? ~~~~

파란놀 2012-01-11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도 책도 아이들도
이웃도
내 보금자리도
좋은 나무와 풀과 꽃도
모두 아름다운 인연이구나 싶어요

프레이야 2012-01-11 21:09   좋아요 0 | URL
얼마나 많은 '인'이 겹쳐야 '연'이 되겠는지요.
사람도 책도 그 모든 것들이.. 새삼 모든 인연을 귀히 돌아봅니다.

2012-01-14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5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이 임진년 새해 아홉번 째 날이고 곧 50분후면 열번 째 날로 넘어간다.
원래 정월 한 달은 새해인사를 해도 우습지 않은데,

달의 흐름으로 셈하면 아직 임진년이 시작되지 않았다.
아빠의 생신은 음력으로 12월 초순이라 해마다 양력 1월에 걸린다.

흐르는 시간을 자르는 게 무의미하지만, 김정운의 말대로 '마디가 있는 삶'은 각성의 역할을 한다.


세상을 80해 째 맞이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30도 지나고 40도 지나고 50을 바로보는데, 80이라니.

숫자에 미약한 나는 감히 셈할 수가 없다.

80해를 살아오시며 대하소설감의 이야기가 구구절절 얼마나 많을까.

몸에 새겨진 이야기, 못다한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

세상이 말하는 명예도 권력도 물질도 쌓지 못했고

불운과 치욕과 고난과 고독의 세월을 어렵사리 건너 80에 왔는데

그걸 세상에 다 내어놓지도 못하고 날이 갈수록 모르는 척, 아닌 척, 못 본 척,

침묵의 순간이 잦고 길어지는 모습에 눈시울이 뜨끈하다.

 

 

소설가 김별아는 치유산행에세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에서

"어떻게 살아야할까" 라는 질문은 삶에게 우리가 물을 수 있는게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던지는 물음이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행동으로

그 물음에 대답하는 것이라고 한다.

습관적인 사고와 구태의연한 행동양식을 벗어나 이제는 묻기보다

행동으로 대답하라는 죽비소리가 맵다.

전혀 읽어보지 않은 이 작가의 소설을 한두 권 읽어보고 싶어지는

솔직한 성찰과 치유의 글이다.

작가처럼 백두대간을 타볼 용기는 전혀 없는 나는 이리 생각만 많은 거다.

 

"산은 타는 척할 수 없고, 삶은 사는 척할 수 없다"

 

책 제목은 함께 등반한 아이들이 말하는 백두대간 종주의 법칙 중 '그 순간 지나가면 쉬운 코스더라!'에서

떠올린 말이다. 유대교 경전 주석서 <미드라쉬> 중 '다윗 왕의 반지 ' 일화를 언급하며...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고백에 의하면 저자는 소아우울증을 앓았을 정도로 유년의 트라우마가 있고 완벽주의자로

자신을 스스로 힘들게 하는 사람이었다.

사람의 성격도 상대적이다. 관계의 양식과 성질에 따라 사람의 성격도 변한다.

만약 어느 관계 어느 시공에서도 성격이 초지일관이라면 오히려 적절하지 못하다.

나는 기본적으로 온순하고 내성적이고 순종적으로 보인다. 물론 그런 면을 갖고 있다.

(이런 요구된 성격이 사실 오랜 억압으로 내게 작용해 내적 분노가 많다는 걸 알았다.)

나는 또한 리더이기를 좋아하고 도발적, 다혈질이고 간섭 받는 것 싫어하고 고집도 세다.

물론 늘 그런 건 아니고 가끔.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의존적이고 보살핌을 무한으로 받고 싶어하는 성질이 강하다.

나를 괴롭히는 것은 이런 내적 불협과 모순과 억압이다.

'나'와 조화하기, '나'의 본성에 순연히 따르기, 훼손된 자존감 살리기!

- 이건 내가 나를 다독이며 주문해야할 일순위다.

나는 소중하고 힘이 있다. 힘을 뺄 수 있는 힘도, 힘을 불어넣는 힘도 결국은 내게 있다.

김일엽 스님 말을 빌자면, 물건도 마음대로 쓰는데 '나'를 내 마음대로 쓰지 못한다는 건 바보같은 짓이다.

