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처럼 나도 산책을 나가볼까...... 정처없이 걷다보니 모란 공원이었다. 


'오늘 419니까 모란 공원에 사람 많겠네'...... 착각이었다. 

(419니까 419 묘지에만 사람들이 가는걸까?) 


그 넓은 민주화 열사 묘역에 오로지 나 혼자 뿐이었다. 


눈치 볼 필요없이 이소선 어머님, 전태일 열사님, 조영래 변호사님 묘지에 참배했다. 


전태일 열사 무덤 앞 벤치에서 멍때리고 한참을 앉아 있었지만 


결국 나올때 까지 단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아무리 둘러봐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이 넓은 공간에 나 혼자뿐이라니. 

마치 흑백 SF 영화의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이었다. 


......삶이란 이토록 허망한 것이다. 

 

그럼에도......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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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4-20 1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의미를 찾는 시간!~멋찝니다.....

시이소오 2016-04-20 12:59   좋아요 2 | URL
저는 그냥 산책간건데요 ^^

2016-04-20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0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4-20 1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묘역에 찾아가볼 생각해본 적 없는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

시이소오 2016-04-20 16:27   좋아요 1 | URL
저도 집 근처 아니었으면 생각 못했을 거에요^^

2016-04-20 1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6-04-20 16:28   좋아요 1 | URL
ㅋㅋㅋ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Dora 2016-04-21 0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시의 쩜 멋진 산책..

시이소오 2016-04-21 12:13   좋아요 1 | URL
오후 시간인 줄 어케아셨는지요 ㅋ ^^

:Dora 2016-04-21 1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칸트님 그 시간에 산책하셨다고 읽은 거 같음ㅠ

시이소오 2016-04-21 12:17   좋아요 2 | URL
그러셨군요. 감사합니다.^^
칸트는 4시에 나갔대요. ^^:

:Dora 2016-04-21 12: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계몽적이시다 역시

깊이에의강요 2016-04-23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시이소님^^V
같이 산책하고 싶다.
좋은 말씀도 듣고...

항상 깨어 있으시네요

시이소오 2016-04-23 13:49   좋아요 0 | URL
벚꽃 엔딩인가요? ㅋ 저는 단지 그냥 산책 ^^