 

지난 주, 자동차 바퀴에 나사못이 박혀 바람이 빠진 걸 (카센터에서) 뺐다.

사람 좋아보이는 아저씨에게 네 바퀴 모두 바람을 좀 넣어달라고 했다.

그날따라 바람이 제법 차가운 늦은 오후였다.

바람이 탱탱하게 들어간 바퀴, 그렇게 새로 또 달려보는 거다. 바람 빠지면 또 좀 쉬어가도 괜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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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2-01-10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든이라는 나이는
참 좋은 선물이 아닌가 싶어요.
아버지 이야기 오래오래
잘 들어 주셔요~
축하합니다.

프레이야 2012-01-10 07:3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순오기 2012-01-10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과 삶은 '척'할 수 없는 것이 닮았군요~~ 성찰을 부르는 페이퍼, 좋아요!
친정아버님 여든 살, 건강하게 오래 사시면서 손주의 아가들도 보셔야지요~ ^^

프레이야 2012-01-10 07:35   좋아요 0 | URL
공부는 그래도 쉬운 게 하는 척할 수 있다나요.^^

꿈꾸는섬 2012-01-10 0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도 찜해두었어요.
이렇게 좋은 글을 만나려고 이 새벽에 프레이야님을 찾았던가봐요.^^
친정아버님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2012-01-10 0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1 1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2-01-10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 박수가 쓰인건 3번이지만 정작은 100번도 넘어요.
손바닥 부르텄어요,,ㅎㅎㅎㅎ
멋져요,,프레이야님,,,아름다워요,,프레이야님,,,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야,,,그대와 같은 친구가 있어서요~~~~.^^
어제 오늘 좋은 글을 읽게 되는 운이 따르는 날인가봐요,,,ㅎㅎㅎ(뭔말인지는 나만 알아요,,ㅎㅎㅎ)

프레이야 2012-01-10 13:57   좋아요 0 | URL
ㅎㅎㅎ 역시 표현을 격하게 해주시는 나비님. ^^
좋아요좋아~~

진주 2012-01-10 18:32   좋아요 0 | URL
ㅎㅎㅎ나비님~~'뭔말인지는 나말 알아요'에서 우리애들말로 '빵터졌'답니다 ㅎㅎㅎㅎ
넘 사랑스러우신 나비님ㅋ~

무스탕 2012-01-10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엄니도 올해 80이세요. 울 엄니는 음력 1월 2일생이시라서 해 바뀌자마자 한 살 잡수시는거지요 ^^
프레이야님 아버님도 울 엄니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자손들 사랑해 주며 지내시길 소원합니다.

프레이야 2012-01-10 19:23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어머님은 설날 다음날 생신이라 따로 챙겨드시기 잘 안 되고
명절에 묻혀가는 일은 없는지요? 예전에 울외할머니는 한가위날 생신이라 늘 그러셨다고 해요.
건강보다 우선은 없겠지요. 엄니도 내내 건강하시기 바래요.^^

마녀고양이 2012-01-10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또한 지나가리라,,, 제가 너무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프야 언니,
저는 다정하고 평온한 글을 쓰는 언니도 좋아하고, 정열을 가지고 고민하는 언니도 좋아하며, 한번씩 분노를 내뿜는 언니도 좋아합니다. 독립적이고 힘이 있는 언니도 좋아하고, 품어주는 언니도 좋아하며, 그리고 의존적인 모습을 보여서 제가 가끔 안아드릴 수 있게 허용해주시는 언니도 좋아합니다. 실은,

저는 이 모든 것이 섞인 언니를 좋아합니다. 쪼옥~

프레이야 2012-01-10 19:41   좋아요 0 | URL
호호~ 실시간 댓글 ^^
나는 똑 부러지는 마녀도 좋고, (가끔은 앙칼지게)따지고 당당한 고양이도 좋고,
세상일에 격분하는 마녀도 좋고, 여려서 상처받는 고양이도 좋고,
열심히 공부하는 마녀고양이도 좋아해요~~
결정적으로, 나의 힘을 믿는다고 말해준 거 고마워요.

블루데이지 2012-01-10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탱탱하게 잘 부풀려진 바퀴~~ 탄력 좀 잘 받으셨어요?

저도 엊그제 아빠 생신 치루고 왔거든요...60대 후반의 아빠가 많이 늙으신것같아 눈물났는데..
여든되신 아버님 보시면 맘이 많이 깊어지시길것같아요^^
프레이야님글을 읽으니 부모님이 또 뵙고싶어요!

프레이야 2012-01-10 23:43   좋아요 0 | URL
60대시면 청춘이지요.^^
건강하시고 블루데이지님의 효도도 듬뿍 받으시기 바래요.

2012-01-10 2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2-01-10 23:46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애정결핍. 어쩌면 좀 사랑에 욕심이 많은 것일 수도 있구요.
김별아 작가도 소아우울증을 앓았고 어릴 적 트라우마가 있더군요.
그걸 산을 타고 글을 쓰며 극복해내고 강단 있어 보였어요.
우리 빵빵하게요!!

2012-01-10 2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2-01-10 23:48   좋아요 0 | URL
네, 그렇게 할게요. 그런게 있는 줄 몰랐어요.
언니, 저도 그거 좀 자세히 갈쳐 줘봐요.^^

진주 2012-01-10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멋진 말도 실은 솔로몬이 한 말이라는..^^=33=33=3

프레이야 2012-01-11 00:20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유대교 경전 주석서 <미드라쉬> 중 '다윗왕의 반지' 일화에 나오는
세공인과 솔로몬을 언급해뒀더라구요 ^^
이 책, 내용이 참 좋은데 제목이 너무 흔하게들 아는 것이라 좀 그래요.
혹여 제목에서 사람들이 편견가질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 김별아 치유의 산행
김별아 지음 / 에코의서재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술술 읽히면서 상당한 부분 치유력을 가진 책. 몸소 산을 타며 생을 사는 마음의 방식을 조율하고 마음에 탄탄한 근육을 만든 글이다. ˝산은 타는 척할 수 없고 삶은 사는 척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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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2-01-07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김별아라는 이름 때문에 어린 작가인지 알았더니 중년의 작가더라구요,,,그래서 이름을 잘 지어야해,,,ㅎㅎㅎ

프레이야 2012-01-07 17:45   좋아요 0 | URL
그렇다고 나이 먹어가면서 이름을 바꿀 수도 없고ㅋㅋ 할머니에게 어울리는 이름이 따로 있나요 뭐..
김별아는 마흔이더군요. 우린 마흔이 언제적이었더라는...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 길고양이와 함께한 1년 반의 기록 안녕 고양이 시리즈 1
이용한 지음 / 북폴리오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영화 `고양이춤`을 탄생시킨 길냥이와 함께한 1년 반 동안의 애정어린 관찰동행에세이. 길냥이들의 사진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고양이스티커 2장은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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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2-01-07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과 댓글을 달며 떠오르는것,,,,프님 서재 연말정산에 댓글 1위가 누구유???ㅎㅎㅎ
아마도 순오기님???아님 나???나는 아닐듯,,,6개월의 공백이 커서,,,아니면 마고님???가능성이 큰듯,,,ㅎㅎㅎ암튼 궁금요,,ㅎㅎㅎㅎ

프레이야 2012-01-07 17:43   좋아요 0 | URL
저요 그거 어떻게 보는 줄 몰라서 못 봤어요.ㅎㅎ
 
히어 앤 데어 - Here and Ther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뉴욕과 베오그라드, 히어 앤 데어. 어디에서든 사람은 삶을 살아내야하고 사랑해야하고 희망을 가져야 한다. 그것만이 삶에게 해줄 수 있는 대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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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2-01-06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가 궁금했는데 프레이야님의 감상평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더 자극했어요.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어요.^^

프레이야 2012-01-07 14:56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전 이 영화가 참 좋았어요.
두 중년 주연배우의 연기도 자연스럽고 뭉근한 맛이.^^
9.11 테러의 진실에 대한 의문이 던져지는 대사도 놀라워요.

라로 2012-01-07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지금도 해요???

프레이야 2012-01-07 17:42   좋아요 0 | URL
전에 우리 갔던 그 예술관에서만 하던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